북한군이 20일 서부전선에서 10개월 만에 도발을 감행하면서 최전방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북한군이 이날 오후 연천군 중면 지역으로 우리 군을 향해 고사포로 추정되는 포탄을 2차례 발사하자 우리 군도 북한군의 로켓 발사 지점을 향해 155㎜ 자주포 포탄 수십 발을 대응 사격했다. 북한군이 확성기를 향해 포탄을 발사한 것으로 볼 때 우리 군이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에 대응해 지난 10일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재개한 확성기 방송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군은 작년 10월 10일 우리 민간단체가 연천에서 날린 대북전단 풍선을 향해 14.5㎜ 고사총 10여발을 쏴 일부 탄두가 우리측 지역에 떨어진 바 있다. 당시에도 우리 군은 북한군이 쏜 총탄이 우리 지역에 떨어진 것을 확인한 뒤 K-6 기관총 40여발을 인접 북한군 GP(비무장지대 내 소초)를 향해 대응 사격했고, 이후 남북 GP 사이에 2차 총격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북한군 포격 도발의 대표적인 사례는 2010년 11월 23일 발생한 연평도 포격전으로 북한군은 해안포와 방사포 등 170여발을 발사해 이중 90여발이 연평도에 떨어져 군인 2명과 민간인 2명 등
경기지방경찰청은 북한군의 포격 도발과 관련해 20일 오후 6시를 기해 비상근무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동두천·연천·파주·양주·포천경찰서 등 적접 경찰서 5곳에 ‘경계강화’를 발령하고, 나머지 경찰서 36곳에 대해서는 ‘작전준비태세’를 발령했다. 경찰 비상업무규칙에 따르면 비상근무는 갑호, 을호, 병호, 경계강화, 작전준비태세 등 5단계로 나뉜다. 경계강화령이 발령되면 경찰은 별도의 경력동원 없이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상황발생 시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출동 대기태세를 유지한다. 다만 지휘관과 참모는 1시간 이내 현장이나 경찰서에 위치할 수 있도록 ‘지휘선상 위치 근무’를 해야 한다. 또 작전준비태세령은 경력동원 없이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신속한 대응체제를 유지한다. 112타격대 등 경찰 작전부대는 상황발생 시 즉각 출동이 가능하도록 출동태세 점검을 실시한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북부를 관할하는 제2청에 ‘북 포격 관련 작전상황실’을 운영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비상상황 발생 시 바로 경찰 인력을 투입할 수 있도록 비상근무령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유성열기자 mulko@
남북관계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가운데 북한이 남한을 향해 단순한 위협이 아닌 실질적인 군사적 도발을 강행했다. 북한의 DMZ 지뢰 도발을 계기로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북한 인민군 전선사령부가 지난 15일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무차별 타격하겠다”고 경고한 지 닷새 만이다. 그동안에는 주로 위협적인 발언으로 남측을 압박했으나 이번에는 단순한 엄포에 그치지 않고 군사적 도발을 강행해 한반도의 긴장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북한이 이번 남쪽의 확성기를 통한 심리전 방송 재개를 엄청난 정치적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확성기를 통한 심리전은 단순히 북한 체제 비난이 아닌 북한이 목숨보다 중요시하는 ‘최고 존엄’ 즉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지도부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는 강경한 의지를 무력으로 시위한 셈이다. 대북 심리전에 유독 민감한 북한은 이미 작년에도 조준사격 예고 이후 군사적 도발을 실행했다. 북한은 2014년 10월 10일 연천군 태풍전망대 인근 비무장지대에서 탈북자 단체가 대북전단 풍선을 날려보내자 풍선을 향해 13.5㎜ 고사총을 10여 차례 발포했다. 앞서 북한은 수차례 대
경찰위원회는 20일 송진현 법무법인 로고스 고문변호사를 제9대 경찰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송 신임 위원장은 제1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 서울 동부지방법원장, 서울행정법원장 등을 지냈다. 송 위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정부는 이날 정무직 차관급 상임위원으로 김정식 전 경찰대학장을, 비상임위원으로 송진현 고문변호사를 각각 임명했다. 지난달 말로 최병덕 제8대 경찰위원장과 한진희 상임위원의 임기가 만료돼 해당 자리가 공석이었다. /유성열기자 mulko@
경기지역내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등 주로 알바생을 고용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10곳 중 4곳이 임금체불과 최저임금 준수 위반 등으로 적발됐다. 고용노동부경기지청은 지난 5~7월 주요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대한 기초 고용질서 일제점검 실시 결과, 도내 1천64곳 중 383곳(36%)에서 총 467건의 근로 관련 위반사항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임금 및 수당 체불이 188곳에서 발생해 466명이 총 1억300여만원의 피해를 입었고, 18곳이 최저임금을 위반해 54명이 2천여만원을 받지 못했다. 또 179곳이 근로조건 서면명시 준수 의무를 위반했다. 경기고용노동지청과 관내 4개 지청 등은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와의 서면 근로계약 미체결 25곳에 대해 시정기한 없이 총 670만원의 과태료도 부과했다. 김영수 경기지청장은 “이번 점검을 통해 현장의 기초고용질서가 확립되고 동종업계의 법 준수 의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건전한 고용관행이 뿌리내리도록 물의를 일으킨 사업장을 중심으로 집중점검을 실시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하반기에 주유소, 미용실, 음식점, 배달업 등 기초고용질서 위반 우려가 높은 4개 업종에 대해 일제점검을 펼
시중에 파는 1천원짜리 건빵을 건강식품인 것처럼 속여 팔아 억대의 폭리를 취한 7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19일 사기 및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 혐의로 조모(79)씨를 구속했다. 조씨는 2007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송파구의 한 주택가 지하 월세방에서 A(60·여)씨 등 192명에게 건빵, 라면, 한방 엑기스, 선식 등을 건강식품으로 속여 팔아 3억8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조씨는 시중에 파는 1천원짜리 건빵을 30만원에 팔면서 “아이들 키를 크게 하고 심장을 강하게 해준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750원짜리 라면 20개를 4만원에, 한방 엑기스는 “척추염이 치료된다”며 1박스 2만원짜리를 30만원에, 60포 들이 1박스를 2만원에 구입한 선식은 60만∼93만원에 각각 팔았다. 조씨는 한 종교단체에서 활동하면서 동료 신자들에게 부황을 떠주며 자신의 집으로 끌어들여 고객을 유치했다. 시중에서 구매한 건빵과 라면 등은 자신이 직접 제조한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포장지를 벗겨 일반 비닐봉지에 재포장한 뒤 판매해왔다. 주로 60∼70대인 피해자들은 ‘손주들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설명에 속아 비싼 값을
경인지방병무청은 19일 수원 광교산 등산로 일대에서 송엄용 청장과 직원들이 등산객을 대상으로 병무홍보차 홍보용 리플렛과 손수건, 생수 등을 나눠주며 8월 병무홍보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부스 방문 등산객과 시민을 대상으로는 룰렛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홍보용 머그컵과 수첩, 홍보용 리플렛 등을 배부하며 찾아가는 병무홍보 활동을 펼쳤다. 송엄용 청장은 “앞으로도 국민 속으로 파고드는 생활밀착형 홍보활동과 시기별로 적합한 계기홍보를 강화해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성열기자 mulko@
수원시 민관거버넌스 기관인 수원하천유역네트워크가 ‘제14회 한국강의 날 부산대회- 강과 하천살리기 사례 컨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가 주최한 제14회 한국강의 날 부산대회는 ‘강, 바다와 만나다’를 주제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강과 하천을 사랑하는 활동가 및 환경전문가 등 3천여명이 참여해 열렸다. 수원하천유역네트워크는 전국의 NGO, 행정기관, 기업, 학교 등이 참여한 ‘강과 하천 살리기 사례 컨테스트’에서 44건의 사례 중 대상을 수상했다. 2002년 양평에서 처음 열린 ‘한국 강의 날’ 대회는 전국의 강과 하천을 사랑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경험과 성과를 나누고 교류하며 좋은 강의 모습을 찾아가고 지속가능한 하천운동의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유성열기자 mulko@
수원지역에서 올로케한 영화로 화제를 모았던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17번째 장편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가 제6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International Competition) 대상인 황금표범상(Pardo d'oro /Golden Leopard)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주연 배우 정재영이 남우주연상(Pardo per la miglior interpretazione maschile /Best actor)을 수상하는 등 쾌거를 올렸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1946년 개막한 이후 스위스 최대의 규모와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제이자 베를린, 칸느, 베니스 영화제 등과 더불어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권위 있는 영화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는 영화감독 함천수 역의 정재영과 화가 윤희정 역의 김민희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에서 우연히 만나 함께 저녁을 먹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지난 1월부터 한 달 가까이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 위치한 행궁동 일원에서 전체 촬영했으며 오는 9월 하순에 개봉예정이다. /유성열기자 mulko@
현재 신고·처벌 위주 정책 한계 양육환경 취약가정 사전발굴… 부모교육 등 다양한 조치 필요 턱없이 부족한 전문인력 확충 아동기관간 협업체계 구축도 지난해 9월 아동학대범죄특례법 시행과 아동수의 대폭적인 감소에도 정작 기대했던 아동학대 감소는 커녕 아동학대의심신고가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먼저 현재의 신고와 처벌 위주의 정책이 아동학대 근절의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대체적인 의견속에 양육환경 취약가정의 사전 발굴을 통한 학대방지 및 아동관련기관 간 협업 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정책집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상상을 초월하는 일부 사건으로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면서 그나마 특례법이 시행됐지만,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가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부모교육을 비롯해 심리치료와 지속적인 관리 등 아동학대 사례 전반을 관장하는 전문기관 및 상담원 확충 등 인프라 구축이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다. 지난해 확인된 재학대 비율은 전체의 약 10%로 나타났는데 전문기관의 직접적인 개입과 상황발생 뒤 부모교육과 임상·심리치료 등 다양한 조치가 효과를 냈다는 중론이다. 특히 재학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