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이 인구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영유아부터 청소년까지 맞춤형 지원 확대를 추진한다. 군은 출산 및 교육 정책에서 소외되거나 부족한 영역을 적극 발굴하고 공약사업으로 구체화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세부 사업으로는 먼저 김포, 일산 등으로 분만실을 찾아 ‘원정 진료’를 받으러 다니는 임산부에 대한 교통비 지원이다. 인천시에서 지원하는 50만 원에 군 자체 예산을 통해 100만 원으로 확대 지원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군은 현재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진행 중이다. 군립 키즈카페에는 놀이 특화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영유아 문화센터를 대신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보육교사의 처우도 개선한다. 군은 이들의 복지 수당을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1억 9000만 원의 예산을 증액해 편성했다. 이번 달부터는 매월 지급되는 장려수당과 연 2회 지급되는 명절수당이 연 28만 원 규모로 인상 지급된다. 학령기 청소년을 위해 가장 주목받는 공약사업은 초중고 교육경비 지원 확대다. 교육 경비는 방과후 학교, 창의체험 활동, 진로‧진학 명문 우수고교 육성 등을 위해 각 학교에 지원되는 보조금이다. 올해 군은 이
강화군이 국립 강화고려박물관 건립(경기신문 2025년 2월 19일 15면 보도)을 위해 본격적인 유치전에 돌입했다. 군은 오는 4월부터 범국민 서명운동을 통해 고려 문화를 홍보하고 박물관 건립의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국립박물관이 없다. 과거 왕조의 수도 역할을 했던 지역은 서울, 경주, 공주, 부여, 강화 등이 있지만 이 중 국립중앙박물관 산하 국립박물관이 없는 곳은 군이 유일하다. 분단 이후 개성과 남한에서 수집된 고려 문화유산이 전국의 박물관에 흩어져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고려 역사 문화 보존과 연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강화는 고려가 몽골의 침략을 피해 39년간 수도로 삼았던 고도(古都)로, 남한 지역 유일한 고려 역사 중심지로 평가받는다. 개성 만월대를 본떠 지은 고려궁지와 고려왕릉 4기, 팔만대장경을 판각한 선원사지 등 고려 문화유산이 풍부하다. 군은 강화가 지닌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국립 강화 고려박물관 건립을 유치한다는 설명이다. 국립박물관의 분관을 권역별로 균형 있게 건립한다는 문화체육관광부 박물관 기본계획과도 맞닿아 있다는 게
인천 남동구가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지원 대상을 65세 이상 모든 구민으로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예방접종은 2023년 75세 이상으로 시작, 지난해 70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지금까지는 모두 1만 4087명이 접종했다. 그러나 구는 이번 달부터 지원 대상을 더욱 확대해 구내 모든 노인이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상포진은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질병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년층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고령일수록 치료 후에도 신경통이 남을 수 있어 증상 완화를 위해 예방접종은 필수다. 구는 위탁의료기관 128곳을 지정해 거주지 가까운 곳에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접종 시 신분증과 1개월 이내에 발급받은 주민등록 초본을 필수로 지참해야 한다. 위탁의료기관 안내는 구 보건소 누리집(www.namdong.go.kr/clinic)이나 예방접종실(032-453-5130, 6007)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박 구청장은 “대상포진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 예방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며 “무료 지원 대상을 확대해 어르신들이 더욱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해양경찰청이 해상사고 예방 도우미인 ‘연안안전지킴이’를 모집한다. 6일 해경청에 따르면 연안안전지킴이는 오는 5~10월까지 전국 연안 위험 구역 97곳에서 해양경찰관과 함께 시설물 점검, 구조 등 사고 예방 활동을 한다. 또 관광객에게 물때나 안전 수칙을 안내하고 위험표지판과 인명구조 장비함 등도 확인한다. 연안안전지킴이는 지역 특성을 잘 아는 주민 가운데 194명이 선발돼 2인 1조로 근무케 된다. 이들은 평일에는 시간당 1만 원, 주말에는 시간당 1만 5000원을 수당으로 받는다. 하루 3시간씩 한 달에 17일 동안 활동하기 때문에 월 수당은 57만 원 정도다. 지원자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해경서를 직접 방문해 신청서를 내거나 해경서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박재화 해경청 구조안전국장은 “최근 몇 년 사이 더위와 폭염이 길어져 가을까지 갯벌이나 해안가를 찾는 이들이 많다”며 “연안 사고를 철저히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연안안전지킴이 736명이 전국 위험 구역 368곳에서 활동했다. 이 기간 46명을 구조하고 47만여 명을 대상으로 안전 계도를 했으며 14만 4000차례 안전
인천 소래습지 일대를 국가도시공원으로 추진 중인 가운데 도심 속 습지에 대한 보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5일 오후 인천환경운동연합 주관으로 ‘소래습지 생물다양성 모니터링 및 지속가능한 습지보전 방안 토론회’가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상발전소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소래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시민사회 및 관계기관과 논의가 이뤄졌다. 소래습지는 인천의 대표 해양 습지로서 염습지 식물과 멸종위기종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물군락지이자 철새 도래지다. 그러나 지속적인 개발 압력과 오염 등 환경 변화에 직면하면서 서식지가 점점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이병훈 인천시 공원조성과 공원기획팀장은 소래습지가 지닌 국가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소래 일원은 인천, 경기권의 자연해안 구조를 엿볼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자 내륙 지역에 남은 마지막 염전의 흔적이다”며 “세계적 멸종위기 야생조류인 저어새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발농게를 포함한 16종의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어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장소”라고 말했다. 악화된 갯벌의 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권전오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인천지역의 119구급차 이용이 2023년 대비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9구급차를 통해 이송된 인천시민은 11만 104명으로, 2023년 11만 9168명에 비해 9064명 줄었다. 그러나 뇌혈관 환자 128명(13.9%), 심정지 환자 11명(0.6%), 중증외상 환자 42명(7%)이 증가하는 등 심혈관 환자를 제외, 중증 응급환자의 수가 늘었다. 또 환자 발생 장소별로는 집 6만 8138건(61.9%), 도로‧도로외 교통지역 1만 8064건(16.4%), 상업시설 6897건(6.3%) 순이었다. 119구급차 이용으로는 오락·문화시설 148건(9.5%), 운동시설 131건(16.1%) 등이 증가했다. 이는 외부 활동 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주거시설에서의 환자 발생 비율은 높지만 전년 대비 1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소방본부는 다중이용시설 및 운동시설에서의 안전 수칙 홍보를 강화하고,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임원섭 인천소방본부장은 “심정지 등 중증 응급환자 구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구급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지난해 농무기에 발생한 선박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5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24년 3월부터 7월까지 농무기에 발생한 해양 사고로 선박 1613척이 손해를 입고, 23명이 숨지며 10명이 실종됐다. 이는 16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2023년 농무기 때보다 2배 수준으로 늘어난 수치다. 매해 3∼7월에는 해상 사고의 위험이 커져 주의가 요구된다. 해수 온도와 대기 온도의 차이로 가시거리가 1㎞ 이하로 줄어들면서 충돌, 좌초, 구조 지연 등의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6월 15일 인천 옹진군 울도 인근 해상에서는 낚시어선이 다른 어선과 충돌해 13명이 다쳤다. 또 같은 해 7월 28일에는 부산항으로 입항하던 컨테이너 화물선이 방파제를 들이받아 선체가 일부 파손됐다. 두 사고의 공통점은 모두 농무기에 안개가 짙게 끼어 발생했다는 것이다. 해경청은 올해 농무기를 앞두고 해양 사고에 대비한 안전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해역에 경비함정을 집중 배치하고 순찰도 늘릴 예정이다. 가시거리가 짧은 날에는 선박 출항도 철저히 통제한다. 김용진 해경청장은 “농무기 때는 안전불감증으로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며 “기
8개월째 대남방송으로 소음 피해를 겪고 있는 강화군 주민들이 방음창 설치 등 일시적 대안보다 근본적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4일 강화군 대북방송중단 대책위원회는 대북·대남방송 중단을 위한 탄원서를 제출하고 유정복 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날 대책위는 “정부가 송해면 당산리 35가구에, 이후 추가로 20가구에 방음창을 설치해줬지만 몇 집만 우선적으로 하니 오히려 갈등 요소만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남방송을 하고 있는 지점이 확대됐고, 소음 정도가 과거에 비해 심각할 정도로 커졌다”며 “결국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우리가 먼저 방송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4년 7월 말부터 시작된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송해면·교동면·양사면과 강화읍 일대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시는 같은 해 10월 14일 소음피해 현장을 조사했고, 군은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소음 측정을 요청했다. 측정 결과 송해면 76~81dB, 교동면 48~57dB, 양사면 57~60dB으로 생활소음, 진동 규제 기준 적용 시 송해면은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소음방송 소리가 크게 증폭됐다는 민원이 다수 제기됐다. 군 피해인구도 지난해
인천 옹진군 서해5도를 별도의 안보특구로 분리해달라고 요구하는 주민단체와 문경복 옹진군수 간 갈등이 결국 고소전으로 번졌다. 서해5도 주민으로 구성된 안보특구 5도서 옹진군 복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6일쯤 직권남용,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문 군수를 인천 중부경찰서에 고소했다고 4일 밝혔다. 비대위는 고소장에서 "문 군수는 지난해 9월 백령면 이장 및 주민자치회 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서 서해5도를 별도의 안보 특구로 지정해달라는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이장들을 군수 권한으로 해임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서명에 참여하는 공식조직에 몸담은 분들은 해촉과 임명취소를 할 것'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청원권 행사를 방해했다"며 "비대위를 향해 '대표자도 밝히지 않는 유명무실한 단체'라는 등 허위 사실을 담은 발언을 이어가면서 명예를 훼손, 업무를 방해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비대위는 서해5도를 별도의 안보특구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주민 13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대통령실에 전달한 바 있다. 비대위는 지난해 12월 대통령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해5도 주민들은 국가안보를 위해 70년간 희생했다"며 "울릉도가 독립된 기초지방자치단
굿을 해주고 ‘신딸’로 삼은 여성에게서 수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무속인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류호중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기소된 무속인 A씨(40)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9~2021년까지 지인 B씨에게서 20차례에 걸쳐 7억 7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2019년 B씨는 남편과의 갈등으로 고민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인천에서 신당을 운영하는 A씨를 알게 됐다. A씨는 굿을 하고는 B씨에게 "무속인 팔자"라며 남편과 이혼해야 B씨와 아이들이 살 수 있다고 충고했다. B씨는 신딸이 돼 A씨를 아버지라고 불렀고, 그가 만든 건설회사에서 직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후 B씨는 아파트를 담보로 받은 대출금 중 일부를 A씨에게 보냈고, 신당 이전 공사비나 생활비를 빌려주기도 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의 과거 전과를 비롯해 B씨와 주고받은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면 일부 돈과 관련해서는 사기가 의심되지만 유죄로 인정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사기죄 성립은 행위 당시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돈을 빌릴 당시 변제 의사나 능력이 있었다면 비록 그 후 갚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