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TX-B노선 사업에 다시 정상화 신호가 켜지면서 인천 구간 ‘추가 정차역’ 신설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착공식 이후 첫 삽도 떼지 못했지만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자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15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1억 5000여만 원을 들여 지난달부터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 청학역 추가설치 타당성검증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 과업은 6개월 간 진행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13일 시는 자체적으로 시행한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를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에 제출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용역 결과 비용대비편익값 1이 넘은 걸로 나왔다”며 “지금은 이 결과가 맞는지 (객관적 판단을 위해) 국가철도공단이 ‘검증’하는 단계다”고 말했다.
시는 추가 정차역이 필요한 데에 ▲인천대입구역∼인천시청역 구간이 10.05㎞로 GTX-B 노선 중 최장이라는 점 ▲5㎞ 지점에서 수인선과 교차해 교통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 ▲주변이 노후된 원도심으로 주민 교통권 보장이 절실한 점 등을 꼽고 있다.
다만 노선 착공 이후라도 청학역이 신설 정거장으로 포함될 수 있는지에 대해선 공사 초기 단계 등에 소요되는 시간이 있어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대규모 공사라 문화재, 지장물 조사와 철거나 현황 측량 등을 하는 초기 단계만 6개월 이상이 걸리고, 공사기간이 72개월이어서 호흡이 길다”며 “현재 정차역 추가 신설을 위한 진행 절차나 일정 등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타당성 검증 용역이 완료되면 (시가) 사업 시행자와 협약 체결 이후 설계, 공사 등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GTX-B 노선 사업에 60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던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가 이용 수요 등 문제로 사업 철회를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맥쿼리인프라의 뒤를 이어 IBK기업은행이 이르면 다음달에 투자를 확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빠르면 3분기 내에 착공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