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방치돼 있던 빈집이 지자체의 노력 끝에 주민들의 휴식처로 재탄생했다. 남동구는 구월1동 명성빌라(구월동 1230-14번지)의 새단장을 알리는 개소식을 열었다고 29일 전했다. 명성빌라 지하 1호는 ‘구월쉼터마루’라는 명칭으로 주민과 어르신들의 편안한 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하 2호는 구월1동 자율방범대 초소로 활용되며 빈집이 오히려 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명성빌라 지하 1·2호는 수년간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으로 방치돼 벽이 곰팡이로 뒤덮이고 누수로 인해 입주자도 더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해당 빌라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의 거주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상황이 계속되자 구가 문제해결을 위해 빈집 정비에 나선 것이다. 우선 구는 소유자와 3년간 무상 임대하기로 협약 후, 지난해 11월 빈집정비사업의 일환으로 해당 호실에 대한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지난 9월에는 공사 및 일부 하자보수를 완료했다. 박종효 구청장은 “진정한 복지란 예산지원도 좋지만, 이웃을 위한 따스한 관심 한번이 더 주민들을 위한 큰 역할을 한다”면서 “이런 빈집을 활용한 명성빌라가 앞으로도 주민 복지를 위한 다양한 사업에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과거에 저지른 성매매를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남편에게 이혼을 강요해 재판에 넘겨진 여성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8단독 윤정 판사는 강요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성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 당시 남편 B씨에게 “(예전에) 성매매한 거 형사 고소된다네. 내가 할 수 있는 거 다 같이 걸어버릴 거야”라며 협의 이혼을 강요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씨가 이혼을 거부하자 “이혼 아니면 경찰서 둘 중 하나 결정해”라며 “그게 싫으면 조용히 협의해”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의 강요로 B씨가 자신의 차량 소유권을 넘기고 위자료 5000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이혼합의서에 서명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A씨와 B씨는 2개월 뒤 협의 이혼을 했다. 그러나 A씨는 법정에서 “B씨가 조건만남을 하는 등 외도를 해서 다퉜다”며 “서로 합의해 이혼했을 뿐 강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법원도 A씨의 강요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윤 판사는 “둘의 대화 녹취를 보면 B씨가 ‘최대한 협의해보자’라거나 ‘소송으로 안 가는 게 다행’이라는 말을 했다.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A씨가 B씨의 의사결정을
쌀쌀한 가을밤을 아름다운 오색 빛으로 물들이는 축제가 막을 올렸다. 남동구는 이번달부터 다음해 2월까지 ‘2024 남동 빛의 거리 축제’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구는 지난 22~23일 만수복개천 모래내어린이공원, 25일 만수3지구에서 남동 빛의 거리 조성을 기념하는 버스킹 문화공연을 개최했다. 공연은 선선해지는 날씨와 어울리는 감미롭고 기분 좋은 구성으로, 아름다운 야간경관을 배경 삼아 주민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남동 빛의 거리’는 지역 상권 활성화와 야간경관 개선을 위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빛의 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만수복개천과 서창2지구 회전교차로, 간석동 향나무쉼터․애향어린이공원에서 해당 사업이 진행된 바 있다. 올해는 만수3지구를 대상지로 새로 추가해 모두 4개 권역에 경관조명과 포토존을 조성했다. 앞서 구는 구월4동, 만수5동, 만수6동 주민자치회와 상인회, 통장협의회 등과 주민간담회를 갖고, 빛의 거리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후 주민 의견을 반영해 지역별 특색을 살린 야간경관과 포토존을 조성하고, 지역 예술인 공연 등 문화콘텐츠를 더욱 보강했다. 특히 경관시설은 가능한 지속적인 유지가 가능한 형태로
제6회 전국 유니버시티 파이널 챔피언십 무대에 선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관중들의 함성이 경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나야, 홍성호’, ‘1등은 성호로 하겠습니다’ 문구가 적힌 응원 피켓이었다. 클래식 보디빌딩 외 2종목에 출전한 홍성호 선수(나사렛대·24)를 찾은 이들은 가족, 애인, 친구다. 애인의 부모도 함께 와 응원에 힘을 보냈다. 무대에서 포즈를 취하는 그를 향해 “파이팅”이라며 격려의 말을 외치자 관중의 열기도 더욱 뜨거워졌다. 또 꽃다발을 들고 무대 가까이서 아들인 이현우 선수(나사렛대·19)를 연신 격려하는 부모의 모습은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 선수의 아버지는 “인간의 한계까지 가는 운동이다 보니 아들이 많이 고생한 것을 알고 있다”며 “오버롤 우승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들을 ‘공공(00) 드래곤즈’라 칭하는 송민석 씨 외 친구 4명이 맨피지크 부문에 참가한 김병호 선수에게 목청껏 응원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인천 서구에서 온 친구들은 김 선수와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15년 지기 죽마고우다. 이들은 김 선수에게 “내 마음속 1등”이라며 마지막까지 우정을 표했다. [ 경기신문
“동기들이 보디빌딩 선수로 대회에 선 모습을 보니 심장이 너무 두근거리더라고요. 보디빌딩을 더 전문적으로 시작하게 된 건 그때부터 였습니다” 27일 인천 연수구 가천대 메디컬캠퍼스에서 열린 2024 유니버시티 파이널 챔피언십에 출전한 박채강 선수(부산경상대·28)는 기존 대학교 자퇴 이후, 보디빌딩에 좀 더 특화된 학과가 있는 대학교로 재진학할 만큼 해당 운동에 열정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그 열정을 불태울 요량으로 훈련에 매진해 왔다고 밝혔다. 다양한 종목에서 자신의 매력을 뽐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박 선수는 이날 대회에서 클래식 보디빌딩, 보디빌딩, 맨피지크 세 부문에 출전해 ‘맨피지크’ 오버롤을 당당히 차지했다. 그가 처음 보디빌딩을 접한 건 체육대학교에 입학하면서다. 웨이트 운동을 하는 데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셈인데, 이후 관심이 더 커지면서 결국 우승하는 자리까지 올랐다. 그는 이 대회를 위해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준비에 돌입했다. 일주일에 하루는 푹 쉬면서도 나머지 요일은 하루에 2시간씩 운동을 놓지 않았다. 또 식단은 하루에 4~5번 나눠 탄수화물, 단백질 등을 골고루 섭취하며 건강 관리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현재 박 선수는 대학교
“부족한 부분은 따로 레슨을 받아 준비했어요.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재밌었고, 또 유종의 미를 거두게 돼 기쁩니다.” ‘경기신문배 2024 경기신문배 PMC 코리아’ 오버롤 챔피언의 영예는 채림(24) 선수에게 돌아갔다. 오버롤 챔피언은 모델·퍼포먼스·필라테스 등 3종목에 참가해 가장 많은 수상을 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채 선수는 다양한 종목에서 고른 기량을 받은 셈이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다는 채 선수다. 채 선수는 "당초 레깅스 모델 종목에서 1위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 2위에 그쳐 아쉬움이 컸다"며 "또 필라테스 캐딜락 종목에서도 연습실과 이번 대회 무대 규격이 많이 달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럴때마다 든든한 후원자가 돼 준 남자친구에게 감사의 말과 미안함을 동시에 전했다. 채 선수는 "대회 준비를 하는 동안 어렵고 힘든 것을 남자친구가 제일 잘 알고 있었다"며 "그래도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게 응원해 준 남자친구에게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채 선수는 “6개 종목에 출전하기로 결심했다. 이를 갉고 지난해 말부터 1년동안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며 “그래서 좋은 결과를 이어졌다. 그동안 필라테스 대회에
2024 PMC 코리아에서는 다양한 참가자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강렬한 포즈를 뽐내며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키즈 모델 종목에 출전한 최연소 최시아 선수(5)의 무대에 관객들의 집중을 받았다. 당찬 표정으로 브이 손동작 등 포즈를 취할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한승오 선수(35)는 대회의 남성 참가자 총 두 명 중 한 명으로, 테니스 라켓으로 공을 던지는 포즈를 선보였다. 한 씨는 어린이 재단을 설립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현재 하고 있는 체형 교정 업무와 연계해 어린이를 양성, 후원하고 싶다”며 “운동이 사회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미지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장애부 퍼포먼스에 출전한 하진(32)·조윤정(27) 선수는 “이제는 장애인 분들도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저희 역시 이 같은 마음에서 도전했다”고 입을 모았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올해 여름, 기후 변화의 여파가 해수낚시터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6월~8월까지 전국 평균기온은 25.6도(평년 23.7도)로 197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수온 특보도 71일(지난 7월 24일~10월 2일) 동안이나 이어졌다. 2017년 이후 최장기간이다. 해가 갈수록 해수 온도가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보니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폐사한 물고기가 많아지면서 해수낚시터에는 국내산 양식 어류의 수급이 어려워 졌다. 실제 지난 8월 말 통영·거제시, 고성·남해군 등 경남 4개 시군 319개 어가에서 우럭, 볼락, 숭어, 말쥐치, 고등어, 참돔, 농어, 쥐치류, 넙치, 강도다리 등 10개 어종 1710만 1000만 마리가 폐사했다. 같은 달 충남 서해 천수만 양식장에서는 우럭 16만 마리가 폐사하기도 했다. 남·서해 양식장의 어류를 가져오지 못한 옹진군 해수낚시터 업체들은 이번 여름 피해가 컸다. 옹진군 영흥면 해수낚시터 A업체 관계자는 “올 여름 고수온 현상으로 어류 수급이 예전보다 안 좋아져 주변 낚시업체 몇몇도 임시 휴장했었다”며 “양식장에서도 물고기들이 폐사할 정도였다. 규모가 작은 해수낚시터는 바다보다 수온이 더 빨리
남동구가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해 제2경인선 건설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남동구에 따르면 이를 위한 범구민 서명 운동이 이번 달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제2경인선 노선이 경유하는 연수구와 합동으로 실시된다. 주민들은 동 행정복지센터에 직접 방문하거나, 구청 누리집(namdong.go.kr) 또는 SNS에 게시된 QR코드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참여 가능하다. 제2경인선은 연수구 청학역을 기점으로 인천 논현, 서창을 거쳐 서울로 이어지는 광역철도다. 이 철도는 수도권 광역교통망에서 소외된 인천 남부권역 철도서비스 공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제2경인선 건설사업은 그동안 구로차량기지 이전 검토, 대안노선 결정, 민간사업자의 제안 검토 등 여러 사안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지연돼 왔다. 이에 구는 서명 운동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을 통해 주민 숙원사업인 제2경인선 조속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착공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사업을 두 단계로 나눠, 노선에 이견이 없는 인천 구간을 우선 추진하는 ‘투-트랙’ 방식을 제안하기도 했다. 박종효 구청장은 “지금은 제2경인선의 조속 추진을 위해 여러 현안 사안을 조속히 결정해야
남동구가 남동국가산업단지 근로자들을 위해 녹색 휴게공간을 제공한다. 구는 남동국가산업단지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20억 원을 투입, 고잔동 756번지 일원에 기존 완충녹지를 공원으로 바꾸는 남동열린근린공원 조성 사업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구는 빽빽하게 자리한 버즘나무를 솎아 수목 생육환경을 개선했다. 기존 산책로와 함께 휴게공간, 숲속 광장, 운동공간을 적절히 배치·조성해 근접거리에서 근로자들이 출·퇴근 및 휴게 시간에 운동도 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공원등 54개, 볼라드등 80개, CCTV 7개소, 화장실 1동을 설치해 야간경관 개선뿐 아니라 범죄예방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공원 환경을 조성했다. 박종효 구청장은 “남동열린근린공원이 남동산단 근로자분들에게 소통의 공간이자 근로와 휴식이 공존하는 맞춤형 녹색 휴게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