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수질을 오염시켰다며 한 제조업체에 사전 통지를 하지 않고 7억 원을 부과했다가 소송에서 패소했다. 인천지법 행정1-3부 부장판사 장유진은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 A사가 인천시장을 상대로 낸 ‘초과 배출 부담금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해 10월 시가 초과 배출 부과금으로 A사에 7억 5000만 원을 부과한 처분을 취소했다. 지난 2022년 2월 A사의 수질오염 방지 시설에서 나오는 방류수 검사 후 오염물질인 총유기탄소가 배출 허용 기준을 초과한 사실을 확인한 시는 A사에 1차 개선명령을 한 뒤 초과 배출 부과금으로 290만 원을 부과했다. 이후 A사가 수질오염 방지 시설을 개선했는지 확인하려고 재차 오염도 검사를 한 시는 폼알데하이드라는 오염물질이 배출 허용 기준을 초과한 사실도 적발해 과징금 4000만 원을 부과했다. 지난해 9월에도 A사는 지도 점검에 나선 시에 방류수로 인한 수질오염으로 다시 한번 적발됐다. 이에 시는 A사에 ‘영업정지 15일’을 처분하고, 초과 배출 부과금 7억 5000만 원을 물렸다. 시는 A사에 영업정치 처분은 미리 통지했지만 배출 부과금은 사전에 알려주지 않았
인천 남동구가 고용시장 인력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나섰다. 구는 최근 ‘2024년 남동구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구인 기업 40곳, 구직자 470여 명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에선 근로자 수 3000명 이상인 기업 4곳과 100명 이상인 기업 9곳이 참가해 구직자들의 관심도를 높였다. 이날 모인 구직자 중 297명은 현장에서 면접을 봤고, 96명은 현장에서 채용되거나 최종 면접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채용 분야로는 반도체, 공항, 물류, 사무, 경호, 보건, 사회복지 등 다양한 직종이 마련돼 구직자가 취업을 희망하는 분야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박람회 내내 구직을 준비하는 청년층의 면접 및 부대행사 참여도 두드러졌다. 반도체 생산업체 부스에는 28명이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면접이 이뤄졌다. 부대행사로 ▲AI 모의 면접 체험관 ▲입사 지원서류 컨설팅, 이력서 사진 촬영 ▲임대차 법률상담 ▲면접 이미지메이킹 ▲MBTI 직무 컨설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구직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박종효 구청장은 “구인·구직 연결을 통해 지역의 인력난을 해소하고자 마련된 이번 채용박람회 행사에 구직자들의 참여도와
음주운전으로 두 차례 처벌받은 전과가 있는 40대 남성이 거듭 술을 마시고 차량을 몰다 적발돼 법정에서 구속됐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 판사 김태업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남성 A씨(44)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김 판사는 또 범인도피 혐의로 함께 기소된 A씨의 지인인 여성 B씨(45)에게는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24일 오후 7시 50분쯤 인천 부평구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200m가량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A씨가 접촉 사고를 내 경찰관에게 적발되자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B씨는 “내가 운전했다”고 거짓말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인 0.08%보다 훨씬 높은 0.178%였다. A씨는 지난 2017년 2차례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돼 벌금 500만 원,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 판사는 "A씨는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데도 또 술에 취한 상태에서 차량을 몰다 접촉 사고를 냈다“며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고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며 “B씨는 범죄
최근 굴업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화기 사용으로 화재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굴업도는 큰말 해수욕장과 목기미 해변, 개머리언덕 등 경관이 우수한 관광명소다. 인근 해상에서 낚시가 잘 돼 섬 여행지로 각광 받고 있다. 주말관광객 수만도 선박 만석인 160여 명에 달해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진행렬이다. 그러나 최근 백패킹을 하는 일부 관광객들이 버너 등 화기를 사용해 주민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 중 한 명이라도 부주의하게 화기 사용 시, 큰 불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굴업도 거주민인 A씨는 “개머리 언덕에서 관광객이 화기를 사용하는 것을 직접 봤다”며 “심지어 SNS나 영상매체 등을 통해서도 그 모습이 많이 발견된다”고 말했다. 이어 “화기 사용 금지 팻말이나 현수막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설치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이 이처럼 우려하는 이유는 섬 내에 소방서가 없고, 화재 장비·인력 등을 실은 배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진 4시간 이상이 걸려서다. 헬기도 1시간은 족히 날아와야 간신히 도착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의용소방대 4명이 화재 대비 방편의 전부다. 이에 굴업도의 약 98%를 소유한 씨앤아이레
인천시 남동구가 보전가치가 낮은 공유수면을 활용해 생활체육 인프라를 늘린다. 구는 최근 해양수산부와 환경부에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 반영을 위한 정책제안서’를 각각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대상부지는 남동구 논현동 763-1번지 인근 약 1만 8704㎡ 공유수면이다. 구는 이 부지를 습지주변관리지역으로 보전하기보단 인근 공원과 함께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체육시설 조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체육시설 조성을 위해서는 해양수산부 및 환경부와 협의를 통해 대상지를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에 반영해 매립해야 한다. 이에 구는 최근 매립을 위해 공유수면법에 따라 해양수산부에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 반영을 건의했다. 환경부에는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른 전략환경영향평가대상 반영을 건의했다. 구는 공공 체육 인프라 조성을 위해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부지매입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효 구청장은 “주민들의 여가 문화 증진을 위해 공유수면 유휴부지를 공공체육시설로 조성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부지는 지난 2009년 건설된 제3경인고속화도로 고잔 영업소로 인해 해안과 단절됐다. 현재는 해수유입이 거의 되지 않고 수년간 방치돼 육지화가
옹진군이 ‘2024년 옹진군 집중안전점검’ 홍보 캠페인에 나섰다. 군은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2024년 옹진군 집중안전점검’ 2차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캠페인에서는 안전신문고 앱의 설치와 신고방법 등에 대한 홍보가 있었다. 주민들이 스스로 생활 속 안전을 점검하고 위험요소를 제거할 수 있도록 가정자율점검표도 배부됐다. 점검표는 행정안전부 누리집(www.mois.go.kr)에서 ‘자율안전점검표’를 검색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생활 속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군민들의 자발적인 안전점검에 대한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옹진군에서는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시설에 대해 지속적으로 철저히 점검하고 지역사회의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에서는 이번 안전점검과 관련해 지난 4월 22일부터 재난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시설 57곳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점검 내용은 안전성 및 안전관리 실태에 관한 것으로 분야별 전문가, 민관기관과 함께한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 소래포구 인근 경비행기 소음이 해를 거듭할수록 심해져 주민들의 일상이 침해받고 있다. 이곳이 ‘시에라(Sierra)’라는 시계비행 보고지점(Reporting point) 중 하나인데다가 최근 10년 새 김포공항이 보유한 경비행기 업체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23년 9월 기준 김포공항은 40여 곳에 달하는 경비행기 업체에서 헬리콥터를 포함해 운행 중인 경비행기 80여 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014년 불과 6곳이었던 업체가 10년 사이 무려 35여 곳이 증가한 것이다. 주민들의 민원이 증가하는 이유다. 논현동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특정 경비행기들이 한 구역을 맴도는 일이 지난해부터 잦아지는가 하면 요즘은 날개가 2개인 프로펠러기가 이곳 상공을 거의 매일 돌고 있다”며 “한번 돌 때마다 최소 30분에서 1시간 이상 지속되는데, 날씨가 더워지는데도 시끄러워서 창문조차 열기 힘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다른 주민 B씨는 “출근할 때 이어폰을 사용하는데도 비행기 소음이 이어폰을 뚫고 귓속으로 들어올 만큼 소음의 정도가 심하다”며 “프로펠러 ‘소음 감소’ 또는 ‘주말·야간 비행 자제’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
가상화폐 채굴기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모집해 7억여 원을 가로챈 ‘리딩 투자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과 사기 혐의로 본사 총책 A씨(29)와 운영 총책 B씨(29) 등 7명을 구속하고 콜센터 담당 조직원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월 14일부터 3월 4일까지 가상화폐 채굴기를 구매하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모두 7억 12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30~60대 69명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우선 텔레그램을 통해 구매한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투자자를 모았다. 이후 가상화폐 채굴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VIP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며 투자를 유도했다. A씨 등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1개월간 범행한 뒤에는 범행에 사용한 휴대전화 인터넷 사이트, 사무실, 통장 등을 없애고 잠적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네 선·후배 관계인 A씨 일당은 범죄단체를 구성해 총책, 관리책, 콜센터 담당 등으로 역할을 나눠 계획적으로 범행했다. 이들 일당 13명 중 관리책 등 2명은 각각 서울과 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폭력
3일 인천 남동구 인주대로와 문화서로가 만나는 사거리 마트 앞 인도 보도블록이 훼손돼 있다. 보도블록은 손으로 쉽게 들릴 정도다. 유독 마트 앞 보도블록만 이렇다. 솟아 오른 보도블록에 지나가는 주민들이 걸려 넘어질 뻔한 경우도 종종 목격된다. 마트 바로 앞에는 배달차량과 오토바이가 인도 턱을 넘어서 주차돼 있다. 도로와 인도 사이에는 차량 진입을 위한 경사로 시설까지 버젓이 설치돼 있다. 인근 주민 A씨는 “마트 물건을 싣고 나르는 차량들이 경사로를 통해 인도까지 올라와 보도블록을 훼손시키고 있다”며 “마트 앞만 보도블록이 꿀렁꿀렁하다”고 지적했다. B씨도 “인도까지 넘어 오가는 차량의 무게 때문에 일명 ‘단차’(층의 높낮이)가 생겼다”며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 넘어지면 크게 다칠 우려가 있다”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남동구 관계자는 “도로법 상 경사로는 인도를 무단 점용한 것이다”며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마다 현장을 돌면서 불법 시설물에 대한 단속을 하고 있다”며 “불법 시설물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면 계도 조치를 한 후, 계도 조치로도 소용없을 경우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
길거리에서 처음 본 외국인 남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30대 남성이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2부 부장검사 최재준은 살인미수 혐의로 A씨(37)를 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4시 42분쯤 인천시 연수구 함박마을 길거리에서 B씨 등 40대 외국인 남녀 2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애초 다른 외국인 남성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르려다가 실패하자 B씨 등에게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출동한 경찰에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됐다. 피해자들과는 당일 길거리에서 처음 본 사이였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있었다”며 “흉기로 찌른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죄에 걸맞은 형을 선고받도록 재판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앞으로도 강력범죄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함박마을은 지난 2015년부터 외국인 수가 급증했다. 마을의 전체 주민 1만 2000여 명 중 60% 이상이 외국인인 지역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