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조현병, 우울증, 치매, 화병, 수면 장애 같은 정신질환을 스스로 진단하고, 필요 시 전문가의 상담·치료까지 연결하는 앱을 개발해 보급에 나섰다. 시는 셀프 정신건강 진단 앱 ‘마음건강로드맵’을 개발, 지난 1월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보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마음건강로드맵은 국내 최초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통해 발달장애, ADHD, 인터넷 중독, 소아 우울, 조현병, 기분장애, 불안장애, 알코올중독, 니코틴 중독, 치매, 노인 우울, 화병, 수면장애 등 12개 생애주기별 핵심 정신질환을 예방·관리하는 앱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4월 12일 발표한 정신질환 실태 역학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성인 4명 중 1명은 평생 1번 이상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겪고 있으며, 최근 1년간 470만 명이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추산된다. 마음건강로드맵은 누구나 앱을 통해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으며, 나이, 거주지, 성별만 입력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익명성도 보장된다. 앱 이용자는 자신의 정신건강상태를 3분 이내에 파악해 3일 이내에 전문의의 상담을 받고, 3개 이상의 정신건강 서비스
지난 3월 수원시 영통구 신동에서 유출돼 토양 오염을 일으킨 무수크롬산이 기화(氣化)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전문가 소견이 제시됐다. 수원시가 12일 시청사에서 연 ‘영통구 신동 무수크롬산 유출 관련 화학사고관리위원회 임시회의’에서 강태선 아주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크롬은 기화될 확률이 거의 없다”며 “노출된 크롬으로 인한 발암 위험(가능성)은 단연코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8일 유출지 현장 조사를 한 강 교수는 “자료로 판단해볼 때 이번 사고는 기본적으로 토양오염 사고이자 수질오염이 의심되는 사고”라며 “신동 일원 토양과 물을 오염시킨 크롬이 공기 중으로 섞여 들어갈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교수가 언론 인터뷰에서 6가 크롬의 기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만에 하나 그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야기한 것 같다”며 “벤젠이나 톨루엔 같은 물질이라면 기화될 수 있지만 크롬은 기화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수은을 제외한 모든 금속은 기화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크롬을 다루는 공장 안에서 일하는 용접 근로자와 페인트 작업자 등은 분진 형태의 크롬에 노출될 수 있다”며 “하지만 공장이나 작업장 밖에서 공기 중에
한 달여 전인 지난 5월 26일 염태영 수원시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타까운 글 하나가 올라왔다. ‘선감학원에 강제 입소되어 혹독한 인권침해를 당하신 혜법 박은주 스님의 가족을 찾습니다’로 시작된 염 시장의 글에는 혜법 스님을 돕기 위한 절절함이 가득했다. 8살 무렵인 1969년 수원의 집 앞에서 놀다가 납치돼 선감학원으로 끌려가면서 가족과 생이별한 혜법 스님은 1977년 9월 가까스로 선감학원을 탈출해 수원으로 왔지만, 가족을 찾을 수 없었다. 주소도 부모님 이름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다가 모든 걸 잊기 위해 출가했다. 2~3년 전 선감학원의 실상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40년 가까이 묻어뒀던 기억이 다시 깨어났다. 혜법 스님은 다시 가족을 찾기로 마음먹었고, 염태영 시장과 수원시도 혜법 스님의 가족찾기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혜법 스님의 기억으로는 납치가 되던 날 쌍둥이 동생(현재 48세)이 태어났다. 부모님이 계셨고 형이 2명, 누나가 1명이었다. 성은 ‘박씨’ 또는 ‘곽씨’, 이름은 ‘은주’ 또는 ‘은수’로 기억하는데, 정확하지 않다. 어머니는 한쪽 다리를 절었고,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저수지가 있었다. 집 근처
수원시도서관이 주관한 인문독서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의 문예 작품, 도서관 독서동아리 회원의 수기 등을 수록한 문집 ‘글방향기(사진)’ 16집이 출간됐다. ‘글방향기’에는 선경·광교홍재·대추골·버드내도서관 등 수원시 14개 도서관이 운영하는 독서교실·독서문화프로그램·동아리에 참가한 초·중·고등학생, 성인의 작품 130여 편이 실려있다. 수원시도서관사업소는 2002년부터 매년 한 차례 ‘글방향기’를 발간하고 있다. ‘외계인 침공’, ‘해리포터에게 보내는 편지’, ‘존경하는 정약용 선생님께’, ‘정조 대왕님께’, ‘서로 달라서 더 아름다운 세상’ 등 초등학생들의 순수하면서도 톡톡 튀는 생각이 엿보이는 글을 만날 수 있다. 광교홍재도서관의 겨울독서교실, 대추골도서관의 ‘나는야 대추골 스티브잡스’, 버드내도서관의 ‘편식예방 인형극’, 선경도서관의 ‘찾아가는 문화활동’ 등 14개 도서관의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 진행 모습을 담은 사진도 실려 있다. ‘글방향기’는 수원시 도서관과 학교도서관, 주민센터 등에 비치된다. 정연규 수원시도서관사업소장은 “도서관은 마을 사람들이 모여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배우고, 꿈을 찾는 역동적인 공간”이라며 “시민들의 다양
문재인 정부의 첫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김은경(61)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위원회 위원이 지명됐다. 김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비서관으로 근무해 국토부의 물 관리 업무가 환경부로 일원화되는 중요한 시기에 청와대와 부처간 업무 조율을 위한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청와대도 김 후보의 환경에 대한 깊은 고찰과 식견 외에도 다양한 공직 경험과 정무적인 감각을 발탁 배경으로 설명했다. 특히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 당시 활동하면서 물과 관련된 많은 경험과 지식을 쌓았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중점 사업인 4대강 재자연화를 이끌 주무부처를 진두지휘할 적임자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56년 서울 태생으로 중경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 석사과정과 고려대 디지털경영학 박사과정을 거쳤다. 1993년 한국여성민우회 환경위원장을 맡은 이래 한국여성단체연합 지방자치특별위원회 위원, 새천년민주당 시민사회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1995년에는 서울시 노원구의회 의원, 1998년에는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서울시의회 의원에 각각 당선됐다. 김 후보자는 2002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후보 시절 대선 캠프에서 환경특보로 일하며 참
사법개혁 문제를 논의할 ‘전국법관대표자회의’가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원지법과 의정부지법을 비롯한 전국 법원의 ‘판사 대표’들이 속속 선발되고 있다. 11일 법원과 법조계에 따르면 오는 19일 사법연수원에서 열릴 전국법관대표자회의를 앞두고 전국 31개 법원은 자체 판사회의를 통해 전국 회의에 참석할 판사들을 선정하고 있다. 전체 참석 판사는 101명으로 각 법원은 소속 판사 수에 따라 1~11명의 대표 판사를 선발 중인 가운데 수원지법은 8명, 인천지법은 5명, 의정부지법 4명의 판사를 선발했다. 규모가 가장 큰 서울중앙지법은 전날까지 9명을 선발했으며, 총 11명의 대표를 선발할 예정이다. 일부 대표 판사들은 지난 10일 오후 2시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예비모임을 갖고 회의 안건과 절차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판사회 상설화 문제를 비롯해 법관 인사제도 개선과 법원행정처 개편, 법관의 재판 독립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법관대표자회의는 앞서 사법부 내 연구모임 중 하나인 국제인권법연구회가 전국 법관을 상대로 ‘국제법 관점에서 본 사법 독립과 법관 인사제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학술대회를 계획하는 과정에서
광교신도시 주민과 경기도시공사·한국도로공사 간 4년여 동안 갈등을 빚어온 영동고속도로 소음 문제가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해결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9일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영동고속도로 광교신도시 웰빙타운구간(A6블록)에 반방음터널을 설치하기로 한 중재안을 확정했다. 당초 도로공사 등은 해당 구간에 방음벽을 설치하기로 했지만 주민들은 2013년부터 방음벽 대신 반방음터널을 설치해달라고 요구하다 관철되지 않자 A6블록 주민 348명이 작년 6월 권익위에 집단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이후 6차례 걸쳐 현장조사 등을 한 뒤 웰빙타운이라는 특수성과 소음 및 도시미관, 다른 구간과 형평성 등을 고려해 주민 요구에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중재에 따라 도로공사 등은 영동고속도로 본선 방음벽 236m 구간을 반방음터널로 변경하고, 반방음터널 시공이 곤란한 일부 구간은 방음벽 높이를 10m에서 15m로 높이고 길이를 더 연장한다. 반방음터널 시공 후에도 소음이 기준치를 초과하면 추가 소음대책을 수립하고, A6블록과 인접한 완충녹지 내 공원조성에 대해서는 경기도시공사가 수원시와 협의해 조성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광교신도시 영동고속도로 소음문제
수원시는 오는 13일부터 7월 3일까지 시민이 직접 참여해 주요 정책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수원 시민의 정부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수원 시민의 정부 정책토론회’는 수원시가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정을 위해 추진하는 ‘수원 시민의 정부’ 핵심 프로젝트로 누구나 참여해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시는 앞서 5월 8~27일 시민의 정부 핵심 추진사업 14개에 대해 댓글로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온라인 정책토론방 ‘수원 시민의 정부 아고라’를 운영, 총 370건의 의견이 등록됐다. 13일부터 열리는 정책토론회에서는 ‘아고라’에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시민, 이해 당사자, 관계 전문가, 담당 공무원이 한자리에 모여 정책 실현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정책토론회에서는 앞으로 ▲온라인정책 참여의 시대, 의미와 발전 방향(13일)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무인대여 자전거 시스템(15일) ▲수원시 지역사회보장 거버넌스 활성화(15일) ▲시민이 제안하는 지역 맞춤형 일자리사업(16일) 등 총 12개 주제를 다룬다. 해당 주제에 관해 의견을 제시하고 싶은 시민은 누구나 토론회에 참석할 수 있으며, 토론 주제·장소·시간은 수원시 홈페
수원상공회의소는 8일 오전 이비스앰베서더 수원 호텔에서 조찬강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초청 강사로 나선 아주대학교 김경일 교수는 ‘조직원들의 창의성을 살리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조직 구성원들에게 조직의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여러 조건들을 함께 제시할 경우 그 조직의 창의성은 대폭 하향평준화 되기 때문에 리더는 구성원의 창의성 발휘를 위해 높은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과 조건들의 제한을 해제하기를 권했다. 김 교수는 도시바의 몰락을 예로 들며, 자신도 속일 수 있는 메타인지의 함정에 빠지지 말 것도 경고했다. 특히 새로운 각도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동시에, 당연시되었던 지식에 ‘왜?’라는 질문을 할 수 있도록 조직의 문화와 리더의 인식을 재정립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조찬강연회에는 220여명의 지역 기업인,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유진상기자 yjs@
크기가 작은 다른 개구리나 뱀과 같은 파충류도 잡아먹는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종인 황소개구리의 존재가 국내 멸종위기종 개구리를 위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이화여대 생명과학과 장이권 교수 연구팀이 ‘수원청개구리 멸종위기 원인은 황소개구리인가’의 논문에 따르면 황소개구리 서식 장소에 사는 수원청개구리는 황소개구리가 없는 곳에 사는 수원청개구리에 비해 양서류에 치명적인 ‘항아리곰팡이’ 감염률이 2.5배 높았다. 멸종위기종 1급으로 분류된 토종 개구리인 수원청개구리는 일반 청개구리보다 항아리곰팡이 감염률이 높다. 장 교수는 “황소개구리는 항아리곰팡이의 매개자”라며 “두 개체가 같은 장소에 서식하는 것은 멸종위기종인 수원청개구리의 개체군 감소로 직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소개구리가 존재하는 장소는 수원청개구리가 없을 확률이 높았다. 황소개구리가 수원청개구리를 직접 잡아먹어 개체군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생태계 교란종인 황소개구리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멸종위기종의 개체군 감소 원인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 연구팀의 논문은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온라인학술지 ‘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