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최종 수사 결과를 11일 발표하면서 여전히 규명되지 않은 핵심 의혹은 박영수 특별검사의 몫으로 넘어갔다. 대표적인 의혹은 박근혜 대통령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이번 사태에 깊숙이 개입하거나, 내용을 알고도 묵인한 권력 핵심에 대한 수사다. 박 특검팀은 특히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 혐의를 집중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순실(60)씨 부탁에 따라 박 대통령이 대기업들을 압박해 최씨가 실질적으로 장악한 미르·K스포츠 재단 등에 수백억원을 출연토록 했는지 여부와 삼성그룹이 최씨 모녀에게 명마 등 수십억대의 별도 지원을 하고, 그 대가로 국민연금을 움직여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성사시킨 의혹 등이다. 박 대통령이 불법 미용 시술 등을 받고 병원 측에 특혜를 주거나, 최씨 등이 대통령을 위해 주사제를 대리 처방받은 의혹 역시 밝힐 대목으로,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의 7시간 미스터리’ 해소와도 연결될 수 있어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특검팀은 이와 함게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해 강도 높게 수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알고도 방기한 혐의(직
지난 8일 국회에서 '무한 릴레이 탄핵버스터' 연사로 나섰던 염태영 수원시장이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을 '국민의 심판'이라고 밝혔다. 염 시장은 앞서 '즉각하야'와 '과도정부 구성' 등을 촉구하며 촛불을 든데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과 함께 박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했다. 염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늘 탄핵은 국민이 주인이라는 것을 증명해 줬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동시에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헌법유린과 국정농단,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었다. 짓밟히고 무너진 국민의 자존심을 되살렸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법 앞에 평등하고,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라는 국민의 명령이 이행됐다"며 "더 이상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어선 안 된다"고 했다. 또 "어떻게 촛불광장의 시대정신을 겸허히 받들 것인가? 지자체장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며 "조속한 국정 정상화를 위해 저 역시도 시정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9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박 대통령 비위 의혹을 겨냥한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의 탄핵안은 재적 의원 300명 가운데 찬성 234표, 반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 가결됐다. 이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이 나올 때까지 박 대통령 직무는 정지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을 맡아 내치뿐 아니라 외교·안보까지 총괄하게 된다. 탄핵소추안은 박 대통령의 헌법 질서 훼손과 각종 범죄에 의한 법률 위배 등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법률 위배는 특검 수사 항목과도 맞닿아 있다. 탄핵안에는 ▲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 기금 출연 등과 관련한 뇌물·직권남용·강요죄 ▲ 청와대 대외비 문서 유출에 따른 공무상 비밀 누설죄 등이 적시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을 구속기소 하면서 박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한 공소장 내용을 그대로 반영했다. 법조계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이 특검 수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검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9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헌정 사상 두 번째로 대통령 탄핵심판이 이뤄지게 된다. 본격적인 탄핵심판 절차는 소추위원인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소추 의결서를 헌재에 제출해심판을 청구하면서 개시된다. 헌재는 소추 의결서를 접수하면 곧바로 전자배당 방식으로 주심 재판관을 지정해 탄핵심판 심리에 착수한다. 탄핵심판 사건은 재판관 3인으로 구성된 지정재판부를 거치지 않고 박한철 소장을 포함한 재판관 9인이 모두 참여하는 전원재판부에 회부된다. 전원재판부는 통상 목요일 재판평의(회의)를 열어 계류된 사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주요 사건의 재판일정 등을 논의한다. 하지만 이번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경우 국가의 중대사인 만큼 이런 관례를 깨고 조만간 평의를 소집할 가능성도 유력하게 점쳐진다. 탄핵심판 절차는 헌법재판소법 제40조에 따라 형사소송법을 준용한다. 탄핵심판 변론은 구두로 이뤄진다. 이 과정은 일반에 공개되지만 국가 안보나 안녕질서, 선량한 풍속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엔 법원조직법을 준용해 비공개할 수 있다. 변론을 열 때는 기일을 정해 당사자와 관계인을 소환한다. 탄핵심판의 경우 피청구인인 대통령과 소추위원인
9일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을 앞둔 가운데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탄핵심판 절차를 진행하게 돼 9명 헌법재판관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재판관 중 6명 이상이 찬성해야 대통령 탄핵이 결정된다. 헌재 재판관은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3명과 대법원장이 지명한 3명, 국회가 선출한 3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되며 임면권자는 대통령이다. 박한철 헌재소장과 조용호 재판관, 서기석 재판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했다. 이정미 재판관은 이용훈 전 대법원장 재직 시 지명됐고, 이진성 재판관, 김창종 재판관은 양승태 대법원장이 지명했다. 국회 선출 인사 가운데 김이수 재판관과 안창호 재판관은 각각 야당인 옛 민주통합당과 여당인 새누리당 추천을 받았으며 강일원 재판관은 여야 합의로 선출됐다. 박한철 소장과 안창호 재판관은 검사 출신이며 다른 7명의 재판관은 모두 판사 출신이다. 재판장을 맡게 될 박한철(63·사법연수원 13기) 헌재소장은 2013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해 취임했다. 검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헌재소장이 됐고, 특수와 공안, 기획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지만, 대검 공안부장을 지내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11년 2월 1일 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은 지난 2004년 3월 12일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2번째다. 국회는 이날 오후 3시 본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쳤다. 표결에는 재적 의원 300명 중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을 제외한 299명이 참여해 찬성 234, 반대 56, 기권 2, 무효 7명으로 가결됐다. 표결 결과 야권과 무소속 172명을 제외하고 새누리당 내에서 62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로부터 ‘탄핵소추 의결서’를 전달받으면 즉시 대통령 권한이 정지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헌정 사상 두번째로 국회를 통과한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결재를 거쳐 새누리당 소속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에게 송달된다. 또 소추안 등본은 각각 헌법재판소와 피소추자인 박 대통령에게 송달되는데, 박 대통령이 등본을 송달받는 순간 대통령으로서의 권한 행사는 정지된다. 한편 권 위원장은 국회의장으로부터 송달 받은 정본을 헌법재판소에 접수한다. 정본이 접수된 직후부터 헌법재판소의 본격적인 탄핵심판절차가 시작된다. 헌법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칠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2차 파견검사 10명의 인선을 끝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5명을 포함해 대부분 특수수사 경험이 있는 인력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9일 “추가 파견검사 명단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2차 파견검사는 서울중앙지검 김태은(44·31기)·이지형(40·33기)· 최재순(38·37기) 검사, 서울남부지검 조상원(44·32기) 검사, 인천지검 배문기(43·32기) 검사, 광주지검 이방현(43·33)·김해경(42·34기) 검사, 울산지검 강백신(43·34기) 검사, 대검 검찰연구관 최순호(41·35기) 검사, 대구지검 호승진(41·37기) 검사 등이다. 이 가운데 김태은·최재순·조상원·배문기·강백신 검사 등은 특별수사본부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수사 경험이 있다. 특수1부와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을 거친 이지형 검사와 최순호 검사, 이방현 검사, 호승진 검사 등은 검찰 내에서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정예 멤버다. 김해경 검사는 특수통은 아니지만 수사 기획쪽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검보는 “어제 법무부 결재가 났고 오늘 인사혁신처에서 공문이
백종헌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수원시의 정책과 경제 전반을 살피는 곳으로 여러 상임위원회 중에서도 핵심 위원회로 꼽힌다. 튼튼한 서민경제 구축을 위한 합리적인 정책 제시와 시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는 백종헌 기획경제위원장을 만나 상임위 주요 역할과 활동 상황을 들어보았다. 수원시의회가 정례회 기간 중이다. 현재 기획경제위에 활동사항은. 지난 2일부터 2개 소위원회를 구성해 내년도 수원시 예산안과 올해 2회 추경 예산안 등을 심사하고 있다. 특히 내년도 예산의 경우 지방재정개편으로 시군조정교부금이 올해보다 본예산 기준 126억 원이 줄고 지방세 106억 원이 감소했다. 재정운용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돼 합리적 재원 배분이 되도록 예산안 심사를 하고 있다. 가장 관심있는 분야와 향후 계획은. 청년 일자리와 먹거리 정책이다. 창업 일변도의 지원책보다 자존감을 갖고 할 수 있도록 비전이 있고 청년에게 희망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기성세대가 못한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분위기, 부딪치고 도전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 청년 일자리에 대한 고민은 지방분권으로 귀결된다. 수원시도 일자리와 성장, 복지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도내 166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7년 중소기업 채용계획 및 청년채용 애로 조사’ 실시 결과 61.4%의 업체가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또 77.7%의 업체는 평균 3.3명의 인력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청년 채용 시 어려운 점은 ‘중소기업 취업 기피로 지원자가 없음’(44.6%), ‘임금 등 구직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어려움’(31.3%), ‘지원자 중 원하는 인력이 없음(13.9%)’, ‘최종 합격자가 쉽게 이직함(9.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청년 구인난 해소를 위해 필요한 정부의 역할로는(복수응답) ‘중소기업 근무환경 개선’(41.6%),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 노력’(39.8%), ‘중소기업근로자 특화 복지제도 확충’(38.6%), ‘기업 맞춤형 인력양성 교육체제 확립’(20.5%) 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진형 중기중앙회 경기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는 청년채용이 활성화돼야 하며, 이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간의 임금, 복지 및 근무환경 수준의 차이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진상
염태영 수원시장이 “선거권 연령을 현행 만 19세 이상에서 만 18세 이상으로 낮추자”고 주장했다. 염 시장은 지난 8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이어지고 있는 ‘무한 릴레이 탄핵버스터’(탄핵+필리버스터) 연사로 나서 “청소년들에게 민주주의 원리를 가르치고, 참여 민주주의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청소년들이 정치 참여를 할 수 있는 길은 사실상 봉쇄돼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9세 이상으로 선거권을 제한한 나라는 우린나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염 시장은 최근 촛불집회에서 청소년들이 했던 시국 관련 발언들을 소개하며 “우리는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촛불집회에서 청소년들이 얼마나 성숙하고, 사회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고,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내고 있는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이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청소년들이 들고 일어났고, 그럴 때마다 대한민국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갔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며 “이 아니꼽고 더러운 현실에 분노하고,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청소년들이 광장에 나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염 시장은 수원시의 ‘2030 도시기본계획’ 수립에 참여한 ‘수원시 도시계획 청소년계획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