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국가발전과 국민 대통합을 위해 지시한 광복절 특멸사면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13일 대통령의 8·15 특사 검토 지시가 내려지자 재계는 경제인 사면·석방에 대한 기대로 한껏 부풀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업계에선 재벌총수를 비롯한 경제인 사면여부와 그 규모에 대해 다양한 관측이 나왔다. 우선 이들은 사면대상 1순위로 최태원 SK그룹 회장를 꼽았다. 이미 형기의 3분의 2 가량을 채워 가석방 요건을 갖춘데다, 경제인 사면의 상징적 의미도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최재원 SK그룹 수석 부회장, 구본상 LIG넥스원 전 부회장,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도 물망에 올랐다. 현재 재판중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등은 대상에서 빠졌다. 다만, 이들은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기조와 기업인 사면 추세로 선고형량에 일정부분 혜택을 볼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지난 10일 법무부의 사면심사위원회 전체회의가 끝난 후 경제인 사면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됐다. 이날 법무부는 법무부 및 대검찰청 간부 5명과 외부 인사 4명으로 구성된 제9회 사면심사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었다. 심사결과 최
8·15 광복절 특별사면 발표를 이틀 앞둔 11일 청와대에서 경제인 사면 축소 얘기가 흘러나왔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선 사면이 유력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마냥 낙관할수만은 없다는 관측도 있다. 이날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대기업 총수 등 경제인에 대한 기준과 원칙을 신중하고도 엄격하게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최종 결심할 사안을 예단할 수 없고 누가 사면을 받을지 알 수 없지만 경제인 사면 대상이 확실히 줄어드는 분위기는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최태원 SK 회장,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등 재벌총수 중 일부가 대상에서 배제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는 최근 롯데가(家)의 경영권 다툼으로 재벌에 대한 국민여론이 악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번 사면에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지를 신중하게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정권처럼 불분명한 잣대로 사면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한 자신의 약속과 철학에 따르겠다는 것이다. 또 이번 사면은 국민정서를 기준으로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 취지에 맞게 단행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청와대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256기가비트(Gb) 3차원 V낸드 양산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기존 2세대(32단) 128기가비트 낸드보다 데이터 저장 용량을 2배 향상시킨 것으로 업계 최고 용량의 메모리칩이다. 256기가 V낸드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3차원 셀(cell)’을 32단보다 1.5배 더 쌓아올리는 기술이 적용됐다. 칩 하나만으로도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32기가바이트(Gb) 용량의 메모리카드를 만들 수 있다. ‘3차원 원통형 CTF(3D Charge Trap Flash) 셀 구조’와 ‘48단 수직 적층 공정’, ‘3비트 저장기술’을 적용해 2세대 V낸드보다 데이터를 더욱 빠르게 저장하고 소비 전력량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 셀이 형성될 단층을 48단으로 쌓고나서 약 18억개의 원형 홀을 수직으로 뚫은 다음 총 853억개 이상의 셀을 고속으로 동작시킨다. 각 셀마다 3개의 데이터(3비트)를 저장할 수 있어 총 2천560억개의 데이터를 읽고 쓴다.또 기존 32단 양산 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제품 생산성을 약 40% 높였다. 업계에서 V낸드를 양산하는 업체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작년 8월 2세대 3비트 V낸드를 생산한 지 1년 만에 3
최근 유통업계가 메르스 탈출에 안간힘인 가운데, 갤러리아백화점이 발빠르게 추석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나섰다. 이번 예약판매는 올 들어 업계에선 처음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소비심리 회복으로 판매시기도 예년보다 1주일 앞당겼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은 오는 21일부터 전국 5개 전 지점에서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이번 예약 판매에서는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우수 상품 19개 세트를 선별해 선보인다. 충남 예산군 특산물인 사과를 원료로 발효시켜 만든 와인인 ‘예산 애플와인 스위티 세트’와 고려인삼을 구증포로 찐 100% 흑삼 농축액 ‘금산 금흑정 세트’ 등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희소성 있는 신토불이 명품세트도 단독으로 선보인다. 전남 광주 무등산 특산품인 ‘무등비과’ 수박과 제주 서귀포 ‘흑망고’ 세트, 신안에서 잡히는 희귀한 대물 병어 ‘덕자병어’ 등이다.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스몰 기프트 세트’를 대폭 강화하고 갤러리아 명품관 식품관인 고메이494의 델리&디저트 상품들도 선물 세트로 새롭게 선보인다. 이처럼 판매시기를 앞당기고 구성품목도 늘린 것은 메르스 이후 소비심리가 점차 회복세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소상공인聯 카드 가맹해지 나서 “골목상권에 피해 사업 중지를” 女소비자聯 경기도회 동참태세 ‘반일감정’까지 더해 거세질 듯 롯데가(家)의 경영권 다툼으로 촉발된 소비자단체 등의 제품 불매운동이 전방위로 확산될 조짐이다. 특히 광복절을 앞두고 반일감정에 편승한 인터넷 카페도 잇따라 개설돼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는 양상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0일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카드 가맹 해지·결제 거부 운동과 롯데마트·롯데슈퍼 제품 불매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번 불매운동에는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와 전국편의점사업자단체협의회 등 40개 단체가 참여한다. 이날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 수석부회장은 “롯데는 투자를 통해 우리 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 '투자'의 대부분은 전국 유통망을 독점해 납품 소상공인을 쥐어짜고 주류·음료·과자 등 롯데 자체 상품의 판매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롯데가 골목상권에 피해를 주는 사업을 중지하고 대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서도록 롯데마트·슈퍼 퇴출 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이날 오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간담회에서 관련현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삼성전자가 북미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2분기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유럽 등 북미를 뺀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스마트폰 판매 정상에 올랐다. 삼성이 올 2분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7천19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는 조사결과는 앞서 나왔으나 1위를 거둔 지역이 한꺼번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선보인 프리미엄 모델 ‘갤럭시S6 시리즈’는 물론 올 초 글로벌 시장에 내놓은 갤럭시A·E·J 등 중저가 모델이 지구촌 전역에서 골고루 판매고를 올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삼성은 이번에도 터줏대감 애플에 밀려 북미 시장에서만 1위에 오르지 못했다. 삼성은 이 지역에서 갤럭시S5를 앞세워 작년 2분기 10%포인트에 가까운 점유율 차로 애플을 밀어내고 정상에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4분기 연속 2위에 머무르고 있다. 작년 4분기에는 아이폰6를 앞세운 애플(44.3%)에 20%포인트 넘게 뒤처지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다시 점유율을 늘리며 2분기에는
오는 14일 임시공휴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음식·유통업계 등이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특히 이 기간 여행상품 판매는 지난주 이미 바닥이 나는 등 관련업계는 이번 연휴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0일 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14~16일 연휴기간 국내·외 여행상품 10여종은 판매 1주일만인 지난 4일부터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임시공휴일(14일) 지정을 논의하면서 여행상품 판매도 평소대비 250% 이상 늘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뜻하지 않게 찾아온 연휴에 자녀들 방학까지 겹쳐 가족단위의 여행패키지를 찾는 고객들도 평소의 2배 이상 크게 늘었다”며 “이번 광복절 연휴가 메르스 이후 침체된 내수경기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부 논의를 기점으로 관련 여행상품이 순식간에 동이 나는 등 광복절 연휴 특수를 온전히 누린 셈이다. 백화점업계도 모처럼 찾아온 연휴를 맞아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로 평일 매출실적이 30~4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AK플라자 수원점 관계자는 “이제 메르스 충격에서 벗어나 매출이 예년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에서 3~5일 가량의 연휴는 유통업계로선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시범으로 진행중인 밭 작물 기계화 사업이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노동력 및 생산비 절감을 위해 올해 사업비 17억9천만원(국비 8억3천만원, 도비 3천900만원, 시·군비 8억9천500만원)을 들여 도내 밭 작물에 농기계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밭농사 품목이 다양해 일괄적으로 기계화를 적용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이때문에 도 농기원은 도내 작물 시범단지 12곳을 만들어 밭작물에 필요한 각종 농기계를 공급하고 있다. 이날 현재 화성, 여주, 안성 등 9개 시·군 12개 단지에 콤바인, 탈곡기, 복토기, 선별기 등 농기계 70여대가 공급됐다. 이중 밭 두둑과 제초제 살포, 비닐피복, 파종 등을 동시에 하는 동시작업기가 효과만점이라는 게 농기원의 설명이다. 실제 화성시는 51ha 재배면적에 논·콩 동시작업기를 투입해 작업시간을 62%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들 작업을 따로 했을 경우 파종까지 모두 18.6시간이 걸리던 것을 7시간만에 끝마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투입되는 인원도 당초 6명에서 절반 수준인 3명까지 줄어들게 됐다. 이를 경제효과로 따지면 밭 작물 1
이진호 한국무역협회 경기본부장 “정부·정치권 개혁의지 갖고 재벌 선진화·투명성 확보해야” 정일훈 중기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새시대 흐름 맞춘 경제발전 위해 대기업 소유·지배구조 깨끗해야” 이경돈 중기진흥공단 경기본부장 “가족끼리 볼썽사납게 다툼 롯데 경영권 싸움은 막장드라마” 장광순 소상인진흥공단 경기본부장 “자본력 앞세워 소상공인에 피해 대기업 이익 국민환원 없었다” 최근 롯데가(家)의 볼썽사나운 경영권 다툼에 대해 지역 경제계는 재벌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하지만 정부가 경제인 사면을 앞두고 전면적인 쇄신에 즉각적으로 칼을 빼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왔다. 지난 7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진호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장은 “그동안 대기업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판단에서 누구 하나 나서서 재벌개혁 얘기를 꺼내기가 쉽지않았다”면서 “하지만 이번 롯데 사태를 계기로 정부과 정치권이 개혁의지를 갖고 재벌의 선진화와 투명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경기 부진으로 폐업이 속출하면서 영세자영업자(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수가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올해 상반기 기준 397만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8만2천명)보다 10만7천명 줄었다. 이는 1995년 상반기의 397만1천명 이후 20년 만에 최저치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연간 기준으로 1994년 이후 400만 명대를 유지했으나 올해는 300만 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진입 장벽이 낮은 도소매·음식숙박업에 많은 영세자영업자는 대형할인점이나 유통 체인점에 밀리고, 영세자영업자끼리 과열 경쟁에 치여 구조조정되는 추세다. 올 들어서는 메르스와 경기부진으로 매출이 떨어져 어려움이 더 커졌다. 특히 올해 6월 기승을 부린 메르스 여파는 세월호 참사보다 한층 강력했다. 지난 6월 소매판매 감소 폭(3.7%)은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작년 4월(0.8%)의 4.6배 수준이었다. 중소기업청은 최대 60만원까지 지원하던 자영업자 전직 지원금을 지난달부터 75만원으로 늘렸다. 연 매출액 1억5천만원 미만의 소상공인이 사업 정리 컨설팅이나 재기 교육을 받고 폐업 신고, 구직 활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