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위기 여파로 지방자치단체들과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양해각서(MOU)를 맺고 추진키로 한 민간투자 및 기업유치 계획들이 무산되거나 잇따라 연기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지자체의 예산 낭비로 이어져 행정에 대한 불신까지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8일 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평택시의 경우 최근 3년간 체결한 36건의 각종 MOU 중 실제 진행 중인 사업은 4~5건에 불과하다. 실제 평택호 관광지·바이오 의료기술복합단지 조성 등은 아예 취소됐고 평택 브레인시티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도와 평택시, 성균관대학교가 개발사업 양해각서를 체결, PKS브레인시티㈜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했지만 사실상 인·허가 부문만을 추진하고 있어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또 안산시는 돔구장 관련 2007년 현대컨소시엄과 돔야구장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나 세계적인 금융 위기에 따른 자금난과 관련법 저촉 등을 이유로 양해각서를 파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조만간 시의회로부터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승인받아 부지 관리권을 사업주체인 안산도시공사로 이관해 추진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비가 3조1천479억원에 달하는 ‘포천 에코-
경기도는 물류산업 발전과 물류비 절감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2년까지 8개의 첨단 물류단지를 순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8일 도에 따르면 도는 현재 1만9천600여 개의 크고 작은 물류창고가 운영 중이며 평균 물품 입고율이 90%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물동량은 2016년까지 연평균 27%, 2017년부터 2026년까지는 연평균 28%씩 증가할 것으로 추산돼 물류단지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2012년까지 경기지역에 총면적 478만2천㎡ 규모의 물류단지 8개를 차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세계 최대 물류시설 개발업체인 미국 프롤로지스사가 5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인 부천오정 물류단지는 지난해 물류단지 부지로 지정·고시돼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있다. 또 미국 프롤로지스사와 영국 삼성테스코사로부터 5억달러와 1억달러를 각각 유치, 안성시 원곡면 칠곡리에 조성하는 안성원곡 물류단지도 사업이 탄력을 받고있다. 현재 26만5천㎡의 부지의 광주초월 물류단지, 79만9천㎡ 부지의 이천패션 물류단지는 도내 사업신청이 들어와 여러 관계기관가 협의중에 있다. 이밖에 ▲남양주 물류단지(33만㎡) ▲평택청북 물류단지(86만4천㎡) ▲여주출판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공약사업 중 하나로 지난해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 ‘가정보육교사제도’가 법제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육시설들의 집단 반발에 부딛혀 난항을 겪고 있다. 7일 한국보육시설연합회 중앙회와 경기지회는 경기도의 ‘가정보육교사제도 법제화 추진’과 관련해 “명분없는 가정보육교사제도 법제화를 철회하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한국보육시설연합회’ 소속 3개 단체 2천여명은 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잘못된 케어맘 공약 언제까지 도민 혈세로 눈가림 하려 하는가’, ‘민심거스르는 가정보육교사파견제도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보육시설연합회 경기도지방회 관계자는 “가정보육교사제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가정보육교사에 대해 교사 경력을 인정해 주는 것은 반대한다”며 “어린이를 1대1로 돌보는 가정보육교사보다 여러 명의 어린이를 돌보는 보육시설 교사의 근무 여건이 열악한데 교사경력을 동일하게 인정해 주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숙영 가족여성정책 국장은 도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육시설들은 가정보육교사의 경력을 인정할 경우 시설 보육교사가 다수 유출될 것을 우려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가정
농림수산식품부는 9일 경기도 과천 경마공원에 농축수산물을 싸게 파는 직거래 장터인 ‘바로마켓’을 개설해 정기적으로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바로마켓은 12월 김장 행사 때까지 정례적으로 열려 매주 목요일엔 농수산물을, 매주 월∼목요일엔 축산물을 판매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바로마켓을 농축수산물 직거래와 풍물·문화체험 등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지역명소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초부터 나라 전체가 ‘경제 살리기’로 떠들썩하다. 정부는 물론 경기도 등 지자체까지 나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새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공사 발주를 서두르는 등 예산 조기집행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올 상반기에 예산의 60%를 조기에 집행하라며 각 지자체를 독려하고 예산 조기집행이 경기활성화를 가늠하는 척도인 양 매주 지자체별 실적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행안부의 조기집행 평가기준은 예산총액대비 집행률로 설정돼 있어 모든 예산이 조기집행대상 사업이 된다. 여기에는 심지어 신도시계획 공사가 잡혀있는가 하면 인건비 등도 포함돼 있다. 이런 강제적인 지침 아래 실제 도와 도내 31개 시·군은 올 전체 예산 49조2천여억원 가운데 60%를 상반기에 조기집행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1/4분기 막바지에 이른 지난달 30일 현재 도와 도내 지자체가 집행한 예산은 6조4천691여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29.4%에 불과했다. 물론 일부 관계자들의 재정조기집행 추진의지가 약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는 정부의 국고보조금이 전체 예산의 30%에 이르는 경기도가 국고보조금 확보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정부는 지침만 시달하고
최근 극심한 경제난으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면서 활동 수당과 혜택이 짭짤한 통·리장직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내에도 통·리장직을 두고 행정심판까지 제기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6일 도에 따르면 경기 A시 S읍 마을 이장 선거에서 4표 차로 떨어진 전직 이장 B씨는 지난 1월20일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에 ‘이장임명처분 무효청구’를 냈다. B씨는 “선거인 명부에 확인된 투표자 수는 169명인데 실 투표자는 175표였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선거에는 중대한 하자가 있어 S읍에 재선거를 요구했는데 들어주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도는 지난 3일 행정심판위원회를 열어 B씨가 제기한 청구를 ‘행정심판 대상이 아니다’며 각하했다. 위원회는 “통·리장 임명은 공법상 계약관계일 뿐이지 행정청이 우월한 지위에서 임명하거나 해촉하는 행정처분 행위로 볼 수 없다”면서 “결과적으로 당사자 소송으로 다투어야 한다”고 이같이 처분했다. 이날 위원회에서 통장해촉처분 취소청구에 대한 심판도 있었지만 결과는 B씨의 사례와 같았다. C시 한 동에서 7년여 동안 통장직을 하던 D씨는 지난해 2월 통장협의회 선거에서 1표차로 낙선하고,
“정부, 法개정 지연 소극대처” 지적 경기도는 지난해 8월 정부의 지방자치단체 조직개편 지침에 따라 위원회 58개를 통폐합하기로 했으나 현재 28개만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관련 법령 개정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정부는 지침만 시달하고 실제 추진에는 소극적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6일 도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5월 ‘정부의 지방단체 조직개편’ 방침의 일환으로 145개의 위원회를 실무 검토한 뒤 같은해 8월14일 조례규칙심의회를 열고 58개 위원회의 통폐합을 결정했다. 일례로 행정혁신자문위, 도시편찬위 등은 전문가 회의로 대체됐고 유통분쟁조정위, 시장분쟁조정위, 시장정비사업심의위 등은 ‘시장활성화위원회’로 통합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도가 최종 통폐합한 위원회는 58개 가운데 28개에 불과하다. 나머지 30개 위원회 중 17개가 상위 법령을 개정해야 통폐합할 수 있는 위원회이고, 나머지 13개는 조례개정을 통해 통폐합할 수 있는 위원회다. 남은 위원회 중 절반 이상이 중앙정부 차원의 법 개정을 요구하기 때문에 도는 도의 의지만으로 통폐합을 완료할 수 없는 상태다. 도 관계자는 “조례개정이 필요한 13개 위원회는 담당부서와 협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조치 등의 영향으로 경기도세 수입이 반등세로 돌아섰다. 5일 도에 따르면 월별 일일평균 징수액이 지난1월 146억원을 기점으로 2월 162억원, 지난달 178억원 등 매월 10%수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지난달 세입은 전달에 비해 10%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도세 수입 누계는 올 들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현재 도세는 올 목표액 6조2천580억원의 16.3%인 1조207억원 걷혔다. 세목별로는 등록세 3천598억원, 취득세 3천37억원, 지방교육세 2천65억원, 레저세·면허세 1천349억원 등이다. 도는 이같은 도세 수입의 증가는 올 들어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규제 완화 조치로 인한 거래량 회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토지 거래량은 1월 1천799만3천㎡에서 2월 2천50만7천㎡로 14%늘었다. 1월 143만4천㎡이던 건축물 거래량도 2월 224만2천㎡로 56.3%증가했고, 아파트 거래량은 같은 기간 71만1천㎡에서 114만4천㎡로 무려 60.9%나 급증했다. 그러나 도는 도세 수입이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지난해 징수 실적과 비교해서는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향후 지속적인 도세 수입 증가로 올
“맛없으면 돈 안받습니다. 싸게 드릴테니 참외 좀 사 가세요.” 생생한 도민의 소리를 직접 듣겠다며 지난 1월부터 1일 택시기사 체험활동을 하고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이번에는 재래시장에서 ‘1일 상인 체험’에 나서는 등 민심잡기에 주력했다. 김 지사는 4일 성남 모란시장을 찾아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과일·생선가게에서 1일 점원으로 일하며 물건을 판매했다. 김 지사는 악수만 하고 돌아서는 손님들을 붙잡으며 “맛있다”는 말로 장을 보러 나온 이들의 지갑을 공략했다. 김 지사의 이러한 모습에 장을 보러 나왔던 30~50대 여성들이 가게 근처로 몰려 관심을 보였으며 김 지사의 권유에 선뜻 3만~5만원어치의 과일을 사가기도 했다. 한 봉지 가득 오렌지를 산 오은미(51.여)씨는 “우연히 시장 구경나왔다가 도지사를 보고 과일을 잔뜩 하게 됐다”며 “김 지사가 덤이라며 한 개 더 담아줬는데 빨리 집에 가서 가족들과 나눠 먹어야겠다”며 환히 웃었다. 1시간 남짓 과일을 판 김 지사는 이어 100m 떨어진 생선가게에 다시 자리를 잡고 장사에 나섰다. 1시간여 동안 요령을 터득했는지 앞치마를 두르자마자 “꽁치 10마리에 5천원”을 외치며 능숙하게 손님을 불러모으던
올해 1차 경기도 8~9급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시험 경쟁률이 54대 1을 넘어섰다. 5일 도에 따르면 원서접수 마감 현재 605명(8급 7명, 9급 598명)을 선발하는 이번 시험 응시원서 접수자는 3만2천977명으로 직렬·직급별 평균 5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31명을 선발하는 제한경쟁시험에도 같은 시각 1천950명이 지원, 6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개경쟁시험 경쟁률은 1천380명 모집에 4만1천549명이 응시, 3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지난해 도의 제1회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경쟁률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도는 경기침체로 취업난이 가중된데다 올해부터 공무원시험 응시연령 제한이 폐지돼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올 공무원 시험의 경우 서울을 제외한 전국 15개 광역지자체가 동시에 실시함에 따라 실제 응시자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경기도 공무원 1차 선발시험은 다음달 23일 필기, 7월 13~17일 면접이 실시되며 오는 7월 24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