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 사태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2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소환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와 경찰, 국방부 조사본부가 합동으로 진행하는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경 문 사령관을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 사령관은 계엄 사태 2일 전인 지난 1일 경기도 내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과 계엄 관련 사전 논의를 한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는 문 사령관과 노 전 사령관이 이 자리에서 선관위 서버 확보 관련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문 사령관은 계엄 사태 당시 선관위 서버실에 정보사 요원 10여 명을 투입해 사진 촬영 등을 지시하고 국회의원 긴급 체포조를 국회의사당에 투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공수처는 문 사령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18일 경찰 국가수사본부와 합동으로 체포했다. 지난 20일에는 문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군사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망 우려’ 등 이유로 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경기도 전세피해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18일 화성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대출로 전세보증금을 마련한 전세사기 피해자를 대상으로 ‘채무조정 설명회’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도내 전세사기 피해자의 약 70%가 젊은 층으로 대출을 통해 전세보증금을 마련하는 경우가 많아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하면서 대출상환이 곤란해진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정부의 저리 대환대출을 이용하더라도 오랜 기간 채무변제를 이행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회생 등 채무조정 절차를 받는 것을 고민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전세사기 피해자법의 지원제도와 대출조정 방안 ▲채무조정 제도의 개념과 절차 ▲개인회생, 개인워크아웃, 특례 채무조정 사례 비교 등 맞춤형 강연이 제공됐다. 권지웅 센터장은 “채무조정 정보를 필요로 하는 전세사기 피해자가 많아 2회에 걸쳐 채무조정 설명회를 마련했다”며 “법에 따른 파산, 회생절차 등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민선8기 경기도 대표정책인 ‘기회소득’ 6개 사업이 올해 본격적인 추진을 통해 도정 철학인 ‘휴머노믹스’를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19일 도에 따르면 기회소득은 시장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지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에 주목하면서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정책이다. 도는 지난해 예술인·장애인 기회소득 2개 사업을 개시하고 올해 기후행동·아동돌봄·체육인·농어민 기회소득 4개 사업을 첫 지급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운영에 들어갔다. 먼저 예술인·장애인 기회소득은 사업 2년차를 맞아 지원 대상과 금액 규모를 확대했다. 도내 예술인에게 연 150만 원을 지급하는 기회소득은 지급 대상을 지난해 7200명에서 올해 9200명으로 늘렸다. 장애인 기회소득의 경우 지난해 5800명에게 월 5만 원씩 지급에서 올해 약 1만 명에게 월 10만 원씩 지급으로 지원 대상과 금액을 모두 확대했다. 기후행동·아동돌봄·체육인·농어민 기회소득 등 4개 사업은 올해 첫 개시에 들어갔다.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걷기, 배달음식 다회용기 이용 등 친환경 활동 15개를 인증한 도민에게 지역화폐 최대 연 6만 원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지난 7월 사업을 시작해 지난달 기준 당초 목표 인원(
12·3 계엄 사태 당시 투입됐던 군 병력 규모가 국방부 등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지난 3일 당시 병사 포함 총 1500여 명의 병력이 투입됐으며 권총·기관단총 등 화기와 실탄 1만발 이상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19일 백승아 의원이 제출받은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특전사령부와 수방사령부는 지난 3일 계엄 사태 당시 군용 차량 107대와 헬기 12대를 투입했다. 투입된 병력 규모는 특전사 대원이 11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세부 병력은 1·3·9공수여단(각 400·271·222명), 707특임대(197), 특수작전항공단(49명) 등이다. 방첩사는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 약 200명을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회에 투입된 요원 49명은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를 서울 관악구 인근 지하 벙커에 구금하는 계획도 세웠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방사에서는 사병 61명을 포함한 군사경찰단·제1경비단 소속병력 211명이 투입됐으며, 정보사령부는 특수요원 포함 총 30여 명을 동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병력은 계엄 선포 수 시간 전부터 개인화기, 실탄 등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의원이 제출받은 정보사 탄약 수불기록에 따르면 정보사는 지난 3
정보통신기술 발전이 대의민주주의의 대표성·책임성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을 통해 경기도 주민 참여를 실질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디지털 기반 직접민주주의 확대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주민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고 도내 직접민주주의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오늘날 많은 국가·지역 공동체에서 대의민주주의제가 효율적 의사결정 수단으로 기능해 왔으나 선출된 대표가 공동체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도와 같은 인구 밀집 지역에서는 주민의 의견이 다양하고 복잡해 기존 대의제만으로는 이를 충분히 수렴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도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도민 의견을 다양한 방식으로 수집하고 있지만 정치적 무관심과 과잉 대표화 경향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경기연구원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참여 방식을 통해 주민의 정치적 효능감을 높이고 실질적인 참여 기회를 제공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디지털 기반 주민참여 활성화 방안으로 ▲기초자치단체 주민 참여 포털 구축 ▲경기도 정책 배심원제
경기도는 공동주택 구성원 간 배려·상호존중 의무 강화 등을 담은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 개정안을 마련해 내년 1월 10일까지 도민, 지자체, 관련협회 등 의견조회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경기도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은 도내 공동주택 입주자 등의 보호와 주거생활 질서유지를 위한 공동주택 관리·사용 기준안이다. 도내 300세대(승강기 보유시 150세대) 이상 의무관리대상인 단지는 개정된 준칙을 참조해 전체 입주자 등 과반수의 찬성으로 해당 단지에 적합한 공동주택관리규약의 개정을 추진하게 된다. 앞서 지난 10월 도는 관리종사자 처우개선과 입주자-관리주체 간 상생활동 등을 평가해 착한아파트를 선정·포상하는 등 공동주택 상생문화 확산을 선도한 바 있다. 이번 개정에서는 공동주택 내 상호존중과 갈등 해소를 강화하기 위해 ‘공동주택 구성원의 배려와 의무(가칭)’을 신설해 경비원, 미화원 등 공동주택 내 근로자 지원 방안을 구체화했다. 또 층간소음에 대한 입주민 간 갈등해소를 위한 분쟁조정 절차를 의무 사항으로 두고 세부 규정 마련 등 공동주택 구성원 간 갈등관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절차 등이 추가됐다. 이번 준칙 개정안은 공동주택관리법령 개정, 국민권익위원회
경기도는 국지도 39호선 가납~상수 도로 5.7㎞ 중 승리교사거리에서 제2순환 파주~양주 고속도로의 서양주IC까지를 연결하는 3km 구간을 19일 부분개통 했다고 밝혔다. 가납~상수 도로는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와 남면 상수리를 연결하는 도로로, 지난 2006년 ‘제2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돼 총 128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사업이다. 이번 부분개통은 지난 2016년 10월 공사 착공 후 8년 2개월 만에 성사됐다. 부분개통 구간은 2차로를 4차로로 확장해 같은 날 개통된 제2순환 파주~양주 고속도로 서양주IC와 연결된다. 이에 광적면, 백석읍, 홍죽산업단지 등으로 통행하는 물류차량의 통행여건 개선과 교통불편 해소, 사고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납~상수 도로는 지난 7월 시공사 경영악화에 따른 공사포기로 계약이 해지되면서 공사가 장기간 표류될 위기에 있었으나 도의 신속한 후속 절차를 거쳐 지난 9월 재착공에 들어갔다. 도는 이번 제2순환 파주~양주 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차량통행에 차질이 없도록 필요구간을 우선 시공 하는 등 부분개통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은 서양주IC~상수4교차로 2.7㎞ 구간도 내년 조기 개통을 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한민국) 경제는 내수, 투자, 수출 등 총체적 난국”이라며 “재정 역할 확대를 통해 최소 30조 원 이상 미래 먹거리와 민생 경제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19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정부에 ‘30조 원 슈퍼 추경 편성’을 촉구했다. 그는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1%대로 전망하고 있으며 트럼프 2기 출범으로 대외 여건까지 악화되고 있다. 와중에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대통령은 불법 계엄으로 경제를 절체절명 위기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경제 상황을 과거 2번의 탄핵 정국 당시와 비교하며 “지난 2004년에는 중국의 고성장, 2016년에는 반도체 경기 호조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 어느때보다 대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추락하는 경제 그래프를 다시 ‘V자 그래프’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길로 가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재정정책을 탄핵해야 한다. 최소 30조 원 이상 미래 먹거리와 민생 경제에 투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추경 분야로는 ▲AI·반도체·우주항공 등 ‘미래 먹거리 투자’ 10조 원 ▲소상공인 지원·청년 일자리
안성시 등 경기도 내 6개 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가운데 도가 정부 차원의 지원이 미치지 않는 지역을 돕기 위해 직접 나선다. 김성중 도 행정1부지사는 18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지원이 미치지 않는 지역에 대해 도 차원의 직접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설 등 피해가 발생한 7개 시군과 4개 읍면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 중 도내 시군은 안성·평택·화성·용인·이천·여주시 등 6곳이다. 안성 25억 원, 평택 22억 원, 화성 22억 원, 용인 9억 원, 이천 8억 원, 여주 5억 원 등 총 91억 원의 국고 재정지원과 건강보험료 감면 등 12개 간접지원 혜택을 받게 됐다. 다만 이례적인 폭설로 여러 지역에서 피해 신고가 속출된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김 부지사는 “정부의 재난지원은 호우피해 및 공공시설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이번 폭설처럼 대규모 사유시설 피해가 발생한 경우 직접적인 지원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정자립도가 낮은 시군은 자체적인 복구 여력도 부족하다”며 “이에 도 차원의 직접 지원을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먼저 도는 재난관리기금 90억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8일 “정치지도자는 첫째로 대한민국을 생각하고 두 번째로는 봉사·희생하는 마음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 윤 대통령 퇴진촉구 시국선언에 참여한 아주대학생 대표자 9명을 초청해 대화를 나누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우리나라는 짧은 시간에 압축 성장을 해 그 성공 경험이 소위 말하는 ‘능력주의’를 견고하게 만들었다”며 “이번 계엄과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살아 온 궤적을 봐라. 능력주의의 폐해를 고스란히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자유와 자유주의를 구별 못하는 정치인들이 태반이다. 보수와 반공도 구별 못하고 있다”며 국내 정치인들에 대한 일침도 내놨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 일(계엄 사태)을 겪으면서 참모들에게 정치적 계산과 이해타산하지 말고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지만 판단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 대선 당시 ‘공무원 철밥통 깨기’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점을 언급하며 “그때 공약의 공통점은 ‘기득권 깨기’였다. 다른 말로 하면 우리사회의 인센티브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의 대물림에서 이제는 사회적 지위와 직업이 대물림되는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