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17일 경기 회복세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돼 기준금리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연 2.00%에서 사상 최저인 1.75%로 내린 결정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처럼 말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는 최근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결과, 성장세가 당초 전망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물가 상승률도 더 낮아질것으로 예상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두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적이 있지만 추가인하를 통해 경기회복 모멘텀을 살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추가 인하 필요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다만, 은행을 통해 중소기업에 저리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중개지원대출의 한도를 조만간 3조원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이기영기자 lgy929@
정부가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지목되는 가계부채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관련 부처와 기관이 참여하는 가계부채 관리협의체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정부는 12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으로 가계부채 관리협의체를 구성해 가계부채에 대한 현황과 인식을 공유하고 정적인 관리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가계부채에 대해 거시경제적 영향, 질적 구조, 건전성, 상환 능력 등 다각적 차원의 접근을 할 계획이다. 특히 가계부채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미시적·부분적 분석과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2금융권 비주택대출(상가·토지담보대출 등) 관리 강화 ▲대출구조 개선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금융권 심사관행 개선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협의체에서 조율된 과제는 경제관계장관회의,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에서 발표된다. 협의체 반장은 기재부 차관보, 반원은 기재부·국토부·금융위·한은·금감원 등 국장급 이상으로 구성하고 필요하면,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연구원, 주택금융공사, 신용정보사 등 관련 연구원과 기관도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기영기자 lgy929@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함에 따라 금융개혁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종룡 후보자가 주도할 금융개혁은 보수적인 금융권의 관행 개선, 금융감독 쇄신, 기술금융 발전, 핀테크 육성, 자본시장 활성화, 금융규제의 틀 전환 등에 우선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청문회에서 획일적인 감독당국의 부실채권비율 조정, 민원발생 실적이 저조한 금융사에 대한 ‘빨간 딱지’ 부착 등 영업활동 간섭 등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금융규제는 강화할 부분과 풀어야할 부분의 구분 작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0일 인사청문회에서 “영업활동을 간섭하는 규제는 개선하고 금융소비자보호 및 금융시장 질서에 관한 규제는 강화하겠다”며 “특히 명시적이지 않은 규제를 줄여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전임자인 신제윤 위원장이 추진한 핀테크 산업 활성화, 기술금융, 우리은행 민영화 등 금융산업구조개편 등 정책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미세조정’에 무게가 실려있다. 임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답변에서 “가계부채는 아직 시스템 위기를 초래할 정도는 아니나 가계부채 대책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중요한 과제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3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3월 소수의견, 4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금융투자업계에서 확산하고 있다. 금통위가 이번 회의에서 소수의견으로 금리 인하의 운을 띄워 시장과 사전 교감 과정을 거친 뒤 다음 회의에서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주 들어 KDB대우증권, 한화투자증권, 부국증권 등이 이 같은 전망을 지지하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았다. 이 같은 흐름은 안팎으로 한은에 가중되는 금리 인하 압박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는 지난달 말 이후 중국과 인도가 잇따라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미국을 제외한 거의 전 세계적인 통화완화 추세에 한층 힘이 더해졌다. 국내에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산업생산, 소비, 수출·수입, 설비투자 등 거의 모든 경제 지표가 부진에 빠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동부증권의 장화탁 주식전략팀장·설태현 연구원은 한은이 성장률 전망은 유지하되 조만간 소비자물가 전망을 기존의 1.9%에서 1% 중반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계 투자은행(IB)들도 현재로서는 한은이 가계부채 증가 우려 등으로 인해 인하
지난 2월 중 가계의 은행 대출 증가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가계의 은행 빚 증가세를 주도해온 주택담보대출은 예년 2월의 3배에 육박하는 규모로 늘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가계에 대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잔액은 566조원으로, 한달 전보다 3조7천억원 증가했다. 이 집계는 2008년 이래 2월 중 증가폭으로는 역대 최대다. 종전 최대는 2009년 2월의 2조6천억원이었다. 이정헌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이 주택거래 호조와 저금리 등 영향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해 늘어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413조6천억원)은 2월 한달간 4조2천억원 늘었다. 역시 2월중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으로는 종전 최대인 2009년 2월의 3조1천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예년 2월중 증가폭은 평균 1조3천억원 수준이었다.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정부의 부동산금융 규제 완화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겹치면서 작년 8월부터 가계 빚 증가세를 주도해왔다. 종전에는 1월에 가계 빚이 줄었지만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탓에 올해는 이례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50대 브랜드의 가치 총액이 125조1천550억원에 달했다. 50대 브랜드 순위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차가 1∼3위를 차지했다. 10일 브랜드 컨설팅그룹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11.4% 늘어난 50조9천715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나타내며 1위에 올랐다. 현대차가 12.2% 성장한 11조6천705억원, 기아차가 11.3% 증가한 6조500억원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의 브랜드 가치 총액은 68조원대로 전체 50대 브랜드 가치의 55%를 차지했다. 4∼10위는 SK텔레콤, 삼성생명보험, 네이버, LG전자, 포스코, 신한카드, KB국민은행 순이었다. 10위권에는 순위 변동이 거의 없었고 네이버가 8위에서 6위로 올라선 게 눈에 띄었다. 다음카카오가 37위로 50위권 순위에 처음 진입했고, 코웨이(38위), 신세계백화점(42위), 한샘(44위), 롯데칠성음료(45위)도 새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 계열 브랜드는 삼성전자(1위), 삼성생명보험(5위), 삼성화재해상보험(14위), 삼성카드(19위), 삼성물산(22위), 삼성증권(32위), 호텔신라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금융개혁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임종룡 후보자는 10일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의 금융산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역동성과 혁신성도 크게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이대로 계속 가면 우리 금융이 더욱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임 후보자는 “이런 측면에서 지금이야말로 위기 국면을 돌파할 수 있는 금융개혁을 추진해야 할 적기(適期)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규정했다. 그는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금융개혁을 완수해 금융이 직면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임 후보자는 “자본시장의 성장 잠재력 등 한국 금융이 가진 다양한 강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금융산업의 미래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임 후보자는 또 민간 은행의 인사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민간은행의 인사에는 개입하지 않겠다”면서 “민간 금융사가 전문성 있는 사람을 쓰도록 외부기관의 부당한 인사 압력도 차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후보자는 “가계부채 문제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현안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관련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겠다
최근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스미싱(Smishing) 문자가 발견돼 휴대폰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금감원이 10일 밝혔다. 이번 스미싱 유도문자는 ‘해외접속 결제시도 IP 로그인 수집으로 고객정보 유출이 추정돼 금융안전을 위해 본인인증 번호를 입력하여야 한다’는 내용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대량 발송되고 있다. 또 ‘금융감독원 은행전산보안팀 이동수과장입니다. 해킹유출 연락드렸으나 부재중으로 연결 안됩니다‘는 메시지와 연결 전화번호가 담긴 메시지도 있다. 금감원은 “최근 3일간 불법 사금융 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건수가 239건을 기록했다”고 경고했다. 금감원 사칭 스미싱 전화번호는 1588-2100, 070-8074-7598로 확인됐다. /이기영기자 lgy929@
금융감독원이 최근 1년간 불법대부광고에 사용된 전화번호 1만2천758개를 이용정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2월6일부터 올해 2월28일까지 1년간 불법대부업 광고를 집중 단속해 이렇게 조치했다고 9일 발혔다. 이용정지된 전화번호는 길거리 전단지가 9천505건으로 가장 많았고 팩스 1천739건, 전화·문자 916건, 인터넷 434건 등 순이었다. 종류별로는 휴대전화가 9천49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 전화(070)는 2천27건, 유선전화는 556건이었다. /이기영기자 lgy929@
정부가 경기활성화를 위해 모든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9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디플레이션 방지를 위해 임금 인상, 재정 조기 집행 등을 통해 내수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공사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제가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기는 하지만 회복세나 회복 속도가 상당히 미약하다”면서 “구조개혁도 필요하지만 경기 회복세를 보다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우선 최 부총리 경제팀이 출범한 이후 운용하는 46조원 정책패키지의 잔여분 15조원 중 올해 쓰기로 한 10조원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책 패키지 중 잔여분은 보증 등 정책금융 중심으로 예산이 중심이 되는 재정 집행과는 달라 올해 배정된 잔여분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사용하면 경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인이나 사업자에 대한 보조금, 지자체에 주는 교부세 등도 조기에 집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제와 민생에 영향이 큰 일자리, 사회간접자본(SOC), 서민 생활 안정 등에 대해서는 상반기에 60%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런 속도로 재정 집행이 이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