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불법 주차를 본 지 오래됐다.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 전에도 비일비재했다.” 지난 4일 오전 11시 인천 부평구 부평동 동수로 52번길. 2차선 어린이 보호구역 한쪽 차선에 15대의 차들이 불법 주차돼 있다. 이로 인해 차량 통행이 버겁고 역주행을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15대 중 3대에만 경고장이 올려 있을 뿐이다.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장기간 불법 주차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들도 곳곳에 있다. 이 구역은 어린이 보호구역임에도 어린이 보호구역 표지판이 없다. 아스팔트에 ‘어린이 보호구역’이라고 돼 있을 뿐이다. 또 아예 한쪽 차선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 서로 맞닥뜨린 차량들이 통행을 위해 후진하는 모습도 빈번하게 보인다. 이 길은 부평역해링턴플레이스아파트와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사이를 잇는 약 930m 길이의 2차선 도로다. 부평역해링턴플레이스아파트 후문 쪽에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제2주차타워가 있다. 지난달 11일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 도로는 지난 1월 개원한 숲속어린이집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다. 현재 이 도로에 어린이 보호구역이 조성된 구역은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어린이병원부터 부평역해링턴플레이스아파트 후문까지 약 125m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에 윤석열이 파면됐다.” 지난 4일 오후 6시 30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광장은 웃음과 환호로 가득 찼다. 행사를 주최한 사회대전환·윤석열정권퇴진 인천운동본부는 “윤석열 파면까지 15차의 집회를 하며 우리 모두 고생했다”는 첫마디로 축제의 포문을 열었다. 로데오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윤석열 파면! 내란죄 처벌!’ 문구가 적힌 피켓을 하늘 높이 들어 올리며 기쁨의 함성을 터뜨렸다. 가지각색의 응원봉도 눈에 띄었다. 이날 학생부터 선생님까지 무대에 올라 각자의 목소리로 민주주의의 소중함과 그간의 투쟁 과정을 되새겼다. 용기 있게 무대로 나와 마이크를 든 10대 여학생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 모습에 함께 눈물을 흘리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고등학생 장세은 양은 “약한 체력과 조용한 성격에 처음 집회를 다닐 때는 너무 힘들었다”며 “지금은 체력도 너무 좋아져서 집회에서 깃발도 들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협동조합 인천지부에서 활동하는 이강훈 교사(57)는 “오늘 중요한 것은 학생들과 함께 TV로 탄핵 선고를 본 것”이라며 “학생들도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고 생생한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광장에는
“마트에 들어가는 차들이 수시로 불법 유턴을 합니다. 어린이 보호구역 맞는지 모르겠어요.” 2일 오후 1시 30분 인천 부평구 부개동 A마트 앞 5차선 도로인 수변로 57번길. 어린 아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이 길은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근처 부개고·부흥고와 아파트 등 사이에 이어진 도로(약 380m)다. 수변로 57번길은 중앙선과 유턴금지 표지판은 없어도 신호등과 횡단보도가 있기 때문에 유턴을 하면 불법이다. 건너편 차도에서 A마트를 가기 위해서는 비보호로 좌회전을 한 다음 돌아서 후문으로 들어가거나 한참을 지나 유턴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일부 운전자들이 A마트로 빨리 가기 위해 횡단보도에서 불법 유턴을 하고 있다.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표지판이 무색케 할 정도로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횡단보도에서 불법 유턴하는 차량은 12대에 달했다. 10분에 1대 꼴이다. 구 관계자는 “이 곳에서 불법 유턴이 잦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유턴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민원도 있다”며 “하지만 도로가 5차선이다. 특히 정문 쪽은 2차선(약 6m)에 불과해 최소 확보해야 하는 9m
스님과 기독교인의 40여 년 봉사 인연이 고인이 된 ‘봉사왕’의 49재에서 화합으로 피어났다. 기독교인이었던 ‘봉사왕’ 고(故) 장성철 씨를 위한 49재가 1일 오전 10시 인천 부평구 대한불교조계종 화천사 2층 법당에서 열렸다. 법당 한 켠에 화천사 주지 정각 스님은 49재 내내 친구를 잃은 슬픔에 잠겼다. 고인과 정각 스님의 인연은 19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6년 부평에서 고아들을 돌보던 정각 스님은 화천사를 증축을 하려 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실패했다. 정각 스님은 고아들과 비까지 맞으며 생활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화천사 뒷집에 살던 고인은 우연히 이 상황을 알게 됐다. 지인들과 함께 지붕 공사를 했고, 아이들은 비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이 계기로 고인과 정각 스님은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이후 고인은 부평의 ‘봉사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닐 정도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고인은 지난 2008년 인봉봉사단을 만들었다. 회비 없이 무료 급식 및 양로원 봉사를 하고 어르신들을 위해 위문 공연을 하는 등 약 7800시간이라는 기록적인 봉사활동을 했다. 지난 2월 12일 암 투병으로 인해 향년 6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일주
인천 계양구 서운근린공원 인근에 주차타워가 조성된다. 하지만 주민들을 위한 주차비 감면혜택이 없고 이면도로에 만들어져 주차난이 해소될 지 의문이다. 31일 구에 따르면 서운근린공원 인근 이면도로(작전동 679-12)에 오는 9월 주차타워(81면)가 준공된다. 이 일대는 구축 아파트·오피스텔·공동주택이 밀집된 지역이다. 이로 인해 200대가 넘는 불법주차가 자행되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은 지 오래다. 주민들은 이제야 공영주차장이 만들어진다며 환영하면서도 시큰둥한 반응이다. 구가 주민들에게 주차비 감면 혜택을 주지 않고 유료로 운영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 일대는 상업지역처럼 잠깐이 아닌 밤새 주차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에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또 구는 당초 서운근린공원 지하 혹은 바로 건너편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주차타워의 위치는 서운근린공원 입구에서 354m가 떨어져 있다. 게다가 주차타워는 주도로가 아닌 이면도로에 지어지고 있다. 이면도로는 주도로에 비해 폭도 좁고 양방향으로 출입이 가능해 교통정리가 쉽지 않아 출퇴근 시간에 혼잡해질 가능성이 높다. 인근에 사는 70대 남성 A씨는 “주차장이
“공사의 준공이 늦어진다는데 언제까지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돼야 하는지 답답해요.” 25일 오전 9시 인천 부평구 부평동 부평4구역에 공원과 주차장을 조성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현장 바로 옆에 지난 1월 2일 개원한 국공립 어린이집이 붙어있다. 부모들은 아이의 손을 잡고 1차선 도로의 횡단보도를 건너 등원시키고 있다. 어린이집 입구 앞에는 3m 높이의 가설 울타리가 설치돼 있다. 가설 울타리는 입구 앞 한쪽 면만 설치돼 건설자재가 쌓인 공사현장이 그대로 노출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바람이 불면 크게 기울어져 위태위태해 보인다. 또 어린이집 앞에서 소형 굴삭기가 움직이면서 많은 날림먼지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공사현장에서는 특정공사 사전신고를 해 방진·방음을 위한 가설 울타리를 설치한다고 한 바 있으나 이행하지 않았다. 같은 해 12월 16일까지도 가설 울타리를 설치하지 않아 모두 120만 원의 과태료와 경고 처분을 받았다. 행정처분을 받고 달랑 어린이집 입구 한쪽 면에만 가설 울타리를 설치한 것이다. 조합측과 공사현장 간의 갈등으로 준공마저 늦어져 아이들이 장기간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부모들은 대책이 더 필요하다고 입을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