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을 이용해 작품을 제작해 온 작가 엠마 최가 파주 헤이리 리앤박갤러리에서 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STRIP’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띠(strip)의 형태로 흙을 덧붙이고 쌓아 올리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그리고 따뜻하고 서정적인 특징이 강한 작가의 근작들을 만날 수 있다. 엠마 최의 작업은 흙(조형토)을 재료로 한다는 점과 입체적인 형상으로 공간을 구성한다는 점 때문에 도예과 조각, 그리고 설치라는 매체를 넘나든다. 특히 흙이라는 재료가 갖는 유연한 속성 때문에 작가는 흙과 대화하는 듯한 감정을 가진 채 보다 자유롭게 작업하는 것이 가능하다. ‘띠’라는 형태 자체는 추상적이지만 작가가 구축한 형상은 집과 나무, 별을 연상시키는 구상적인 측면도 강하다. 하나의 띠가 또 다른 띠를 감싸고 있는 듯한 모습과 작품들의 전체적인 색채 때문에 작가가 구축한 ‘흙으로 만드는 세상’은 사람들의 온기가 남아 있는 따듯한 공간처럼 느껴진다. 엠마 최는 작가노트에서 “지금까지 한곳에 십 년 이상을 살아본 경험이 없을 정도로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어떤 특정된 장소가 집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어졌다. 흙으로 만드는 것이 내 세상이고 내 느낌을 불러 일으키는 나
화성시문화재단(대표이사 백대식)은 올봄, 재단 명인시리즈 첫 번째, 연극 ‘봄날’을 7일 오후 3시, 7시 유앤아이센터 화성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우리 시대의 아버지 배우 오현경이 출연, 가슴으로 만나는 아름다운 시간을 만든다. 연극 ‘봄날’은 1984년 발표돼 권오일 연출의 극단 ‘성좌(聖座)’에 의해 초연된 작품으로 초연 당시 연출상과 미술상을 포함 서울연극제 대상을 거머쥐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르고 공연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후 수 차례 재공연 돼 1997년 전국연극제 등에서 수상을 하며 작품의 우수성을 입증했고, 지난 2009년에 서울연극제 공식 참가작으로 무대에 오르면서 전회매진(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이라는 기록으로 서울연극제 ‘연출상’(이성열), 대한민국 연극대상 ‘연기대상’(오현경), 한국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를 수상했다. 화성시문화재단 관계자는 “2009년의 ‘봄날’이 원작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해석을 바탕으로 한국 현대희곡의 가능성을 성공적으로 열어젖힌 공연이었다”면서 “이번 ‘봄날’은 그 가능성을 넘어 이 작품을 한국 현대극의 고전으로 자리 잡게 하는 기념비적인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김영빈, 이하 PiFan)가 영화제를 이끌어 갈 의욕 넘치는 자원활동가 ‘피파니언’(PiFanian)을 모집한다. 피파니언은 영화제 기간인 7월 19일부터 29일까지 펼쳐지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경험하고 활동하게 된다. 지원 분야는 기술, 마케팅, 연구개발, 온라인, 운영, 초청, 총무회계, 프로그램, 홍보 총 9팀 42개 분야, 총 326명 규모로 관심 분야에 따라 지원이 가능하다. 영화제에 열정을 갖고 성실성과 책임감을 갖춘 대한민국 국민 또는 국내 거주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피파니언에게는 유니폼과 기념품을 비롯해 소정의 활동비 제공, 메인 카탈로그 이름 등재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며 영화제가 끝난 후 참여증서를 지급하고 우수 피파니언을 선발해 상품도 수여할 예정이다. 또 역대 피파니언과 함께 즐기는 ‘홈 커밍데이 파티’ 등 다양한 피파니언만의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모집 마감일은 5월 13일까지며 접수 및 자세한 사항은 PiFan 공식 홈페이지(www.pifan.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주기자 -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주진우 | 푸른숲 | 348쪽 | 1만3천500원 ‘나는 꼼수다’는 우리사회에 최소한 두 가지를 남겼다. 상식적으로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어쩔 수 없다던 사람들에게 변화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그리고 우리 사회에 아직 ‘진짜’ 기자가 있다는 사실. 나꼼수에 출연하기 전까지 주진우 기자는 그쪽 판에서만 이름난 군소매체의 기자에 불과했다. 노건평 게이트를 비롯한 참여정부 때 벌어진 대부분의 게이트, 신정아 사태, 장자연 사건, 순복음 교회 세속, 김용철 변호사와 삼성 특검, 에리카 김과 BBK메모 특종, 그리고 최근 나경원 1억 원 피부과와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논란 등 최근 10년여 간 우리 정치사회를 뒤흔든 굵직한 사건 현장에 늘 그가 있었음이 ‘나꼼수’를 통해 알려지면서, 성역 없이 ‘우리 편에서’ 싸우는 살아 있는 기자의 발견에 놀라고 또 환호를 보내고 있다. 이 책은 기사만으로는 알 수 없는 주진우 기자의 좌충우돌 취재에 대한 기록이다. 모두가 달콤한 밥상 앞에서 입을 닫을 때 추악한 권력에 맞서 온몸으로 싸운 한 기자의 이야기다. 권력을 쥔 자들의 횡포에 맞서는 타협 없고 저돌적이며 뚝심 있는 동
고향땅이 수몰된 저수지에서 주인공 ‘홍무’가 낚시를 하고 있다. 죽은 혼들을 불러내 과거의 이야기를 하듯 낚시줄에 걸려 온 돌아가신 어머니의 편지를 읽으면서 연극은 시작됐다. ‘홍무’는 기억의 심연으로 가라앉으며 수몰된 호수 밑의 옛 집으로 돌아가 기억 속의 사람들을 하나하나 일으켜 세운다. 죽은 아버지와 어머니, 형, 형수, 그리고 사랑했던 처녀와 친구, 동료들을 데리고 연극을 만들어 낸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연극을 통해 돌이켜본다. 연극을 통해 그는 지난날 불행했던 자신의 가족이야기를 상상 속에서 화목하고 행복한 모습을 그려나가고자 한다. 하지만 연극은 홍무의 의도와는 다르게 자신의 상처를 발견하게되고 가족들과 충돌한다. ‘무우당’은 ‘무당’과 ‘배우’의 합성어이다. 이 연극에서 배우는 곧 ‘무당’이다 연극 속에 연극을 담은, 혹은 연극 위에 연극을 얹은 이 ‘저 사람 무우당 같다’는 ‘연극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게 만들었다.
군포 역사 인물전 ‘성에꽃’은 조선 현종5년(1839년) 기해박해 무렵 군포 수리산 담뱃골에 모여살던 천주교인의 순교역사를 다뤘다. 이 연극은 얼핏보면 가톨릭 성극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연극은 천주교인들을 통해 ‘신념’을 말했다. 연극은 ‘석호’라는 인물을 통해 천주교인 모임에서 나와 포도청에 고발하고 담뱃골 사람들이 모두 잡혀가 끝까지 ‘천주’를 믿겠다는 일부 사람들은 모두 처형을 당한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을 꼽자면 어머니의 참수가 결정되자 아들들은 망나니를 찾아가 밤새 칼을 잘 갈아서 제발 고통없이 한번에 어머니의 목을 베어달라고 부탁한다. 어머니의 신념을 믿고 자식들이 망나니에게 부탁하는 장면은 삶을 살아가는데 신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듯 했다. 이 작품은 고달프고 힘든 현실 속에서도 목슴을 걸고 자신의 신념과 사상의 자유, 양심을 저버리지 않는 우리 조상들의 삶을 보면서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존재의 의미와 우리 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되새기게 했다.
수원 지역 내 고등학생 중 일부 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 및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는 최근 수원청소년직업진로상담실 개소 1주년을 맞아 수원 지역 내 고등학생 1천1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원 지역 청소년 직업·진로의식 실태조사’ 결과 27.8% 학생들이 졸업 후 곧바로 직업을 갖겠다고 답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전문계고 학생들의 응답자 57.2%가 취업·창업을 계획하고 있었다. 또 전체 학생의 43.2%가 4년제 대학교 진학을 가장 많이 꼽았고, 아직 생각중이다(16.6%), 전문대 진학(8.1%), 군입대(1.3)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진로를 결정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원하는 장래 희망(직업)을 이루기 위해’가 46.6%로 가장 높았고 ‘원하는 분야의 전문능력을 키우고 싶어서(25.8%)’, ‘빨리 취업을 해서 돈을 벌고 싶어서(21.4%), 취업의 기회를 높이기 위해(14.9%)’ ‘사회적인 인식 때문에(12.0%), ’높은 보수를 얻기 위해(10.7%)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에 필요한 학력을 묻는 질문에는 ‘해당 분야의 전문 능력만 있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34.9%에 달했지만 전체 응답자
우울증이나 불안증으로 고통 받는 지역사회 노인을 예비의사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말벗이 되어주고 질병이나 약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며 지속적으로 건강을 관리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어 화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이 프로그램은 올해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이 신설한 정규 교과목이다. 의과대학 신입생 23명 전원이 지역사회 노인과 일대일로 결연을 맺고 1년 동안 결연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함으로써 지역사회 노인에게는 의학적 정서적 도움을 주고 학생에게는 의사-환자간 의사소통과 예비의사의 기본품성을 교육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신개념의 봉사실습인 것. 이들 의과대학생이 결연을 맺은 대상은 수원시 거주 65세 이상 노인으로, 주로 독거 형태로 거주하고 대부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노인병과 함께 우울증, 불안, 치매, 수면장애 등의 정신건강상 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분들이다. 가정 방문은 매달 한 번 이상 진행되고, 상황에 따라 결연노인의 말벗 되어 드리기, 신체질환에 대한 설명 및 지식 제공, 인생 자서전 쓰는 것 도와드리기 등을 진행한다. 또 아주대 의과대학이 위탁 운영하는 수원시 노인정신건강센터가 실시해 효과가 증명된 프로그램들, 예를 들어 111플러스 운동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이 2일 오후 2시 위기청소년들의 자립을 모범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늘푸른 자립학교’를 방문해 정책현장 의견을 직접 듣는다. 김장관은 정부업무평가 우수부처로 선정되어 받은 포상금 5백만원을 늘푸른 자립학교에 기부하며, 이 기부금은 학생들의 학습 기자재 구입 등을 위하여 사용된다. 특히, 학생들의 음악 수업을 참관하고 청소년들과 진솔한 대화를 통해 자립희망을 북돋우어 미래를 능동적으로 개척하도록 격려할 예정이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전국 14개 지역에 분포된 위기청소년 지원시설에서 위기청소년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 ‘늘푸른 자립학교’와 같은 대안교육 위탁기관(2개소)을 통해 진학을 위한 교육을 제공하고 학업과 취업을 연계해 이들이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미술관(관장 최효준)은 다음달 3일부터 6월 10일까지 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선의 아름다움 - 현대 가구의 시작’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도미술관이 미술 향수의 영역을 확대하고 다양한 시각문화 장르의 성과를 소개하기 위해 ‘가구’라는 장르를 선택, 신선한 소재를 도민들에게 선사한다. 전시에는 우리나라 현대 미술관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본격적인 모던 가구 디자인 전시로, 미국의 아트 앤 크래프트 운동을 이끌었던 가구 디자이너 구스타프 스티클리를 비롯해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라는 지역 브랜드를 구축해낸 디자이너 한스 베그너, 아르네 야콥센, 핀 율, 입 코포드 라르센 등의 가구 150여 점을 선보인다. 또 이와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동양 근대의 가구, 빈지티 조명 등이 함께 전시돼 가구를 이루는 직선과 곡선의 다채로운 조형미감을 보여준다. 특히 ‘선의 아름다움 - 현대 가구의 시작’ 전은 가구를 이루는 아름다운 선을 중점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스티클리 가구를 중심으로 하는 ‘직선의 가구’와 스칸디나비안 가구를 보여주는 ‘곡선의 가구’로 나누어 전시를 구성, 어두운 공간에서 경험하는 직선의 가구와 밝은 공간에서 보게 되는 곡선의 가구가 선사하는 조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