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신 시험 쳐 주고 싶은 심정이에요.” 16일 오전 7시 수원 매원고등학교 앞,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기 위해 수험생들이 하나 둘 교문으로 향했다. 한 손에 도시락 가방을 들고 걸음을 재촉하는 수험생들 뒤로, 학부모들은 한참 교문을 떠나지 못했다. 빨개진 두 손으로 연신 기도하던 학부모 A씨(46)는 “대신 시험을 쳐 주고 싶은 심정이지만 지금은 기도밖에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간절한 마음으로 빌었다”고 말했다. 학부모 B씨(51)는 수험생 아들을 보내며 “한 번 해봤으니 이번엔 더 잘할 수 있다”를 외쳤다. B씨는 아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아들이 공대를 가고 싶어서 재수를 했는데 이번엔 긴장하지 말고 기량을 다 펼쳤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학부모 C씨(47)는 딸을 교실까지 데려다 주려다가 제지돼 이내 딸의 어깨를 토닥이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C씨는 딸에게 “열심히 했으니까 결과에 상관없이 너의 최선을 믿을 거고 결과가 나쁘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아빠랑 같이 좋은 길을 다시 찾아봤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한 여성은 수험표를 챙기고 교문으로 들어가는 아들에게 손 인사를 보내다 ‘도시락’을 외치며 도로 한 가운데 정차된 차로
교육부가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에게 정확한 정보을 제공을 하기 위해 EBS 현장교사단과 수능을 심층 분석해 결과를 발표한다. 교육부는 16일 세종청사에서 EBS와 함께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킬러문항’ 배제 여부, 변별도, 출제 경향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고 15일 밝혔다. 출제 경향 분석 발표는 대부분의 수험생이 응시하는 국어, 수학, 영어 영역에 대해 이뤄진다. EBS 대표 강사진은 국어에 윤혜정, 수학에 심주석, 영어에 김보라, 총평에 윤윤구 강사로 구성됐다. 강사진들은 각 과목마다 심층 분석을 진행해 수험생들이 수능 직후 신속하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발표 시간은 국어 11시 11분, 수학 14시 25분, 영어 17시 19분으로, 영역별 중증 시각장애인 시험 종료 시간을 고려해 지정했다. 심민철 인재정책기획관은 “EBS 현장 교사단이 학교교육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신뢰도 높은 출제 경향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수능이 전 국민의 관심사인 만큼, 보다 정확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수능을 하루 앞둔 15일 오전 수능 예비소집일, 수원 조원고등학교 앞에서 고3 학생이 자신의 수험실을 찾고 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15일 오전 수원 조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한 수험생이 후배들에게 받은 수능 대박 기원 선물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수원 조원고등학교에서 15일 오전 1, 2학년 학생들이 수능 출정식을 앞두고 복도에서 수능 응원 플랜카드를 들고 서 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수능을 하루 앞둔 15일 수원 조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수험생을 위해 자체제작한 '합격통지서'와 유사한 수능 푯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15일 오전 수원 조원고 학생들이 3학년 수험생 선배들을 위해 자체제작한 응원 푯말을 들고 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겨울 끝에 봄이 오듯 선배들은 좋은 결실 맺을 거예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5일 오전 11시 수원 조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교육공동체 모두가 한마음으로 수능을 응원하는 영상이 흘러나왔다. 영상 속에서 1‧2학년 후배들은 “지나가지 않을 겨울 끝에 예쁜 봄이 오는 것처럼, 선배님들의 수능도 희망찬 결실을 맺을 것을 기대한다”며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영상이 끝나자 후배들은 정성스레 포장한 선물상자를 선배들에게 건넸다. 후배의 선물을 손에 꼭 쥔 채 가만히 들여다보던 강하람(19) 양은 “긴장했었는데 후배들의 응원으로 감동을 받아 자신 있게 시험을 칠 수 있을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20분 뒤 복도에서는 교내 풍물패의 흥겨운 행진이 시작됐다. ‘잘 풀고 잘 찍자’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든 학생들을 선두로 풍물패가 장구를 치며 걸어갔고, 3학년들은 마지막으로 펼쳐볼 오답노트가 든 가방을 맨 채 뒤따랐다. 1‧2학년 학생들과 교사들은 학교 본관에서 정문까지의 하교길 양쪽에서 자체 제작한 응원 푯말을 들고 “수능 대박”, “찰싹 붙어라”, “재수 없어” 등을 외치며 손을 내밀었다.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던 수험생들은 후배
경기도교육청이 종이문서 감축 등 관리 업무 개선을 통해 행정 효율화 향상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15일 종이문서 감축 등을 위해 자치법규 공포 절차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법 시행령 등에 따라 자치법규의 공포 절차는 공포문 전문에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서명한 후 직인을 찍고 그 일자를 기록한다. 도교육청은 교육 규칙 등을 공포하기 위해 교육감의 전자결재 후 공포문 원본에 교육감 수기 서명과 도교육청 직인을 날인해 비전자문서로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년 100개 이상의 공포문에 전자결재, 수기 서명 등 업무 중복이 발생하고, 수기 서명 공포문 관리에 따라 최소 3장에서 100여 장이 넘는 비전자(종이)문서를 생산, 관리하는 어려움이 있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공포문 결재, 서명, 직인 날인을 전자문서시스템으로 처리하는 반면 시·도교육청 전자문서시스템은 해당 기능을 구현하지 못해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비효율성을 해결하고자 경기도교육정보기록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협업해 전자문서시스템 기능을 개선해 자치법규 공포 절차 시 중복 업무를 방지한다. 이를 통해 종이문서 감축, 비전자문서 관리 업무를 개선하고 타 시·도교육청의 행
수원특례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ESG 생태계 구축을 통한 수원시 혁신방안 연구회’가 14일 의회 세미나실에서 연구활동 결과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연구회는 지난 4월을 시작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ESG 환경에 대비하고, ESG 생태계 활성화를 구체화하기 위한 수원시 ESG 인프라 구축 방향을 모색하는 활동을 진행해왔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수원시 공무원과 지방의회 의원들의 ESG 인식 조사를 토대로 분석된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살피고 수원시 지역 ESG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안을 위하여 실효성 있는 방안 마련에 대한 열띤 토론으로 마무리했다. 유준숙 의원은 “ESG 개념이 아우르는 단위가 광범위하여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홍종철 의원은 “광범위한 ESG 경영의 단위들에 공감하며 사례 발굴 및 지속적 추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진 의원은 “ESG 협의체 구성에서 ESG 경영 단위가 광범위한 만큼 업종별 참여를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현수 대표의원은 “수원시에서 업무별로 단위가 이뤄지다보니 전체적인 ESG추진에 어려움이 있어 체계적인 추진과 대처를 위해 예산의 편성과 추진계획수립이 필요하다.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