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38년만의 가장 이른 ‘여름 추석’ 등의 영향으로 추석 선물세트의 전통적인 강자였던 과일과 한우 등 신선식품이 추석 선물 예약 판매 순위 10위권에서 밀려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특히 1만원대의 커피믹스 세트가 예약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1만∼3만원대의 저렴한 생활용품 등이 자리를 꿰차 소비침체의 상황을 반영했다. 11일 홈플러스가 지난 4주간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1위부터 10위까지를 모두 저렴한 생활용품 세트와 커피믹스 세트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식품의 맥심커피세트 84호(1만8천800원)가 전체 매출비중에서 17.7%를 차지해 1위에 올랐고, 2위 역시 동서식품의 맥심카누커피세트 3호(1만6천900원)가 차지했다. 커피믹스 세트는 전체 예약 판매 매출액의 34.9%를 차지했다. 이밖에 1∼3만원대 저가형 가공식품·생활용품 세트가 판매 순위 상위권을 석권했다. CJ제일제당 스팸복합 1호(3만800원), 대상 청정원 H1호(3만4천800원), 사조 안심특선 22호(2만6천800원), CJ제일제당 스팸복합 2호(3만4천800원), 아모레퍼시픽 려 모발케어(2만9천900원), LG생활건강 LG4호(1만9천900
바야흐로 양파 수난시대다. 양파가 가격 폭락에 이어 2008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대형마트 채소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롯데마트는 올해 1월부터 8월 6일까지 5개 인기 채소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08년 이후 줄곧 1위를 지켜온 양파 매출이 전체의 19.5%로 파프리카(26.7%)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양파는 고구마·감자·오이와 달리 계절을 타지 않아 6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켰지만, 최근 가격 급락으로 매출액이 줄어든데다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진 파프리카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밀려났다. 이 기간 매출 비율은 파프리카가 26.7%로 가장 높고 양파(19.5%)와 고추(18.6%), 감자(18.3%), 고구마(16.9%)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파프리카(상품<上品>·100g)의 올해 평균 소매가는 807원으로 지난해(평균 881원)보다 8.4% 하락했으나 양파(상품·1kg)는 올해 1천574원으로 지난해(2천368원)보다 33.5% 급락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시세 등락이 심한 채소의 특성상 다른 농가도 양파 농가처럼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상훈기자 lsh@
기저귀, 유모차, 분유 같은 유아용품을 최저가에 파는 것처럼 소비자를 속이거나 판매한 후에는 반품을 방해한 ‘유아용품 쇼핑몰’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공정위는 10일 환불, 가격 등과 관련해 소비자를 속인 9개 유아용품 쇼핑몰 사업자에 시정명령과 총 7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9개 사업자는 제로투세븐닷컴, 남양아이몰, 아이맘쇼핑몰, 아가넷, 쁘띠엘린스토어, 파스퇴르몰, 베이비타운, 하기스몰, 야세일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9개 사업자는 제품에 이상이 있을 경우 환불받을 수 있는 기한을 ‘제품수령 후 7일 이내’로 기재했다. 전자상거래법에 의하면 제품에 하자가 있을 경우 환불 기한은 상품 수령일로부터 3개월, 그 사실을 안 날 또는 알 수 있었던 날로부터 30일이다. 특히 9개 사업자 중베이비타운의 경우 소비자가 상품을 잘못 주문했거나 단순히 마음이 바뀌어 환불을 요구할 경우 상품 수령일로부터 3일 이내에만 환불이 가능하다고 해 전자상거래법(7일 이내)을 어겼다. /이상훈기자 lsh@
AK플라자 수원점 6층에 위치한 AK갤러리에서 ‘2013 애경그룹 유통부문 20주년 기념 청년 작가 공모전’에서 선발된 김고운 작가의 개인전인 ‘빛, 그리다’(展)’이 오는 13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빛, 그리다’ 전시에서는 빛을 가득 품은 공간을 그리고 있으며, 주변 지인들의 공간을 작품으로 담은 신작 ‘37WH’, ‘30WS’, ‘30ML’등은 평범한 사람들의 세계를 비추는 삶의 공간을 표현한다. ‘책 시리즈’는 작가의 마음을 ‘치유’, ‘사랑’, ‘안녕(安寧)’ 등의 주제를 정하고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는 책을 모아 작품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김고은 작가는 ‘책 시리즈’를 통해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듯 관객들에게 작품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AK갤러리 관계자는 “‘빛’을 예술적 표현의 대상으로 삼은 작품을 통해 ‘희망’에 대해 생각해 보고, 빛을 가득 담은 일상의 공간을 그리는 김고은 작가의 작품을 통해 치유와 희망으로서의 회화에 대해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K갤러리는 청년 작가들의 실질적인 후원과 조력에 대한 역할 모색과 함께 지역에서 문화와 예술 향유 등의 적극적인 기회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임금교섭 결렬로 내달초 추석 대목에 맞춰 전국 지점에서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일부만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영업상 차질에 따른 고객들의 불편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홈플러스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지난 8일 “10년을 일해도 월급이 100만원 남짓인 현실을 바꾸기 위해 임금교섭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직원의 희생만을 요구하는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다”며 “회사가 노동자들의 절절한 요구를 계속 무시한다면 다가오는 추석을 맞이해 총파업 등 강력한 투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국 7만2천여명의 근로자 중 2천여 명이 가입된 것으로 알려진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지난 6월 사측과의 임금교섭이 결렬된 이후 각 지부별로 부분파업을 벌여오다 지난달 29일부터 교섭을 재개했으나 아직까지 입장 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추석 대목에 맞춰 총파업을 예고, 영업에 차질은 물론 애꿎은 고객들만 피해를 보는게 아니냐는 우려와 달리 업계에선 노동조합에 가입된 일부 근로자들만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화성시에 위치한 A홈플러스 관계자는 “임급교섭
SK브로드밴드가 불특정다수의 고객을 상대로 암암리에 부가서비스를 가입시켜 매달 일정요금을 추가로 청구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SK브로드밴드 등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유무선 통합 청소년 유해차단 서비스인 청소년 안심 가디언 서비스(이용요금 월 3천300원)와 PC성능 향상 및 최적화를 위한 PC관리 세이퍼 서비스(월 3천300원), 원격 PC점검 원스톱 서비스(월 3천300원) 등의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월 4천400원에 스마트폰 사용 보고서 및 위치 찾기 제공과 함께 스마트폰·PC 사용량 관리를 통한 중독 예방을 위해 통신사 관계없이 스마트폰·PC 유해물 관리 서비스도 함께 제공 중이다. 그러나 이처럼 다양한 부가서비스에 가입된 고객들 중 일부 고객의 경우 자신도 모르게 가입돼 매달 일정금액의 부가서비스 이용요금을 부당하게 납부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실제 지난 2005년부터 월 정액 2만원으로 SK브로드밴드를 이용 중이던 A씨는 어느날 부턴가 개인정보지킴이란 부가서비스에 가입돼 월 3천원씩 추가 요금을 납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
강력한 중형 태풍 할롱이 북상하고 있지만 거리 곳곳에 각종 입간판과 현수막 등 불법유동광고물이 여전히 난립하고 있어 심각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유동광고물들이 바람에 날려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도 일으키고 있지만 이를 단속해야 할 행정 당국은 보여주기식 관리·감독으로 일관, 세월호 사고 이후에도 안전불감증은 여전한 상태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6월 9일부터 한달여간 태풍이 오는 7~8월 풍수해 기간을 앞두고 도내 31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2014 풍수해 대비 옥외광고물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도내 지자체들은 관내 노후된 시설물(간판)철거 291건, 균열이나 부식 등의 안전장치 보수 622건과 함께 현수막, 입간판 등 유동광고물에 대해서도 현장 계도를 펼쳤다. 그러나 지자체의 점검을 비웃기라도 하듯 인구밀접지역 등 차량 및 보행자의 통행량이 빈번한 곳이면 어김없이 각종 불법광고물이 난립하고 있어 간판 추락 및 전기감전, 유동광고물에 의한 인명피해 등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수원 인계동 복개천 도로와 인도변에는 상가를 중심으로 에어라이트(간판)와 입간판 등이 무분별하게 설치돼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곳을 사수한다! 6·25전쟁 중 가장 절체절명 위기 국군 낙동강 방어선까지 후퇴 적진 침투·퇴로 차단해 격멸 안강~기계전투서 혁혁한 공 대한민국 구하고 적탄에 산화 강희중 육군 일등상사는 1926년 전북 익산 출생으로 1947년 4월 조선경비대에 입대했다. 6·25전쟁 중 가장 절체절명의 낙동강 방어전투에 18연대 1대대 1중대 1소대 선임하사로 안강~기계전투에 참전해 혁혁한 공을 세우고 전사했다. 북한의 6·25남침 이후 3일 만에 서울이(6.28) 함락되고 대전마저(7월20일) 차례로 적의 수중에 들어가게 되자, 우리군은 8월 1일 낙동강 방어선까지 후퇴하는 위기에 빠지게 됐다. 낙동강지구전투의 최대 격전지인 다부동 전투, 포항전투, 기계전투, 영천전투 등 낙동강 지구 곳곳에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던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한 최후의 전투가 연일 벌어졌다. 그 중에서 기계지역은 포항과 안강에 이르는 도로 상의 요지로서 이를 상실할 경우 동부전선에서 일대 위기를 맞게 되는 요충지였다. 제18연대 1중대 1소대 선임하사 강희중 일등중사는 1950년 8월 18일 피탈된 기계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