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신분인 고등학생과 여대생, 사회초년생 등 경제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돈을 빌려주고 최고 연 2000%의 이자를 받은 불법대부업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체포됐다. 16일 성남중원경찰서는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대부업법 위반 등 혐의로 민생침해 금융범죄 사범 총 42명을 검거해 이 중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24명은 고등학생 피해자에게 550만원을 대출해주고 주 40%(연 2086%)의 높은 이자로 2100만원을 변제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대출금을 변제받고도 피해자를 협박해 허위 차용증을 쓰도록 하며 2년간 1700만원을 추가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B씨 등 4명은 피해자 B씨에게 200만원을 대출해 주고 주 20%의(연 1042%) 높은 이자를 받았다. 또 대출기한 내 대출금을 갚지 않고 연락이 되지 않자 피해자를 차량에 납치해 폭행했다. 또 C씨 등 18명은 여대생 등 12명을 대상으로 “작업대출을 받으면 10~15%의 금액을 수고비로 받고, 신용등급도 올라갈 수 있다”고 속여 위조한 대출서류 30건을 금융기관에 제출했다. 이들은 불법작업대출 2억 5000만원,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군이 16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16일 오후 2시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총장 후보군을 압축한다. 법무부는 지난달 12∼19일 국민 공모 방식으로 총장 후보자를 천거 받았고, 본인 동의와 검증을 거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총 9명을 추려 추천위에 명단을 통보했다. 현직 출신은 모두 7명이다. 여환섭(사법연수원 24기) 법무연수원장, 김후곤(25기) 서울고검장, 노정연(25기) 부산고검장, 이두봉(25기) 대전고검장, 이주형(25기) 수원고검장, 조종태(25기) 광주고검장·이원석(27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고검장급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직 검찰 간부들로는 구본선(23기) 전 광주고검장, 차맹기(24기)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이 심사 대상에 올랐다. 이번 총장 후보자로 이름을 올린 이 고검장은 대검 피해인권과장, 수원지검 특수부장, 수원지검 제2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또한 의정부지검장이었던 지난 2020년 11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전국 검사장이 비판 성명을 냈을 때 상위에 이름을 올렸던 인물 중 하나로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고 있다. 법조
“일제 강점기 아픔의 역사와 일본의 역사 왜곡 시도, 잊지 않겠습니다.” 비가 내리는 14일 오후 3시 경기아트센터 야외공연장에서 제10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행사가 열렸다.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체험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종이접기로 평화의 소녀상과 평화나비를 만들고, 위안부 피해자의 상징인 나비 문양이 들어간 팔찌와 목걸이 등 장신구를 착용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장영상(61) 씨는 “우리가 살아왔던 아픔의 역사를 잊는 것은 희생당하신 할머니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일”이라며 “역사를 잊지 말아야 세계 시민들도 공감하고 후에 일본도 깨닫고 진심으로 사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승도(34) 씨도 “최근 국내에서 일본군 위안부 등 일제 강점기의 역사 왜곡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에 맞서야 피해자들이 위로를 받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주현 수원평화나비 상임대표는 기념식 개회사에서 지금껏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된 사죄·반성·배상한 적이 없는 일본이 평화의 소녀상 철거에 급급하다고 일갈했다. 또한 미·중 갈등과 한·미·일 안보 공조 체제 강화를 위해 과거사를 양보하려는 윤석열 정부와 역사 왜곡에 앞장선 친일 극우들의
“학교장 통고제도를 활성화해 교권침해를 예방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 수원에서 10년째 초등학교에 근무중인 박서훈 (가명·32) 교사는 유명무실해진 학교장 통고제도를 활용하면 복잡한 절차 없이 교권침해를 입은 교사를 보호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학교장 통고제도는 학생이 학교에서 폭력 등 문제행위를 일으키면 교장이 바로 법원 소년부에 해당사안을 통고하는 제도다. 이 제도를 활용하면 법원은 학교에서 발생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문제 학생을 선도하게 된다. 박 교사는 “학교장 통고제도는 1963년에 도입됐지만 제대로 활용된 적이 없어 교장이 이를 사용하길 주저한다”며 “이 제도를 활용하면 법원이 개입하지만 수사 기록이 남지 않아 학생을 옳은 길로도 선도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박 교사는 지난 6월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학교에서 친구와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보고 이를 말리다 흉기를 꺼내 들고 휘두른 사건의 당사자다. 학생의 그런 행동에 꽤나 큰 충격을 받았다.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아찔하다. 당시 박 교사는 해당 학생을 말리려다 흉기로 위협을 당했다. 그러나 박 교사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말로 조용히 달래는 것뿐이었다. 자칫 힘으로 제압했
“요즘은 학생들에게 독립운동의 역사를 가르치는데 처음 듣는 것 마냥 신기해 하더라. 그래서 독립운동사 조기교육이 필요하다는 거야.” 10일 광복회 경기도지부에서 만난 황의형 지부장은 어린 학생들이 독립운동사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독립운동사 조기교육’을 강조한 그는 학교 및 공공기관을 돌며 독립운동사를 특강해왔다. 특히 초청된 학교에서 일제의 잔재(교가, 동상 등)가 남아있는 것을 보면서 “어린 학생들에게 올바른 민족사를 가르쳐야 할 학교에 일제 잔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황 지부장의 부친 황계주 선생은 1939년 일본 야마구치 상업고등학교 유학 중 한국인 학생들을 모아 항일 비밀결사 조직 여우회(麗友會)를 일으켰다. 얼굴도 본 적 없는 부친의 독립운동 활동을 처음 접했을때 그는 항일 독립운동사의 역사적 의미와 뜻을 학생들에게 교육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술회했다. 광복회는 애국지사들과 그들의 후손들이 모여 조직한 단체다. 경기도지부에는 애국지사 한분이 생존해 있지만 고령에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생사를 넘나들고 있단다. 현재 지부회원 2116명 모두 독립유공자의 유족으로 대부분이 고령이지만 관내 공공기관과 함께 올바른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을 돕는 대가로 40억원대 성과급 등을 약속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윤길 전 성남시의장이 법원에 신청한 보석이 지난 10일 저녁에 인용됐다. 지난 10일 수원지법 형사11부는 “보석을 허가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며 최 전 의장이 신청한 보석 허가를 밝혔다. 재판부는 보석 조건으로 보증금 5000만원을 납부할 것과 법원이 지정하는 일시·장소에 출석, 증거를 인멸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와 허가 없이 외국으로 출국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할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이로써 최 전 의장은 앞으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다. 지난 2월 구속기소된 최 전 의장은 이달 14일 구속 만료될 예정이었다. 앞서 최 전 의장의 변호인은 지난달 25일에 “도주 우려 및 증거 인멸 우려도 없는 만큼, 하루빨리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겠다”며 보석을 신청했다. 그간 최 전 의장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 통과를 부탁받아 조례안을 통과시키고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채용돼 성과급 40억원 등을 약속받았으며, 작년 11월까지 급여 등 명복으로 약 8000만원 받는 혐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최 전 의장은 혐의를 부인해왔
올해로 개교 70년차를 맞은 시흥군자중학교의 도서관의 이름은 책 마당 도서관이다. 이름처럼 마당처럼 넓은 도서관에서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뜻한다. 지난 2021년에 새 단장을 마친 이 도서관은 연면적 202.5㎡에 전자책 포함 장서 1만 7646권, 열람좌석 39석을 보유하고 있다. 이전의 도서관은 서가 사이의 공간이 매우 좁았고 서가와 열람공간이 분리돼 학생들이 자유롭게 앉아서 읽기 어려웠다고 한다. 이에 학교 측은 도서관 새 단장을 계획했고 이름부터 공간설계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반영했다. 2학년 신동윤(15) 군은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 교내 중앙현관에 게시하고, 이 내용들을 모아 새 도서관의 배치도를 만들었다”며 “새로운 도서관을 직접 구상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친구들이 마음에 들어하는 것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새롭게 단장한 도서관은 탁 트인 공간감과 학생들이 자유롭게 책을 바로 꺼내 앉아서 독서할 수 있도록 온돌 설비와 빈백 등이 마련됐다. 이처럼 책 마당 도서관은 학생들이 책을 서가에서 꺼내 바로 편히 앉아서 읽을 수 있도록 공간 재배치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학생들은 무엇보다 자신들의 의견들로 새
4일 부천소방서는 오전 7시 56분경 부천 상동 일대 상동사거리에서 버스와 오토바이가 충돌해 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지나가는 행인의 신고받은 소방당국은 소방인력 13명, 장비 9대를 급파해 오토바이 운전자와 버스 승객 4명(남자 1명, 여자 3명)을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 사고로 20대 남성 오토바이 운전자가 오른쪽 팔 등을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버스 승객 4명도 교통사고 충격으로 깨진 유리의 파편에 의해 팔 등을 다쳤지만, 다행히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당국은 사거리에서 비보호 좌회전을 하던 버스가 맞은편에서 직진하는 오토바이와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
“올여름은 유난히 덥고 폭우도 심해 거리에 있는 노숙인들의 안전·건강이 많이 걱정된다.” 최근 인천에 위치한 ‘내일을 여는 집’에서 만난 전국노숙인시설협회 이준모 회장은 코로나19 재확산과 기록적인 폭염·폭우까지 겹치며 노숙인들이 위태위태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겨울철 빈집이나 폐가 등에서 머물던 노숙인들이 여름이 되면 무더위에 지쳐 역 주변, 재개발 지역, 상가, 시장, 공원, 터미널 등으로 많이들 나온다”며 “일반적으로 겨울철에 노숙인들이 동사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는데, 여름철 노숙인들이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인해 목숨을 잃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마철의 폭우와 이후 찾아오는 무더위에 노숙인들이 지쳐 잘 먹지도 못해 체력 저하를 겪거나, 심하면 다른 노숙인과 다투다가 크게 다쳐 사람들 무관심 속에 목숨을 잃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비록 사회에서 천대받고 무관심 속에 버려졌다 하더라도 노숙인들도 엄연히 국민이며 시민이이라는게 그의 지론이다. 그러한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형성된 것이 바로 전국노숙인시설협회다. 그는 부평, 동인천, 주안 등 인천지역 뿐만 아니라 수원의 수원역, 성남의 모란역과 8호 광장 등
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관서장이 직접 현장에서 문제점과 해답을 찾아 소방안전정책에 반영하는 ‘현문현답(現問現答)’ 현장점검을 8월부터 지속 추진한다고 밝혔다. 남화영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을 비롯한 소방서장과 119안전센터장 등 모든 관서장은 8월부터 주 1회 이상 대형화재발생 우려대상·화재예방강화지구·중점관리대상·소방안전특별관리시설물 등 화재 안전 취약대상을 현장점검한다. 소방당국은 계절별‧시기별로 화재예방 분야 안전교육 및 계도에 나서고, 초기 대응력 강화를 위한 자위소방대 훈련점검, 초기 대처방법 공유 등 상시 현장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또 사고와 각종 쟁점 발생 시 관련 대상물에 대해 단건 집중 긴급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대상별 화재사례 공유, 건의사항 청취 등 현장에서 나온 의견들을 취합해 법령개정 건의, 업무개선 등 화재안전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남 본부장은 “현장중심 업무수행 실천을 위해 관서장 주관 화재안전 현장점검 정례화를 추진하게 됐다”며 “현장에서 해답을 찾아 소방안전정책에 반영하는 등 도민 감동 서비스 실천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남 본부장은 현장을 최우선으로 강조하며, 소방관서장은 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