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미 양국 정상이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 인권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 당국의 인권 개선 노력이 향후 북미 관계 정상화 등에서 중요한 기준과 원칙이 될 것임을 보여 주목된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금강산 여성관광객 피살 사건과 관련해 유감과 조의를 표명하며 “이번 사건의 조속한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 북한이 남북 당국간 대화에 응해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인권유린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이 대통령에게 말했다”면서 “한국 정부의 금강산사건 공동 조사요청 언급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또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 시점에 대해 “6자 회담에서 일단 약속했으면 지켜야 하며, 해제될 지 안될 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지만 해제가 안될 경우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제재를 많이 받는 국가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한미 자유무역협정
정부가 공기업 선진화 방안의 1단계 조치를 마련, 오는 11일 공식 발표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산하 공기업선진화특별위원회는 이번 발표에서 1단계 대상기관 및 선진화 방안과 함께 2·3단계 일정도 밝힐 예정이다. 또 늦어도 다음 달 말까지는 전체적인 공기업 선진화 계획 수립을 마무리한다는 로드맵과 액션플랜도 함께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1단계 선진화 작업에는 305개 공공기관 가운데 우선 100개 미만이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관들은 단계적으로 통·폐합이나 민영화 또는 고강도 구조조정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통·폐합 대상에는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이, 민영화 대상에는 대우조선해양·현대건설등이 포함됐고, 한국전력공사 등 민생관련 공기업은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처럼 공기업 선진화의 1단계 조치 발표를 서두르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5일 광복절 겸 정부수립 60주년 기념일을 맞아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밝히기로 한 만큼, 그 이전에 새 정부 개혁정책의 핵심인 공기업 선진화의 시동을 거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국토해양부는 이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5일 오후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입국한 가운데 6일 정상회담에서 아프가니스탄 파병문제가 의제로 논의될 지 주목된다. 우선 부시 대통령은 휴식을 취한 뒤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에 대한 큰 틀의 원칙을 제시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SMA) 문제, 북핵신고서의 철저한 검증 및 비핵화 3단계 진입을 위한 공조, 북한의 전략에 대한 대책,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조기 비준, 한국인의 미국비자 면제 프로그램 가입, ‘포스트 2012’ 기후변화체제 및 저탄소.청정에너지 분야 협력, 한국 대학생의 미국 취업 연수 프로그램 실시, 항공·우주 분야 협력,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재건 지원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또 최근 한국의 현안인 독도 사태와 금강산 여성관광객 피살사건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 두 정상 내외가 참석하는 티타임과 오찬을 갖는 데 이어 주한미군사령부를 방문, 장병들을 격려하고 떠날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두 정상이 회담에
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안에 재산헌납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5일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한데 범위를 보다 넓혀 공익재단을 운영하고, 연구개발(R&D) 분야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시기와 방식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논의가 진행중이라며 마냥 늦출 수 만은 없기 때문에 이달 중에 계획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지난 6월 김백준 총무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부회의를 열어 재산헌납에 대해 논의 했으며, 일단 재산헌납위원회를 설립해 구체적인 준비작업을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산헌납위원장으로는 이 대통령의 친구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도 위원장직을 맡을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이 헌납할 재산은 지난 4월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때 밝힌 354억 7천만 원에서 서울 논현동 자택 (31억1천만원)을 뺀 모든 재산이 대상이다. 하지만 청와대 일각에서는 재산헌납의 극적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발표를 정국 반전의 모멘텀이 생길 때까지 일단 보류하자는 의견도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5일 청와대의 장관 임명 방침과 관련 “임명을 강행하면 국회 파행 등 이후 모든 문제는 청와대가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국회는 여야 합의 정신이 무엇보다 우선이고 모든 법률도 여야 합의의 산물”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 여야 합의까지 전화통화로 파기하고 국회 정상 운영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이날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8월 임시국회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게 우리의 방침”이라면서 “청와대의 정치개입, 국회 조정 시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과 국회가 청와대의 오더가 아니라 국민의 오더를 받는 국회로서 정립돼야 된다는 게 우리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원 대표는 또 “현재 개원국회에서 진행 중인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 관련 한미 기술협의의 과정 및 협정내용의 실태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및 광우병 예방을 위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특별위원회’ 같은 4개 특위의 활동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주민 직선으로 실시되는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선거비용 모금을 허용하고, 후보자격 제한 완화를 내용으로 하는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오산)은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제출된 개정안에 따르면, 우선 교육감 선거에서 유권자가 선거비용을 후원 할 수 있도록 모금 허용에 관한 조항을 명시했다. 또 교육감 선거가 교육계 내부의 선거가 아닌 주민전체의 선거에 걸맞도록 그동안 5년 이상 교육행정 경력이 있는 자에게만 후보자격이 주어졌던 조항을 삭제했다. 현행 교육감 선거제도에서는 “후보자등록신청개시일부터 과거 2년동안 정당의 당원이 아닌 자”로 후보자격 제한을 예비후보자등록신청개시일 이후 당적을 보유한 자에 한해 입후보를 제한하도록 했다. 이 밖에 2007년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4개 시·도의 교육감 선거 결과 모두 대통령 당선자와 같은 기호를 배정받은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기호가 당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제기됨에 따라 2010년 동시지방선거에서 이러한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기호배정 방식의 차별화(가, 나, 다)를 시도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6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공식 임명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져 야당의 반발과 함께 18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4일 “국회가 법에 정해진 ‘20일 기한’(7월30일) 내에 새 장관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지 않았기 때문에 대통령이 단독으로 임명할 수 있게 됐다”면서 “내일(5일)까지 청문경과보고서가 오지 않으면 곧바로 임명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가 예정대로 청문회 없이 장관임명을 강행할 경우 정국 경색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청와대는 장관 지명자에 대한 자신이 없어 청문회를 피할 의도가 아니라면 여야합의를 존중, 마음을 고쳐먹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여야 합의를 거부하고 일방통행식으로 장관을 임명한다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국정의 비능률은 청와대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이 법정시한 마지막날 7월 30일 장관인
민주당이 4일 한나라당의 서민 감세정책을 전면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전날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서민의 세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부담완화를 골자로 한 감세 계획을 발표한데 대해 “서민층의 마음을 얻으려는 인기영합 정책”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김진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1천300만 납세자에게 5천∼2만원까지 되돌려 주겠다는 전형적인 인기영합적 생색내기 정책을 발표하는가 하면 법인세율을 낮춰 4∼5조원의 세금 경감과 종부세를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하겠다는 식의 세제개편안을 만들다가 슬쩍 중산층과 서민위주로 하는 것처럼 발을 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세금경감을 해주겠다고 했다가 여당 정책위의장은 빠지고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은 시인하는 등의 무책임한 짓 말고 정부여당으로서 분명한 방향을 제시해 달라”며 “정부 당국자는 아무 의견도 없이 정치권에서 ‘왔다갔다’식의 세금감면 계획을 발표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내달까지 의정비 과다 인상 및 금품선거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지방의회 의원의 ‘의정비 가이드라인’이 마련된다. 또 지방의원의 겸직 금지도 강화된다. 행정안전부는 4일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지방의회 의정비 과다인상과 지방의원 겸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이같은 요지의 지방의회 제도 개선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의회 운영과정 등과 관련된 근본적인 제도개선을 모색 중”이라며 “관계기관의 의견 수렴을 거치고 개선 방안을 담아 다음 달 초 지방자치법 시행령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의정비 과다 인상의 경우 현재 해당 자치단체의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재정능력 등을 고려, 결정한 금액 내에서 조례로 정하도록 하고 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적정 지급기준을 제시해 해당 범위 내에서 의정비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치단체를 유형화해 ‘의정비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심의위원 구성방법, 주민 의견수렴 반영의무 등 절차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 2006년 지방의원 유급화에 따라 종전 명예직 수준으로 돼 있는 겸직금지 범위도 보다 엄격하게 확대한다.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상근 임직원, 국회의원 보좌관, 비서관,
북한이 3일 금강산 지역의 불필요한 남측인원을 추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8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동할 것으로 전해져 금강산 사건 등 남북현안 조율 여부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4면 북한은 이날 금강산 지역 군부대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지난 1일 발표된 정부합동조사단의 모의실험 결과 등 이번 사건에 대한 남측의 입장을 반박하며 사건의 책임을 남측에 돌렸다. 이에 따라 사건의 성격과 경위를 둘러싼 남북간 시각차와 쟁점이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사태 해결을 위한 접점 찾기가 더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대로 양측의 입장이 선명해졌고 북측이 금강산 관광 자체를 부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히려 극적 반전 가능성은 남았다는 분석도 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사건의 성격을 군인이 저항능력도 없는 민간인 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케한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진상규명을 위해 남측 당국자들이 참가하는 남북 공동 현장 조사를 허용하라고 북측에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