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근로자와 자영업자에 대한 ‘세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최근 국회에서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 기획재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이은 실무 당정회의를 열고 소득세 등의 완화 방침을 확정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3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가세, 소득세, 법인세 등에 대한 요구를 정부에 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국민의 조세부담률이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보다 높은데 이는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라며 “감세에 대해선 확실하게 의지를 갖고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세체계를 어떻게 고칠지 연구하고 있으며 정기국회 때는 개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의장은 지방세와 관련해선, “부동산 거래가 없는 상황에서 지방세인 취·등록세가 줄어 지방정부 사업을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발생한다”며 “지방정부는 지방소비세 신설을 요구하지만 이보다는 담배소비세처럼 세목을 지방으로 하나하나 넘기는 방법을 검토하자고 제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정은 소득세와 법인세, 부가세, 부동산세 등 크게 4가지를 대상으로 세제를 개선키로 하고, 고소득자와 대기업보다는 서민
이명박 대통령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8∼9일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동안 첫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하는 오찬에서 김 위원장과 접촉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3일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동이 금강산 여성관광객 피살 사건과 북한의 금강산내 남측 인원 추방 등 남북한 경색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강산 사건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후 주석의 초청 오찬에 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나란히 초청을 받았으며, 같은 테이블에 좌석이 배치됨으로써 자연스럽게 남북한 현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북한의 실질적 최고 지도자는 물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지만 김영남 위원장도 북한 헌법상 수반으로, 김정일 위원장 다음의 ‘2인자’로 적잖은 무게감을 갖고 있다. 때문에 이 대통령이 김영남 위원장과의 자연스러운 접촉 기회에 최근 현안인 금강산 사건은 물론 남북관계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이 과정에서 뭔가 접점을 찾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외교가의 시각이다. 한편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이날 발표된 북한 금강산지구 군부대 대변인 담화와 관련,
민주당 몫 국회도서관장 자리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회 도서관장 자리는 차관급으로 야당이 차지할 수 있는 국회직 중 최고위직이며, 임기는 통상 2년으로 국회의장과 같이 해온 게 관례이다. 당 안팎에서는 신기남, 배기선, 이호웅, 민병두, 이목희 전 의원과 박우섭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유종필 전 대변인 등 6∼7명이 국회도서관장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국회 도서관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국회의장이 임명하도록 돼 있어 원구성 협상이 마무리된 이후 본격적인 임명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이 내달 초 여의도로 당사를 옮긴다.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지난 2004년 3월 영등포로 당사를 옮기면서 여의도를 떠난 지 4년 6개월만에 다시 ‘여의도시대’를 개막하는 것. 민주당 관계자는 “내달초 여의도 세실빌딩으로 당사를 이전하기로 했다”면서 “지난주 임대계약을 맺는 등 실무적 절차를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여의도 렉싱턴호텔 후문 맞은편에 위치한 세실빌딩은 지난해 창조한국당이 당사로 사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그동안 특별히 정치권과 인연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31일 ‘리앙쿠르 록스’로 명기돼 있는 미국 주요 정부기관의 독도 영문표기를 ‘독도(dokdo)’로 단일화해 표기하는 데 주력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임태희 정책위의장, 정옥임 의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의 독도 명칭 및 영유권 표기 관련 후속 대책을 논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이 전했다. 당정은 또 미 의회도서관의 독도 주제어 사용을 현행대로 유지하기 위해 미국 내 관련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윤 대변인은 “외교부에 설치되어 있는 독도 태스크포스(TF) 내에도 민간을 포함하는 정기적인 협의체를 구성해 유기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독도 대응 관련 대책기구를 통합할 필요성에도 공감대를 표시, 조만간 통합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단기적인 대응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차원에서 독도 명칭이나 기구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정부 내 독도 담당 기구의 활동과는 별개로 지리학회
정치권은 31일 미국 지명위원회(BGN)가 독도 영유권 표기를 원상 회복키로 한 데 대해 일제히 환영하면서도 여야 입장에 따라 각기 다른 반응을 나타냈다. 우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으로부터 독도 문제에 대해 아주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면서 “독도 문제가 오히려 우리에게 전화위복의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환영했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부시 대통령이 독도 표기를 원래 상태로 한 것은 아주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태식 주미대사가 수고를 많이 했고 부시 대통령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특히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독도 문제와 관련, 방미중인 한미의원외교협의회 소속 황진하 의원 등 여야 의원 5명이 미 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한 의원외교의 성과를 소개하며 “주미대사관과 전방위 노력으로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반면 야권은 미국이 독도의 영유권 표기뿐 아니라 공식명칭도 정정해야 한다면서 총체적 난맥상을 빚은 외교안보 라인의 교체를 재차 촉구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정부는 해체했던 역사왜곡대책팀을 부활해 제
청와대가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조지 부시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때 독도문제에 대한 회담 공식 의제 포함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야당들도 이날 일제히 미국의 ‘독도 분쟁화’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미 정상회담때 담판을 지으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 지명위원회(BGN)의 독도 표기 변경이 이슈화된 만큼 부시 대통령 방한기간에 이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거론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현재로선 정상회담 의제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독도문제를 언급하느냐 하는 것으로, 양국이 외교채널을 통해 실무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회담의제를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나 내부적으로 독도문제의 포함 여부에 대해 이견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의 의제는 큰 틀에서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독도문제 포함여부는 회담 직전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문제는 한미 양국이 모두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어 조심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30일 MBC ‘PD수첩’ 제작진들을 쇠고기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기로 최종합의했다. 이날 양당은 국회 쇠고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직후 간사 협의를 통해 이같은 합의를 도출했다. 또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는 청문회 참고인으로 채택하기로 하고, 그밖에 현재 수배 중인 박원석 광우병대책회의 상황실장 역시 증인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PD수첩’ 제작진 등에 대한 증인 채택 문제는 그간 쇠고기 국조특위 논의를 파행으로 이끌었던 주원인인 만큼, 이번 합의로 지지부진하던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김정권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국회 브리핑에서 “국회 정상화를 통해 고유가에 따른 서민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PD수첩 증인 채택 주장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특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당초 30일, 31일로 예정됐던 기관보고를 내달 1, 7일로 연기했으며 내달 4, 7일로 잡혀있던 청문회는 18∼19일로 미뤘다. 하지만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청문회 일정은 올림픽 기간 방송중계가 된다는 점을 전제로 한 것”이라면서 “생중계가 불가능하다면 올림픽 뒤로
!민주당 송영길 의원 제안 독도 문제를 남북관계 회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은 30일 당사에서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독도 문제와 관련해 “독도 문제를 헝클러진 남북관계를 타개하는 좋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독도 문제 만큼은 남북이 공동 대처할 명분이 있다”며 “남북이 공동대처를 위한 자료 교환이나, 역사학자 간의 공동 심포지움을 개최해 일본을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8월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한미 관계에서의 독도 문제 중요성을 설득하고 정상회담에서 실질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특별위원회가 파행을 거듭하면서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국회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와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특위는 29일 각각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MBC 관계자들의 증인 및 참고인 채택 여부, 정부의 자료제출 등을 둘러싸고 공방전만 주고 받았다. 우선 야당의 전체회의 소집 강행으로 가까스로 열린 쇠고기 국조 특위회의에서 한나라당 특위 위원들은 야당의 일방적인 소집에 불만을 토로하며 회의 참석을 거부하려는 기류가 강했지만, 한나라당 소속 최병국 특위 위원장의 설득으로 나경원, 권택기, 이사철, 윤상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도 전체회의에선 PD수첩 관계자들을 청문회에 출석시켜야 한다는 한나라당측의 주장과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민주당측의 여전한 대립으로 양측간 이견을 전혀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쇠고기 국조의 목적은 쇠고기 협상 과정과 내용에 대한 평가와 재발방치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여당이 제기하는 언론과장·왜곡보도의 문제와 우리가 문제제기하고 있는 언론탄압·공권력 개입 문제는 별도의 국조 특위를 구성해 충분히 논의하자”고 제안했
여야 정치권이 29일 한 목소리로 “외교라인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여야는 쇠고기 파동과 4강외교 실패론, 금강산 피격사건 늑장보고에 이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의 부실외교로 쌓여가던 불만이 미국의 독도 명칭 변경에 이르자 폭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외교부에 수많은 인력과 예산, 권한을 준 것은 문제를 미리 발견해 해결하라는 것이지, 문제가 악화될 대로 악화된 다음에 ‘우리로선 할 수 없었다’ 정도의 얘기를 하려면 그 자리에 있으면 안된다”고 외교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원 의원은 “외교·안보·통일의 요소들이 서로 다양한 의견과 채널을 가동하면서 교합적 역량을 갖고 대통령을 보좌해야 하는 데 지금 외교부 일색이니까 뒷북치기로 가고 있다”며 “국민 입장에서 책임도 명확히 묻고 외교와 군사안보, 통일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외교안보라인의 전면쇄신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도 SBS 라디오에 출연, “전후 경위를 파악해 그 과정에서 잘못이나 부실한 조치가 있다면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야권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성명 파동과 미국 지명위원회의 독도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