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13일 이명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타협과 통합, 경제살리기에 전념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 대통령이 5월 임시국회를 요청한 데 대해 “충실한 심의가 가능하겠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임시국회 개최 요구에 응할 수도 있다는 탄력적 입장을 보였다. 통합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약속한 대로 국민의 뜻을 받들어 타협과 통합, 경제살리기에 전념하기 바란다. 정치보다는 경제에 힘쓰고 양극화로 인해 고통받는 서민 보살피기에 신경 써야 한다”면서 “대북 문제에 있어 북한의 변화를 강조했는데 우리측의 좀 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특히 “5월 임시국회 소집 여부는 국회의 문제인 만큼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말고 여야 정당에 맡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재성 원내대변인도 “현역의원 중 낙선자가 64%인데 법안이 졸속 심의되지 않겠는가”고 부정적 반응을 보이면서도 “5월 임시국회 제의는 비정상적인 ‘쇼’이지만 그래도 하겠다면 굳이 피할 생각은 없다.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선진당 박현하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여야를 초월해
18대 총선 투표결과 지난 17대 총선에 비해 현역의원의 재진입률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치 신인의 원내 진입비율은 크게 낮아지는 등 물갈이폭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중앙선관위 등에 따르면 현역의원 299명 중 43.8%인 131명(지역구 129명, 비례대표 2명)이 원내 재진입에 성공, 지난 17대 총선에서의 현역의원 재진입률 34.8%보다 9% 포인트가 높아졌다. 또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게 될 초선은 모두 137명으로 전체의 45.8%에 머물러 188명으로 62.9%를 차지했던 17대 총선에 한참 못미쳤다. 당선자들의 선수는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이 비례대표에 당선됨에 따라 7선으로 최다선 의원이 된 것을 비롯해 ▲6선 의원 4명 ▲5선 의원 7명 ▲4선 의원 19명 ▲3선 의원 44명 ▲재선 의원 87명이었다. 지난 17대의 경우 6선 이상 당선자는 1명 뿐이었고, 3∼5선 54명, 재선 56명, 초선 188명이었던 것에 비춰볼 때18대 국회는 참신성 면에서는 지난 국회보다도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18대 총선 당선자 가운데 50대가 47.2%인 141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40대 이하가 31.7%(95명)로 지난
통합민주당 내에서 총선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론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손학규 대표는 10일 후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정치인은 들고 날 때가 분명해야 한다”며 “저는 앞으로 있을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며, 당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평당원으로써 나의 책임과 사명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의 경선 불출마 선언은 민주당이 4.9총선에서 81석을 얻는 데 그쳐 독자적인 견제세력 확보에 실패한 데 따른 것으로, 지도부에 대한 책임 논란으로 당내 혼란이 확산되기 전에 서둘러 거취를 표명함으로써 진화를 시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당 대표로서 전당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자 하지만, 이 또한 만약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체제나책임을 달리 마련할 필요가 있으면 언제든지 기꺼이 저의 책임을 벗을 자세가 되어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대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급조된 가건물같이 운영돼온 민주당이 제대로 된 정당의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대안 야당으로 거듭 나도록 기초를 닦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이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각종 민생·개혁 입법 처리에 속도를 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이 바라는 일 가운데 쉽게 할 수 있는 일부터 먼저 처리하라”면서 “이제 과반의석도 됐으니 가속도를 내서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5월 임시국회에서 시급히 추진할 법안이나 안건에 대한 담당 수석들의 보고에 이어 그에 대한 이 대통령의 관련 지시가 있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 대변인은 조속추진 과제에 대해 “금산분리 완화나 산업은행 민영화, 출총제 폐지, 지주회사 규제완화 등은 모두 예고된 것이고 그 이외에 법인세 인하, R&D(연구·개발) 투자액 세액공제 확대 등도 빨리 해야 한다”면서 “각종 규제완화나 서민물가 안정대책, 특히 52개 생필품 가격 대책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한 총선 결과와 관련,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만들기를 지지한 국민여론이 과반의석을 만들었다”고 평가하면서 국민에 대한 고마
‘안정론’과 ‘견제론’이 거세게 맞부딪혔던 제18대 총선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해 국민들은 안정을 선택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지방권력,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행정권력을 장악한데 이어 이번 총선에서 의회권력까지 차지함에 따라 정부여당의 국정운영은 탄력을 받게 됐다. 반면 민주당은 당초 목표였던 개헌저지선(100석)은 물론, 견제야당의 위상을 세울 수 있을 정도의 의석 확보에 실패해 지도부 책임론이 대두되면서 적잖은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또 자유선진당은 충청권에서 선전했으나 원내교섭단체 구성에는 실패했으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17대 총선 당시 의석에 비해 반토막 났다. 245개 지역구 가운데 당선자 수는 한나라당 131석, 민주당 66석, 무소속 25석, 자유선진당 14명, 친박연대 6명, 민노 2명, 창조한국당 1명이다. 여기에다 정당투표에 따라 배분되는 54석의 비례대표 예상의석 수를 합칠 경우 한나라당은 152석, 민주당은 80석, 무소속은 25석, 자유선진당은 21석, 친박연대는 13석, 민노당은 5석, 창조한국당 3석을 차지했다. 이처럼 한나라당이 승리를 거두면서 17대 총선때 열린우리당의
18대 총선을 하루 앞둔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현철 위원장은 담화문 발표를 통해 “국민의 진정한 힘을 보여줘야 한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고 위원장은 “정치가 바로 서고 나라가 발전하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투표한다”면서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걱정들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 한 표 한 표가 우리의 삶과 국가의 장래를 결정하게 된다. 내일 투표보다 더 중요한 일이어디 있겠느냐”면서 “내일은 국민 여러분의 희망을 선택하는 날인 만큼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투표부터 먼저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투표소까지 가는데 교통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버스나 선박을 운행할 계획”이라면서 “투표하신 분들께는 공공시설이용 요금을 면제 또는 할인받을 수 있는 혜택도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4.9 총선의 법정 선거운동이 이날 자정을 기해 끝남에 따라 선거 당일인 9일에는 누구든지 일체의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선거 전날인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시급한 민생개혁법안들을 총선이 끝난 후인 5월 임시 국회를 열어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선거 이후 여야가 만나기 쉽지 않을텐데, 당정협의를 통해 법안 처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17대 국회가 아직 임기가 남아 있는 만큼 임기까지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하고, 정부도다음 국회에서 하면 된다는 식으로 국정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국무회의에서 물가 안정을 얘기했지만 내수가 너무 위축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내수가 위축되면 서민이 더 어려워지는 만큼 내수가 너무 위축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민이 어린이 납치사건과 부정식품 문제를 많이 걱정하고 있다”면서 “나는 먹거리를 소홀히 하는 것은 중대 범죄로 생각한다”고 지적한 뒤 아동 유괴범과 식품사범의 엄단을 위한 법적 보완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4.9 총선’과 관련, “부정선거가 있는 곳에는 엄격하고 신속한 제어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음해한다거나 금권선거를 한다거나 하는 곳은 엄히 다스려 한국의 선거문화를
통합민주당은 총선을 이틀 앞둔 7일 여권이 관권을 동원한 야당 죽이기를 자행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은평뉴타운 현장을 방문, 최측근인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를 간접지원하고 수도권 선거의 핵심인 자당 김진표·한명숙 후보에 대해 음해 공작을 획책하며 관권선거를 노골적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선거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관권을 동원한 이명박 정부의 야당 죽이기가 시작됐다”면서 “이 대통령이 선거 막바지에 2인자의 선거 현장을 방문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도 당사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여당의 총체적 관권선거가 조직적이고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대통령에서부터 장·차관, 시장, 구청장, 일선 경찰까지 모두 한나라당 선거운동에 올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당선이 유력하고 국민의 신망이 있는 김진표(수원 영통), 한명숙(일산 동) 후보에게 흑색선전과 음해공작이 집중되고 있음을 주목한다”며 “수도권 선거의 핵심인 두 후보를 음해, 선거판을 흔들고 여론을 왜곡해 여당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고 결국 수도권마저 독식, 견제야당의 싹을 없애겠
이명박 대통령은 6일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 바로 가난의 대를 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환경미화원 196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돈이 없어도 졸업하고, 유학까지 정부가 지원해서라도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가장 큰 복지는 교육의 기회와 일자리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나는 대통령이 돼 다른 아무런 욕심이 없다”면서 “한국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자식교육에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힘들게 키운 아이들이 일자리를 쉽게 구하게 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는 서로를 돌봐줘야 하고, 국가도 복지정책을 써서 소외자, 살기 힘든 사람에게 희망을주는 것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관위의 ‘대운하 찬반 집회나 서명’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유권 해석에 대해 야권이 3일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통합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선거 막바지에 여당에 불리하게 판세가 돌아가는 상황에서 선관위가 입장을 바꾼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공명정대하게 선거를 관리해야 할 선관위가 정부 여당의 호위병을자처하고 나선 것은 노골적인 관권 선거”라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박현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도 대운하를 총선공약에서 빼는 등 어느 당의 공약에도 없는 것이 왜 선거법에 걸리느냐”며 “대운하는 선거와 무관하게 국가 명운이 걸린 문제이기에 전문가 그룹의 입장표명은 당연하며, 이를 선관위가 매도하는 것은 권력에 아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이정미 대변인은 “대운하는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이슈 중 하나이며 온 국민의 관심 사항”이라며 “선관위의 유권 해석은 정책 선거가 실종되어 문제가 되고 있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알권리를 막는 잘못된 해석”이라고 재해석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경기도 선관위는 지난달 29일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거론하지 않고 선거와 무관하게 이뤄지는 ‘대운하’ 토론회와 서명운동은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