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친李-친朴계간 물밑경쟁…신당, 손학규 대표 출마 기정사실화 ‘4.9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내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 출신 인사들의 총선 공천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현역의원 40% 물갈이 설이 제기되는가 하면 친이-친박계간 공천자 수를 놓고 물밑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신당도 손학규 대표의 수도권지역 출마설이 기정사실화하는 등 수도권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25일 18대 총선 공천심사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돌입했으나 대선 압승 직후에다 50%에 육박하는 당 지지율을 바탕으로 누구를 공천해도 당선된다는 분위기에 편승, 현역 의원 물갈이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이미 당 일각에서는 현역의원 중 최소 35~40% 이상은 바뀔 수 밖에 없다는 말이 서슴없이 나돌고 있다. 경기도지역의 경우 여러곳에서 친이-친박계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두 진영간 격돌 양상을 보이는 지역은 김포의 유정복 의원과 김동식 전 김포시장, 고양일산을의 김영선 의원과 권택기 당선인 비서실 정무2팀장, 용인을의 한선교 의원과 윤건영 비례대표 의원, 파주의 황진하 의원과 이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이르면 28일 새 정부 초대 총리와 대통령실장(현 청와대 비서실장)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선인의 핵심 측근은 27일 “금주 초 총리와 대통령실장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오늘은 아닌 것 같다”면서 “내일이나 모레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총리에는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특사, 대통령실장에는 유우익 서울대 교수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승수 특사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주미 대사, 상공부장관, 외교부장관,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유엔총회 의장 등 풍부한 국정·외교 경험을 갖춘데다 13,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정치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특히 한 특사는 강원도 춘천에 연세대 출신으로 지역과 학교 안배 차원에서도 무난할 뿐 아니라 ‘자원외교형’ 총리의 이미지에도 적임자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이 당선인의 오랜 측근인 유우익 교수는 이 당선인의 의중을 가장 잘 꿰뚫고 있는 인물로 꼽히며, 총리·각료 후보군 검증작업에도 깊게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 교수는 이 당선인의 외곽 자문기구인 국제전략연구원(GSI) 원장으로 경선 때부터 정책 조언을 해 왔다. 총리 후보군에도 포함돼 있는 이경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는 27일 오전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 “호남에서 제대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얼마든지 우리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호남 기반이 튼튼 할수록 거기서 신당의 변화를 일굴 분들이 나와야 한다는 요구가 호남에서부터 나오고 있다. 아주 좋은 징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이번 총선 공천과 관련, 호남에서 대대적인 인적쇄신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호남물갈이론’과 맞물려 주목된다. 손 대표는 “광주·전남에서 누구를 공천하든 전부 된다는 자만은 절대 하지 않겠다. 대선에서도 호남이 80% 이상의 지지를 보여줬지만 나중에 마지못해 지지해 준 측면이 있다”며 “호남에서는 누가 공천이 되더라도 당선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쇄신 방향과 관련, 그는 “국민에게 일단 보이는 것은 새로운 인물이다. 새 인물을 많이 내야 한다”며 인적쇄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뒤 “다음으로는 국민 피부에 와닿는 정책적 변화를 이끌어 야당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물갈이 폭에 대해선 “30%다, 40%다 하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현명하지
김대중 전 대통령은 24일 대통령직 인수위가 통일부 통폐합 등 정부조직법을 내놓은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을 찾은 신당 손학규 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 인수위의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대해 “통일부는 통일에 대한 열망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는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며 “통일부를 없애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통합민주신당에 대해서도 “강력한 야당의 존립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전 대통령이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공식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대통령은 손 대표가 “이명박 당선인이 내놓은 정부조직법 개편안은 그 내용과 절차에 다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자, “손 대표의 말씀에 동의한다”면서 “단일민족으로서 1천300년간 통일 못한 민족이 전세계에 없으며, 타의에 의해 분단된 것은 망국에 버금가는 통한지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임시국회 한 달이 신당으로선 야당의 존립 가치를 보여야 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범여권이 대선에 이어 총선에서도 참패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은 새 정부의 총리 및 각료 후보군에 대한 정밀 검증 작업을 금주 말까지 끝낸 뒤 내주초 인선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다만 검증완료 후 총리와 대통령실장(현 비서실장)만 우선 발표하고 각료 명단은 정부조직 개편안의 국회 처리상황을 봐가며 추후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의 한 측근은 이날 “정밀 검증 작업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주말이면 끝날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내주 중에는 총리를 비롯한 각료 명단이 사실상 확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총리 후보에는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 특사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측근은 “현재 총리 후보군을 4배수로 압축해 정밀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막판 정밀검증 과정에서 큰 하자가 나오지 않는 한 ‘1순위’ 후보인 한승수 특사가 총리에 발탁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내 공천 갈등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간 회동 이후 급속히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창당을 추진 중인 자유신당(가칭)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달 1일 중앙당 창당을 앞두고 있는 자유신당은 창당 이전
대통합민주신당은 24일 전략기획위원장에 정봉주 의원, 홍보위원장에 윤호중 의원을 각각 임명하는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했다. 두 의원 모두 이른바 386 인사들로, 정 의원은 신당 경선 과정에서 당시 손학규 후보 캠프의 핵심 멤버로 활동했으며 윤 의원은 이해찬 캠프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내는 등 친노 의원으로 분류된다. 신당은 당직 인선 완료에 이어 금주 안으로 총선기획단과 인재영입위원회를 발족, 본격적인 총선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4.9 총선을 진두지휘할 총선기획단장은 신계륜 사무총장이 겸임하는 방안이 무게 있게 거론되는 가운데 유인태 최고위원과 3선의 배기선, 재선의 이강래 의원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부 조직 개편안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공방이 연일 확전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22일 “심각한 부작용이 예상되고 절차가 매우 비정상적”이라며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데 대해 23일 인수위가 “트집을 잡거나 발목을 잡는 자세로 보일 수 있다”며 신중하지만 첫 공식 반응을 내놨다. 특히 한나라당 지도부가 노 대통령의 태도를 ‘국회 자율권 침해’라고 규정하고 대대적인 공세를 펴고 있는 상황에서 원내 1당인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가 “거부권 시사는 적절치 못한 자세”라고 노 대통령에 비판적 입장을 밝히면서 청와대와 국회간 대치 양상까지 표출되고 있다. 손 대표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에서 이 문제를 본격 논의하기도 전에 청와대가거부권을 행사하고 재의를 요구할 수 있는 듯한 발언으로 논의의 흐름을 왜곡해선 안된다”며 “적절치 못한 자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러가는 대통령이 이런 문제에 간섭하고 거부권을 행사할지도 모른다고 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있기 때문에 국민적 화합과 정부조직법 논의의 올바른 방향을 위해서도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대변인도 “신당이 분명한 자기 견해를 갖고 국회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은 23일 정부조직 개편 특위(위원장 김진표)를 본격 가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정부조직 개편안 원안을 고수할 경우 자체적으로 수정 대안을 마련키로 했다. 신당 최재성 원내 대변인은 이날 특위 첫 회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인수위와 이명박 당선인측이 계속 문제제기를 무시하고 의견수렴에 따른 조정작업을 하지 않을 경우 신당 자체적으로 정부조직 개편안을 마련, 제안하기로 했다”며 “빠르면 금주 안으로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등 첨단부처만은 양보할 수 없다는 게 특위의 결론이자 신당의 대체적 의견”이라며 “첨단부처를 폐지하고 토목부처로 회귀하려는 정부조직 개편안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열린 특위 회의에서 김진표 위원장은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겠다는 큰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지방으로 이양하고 어떤 부분을 민영화할지 인수위가 답을 주지 않고 있다”며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대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국가인권위의 대통령 직속기구화 반대, 외교부로의 통일부 통폐합 반대, 여성가족부 통폐합 반대 등의 의견이 개진됐다. 특위는 산하에 ▲한반도 평화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인수위의 정부조직 개편안과 관련, “내용에 문제가 많아 심각한 부작용이 분명히 예상되고 그 절차가 매우 비정상적이며 대통령의 철학과 소신과 충돌하는 개편안에 서명하고 수용할 수 있을지 책임 있는 대통령으로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현재까지 인수위의 정부조직 개편 진행 절차가 심각하게 불합리하고 비민주적이며 졸속으로 이뤄져왔다”고 비판하고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서 다음 정부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비정상적인 절차를 받아들여 이 정부에서 해야 하는가 모두가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대변인인 천호선 홍보수석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상황의 진전에 따라 재의 여부를 논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라도 조직 개편 문제가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지려면 해당 상임위에서 관련된 40여 개의 법안을 다 검토해야 한다”며 “각 상임위 내부와 외부에서 토론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객관적 타당성을 검증해야 한다. 법적 절차를 준수하고 충분한 토론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간 통합 논의가 수면 위로 재부상했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22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중도개혁통합정당 건설’을 내걸고 ‘설 이전 통합’을 신당에공식 제안했으며, 신당 우상호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정책 노선이 유사한 정치세력간 통합을 이뤄 강력한 야당을 재건해야 한다는 취지에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지난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당시 양당 대표와 대선후보는 전격적으로 ‘후보단일화 및 통합’을 선언했으나 이후협상과정에서 공천심사특위 구성비율, 지분문제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통합협상이 한 차례 좌초한 바 있다. 하지만 대선 참패 이후 범여권 생존을 위해선 “통합과 쇄신만이 살 길”이라며 양당 내에서 끊임없이 통합론이제기돼 왔고, 신당과 민주당 모두 총선에서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커지면서 양당 통합론이 다시 공론화의 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정치권 내에서는 양당이 한차례 통합 협상에서 실패했던 터라 최종 성사 가능성에 대해선 반반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양당의 텃밭이 호남이라는 점에서 호남 공천 지분을 둘러싼 양당간 다툼이 본격화될 경우 통합협상은 ‘자리 나눠먹기’, ‘지분 싸움’으로 변질되면서 통합협상을 안하니만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