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당적을 지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 난립현상까지 보이고 있는 후보군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범여권에서 대선후보로 나서겠다고 선언한 열린우리당 소속 후보는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김혁규 신기남 김두관 김원웅 후보 등 7∼8명 선. 범여권 주자들의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권을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등 비우리당 후보들에게 내준 상황에서 친노 주자들이 계속 난립하는 양상을 보이다간 ‘공멸’할 수 있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교통정리론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먼저 후보단일화를 제안한 쪽은 한명숙 전 총리다. 그는 지난 7일 이해찬 전 총리와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에게 후보단일화를 제안했고 13일 오전 이 전 총리와 회동을 통해 단일화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 양측은 이날 합의문에서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후보 등 평화개혁 진영의 정통성 있는 후보들간의 단일화 필요성을 재차 확인한다”고 밝히고 구체적인 단일화 시기와 방법은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영남권에서는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지난 6일 유시민 전 장관과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을 만나 ‘영남후보 단일 대오’ 가능성을 타진했다. 범여권이 ‘서부벨트’를 공략하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13일 대북정책 공약을 담은 ‘한반도 상생경제 10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0개년 계획이 달성되면 2017년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이 4천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남한도 북한의 인력과 자원을 활용하면서 남북공동번영을 실현하고 북방시장 진출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손 전 지사는 “이번 대선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한반도 평화체제를 어떻게 만들고 주도할 인물을 뽑느냐 하는 점”이라며 “저야말로 이 일에 가장 적합한 후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북한경제개발을 ▲1단계(‘08~’09) 북한 제조업의 수출화 및 SOC(사회간접자본) 건설 ▲2단계(‘10~’12) 북한 산업화 기반구축 및 식량난 해소 ▲3단계(‘13~’17) 북한경제의 글로벌화 및 한반도 상생경제공동체 구축 등으로 나눠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1단계 섬유·의류 등 경공업 중심의 협력을 시작으로 10년 내에 철강.석유화학 등 중화학과 반도체 등 IT기술로까지 북한내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체계적 추진을 위해 남.북.중.일이 공동출자하는 ‘북한산업은행’(가칭)을 설립하고, 동북3성.연해주 등
범여권 대선주자인 김혁규 의원은 13일 대통합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간 합당 결의에 반대하면서 민주신당 불참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고 미래비전도 없는 민주신당으로는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소망을 이룰 수 없어 통합에 동참하지 않겠다”며 “오늘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출마는 아직 유효하고 현재로선 주자로서 행보를 계속한다고 보면 된다”고 밝혀 민주신당 외부에서 독자세력화를 추진하면서 연말 대선을 준비할 뜻임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신당은 우리당이 그동안 추진해온 새로운 정치에 대한 진정성도 없고 미래비전도 없다. 또한 참여정부의 업적과 우리당의 정치개혁 성과조차도 부정하는 세력이 있다”며 “당과 운명을 같이하는 마지막 당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8일로 예정된 우리당의 전당대회 때까지 합당결의가 이뤄지지 않도록 당원 설득작업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조직적으로 전대를 저지할 계획은 없다”고 말해 물리적 충돌 가능성은 부정했다.
국방부는 오는 15일까지 특전사령부의 이전 수용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 할 것을 이천시장에게 요구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9일 김장수 장관 이름으로 이천시장에게 보낸 공문에서 “특전사 이전은 중요한 국책사업으로 사업추진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이천시장에게 15일까지 이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통보해 달라고 요구했다. 공문은 “지난 6월 22일부터 현재까지 국방부와 토지공사, 이천시 대표자들로 구성된 다자간 협의회를 통해 세 차례에 걸쳐 군부대 이전과 지역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있고 성실한 토의를 진행해 충분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이천시, 토지공사는 6월22일과 7월5일, 7월27일 등 세 차례 다자간 협의회를 열어 특전사의 이천 이전 문제를 협의했지만 상호 입장차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의 합당을 앞두고 여기저기서 마찰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양당 지도부는 20일 합당을 목표로 준비작업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지만 양당 내부에서 합당 흐름에 제동을 걸려는 움직임들이 생겨나고 있다. 민주신당에서는 김한길 의원이 이끄는 ‘통합신당파’의 반발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2월 우리당의 1차 집단탈당을 감행했던 이들은 신당과 우리당의 `당 대 당‘ 합당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이들의 요구는 `우리당의 선(先) 반성과 사과’. 자기반성과 환골탈태의 각오로 우리당을 뛰쳐나왔던 탈당파와는 달리 우리당에 잔류해있던 의원 58명이 아무런 입장 표명 없이 `어물쩍‘ 신당에 합류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통합신당파 강봉균 의원은 “대의명분으로 움직인 탈당의원과 당에 남아있다 신당에 합류한 분은 다르게 봐야 하지 않느냐. 함께 당을 하려면 양쪽이 화해할 수 있는 전기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신당파의 이같은 움직임에는 우리당 본류가 아예 통째로 신당으로 합류하면서 초기 탈당파가 `차별화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는 불만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우리당에서는 일부 강경 사수파가 합당 무효화를 주장하며 법적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범여권 합류후 비우호적인 환경으로 인한 지지율 정체 등 시련에도 불구하고 각종 현안과 이슈에 대한 정면돌파 등 반등을 위한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현재 손 전 지사는 범여권 대선 예비주자중 부동의 지지율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소폭적인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는가 하면 범여권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유권자들이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지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손 전 지사는 지난 6월25일 절친한 친구인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손을 잡고 범여권에 과감하게 합류함으로써 통합작업의 물꼬를 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나 이에대한 평가는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자체 평가다. 그의 최대 약점은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점이다. 이를 반증하 듯 지난 3일 광주방문시 “광주정신은 광주를 털어버리고 대한민국, 세계를 향해 뻗어갈 때 더 빛날 것”이라고 주장하자 경쟁후보들은 일제히 “광주를 털고 가자는 발언은 역사의식 부재에서 나온 것”이라며 ‘적자론’, ‘정체성론’, ‘패잔병론’, ‘탈영병론’ 등 일방적인 공격을 받았다.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도 손 전 지사의 지지율을 위축시키고 있다. 손 전 지사측 우상호 대변인은 “조직싸움
한나라당 경선이 꼭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0일 투표결과가 발표될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전당대회에서 누가 마지막에 웃게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이명박, 박근혜 두 유력주자 진영은 서로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객관적 판세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앞선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전 시장은 박 전 대표를 적게는 7% 포인트, 많게는 13% 포인트 가량 앞서있다.또 선거 중.종반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던 1위 주자에 대한 검증 공세가 아프가니스탄 인질 사태와 남북정상회담이라는 빅 이슈에 파묻히면서 경선이 종착점을 향하고 있는 12일 현재 판세에 별 영향을 주고 있지 못한 것도 이 전 시장측으로서는 일종의 행운이다. 이 전 시장 캠프의 박희태 선대위원장은 이날 “대의원, 당원, 국민 선거인단 어느 한 곳도 지는 곳이 없이 모두 크게 이기는 것으로 나온다”면서 “대세는 굳어졌으며 더 이상 변동은 없을 것이다. 약 10% 포인트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며 ‘대세 확정론’을 주장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측은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다. 선거는 끝나봐야 안다”면서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이 우리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며 역전을 자신
정부는 9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 절차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준비접촉을 오는 13일 개성에서 진행하자고 북측에 제의했다. 정상회담 준비기획단(단장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 사무실에서 1차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 북측에 전달했다고 김남식 통일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개성 준비접촉에서 대표단 규모와 구체적 체류일정, 왕래경로 및 절차, 선발대 파견 등 방북과 관련된 제반 세부 절차 문제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측에서는 수석대표인 이관세 통일부 차관을 포함해 3명의 대표가 참석한다. 준비기획단은 오는 11일 2차 회의를 가진 뒤 내주부터 회담 전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개최를 원칙으로 하고 필요시 수시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준비기획단은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영록 재경부 제2차관과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관련 부처 차관급 14명으로 구성됐다. ◇열차 방북=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이 경의선 열차를 이용해 방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날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육로로 대표단이 갈 수 있도록 (북측에) 요청할 계획
9일 오후 YTN 주관으로 열린 제2차 한나라당 대선후보 TV합동토론회에서 ‘빅2’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쟁점마다 서로를 향해 날을 세웠다. ◇李-朴, 양보없는 설전 = YTN측은 특정 후보에게 질문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어진 시간 내에 반드시 두 명의 후보에게 질문하도록 했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는 다른 후보에게는 ‘짧게’ 질문 하나만 던지고 서로에게는 거듭된 질문을 통해 `허점’을 찾으려 애썼다. 박 전 대표는 이 전 시장의 `서울시장 재임시 부채 3조원 탕감‘ 주장과 관련, “캠프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사실과 다르다. 이는 지도자의 정직성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전 시장은 이에 대해 “내용을 잘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 기업경영 경험이 없어서, 회계처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그렇다”면서 `무지의 소치‘라고 치부하면서 넘어갔다. 두 사람 간에는 “누가 자료를 잘못 뽑아준 것 같다”(이), “무조건 습관적으로 몰라서 그렇다는 식으로 말하는 건 유감”(박) 이라는 등 가시 돋친 언사가 오갔다. 이어 박 전 대표는 “이 전 시장이 지역가입자로 가입했다면 월 125만원의 건강보험료를 냈을텐데 조그만 회사를 만들어 2
한나라 “경수로 건설·차관약속 제공 등 이용 가능성” 범여권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대선보다 더 중요” 정치권은 9일 노무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간 평양 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 과정에서 정치적 ‘뒷거래’가 있었는 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회담 성사를 위해 대북 경수로 건설이나 차관 제공 약속 등 정치적 뒷거래가 있었을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하며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을 경계했고, 범여권은 이번 정상회담 추진은 이면거래는 하지 않는다는확고한 원칙 하에서 추진된 것인 만큼 한나라당의 주장이야말로 선거를 의식한 부당한 폄훼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내 대표적 정보통인 정형근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과거 6.15 정상회담에서5억달러를 준 여파때문에 금전 거래가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정보기관에서 많은 공을 들였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점 등을 봐서 경수로 지원 등과 같은 정치적 거래는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가 대선정국에 미칠 영향을점검하는 한편, 이번 정상회담이 대선용 정략회담이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계동 당 전략기획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