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신창조국가 건설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 회관에서 지지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마선언식인 ‘국가비전 선포식’을 갖고 선진경제, 통합사회, 평화체제를 3대 국가목표로 제시한 뒤 “희망의 대한민국을 선사하기 위해 17대 대선에 나설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의 성취는 성취대로 긍정하고, 잘못은 잘못대로 바로잡아 새로운 역사창조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며 “낡은 이념의 굴레를 깨부수고 녹슨 지역감정의 사슬을 끊어내고 21세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 제3의 길을 창조적으로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격적으로 발표된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미국에 언제, 어떤 방식으로 통보 했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상회담 발표 이틀째인 9일 외교가의 정황을 종합해보면 남북정상회담이 언제, 어디서 개최된다는 사실은 발표 직전까지 정부내에서 극소수 핵심 당국자들만 알고 있었다. 특히 남북 관계 주무부서인 통일부는 물론 정상회담에 대해 주요국과 사전 협의를 해야할 외교통상부도 그야말로 몇몇 간부 외에는 정상회담과 관련된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 이런 상황은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주미 한국 대사관의 고위층 인사들은 발표 직전까지도 정상회담에 대한 정보를 본부로부터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대사관 관계자들은 정상회담 개최사실을 발표 수 시간 전에 통보받고 자신들의 카운터파트에게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미국측에 ‘사전 통보’를 강조하는 핵심 당국자들의 발언 내용에도 곱씹어볼 대목이 적지 않다는게 외교가의 지적이다. 우선 송민순 외교부 장관이 지난 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만난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에게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내용을 ‘전달’했다는 주장에 대해 일부 소식통들은 “
제2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로 남북관계가 새 도약의 기회를 맞은 가운데 한반도 정세의 또 다른 축인 6자회담 트랙도 바빠지고 있다. 남북관계와 6자회담 트랙이 선순환 구조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6자회담 참가국들은 실무그룹 회의 등으로 숨가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우선 참가국들은 7~8일 판문점에서 열린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회의를 시작으로 이달 안에 나머지 4개 실무그룹 회의를 연달아 개최한다. 참가국들은 우선 16일을 전후로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에서 핵시설 불능화의 구체적인 개념을 만들고 핵프로그램신고 대상과 로드맵을 협의한다. 2002년 제2차 북핵위기의 도화선이 된 농축우라늄 프로그램 문제도 이 회의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어 20일(월) 시작하는 주에는 모스크바에서 러시아가 의장국인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실무그룹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참가국들은 이 회의에서 9월께 열릴 6자 외교장관 회담에서 채택할 성명의 문안을 협의하게 된다.또 27일(월) 시작하는 이달 마지막 주에는 동남아의 제3국에서 북·미관계 정상화 실무그룹 회의가 개최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의에서는 불능화 단계 이행 조건으로 북한이 내세우는 정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28∼30일 평양에서 개최된다고 남북 정부가 8일 공식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김만복 국정원장, 이재정 통일부장관의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고, 북한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개최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백종천 실장은 회견에서 지난 5일 김만복 국정원장과 북한 통일전선부 김양건 부장 사이에 이뤄진 제2차 남북정상회담 합의문 발표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합의에 따라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지난 2000년 6.15 정상회담에 이은 두번째로 정상회담의 정례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최대현안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와 관련해 상당한 진전이나 합의를 도출해 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특히 최대현안인 북핵문제와 관련,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미국이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의 패키지 딜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주변 상황을 설명하며 핵폐기 결단을 내릴 것을 설
옛 경제기획원과 기획예산처를 거치면서 경제기획과 예산문제를 다뤄온 정통 경제관료로 보스 기질이 강하고 조직 장악력이 탁월하다는 평. 지난 1월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된 후 한명숙-한덕수 두 총리를 보좌하며 18년간의 해묵은 갈등과제였던 `장항산단 문제’를 해결하고, ‘평택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한 주민 합의를 이끌어냈다. 정통 경제관료로는 드물게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이공계 출신. 2004년 과학기술부 차관에 발탁된 후 초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이르기까지 참여정부내 ‘최장수 차관’의 기록을 세우면서 과기부의 부총리 부처 승격 등 위상 재정립에 탁월한 수완을 발휘했다는 평. 주로 큰 방향만 설정하고 부하 직원들에게 권한을 많이 위임하는 업무스타일. ‘두주불사형’ 애주가로 따르는 후배가 많다. 부인 유경희(53)씨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광주(58) ▲광주제일고 ▲서울대 금속공학과, 행정학과 ▲미 시라큐스대 대학원 ▲행정고시 17회 ▲재경원 물가정책과장 ▲기획예산위원회 총무과장 공보관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과기부 차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국무조정실장
사시 2회 출신의 엘리트 검사 경력에 대학총장과 사법개혁추진위원, 국가청렴위원장의 다양한 경력을 쌓아 법무장관으로 적격이란 평을 받고 있다. 2004년 8월 청렴위 전신인 부패방지위원회 3대 위원장으로 취임한 뒤 지난 3년간 신설조직인 청렴위의 조직과 제도를 완비하고 시스템화하는데 공헌했다. 지난 93년3월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때 부인이 상속받은 재산이 많아 논란이 되자 대검중수부장을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난 만큼 14년만에 법무수장으로 복귀하는 셈. 성품은 외유내강형으로 공사구분이 철저하며,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스타일. 취미는 바둑. 검찰에 재직하면서도 지난 88년 경북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인 서신덕씨와 2남1녀.▲경북 영천(67) ▲서울대 법학과 ▲미국 스탠퍼드대·일본게이오대 방문연구원 ▲제주지검장 ▲법무부 기획관리·법무실장 ▲대구지검장 ▲대검 중수부장 ▲중앙선관위원 ▲사법개혁추진위원 ▲국민대 총장 ▲부패방지위원장 ▲청렴위원장
장관급 승진 ‘0순위 후보’로 꼽혀온 정통 경제관료. 행시 17회로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해 재경부 공보관, 국민생활국장, 정책홍보관리실장을 거치는 등 경제기획, 정책조정, 예산, 물가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고, 참여정부 들어 지난 2005년 7월 청와대로 들어와 경제정책비서관, 경제정책수석으로 일해왔다. 특히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 재직시 접수된 모든 민원을 2시간 이내에 1차 답변하는 ‘2-1-5-0 민원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혁신을 주도했고,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 과장, 주제네바 대표부 재경관을 역임했다. 청와대 비서실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으며 경제정책수석으로 재직하면서 한미 FTA 체결, 비전 2030 수립, 양극화 대책 마련 등에 주도적으로 관여했다. 정치권과의 의사소통을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조정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어, 청와대와 총리실간 가교역할을 해야 할 국무조정실장으로 적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인천(58) ▲서울대 경영학과 ▲행시 17회 ▲주제네바 대표부 재경관 ▲재경부 공보관 ▲민주당·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 ▲재경부 기획관리실장·정책홍보관리실장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경제정책수석
남북정상회담 개최소식이 전해진 8일 2000년 남북정상회담의 주역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지원 비서실장 등 김 전 대통령 측근들은 긴박하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박 비서실장은 청와대의 정상회담 개최 공식발표에 앞서 이날 오전 8시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28~30일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됐다. 청와대에서 곧 발표를 한다”는 전화연락을 받았다. 이어 박 비서실장과 최경환 공보담당 비서관 등 비서진 전원이 이른 아침부터 동교동 자택에 출근해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김 전 대통령의 입장을 준비하고, 정치권 상황에 촉각을 기울였다. 김 전 대통령은 비서진으로부터 공식보고를 받은 뒤 크게 기뻐하면서 “남북정상회담이 합의된 것을 크게 환영한다”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교류 협력에 큰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 투석치료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오후로 미루고 동교동 자택에서 청와대 윤병세 외교안보수석의 예방을 받고 20여분간 남북정상회담 추진 경과를 청취했다. 윤 수석은 “2차 남북정상회담은 김 전 대통령께서 6.15 남북공동선언 덕분”이라고 말했고, 김 전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이 감기몸살이 있다던데 괜찮은가”라고 안부를 물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측은 8일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평양에서 개최될 제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정치적 파장 등을 우려하며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다. 정상회담이 모든 정치적 이슈들을 집어 삼킬 만큼 메가톤급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두 주자는 아침 일찍부터 여의도 캠프에서 각각 외교·안보·국방자문단 회의를 긴급 소집해 짧게는 11일 앞으로 다가온 당내 경선, 멀게는 대선 본선 및 한반도 안보지형에 미칠 영향 등을 따져보며 대응책 마련에 골몰했다. 양 캠프는 남북정상회담의 정략적 의도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면서도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 공식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섣부른 반대 또는 부정적 의사를 표명할 경우 불어닥칠지도 모르는 ‘역풍’을 우려한 탓이다. 이 전 시장측 박형준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북한의 비핵·개방에 기여하는 남북정상회담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게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면서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의 발표내용을 보면 여러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고, 우리는 이를 꼼꼼히 짚을 것이다. 당과 긴밀히 협조한 뒤 공식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 김재원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캠프에서 현재 안보.국방 자문단을
한나라당 중립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당이 중심되는 모임(중심모임)’이 8일 국회에서 개최한 대선토론회에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간 ‘검증 공방’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대선을 4개월여 앞두고 전반적 정치환경이 한나라당에 유리하게 형성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빅2’의 전면전으로 인해 경선후 적전 분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본선 승리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자유주의연대 신지호 대표는 주제발표를 통해 “뉴라이트 등장, 집권세력에 대한 대중적 환멸, 젊은층과 수도권에서의 지지 우위 등으로 한나라당의 정치적 기초여건이 개선됐다”면서 “그러나 최근 경선은 ‘네거티브 섬 게임(negative sum game)’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 대표는 “경선 이후의 본선 전략이 부재한 상태에서 경선에 ‘올인’하면서 지나친 검증공방과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빅2’의 지지율 합계가 떨어지고 있다”며 “경선의 시너지 효과를 얻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