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25일 판문점 고위 당국자 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재개에 합의하면서 다음달 추석에 이산가족들이 만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공동보도문에서 남북이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남북은 ‘앞으로 (상봉을) 계속하겠다’는 내용을 공동보도문에 담은 만큼,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일회성’을 넘어 정례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남북은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 접촉을 다음달 초에 가지기로 했다. 남북 고위 당국자는 이번 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의제로 다뤘다. 특히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적극 타진해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연내에 남북 이산가족 명단 교환을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상봉 재개의지를 강력하게 밝혔다. 통일부도 지난 5일 북측에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을 당시 금강산 관광과 함께 이산가족 상봉 재개 문제를 논의의제에 포함했지만 북측이 관련 서한 수령 자체를 거부했었다. 하지만 이번 고위 당국자 접촉에서의 전격 합의에 따라 지난해 2월 이후 열리지 않았던 이산가족 상봉이 조
남북이 25일 극적 합의를 이룬 판문점 고위급 접촉에서 관계개선을 위한 당국 회담의 정례화 및 체계화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 “이제 시작됐고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화를 정례화, 체계화하겠다고 (공동보도문의) 1번에서 얘기했다”고 밝혔다.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공동보도문’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당국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이른 시일 내에 개최해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첫 번째 합의사항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당국자는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정례화하고 체계화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고위급접촉에서 당국 대화의 정례화, 체계화에 대한 공감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북한의 지뢰도발 유감 표명과 관련 “시인과 사과, 재발방지는 관철된 것으로 본다”며 “시인, 사과의 주체를 북한으로 명시한 경우는 1996년 강릉 잠수함침투사건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책임자 처벌에 대해서는 “명확히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협상과정에서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를 거론했지만 지난 17일 시작한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에 대한 중단 요구는 없었다고 전했
북한이 25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된 판문점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함에 따라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해서도 사과하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이날 새벽 2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청와대에서 발표한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공동보도문’을 통해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지역에서 발생한 ‘지뢰폭발’로 남측 군인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북한이 자신의 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은 2002년 6월 29일 발생한 제2연평해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유감 표명은 북측이 전화통지문을 전달하는 일방적인 방식이었고 유감 표현의 주체도 불분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이번 지뢰도발 유감 표명과 관련 “시인, 사과의 주체를 북한으로 명시한 경우는 1996년 강릉 잠수함침투사건 이후 처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또 2010년 3월 26일에 발생한 천안함 피격사건과 관련한 북한의 또 한번의 사과가 나올지도 관심이다.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북측의 유감 표명은 북한이 주장하는 5·24 대북제재 조치의 해제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향후 남북 당국회담 과정에서 쟁점이 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5·24 조치를 해
여야 정치권은 25일 남북 고위급 접촉의 극적 타결에 대해 일제히 한 목소리로 긍정 평가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특히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안보 원칙론’이 관철된 결과라고 높이 평가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상회담 등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기로 이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새누리당 김영우(포천·연천)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오늘의 합의는 대북관계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원칙’이 단단한 토양이 되고, 회담 대표로 나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단호함과 인내심이 이뤄낸 값진 결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라며 “모든 약속은 실행이 없으면 의미도 없다. 남과 북이 진정성을 갖고 합의된 내용을 반드시 실천에 옮기고, 이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로 가는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친박계 핵심인 이정현 최고위원도 한 라디오에 출연, “그동안 원칙없이 비정상적으로 진행됐던 남북관계가 원칙에 입각해서 이런 결론을 맺었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선례”라면서 “미온적인 대응, 보상 위주로만으로는 안된다는 것이 이번에 확실하게 입증됐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24일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남북 고위급접촉은 우리측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대남 비서가 대표로 나선 ‘2+2 회담’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간의 ‘대리 정상회담’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고위급접촉은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비공개로 열리고 있지만 양측 정상은 회담장에는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협상 방향을 지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상과 소리가 남측으로 전송돼 청와대와 국정원, 통일부는 실시간으로 회담을 지켜보고 있어 박 대통령과 김 실장간 연락 채널이 상시 열려있다. 북한도 마찬가지로 CCTV를 통해 협상장의 화면과 음향이 실시간으로 전달돼 김 제1비서도 평양에서 협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황 총정치국장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다는 의미다. 양측 정상의 직·간접 지시는 주로 전화를 통해 협상장에 나가 있는 대표들에게 전달된다. 향후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이번 협상에서 북측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김 제1비서의 지시를 전달받을 때는 판문점 북측 지역으로 넘어가 상부에 보고하고 훈령을 받은 것으로 전
남북이 24일 고위급 접촉을 통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마라톤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청와대는 사흘째 비상대기 상황을 유지하며 협상진행 상황을 지켜봤다. 이병기 비서실장을 비롯한 핵심 참모들은 고위급 접촉이 시작된 22일에 이어 23일도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채 판문점 핫라인을 통해 시시각각 전달되는 회담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대책을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북한이 협상 와중에도 잠수함정과 공기부양정, 특수전요원 등 3대 침투전력을 모두 전방으로 전개하는 등 대화와 위협을 병행하는 ‘화전양면’ 전술을 구사함에 따라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국가안보실을 비롯해 관련부처와 수석실 등을 통해 북한측의 제안내용 등 남북 고위급 접촉의 주요 진행 상황과 북한군의 동향 등을 수시로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남북 고위당국자간 회담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군사도발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우선이라는 대북 원칙론에 쐐기를 박았다. 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매번 반복돼온 도발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확실한 사과와 재발방지가 필요하다. 물러설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북한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4일 “우리는 (북한의) 위반 행위들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이 점을 매우 분명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국전 참전 용사 출신인 찰스 랭글(민주·뉴욕) 미국 하원의원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는 앞으로의 위반 행위들을 예방하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보시다시피 이는 매우 어려운 임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북한의 목함지뢰 및 포격 도발과 관련해 “이런 종류의 연쇄적인 도발에 관여하는 대신 사고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북한을 어떻게 유도할 것인가가 우리가 할 일”이라며 “남북 고위급 접촉을 통해 북한이 더 이상의 도발을 자제하고 우리 정부가 제의한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오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미 양국이 공고한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랭글 의원은 “고위급 접촉을 통해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한미 동맹의 강건함을 강조했고, 본국으로의 휴가 일정을 단축하고 전날 귀국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도 함께 자리했다고 외교부는
북한의 서부전선 무력도발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단 남측 단원들이 최소인원만 남기고 귀경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남북공동발굴단 소속 남측 단원 10명 중 5명이 지난주말 입경했다”며 “상황이 엄중한 만큼 필수인원만 남기고 입경할 것을 권고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 정궁(正宮)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개성역사유적지구’에 속하는 만월대에서는 2007년부터 이래 지난해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남북 공동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남북은 지난해 공동발굴 재개를 계기로 올해는 발굴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6월부터 11월말까지 6개월간 장기조사를 벌이고 있었다. 한편 지난 주말과 휴일 동안 개성공단에 체류한 우리 국민은 총 250명으로, 개성공단 평균 주말 체류인원인 340∼350명보다 상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춘원기자 lcw@
북한의 도발로 초래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상황을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24일 사흘째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남북은 북한의 DMZ 지뢰도발에 대한 사과 혹은 유감 표명과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놓고 피 말리는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극적 타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 관련기사 3·4·6·11·18·19면 특히 한층 고조된 군사적 긴장감 속에 23일 오후 3시30분부터 고위급 접촉을 재개해 이날 오후 10시 현재 28시간, 사흘간 두차례의 밤샘접촉을 통해 무려 39시간의 마라톤 협상으로 회담 장기화 전망 속에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에도 불구, 연천·파주·강화 등 접경 지역 주민 등의 불편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북측은 협상과정에서 이번 위기의 원인이 된 지난 4일 DMZ 내 지뢰도발과 20일 서부전선 포격도발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대북심리전 방송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위기해소를 위해서는 북측이 우리측 부사관 2명에게 큰 부상을 입힌 지뢰도발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와 재발방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4일 새누리당 경기도당 국회의원을 만나 주요 국비 지원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남 지사는 이날 정오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새누리당 경기도당-경기도 예산 및 도정현안 정책간담회’를 갖고 “지금 경기도가 대한민국 일자리의 절반을 만들고 있어서 경기도의 일자리 창출이 정부의 고용공약의 키를쥐고 있다”면서 “지난해 국비가 경기도 사상 처음으로 10조를 돌파했다. 올해도 10조4천600억원을 신청했는데 100% 확실히 확보해 일자리 많이 만들고 도민들의 삶의 질 높일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특히 남 지사는 연정과 관련 “도정이 탄탄하게 운영되려면 광역시도 인구가 200만명 이상일 경우는 도 부지사를 2명까지 늘릴수 있도록 해야 한다. 관련 법안을 준비중에 있다”며 “법안이 발의될 수 있도록 서명에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원유철(평택갑)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명연(안산단원갑) 새누리당 경기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17명의 국회의원이 자리를 함께 했다. 원유철 원대대표는 “오늘 예산관련 회의는 1천270만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맞닿아 있는 중요한 회의다.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