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남북대화가 북미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대화 기간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 가능성이 전혀 없다면서 ‘적절한 시점과 상황’이라는 조건으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후 10시부터 3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 설명하고 한미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두 정상의 전화 통화는 이번이 9번째로, 지난 4일 통화 당시 남북대화 이후 회담 결과를 공유하는 기회를 갖기로 한 약속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양 정상은 남북대화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넘어 자연스럽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뒤 향후 남북 간 회담 진행 상황을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시점과 상황에서 북한이 원할 경우 대화는 열려있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내가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여야는 11일 오는 30일부터 한 달간 2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자유한국당 윤재옥,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하고 이같은 임시국회 일정에 합의했다. 임기국회 회기는 구체적으로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30일간이며, 30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임시국회 개회식을 하기로 했다. 또 개회식 다음 날인 31일과 다음 달 1~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은 5~6일 이틀간 실시키로 했다. 대정부질문은 다음 달 5일 정치·통일·외교·안보, 6일 경제, 7일 사회·교육·문화 부문에 대해 각각 실시키로 했다.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다음 달 20일과 28일로 잡았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각 상임위의 법안심사를 적극적으로 독려키로 했다”며 “가능하다면 교섭단체 대표연설일이나 대정부 질문일에도 상임위를 열어서 최대한 법안심사를 하도록 독려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인사청문제도 개선과 국회선진화법 개선을 위한 국회 운영위 소위 활동 문제와 관련해선 “소위 구성을 완료해 가능한 소위는 가동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임춘원기자 lcw@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강남 등 서울 특정지역의 경우 투기수요 근절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모든 과열지역을 대상으로 무기한 최고수준 강도로 현장단속을 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현안간담회를 열고 강남 등 서울 특정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국지적 과열현상에 대한 대응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그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8·2 부동산대책 이후 경기, 부산, 세종 등이 진정세를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지만, 강남 등 특정지역 재건축,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국지적 과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올해 첫주 0.02%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강남 4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는 0.69%나 뛰었다. 김 부총리는 “올해 주택공급 물량이 서울 강남을 포함해 예년보다 증가하고 있고, 전·월세 시장의 안정을 감안할 때 최근 서울 특정지역의 급등은 투기적 수요에 기인한 것”이라며 “이는 실수요자의 주택구매를 어렵게 하는 등 국민 삶의 질 핵심인 주거안정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강남 등 서울 특정지역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10일 국민의당 중재파가 중재안으로 내놓은 ‘안철수 대표의 조기 사퇴’는 사실상 ‘통합 중지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말 이게 성공적인 통합을 위한 중재안이 맞느냐. 오히려 통합을 막으려는 중지안 아니냐”며 “안 대표가 자진사퇴해 버리면 도대체 누구를 상대로 통합 협상을 할 수 있는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안 대표가 아닌 다른 분들이 통합과정과 전당대회를 주도하면 과연 진지한 통합논의가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안 대표나 나나 서로 신뢰와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 같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께서 계속 국민의당 대표를 맡아 통합을 마무리하는 파트너의 역할을 다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안 대표에게 2선 후퇴론을 먼저 제안했다는 소문과 관련, “내가 왜 그런 제안을 하느냐. 사실이 아닌 이야기는 바로잡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유 대표는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제안한 바른정당 의원들의 개별 입당안에 대해서는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강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양당은 단순히 당 대 당이 아닌 신당 창당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파주을·사진) 의원은 10일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과제인 혁신성장을 이끌기 위해 당 차원에서 설치된 ‘혁신성장추진위원회’ 간사에 선임됐다. 이 위원회는 추미애 당대표를 위원장으로 김태년 부위원장, 김병관·박광온·이원욱·고용진·김병욱·김종민·박경미·박찬대·위성곤·황희·박정 의원 등 원내 13명과 스타트업·학계 등 17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스마트시티 추진, 혁신 인재 양성, 스마트 공장 활성화 등 활동계획이 논의 됐다. /임춘원기자 lcw@
여야, 문대통령 신년회견 평가 문재인 대통령의 10일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통찰력 제시’ 등의 표현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옹호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자화자찬에 말 잔치’라고 혹평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민생, 혁신, 공정, 안전, 안보, 평화, 개헌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했다”며 “집권여당으로서 국정운영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시스템의 혁신뿐만 아니라 국민 주권 강화를 위해 민의가 반영된 새로운 헌법은 반드시 만들어져야 한다”며 “국회가 책임을 방기해서는 안 된다. 국민과 약속한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 투표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도 현안 브리핑에서 “평범한 국민과의 약속을 천금으로 여기겠다는 대통령의 다짐을 지지한다”면서 “평범한 국민의 삶이 행복한 문재인 정부의 ‘민생 나침반’이 잘 기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엄중한 현실을 외면한 자화자찬 신년사다. 국민의 삶은 사라지고 정부의 말 잔치만 무성하
安 “합당일정 예정대로 강행” ‘安 조기사퇴·바른 의원 개별입당’ 중립파 ‘중재안’ 수용 안할 듯 14일 의총전까지 절충 실패 땐 반대파와 분당사태 현실화 관측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을 둘러싸고 국민의당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가 10일에도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해 절충이냐 파국이냐의 갈림길로 접어들고 있는 형국이다. 안철수 대표는 “통합일정을 늦추기 어렵다”며 예정대로 합당을 추진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반면 반대파에서는 통합을 포기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평행선을 달렸다. 양측이 오는 14일로 예정된 의원총회까지 입장을 절충할 실마리를 찾지 못할 경우 분당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중립파들이 내놓는 중재안을 수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통합에 찬성하는) 전당원투표 결과가 발표되며 당원의 뜻이 모였고, 여론조사를 통해 (합당의) 시너지 효과 등도 조사결과로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의원들과 소통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dquo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여건이 갖춰지고 전망이 선다면 언제든지 정상회담에 응할 생각이 있다”면서 “남북관계 개선과 함께 북핵문제 해결도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4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핵 문제가 해결돼야 남북관계가 개선될 수 있고 남북관계가 개선돼야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회담을 위한 회담이 목표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회견에 앞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평화를 향한 과정이자 목표”라며 “남북이 공동으로 선언한 한반도 비핵화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고 언급, 남북관계 개선과 함께 북핵문제 해결에도 주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5·24 조치 중 경제 제재 해제 등은 국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제재, 특히 유엔 안보리가 결의한 제재의 틀 속에서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유엔 안보리가 결의한 제재 범위 속에 있는 것이라면 우리가 독자적으로 그 부분을 해제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개헌 문제와 관련,
공동 주택에 소방차 전용구역 설치를 의무화하고 이곳에 주차하거나 진입을 가로막은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는 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행안위는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소방차의 현장 접근성을 제고하는 내용을 담은 소방기본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개정안에는 공동주택에 소방자동차 전용구역 설치를 의무화하고, 전용구역에 주차하거나 전용구역 진입을 가로막는 행위에 대해서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해 소방차의 현장 접근성을 높이는 내용이 담겼다. 제천 화재에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초기 대응이 늦어졌다는 지적과 함께 소방차 전용 구역 설치·관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자 과태료 수준을 원안의 5배로 높인 것이다. 행안위는 또 이날 소방 활동을 저해하는 주·정차 행위를 막는 도로교통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에서는 제천 화재 사건에서처럼 화재시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는 다중이용업소 영업장 건물 주변을 소방본부장이 주차금지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게 하는 내용도 이 법안에 포함됐다. 아울러 불법 주정차 시 범칙금을 상향하고 향후 2년간 이와 관련한 특별단속활동을 하도록 했다. 행안위는 이밖에 소방산업에 관한 소방청의 책임을 강조한 소방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조하는 문제가 있어 문화체육관광부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주도로 진행될 것”이라며 “북한과 IOC와의 협의 결과도 보면서 차분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남북이 고위급회담을 통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합의했지만, 세부적으로 조율해야 할 사안이 적지 않아 실무회담에서 이뤄질 논의가 주목된다. 우선 출전 종목과 선수 등에 대한 논의는 북한과 IOC가 정리할 문제라 남북 사이에는 일단 북한이 파견하기로 한 고위급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등이 어떤 경로로 방남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우리 정부는 이들이 육로로 내려오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분계선을 넘는 육로 방남을 위해서는 군 당국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군사당국회담 개최에 남북이 합의한 터라 육로 방남 가능성이 좀 더 커진 상황이다. 지금까지 남쪽에서 열린 스포츠대회에 북한 선수단이 육로를 통해 들어온 적은 없다. 육로를 이용할 경우, 경의선을 통해 파주로 내려와 평창으로 가는 노선과 원산 등에서 동해선을 통해 고성으로 내려와 평창으로 가는 노선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