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쟁의 중이던 동일방직 여성 노동자들이 피신했던 인천도시산업선교회가 재개발사업 심의 통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 보존협의회는 24일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재개발정비사업 승인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는 지난 22일 동구 화수화평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대한 2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열어 해당 사업을 조건부 승인했다. 화평동 1-1번지 일대 18만998㎡에 지하 3층·지상 40층규모 아파트 31개 동을 지어 2986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사업 구역에 동일방직 ‘분뇨 투척 사건’ 당시 여성 노동자들의 피신처였던 인천도시산업선교회와 114년 전 세워진 화도교회가 있어 보존해야 한다는 시민사회단체의 요구가 잇따랐다. 보존협의회 관계자는 “지난달 1차 도시계획위에서 하기로 한 현장 조사는 관련 보고서 하나 없이 누가 왔다 갔는지도 모르게 이뤄졌다”며 “갈등 당사자들의 의견 수렴 없는 현장조사로 지역 문화유산 철거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조합 측은 지난 2009년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이들 교회에 대한 대체 용지를 마련했고, 원도심 개발을 위
한성재단 컨소시엄이 청라 의료복합타운 공모사업과 관련, 세계적 의료복합단지를 꾸릴 준비를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한성재단 컨소시엄 측은 이번 사업 실현을 위해 국내·외 최고 의료기관과 기업으로 ‘라인 업’을 꾸렸다고 덧붙였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고려대병원·경희대병원·세명기독병원과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손을 잡고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혁신형 의료복합단지를 건설한다는 포부다. 특정 병원의 분원이 아닌 각자 강점을 합친 초협력 형태로 ‘청라 바이탈병원’으로 조성하겠다는 설명이다. 대학병원들은 각각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질환을 담당해 의료인력 수급과 교육, 연구 등을 협력,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연대 세브란스는 암과 재활, 고려대병원은 심혈관·응급·감염, 경희대병원은 한의학·치의학 분야 등 분야별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공공의료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성재단 컨소시엄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 삼성물산, 신세계그룹, CJ제일제당, DL이앤씨(옛 대림산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과 신한은행, 메리츠증권 등도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와 네이버 클라우드는 인프라와 디바이스 설계역량을
인천시교육청은 인천 G-T고교학점제 선도지구사업의 하나로 ‘도서지역 집중이수교육과정’을 오는 8월13일까지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을 조성하고 모든 일반고의 동반 성장을 위해 G지구(옹진군, 강화군)의 10개 일반고와 T지구(연구학교 및 선도학교)의 43개 일반고를 묶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선도지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도서지역 집중이수교육과정은 대학 교수의 전문성과 교육시설을 이용해 학기 중 원격수업과 방학 중 대면수업을 병행하는 온-오프 블렌디드 형태의 교육과정을 운영, 교육기반이 취약한 도서지역 학생들에게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함으로써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고 교육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2021학년도 집중이수교육과정에서는 도서지역 학생들의 기초직업과 관련된 전문교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고자 인천재능대, 경인여대, 인천대 등 지역대학과 협력해 건축, 간호, 영상, 프로그래밍, 체육, 음악 영역 6개 과목을 개설했다. 또 3개 지역 대학에서 과목을 담당해준 학과 교수들과 고등학교 교사들이 협력, 수업을 진행하며 8월 방학 기간 중에는 해당 대학의 실습 및 실험실에서 대면수업도 벌일 예정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도서지역의
인천대학교 기초교육원에서 강의하고 있는 박제윤 객원교수가 그 동안 연구하고 강의한 내용을 총결산한 역작 ‘철학하는 과학, 과학하는 철학’(철학과현실사)을 최근 펴냈다. 모두 4권이다.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과학과 철학의 대화 내지 만남을 다루고 있다. 박 교수는 제목에서부터 과학자에게 철학을 공부하라고, 그리고 철학자에게 과학을 공부하라고 조언하면서 영국 철학자 콜링우드의 말을 인용한다: “… 자신의 과학을 철학적으로 반성해보지 못한 과학자는 결코 조수나 모방자를 벗어날 수 없다. 반면에 … 특정 분야의 자연과학에 종사해보지 못한 철학자는 결코 어리석은 철학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인문학에 속한 철학자에게 자연과학 공부가 정말 중요한가, 대표적인 어느 철학자가 어떤 과학을 공부했고, 어느 저명한 과학자가 어떻게 철학적으로 사유했는가? 과학자가 철학적으로 사유하면 어떻게 창의적 아이디어를 얻는가?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철학적 근거는 무엇인가? 이러한 여러 의문에 대한 대답으로, 이 책은 철학과 과학의 역사적 인물들을 추적하며 과학과 철학의 밀접한 관계를 총 4권으로 엮었다. 1-3권은 고대부터 최근까지 과학철학 역사를 보여주며 4권은 최근 뇌과학과 인
“KT&G는 청라 의료복합타운 공모사업 꼼수 진출을 즉각 철회하라.” 인천공공의료포럼이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은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을 준수하라”고 주장했다. 포럼은 “2005년 전 세계 182개 국가에서 비준한 국제법인 WHO FCTC 가이드라인 21조에 ‘담배회사는 공중보건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어떠한 계획에도 파트너로서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재무적 투자자라는 꼼수를 통해 마치 국민건강의 파수꾼인 양 지방정부가 주관하는 공공적 의료사업에 진출을 획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아산병원에 대해서도 “최고의 의료기관이라고 자처하는 서울아산병원이 이렇게 중요한 사항을 간과한 점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WHO 보건의료인 윤리강령에 명시된 ‘담배회사에 대한 투자와 지원 배제’라는 의료 윤리를 준수하고, KT&G를 컨소시엄에서 배제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KT&G는 ‘부동산 투자 목적’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KT&G는 담배사업 이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특히 최근에는 부동산사업도
iH공사(인천도시공사)는 주거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노후한 집을 무료로 고쳐주는 2021년 ‘희망의 집수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주거취약계층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과 주거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도배, 장판, 배선, 단열, 창호 등 집수리를 지원하는 것이다. 대상자는 기초수급자 등 중위소득 75% 이하 자가 또는 임차가구로, 군·구 주민센터에서 대상자를 신청 받아 현지 실사를 거쳐 군·구별 1가구씩 총 9가구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시, iH공사뿐만 아니라 민간 건설사 및 사회적협동조합 등도 참여하는 민·관협력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앞서 지난해 12월 시, iH공사, ㈜대성종합건설, 전국 인테리어목수 사회적협동조합, 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 대한주택건설협회 인천시회, 아름다운 주택포럼(아가포럼)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참여 기관 및 단체는 각각 사업비와 자재를 제공하거나 시공을 지원하기로 했다. 공사는 이번 집수리 사업은 수요자 맞춤형으로 실효성을 높였으며, 지역 기업의 재능 나눔을 통한 선진 자원봉사 문화 정착 및 지역사회 가치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강화군의 한 대상 세
인천시 강화군이 코로나 시대 쉽고 안전한 여행을 위해 ‘여행택시’를 운행한다. 군은 언택트 시대에 맞춰 소규모 관광객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강화 관광지의 접근성 향상과 관광활성화를 위해 여행택시를 본격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운행코스는 ‘강화버스터미널-고려궁지-고인돌-평화전망대-연미정-강화버스터미널’로 역사·평화의 이야기가 담긴 강화도의 매력을 함축적으로 느낄 수 있는 코스로 구성했다. 고려궁지는 고려가 몽골군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도읍을 개경에서 강화로 옮긴 1232년(고종19)부터 다시 환도한 1270년(원종11)까지 38년 간 사용되던 고려 궁궐터다. 평화전망대에서는 한강하구 너머의 연백군 북한 주민의 생활모습과 선전용 위장마을, 개성공단 탑, 송악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연미정에 오르면 한강하구 너머로 북한 개풍군이 손에 잡힐 듯 보이며, 한강과 임진강이 합쳐져 서해로 흘러가는 곳에 위치해 강화 8경 중 가장 풍경이 좋은 곳이다. 외적의 침입이 있을 때마다 국가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한 5진 7보 53돈대 중 한 곳으로 정묘호란 때는 강화조약을 체결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예약은 이용일 3일 전까지 강화여행 택시 홈페이지(h
인천환경공단 신항사업소는 인천시 미추홀구 천사의집 노인요양원을 찾아 강화섬쌀 35포(350kg)를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신항사업소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 농가 지원과 복지시설에의 나눔 실천을 위해 마련했다. 신항사업소는 지난해부터 나눔 실천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매년 2회에 걸쳐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만순 신항사업소장은 “이번 기금 전달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우리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코로나19 확산방지와 국가적 재난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앞으로도 공기업으로서 따뜻한 나눔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부터 공단이 운영 중인 신항사업소는 생활폐기물 소각시설과 달리 발열량이 높은 가연성 폐기물만 선별, 제조한 고형연료를 연소시켜 열에너지로 재활용해 지역난방 사업자에 난방열로 공급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기자 ]
청라시티타워㈜는 22일 청라영종사업본부에서 청라시티타워 주관시공사 입찰을 위한 초고층 실적 시공사 입찰사전설명회를 개최했다. 청라시티타워 공사 입찰 추진방향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사전설명회에는 사업시행자인 청라시티타워㈜를 비롯해 LH 청라영종사업본부장 이하 추진단, 초고층 실적 시공사 7개 사 등이 참석했다. 청라시티타워 측은 입찰 추진일정, 입찰방식 등을 실적사에 설명했으며, 7월2일까지 입찰의향서를 제출하는 실적사를 대상으로 8월말 예정된 본입찰 현장설명회 이전까지 입찰 관련 세부자료를 지속적으로 공유, 실적사가 사전 검토를 통해 입찰참여에 용이하도록 여건을 개선했다. 청라시티타워는 인천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중심부에 있는 3만3058㎡ 부지에 건설될 높이 448m규모(지하 2층~지상 30층) 건축물로 전망타워와 복합시설로 이뤄진, 국내에서 처음 선 봬는 관광형 초고층 전망타워다. 2017년 2월부터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건설·운영·관리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하고 청라시티타워㈜ SPC를 설립,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2019년 11월21일 기공식 뒤 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말 주관시공사 선정 입찰을 추진했으나 무산됐고, 이어 청라시티
인천공항공사가 회계법인의 원가계산 보고서와 다른 기준으로 스카이72 골프장 새 사업자를 선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공사로부터 용역을 받은 회계법인은 입찰 예가에 따른 우선 순위를 임대료 기준으로 했지만 공항공사는 영업요율을 잣대로 삼았다. 22일 경기신문이 입수한 회계법인의 원가계산 보고서에 따르면 공항공사가 산출한 하늘코스, 바다코스의 적정 임대료는 각각 65억 원, 256억 원이다. 이에 따라 회계법인은 코스별 입찰 임대료에 가중치(사업기간)를 반영해 점수가 높은 순으로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4배가 넘는 코스별 매출액 차이를 반영하도록 한 것이다. 또 전체 사업기간 예상 임대료가 가장 높은 순, 바다코스의 연간 예상 임대료가 높은 순 등으로 선정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모두 공항공사가 산출한 적정 임대료를 기준으로 최고가 입찰을 한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공항공사는 회계법인의 원가계산 보고서와 달리 적정 임대료를 매출액으로 나눈 적정 영업요율을 적용했다. 적정 영업요율은 하늘코스 41.39%, 바다코스 46.33%로 차이는 5%가 채 되지 않는다. 공항공사는 하늘코스‧바다코스의 사업기간 10년‧3년을 감안해 가중치 7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