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사랑하는 순수 아마추어 단체인 '화성 그리미'(회장 김순희)가 오는 4월5일까지 만석공원내 수원미술전시관 대전시실에서 제2회 정기전을 연다. '화성 그리미'는 화성에 위치한 남양과 태안 도서관이 각각 지역주민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문화강좌 수강생들로 구성된 동호회다. 서양화가 김성기씨의 지도를 받고 있는 이들은 지난해 두 도서관 수강생들이 함께 모여 창립회원전을 열었고 그 뒤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등 그림 그리기에 열성을 쏟아왔다. 현재 회원은 50여명에 이르며 제2회를 맞은 이번 정기전에는 남양도서관 문화강좌 수강생 김순희 김은이 김은정 박현신 방미자 이부미 이영옥 이종희 최영화 허성실 황수연 등 11명과 태안도서관 김미숙 김영옥 김재훈 양재화 이세희 진선애 최경애 등 7명으로 총 18명이 참여한다. 전시하는 작품은 수채화, 유화, 아크릴화 등 분야는 다양하며 50여점을 선보인다. 지도교사 김성기씨는 "화성 그리미는 20대에서 60대에 이르기까지 세대간 격 없이 그림을 사랑하는 열정 하나로 모인 단체"라며 "이번 전시 작품에는 회원들의 그림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그대로 묻어 있다"고 말했다.
각박해져 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인간은 더욱 자극적인 것을 찾아 욕망의 나래를 편다. 갈수록 수위를 높이는 폭력적 영상물이 그렇고, 온·오프라인상에 판치는 음란물이 그렇고, 뭔가에 집착하는 인간 군상이 그러하다. 화가 문정화(여·28)는 그 가운데서도 자극적인 것에 중독돼 가는 현대인의 모습에 주목한다. 안양 롯데화랑에서 전시중인 그의 두 번째 개인전 '비밀스러운 중독'(오는 4월6일까지)은 한편의 단편영화를 보는 듯 총 16편의 시리즈 작품들이 하나의 테마로 연결돼 있다. 그가 테마로 잡은 '비밀스런 중독'은 겉으로 드러나는 알콜, 마약 등과는 달리 그리 중독성이 강할 것 같지 않은 도박성 경마다. 보다 자극적인 요소를 찾아나선 현대인들은 경마에 매달리게 되고 시작과 동시에 여기에 빠져든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광분하며 자기도 모르는 새 중독돼 가는 인간, 그러나 결국 낙담하고 마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이 총 16편의 평면작품에 담겨있다. 동양화를 전공한 문정화는 기존의 한국화가 갖고 있는 규범적 틀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색깔을 추구하는 신세대 작가다. 이번에 선보인 작품에서는 한지 위에 수묵, 채색 등 전통적 한국화 재료와 서양화의 안료를 섞어 새로운 한국
포럼출판사 刊. 276쪽. 9천원.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는 '돈'을 곧 '행복'으로 귀결시키는 기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10억 벌기' '로또 복권 사기' 같은 광풍현상이 이를 반영, 물질만능주의가 최정점에 이르렀다는 느낌마저 준다. 교수, 시민운동가, 시인, 작가, 정신과 의사, 문화평론가 등이 우리사회 부자되기 열풍에 `할말이 있다'고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포럼출판사가 김정란 시인, 강수돌 교수 등 10명의 의식있는 인사들의 글을 묶어 펴낸 '미친 돈 바람을 멈춰라'(포럼 刊). 이 땅에 휘몰아치는 '돈 바람'을 경계하면서 그 뒤에 숨겨진 메커니즘을 파헤치고 돈과 인간의 제대로 된 관계설정을 모색해보는 글들로 채워져 있다. 김정란 시인(상지대 교수)은 '10억 만들기' 프로젝트는 위험하고 불건강하다고 말한다. 돈을 만들 수 있는 운이 좋은 사람은 제 아무리 우리 사회가 부의 창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해도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문턱에 주저앉을 뿐이다. 어느 한 곳으로 모인 부의 언덕은 다른 한 곳에서는 반드시 가난의 골짜기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 김 시인의 지론이다. 현병호(대안교육 격월간지 밀들레 발
암과 싸우고 있는 동료작가를 돕기 위한 뜻깊은 전시회가 마련된다. 인천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와 동인천 고등학교 동창회가 공동주최·주관한 서양화가 '박동진'씨의 작품전으로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인천미술협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춘천교육대학 교수로 재직중인 박씨는 지난해 위암진단과 수술을 받고 현재 항암치료로 투병중이다. 이번 전시는 독창적인 미술세계를 펼쳐온 작가의 창작열에도 불구하고 질병이 찾아와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작가의 치료비를 마련해주기 위해 모교인 동인천 고등학교 동창회가 나서 이뤄진 의미있는 전시회다. 이번 작품전을 추진해온 동인천 고등학교 19회 동창회는 전시의 제반 비용을 부담하고 신세계갤러리, 인천미협 최원복 지회장 등이 여기에 동참해 전시를 주관한다. 진행 전시의 수익금 전액은 박씨의 치료비로 사용된다. 박씨는 서울대 미대 서양화과를 졸업, 중앙미술대전 대상 수상 및 100여 회의 단체전과 11회의 개인전을 갖은바 있는 중견작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의 예술에 대한 열정, 위대한 풀, 동심 등을 느낄 수 있는 서양화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모처럼 지역 예술인들과 동문의 따뜻한 우정, 그리고 지역 미
경기문화재단 북부사무소는 2005년 '경기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특색에 걸맞는 새로운 축제 개발의 일환으로 오는 9월 경기북부지역 임진강 일원에서 시각예술축제를 개최, 책임 큐레이터를 공모한다. 신청 자격은 지역이나 나이, 전공 등에 제한이 없으며 기성이나 신인을 불문한다. 지원신청은 오는 30일부터 5월 13일까지 45일간 재단 북부사무소에서 접수받는다. 선정 인원은 전국 공모를 통해 1명이다. 책임 큐레이터는 50% 이상의 도내 거주 작가를 포함한 참여작가모임을 구성하고, 경기북부지역 임진강 일원의 현장과 잘 조화시킬 수 있는 사업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단 2004년도 재단에서 지원하는 동일사업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총 4천 9백만원의 지원금을 지원받게 되는 시각예술축제는 평화·통일의 상징이 될 수 있는 사진, 미술(조각 포함), 영상(디지털, 레이저, 비디오아트)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 친환경적인 자연관광과 연계해 추진한다. 자세한 사항은 재단 홈페이지(www.ggcf.or.kr)를 참조하거나 재단 북부사무소 (031-853-4507)로 문의하면 된다.
봄이 기지개를 펴면서 야외공연작품들도 하나둘 나래를 펴고 있다. 경기도 지역에서도 대표적 야외축제극들을 보다 발전된 축제로 만들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수원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대표적 야외연극축제인 경기민예총의 '경기국제인형극제', 수원화성문화재단의 '수원화성국제연극제' 등이 조직위를 구성, 예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제3회 경기국제인형극제=한국민예총 경기지회(지회장 김영기)가 주최하는 제3회 '2004 경기국제인형극제'는 오는 5월1일부터 5일까지 수원, 안산, 용인, 성남, 시흥, 여주 등 경기도 전역에서 펼쳐진다. '꼭두·땅·인간'을 주제로 하는 이번 인형극제는 "땅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 땅위에서 다양한 문화와 민족으로 구분돼 꼭두놀이를 하며 살아간다"는데 주안점을 두고 "한 자리에서 이를 만나보자"는 의미로 꾸며진다. 무대에 오르는 단체는 캐나다, 중국, 일본 등 4개 연극단체와 국내 인형극단 15개 단체가 예정돼 있다. 해외초청 단체는 캐나다의 마임극단 '마농 기니어'(Manon Genier), 중국 전통인형극단 '요녕성 예술단', 일본 인형극단 '도라', 일본 인형극단 '쇼나이데와' 등으로 아시아권의
안성 소나무스튜디오갤러리(관장 전원길)가 마련한 김희곤 초대전 '존재의 시선'이 독특한 시각과 창의적 기법으로 많은 관람객들을 감탄케 한다. 회화에서 설치·입체작업으로 전환한 김희곤(42)씨의 이번 전시는 그의 7번째 개인전이다. TV, 선풍기, 전화기 등 일상용품을 오브제로 사용한 입체작업과 드로잉 작업이 주가 된 이번 작품을 통해 작가는 일상 사물의 진정한 속성은 무엇인지 묻고 있다. 또한 인간의 삶을 관여하고 통제하는 사회적 메카니즘 속에서 인간 본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관람객에게 또는 자기 자신에게 던지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독립작가연구회 iam'이 처음으로 마련한 전시회이기도 하다. 전시회 첫날인 지난 20일에는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마련, 미술평론가 임재광, 한국예술철학가 박남걸씨가 지정질문자로 초대돼 김씨의 작품세계를 분석하고 알아 가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월 결성된 iam은 수원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현대미술작가 13명이 참여한 미술단체다. 개인전과 오픈스튜디오를 통해 각각의 작업을 외부 전문가와 더불어 함께 생각하고 검증, 발전시켜 나가는 활동을 주로 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현재 경수미, 김희곤, 전원길, 최희정,
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장이식 의료기관으로 지정 받았다. 이에 따라 병원은 그동안 각막 이식뿐 아니라 신장 이식까지도 함께 실시할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자리잡게 됐다. 특히 이번 신장이식 의료기관 지정에 대해 병원측은 경기 북부 지역의 양질의 진료 수행에 일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병원측은 "병원은 현재 제3의 개원인 권역응급의료센터 개원을 목전에 두고 고객 만족서비스 등 다양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 지정은 이 같은 노력을 한 단계 진일보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시 의사회(회장 양염승)는 지난 19일 저녁 의사회관에서 양 회장을 비롯해 대의원 33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4차 정기 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다. 양 회장은 인사말에서 “대한의사협회의 굵직한 행사 및 사업과 관련해 부천시 의사회가 많은 일들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우리 의료계의 발전에 있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2003년도 사업실적 보고에서는 부천시 관내 우수인적자원에게 수여하는 장학사업과 의사회 홈페이지 개편과 관련한 회무보고가 이어졌다. 2004년도 사업예산은 총 2억4천만원을 확정했으며, 추진예정 사업으로는 '시민과 함께하는 의사상 정립으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속적인 장학사업 및 불우 청소년 무료진료사업 등을 펼친다. 또 장애인 복지관 무료진료, 검찰의료자문위원회 활성화, 독거노인 돌보기 및 외국인 노동자 무료진료사업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제 '소아과'가 아니라 '소아청소년과'입니다." 소아과학회와 개원의협의회가 추진해온 소아청소년의학과로의 개명이 지난 19일 의학회 회장단 회의에서 통과됐다. 의학회 회장단은 이날 소아과학회와 내과학회 대표단의 사전 면담 후 오전 7시부터 조찬모임을 갖고 소아과학회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난항을 겪을 것이란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이날 회의는 소아과와 내과 두 학회가 사전협의를 갖고 결정을 회장단에 일임함으로써 순탄한 결말을 보게됐다. 그러나 학회 활동에 문제가 없다면 기존 소아과학회라는 학회 명칭은 그대로 유지시킬 것을 학회측에 권고했다. 또 소아과학회와 개명에 가장 큰 반대 의사를 밝혔던 내과 학회 대표단은 이미 의학회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합의한 상태로 큰 반발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의학회 김건상 교수는 "이번 일이 진료영역을 나누는 밥그릇 싸움으로 여겨지지 않길 바란다"며 "학문적으로 어느 분야에서 청소년 진료가 가장 많이 다뤄져 왔는지를 검토해 이를 결정한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의학회는 이날 오후 평의원회에 회장단회의 결정을 보고하고 앞서 개명이 확정된 진단방사선과(영상의학과)건과 함께 묶어 개명을 위한 관련법 개정을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