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샬아츠’ 사전적 의미는 ‘군인다운, 호전적인’ 뜻을 갖는다. 전쟁의 신 마르스로 부터 유래했다. 중세 이후에는 서양 군인들이 사용하는 무술을 지칭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현대. 마샬아츠는 동양에서 유래된 모든 무술을 통칭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점프’ 2004년 서울외신기자클럽 선정 문화부문 외신홍보상, 2005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박스 오피스 1위, 2006년 웨스트앤드에 위치한 피콕 극장에서 매진 행진 등 다양한 기록을 양산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마샬아츠 작품이다. 한국의 전통 무예인 태권도, 그리고 태견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구조는 몸이 얘기할 수 있는 극단의 대화를 요구한다. 태권도는 절도있고 강함을, 태껸은 부드러운 선의 공격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박진감 넘치고 활력 넘치는 생생한 무대, 한국적 마샬아츠 바로 ‘점프’다. 그 점프가 오는 21일과 22일 군포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서 힘의 전율과 폭소가 넘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가족 전체의 무술의 단을 합치면 모두 117단. 조부, 부친, 모친, 삼촌, 딸, 여기에 안경에 비밀을 가진 사나이. 이런 집에 도둑이 든다. 점프는 화려한 액션에 가려 다소 이야기가 미흡하다는
아마추어 연극인들의 축제가 남양주에서 열린다. 18일 사단법인 한국예총 경기도연합회,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 경기도지회 등에 따르면 오는 7월2일부터 6일까지 경복대학 남양주 캠퍼스 문화관 우당콘서트홀에서 ‘제18회 경기 국제 아마추어 연극제’가 개최된다. 이번 연극제에는 화성시, 고양시, 부천시 등 도내 28개 지자체 참가팀과 몽골 예술단이 참여, 모두 29개팀이 공연을 벌이게 된다. 2일 오후 2시에 화성 실버무지개 극단이 임선규 작, 김민흡 연출의 ‘홍도야 울지마라’를 초연하는 것을 비롯, 고양 여성극단행주치마 ‘소부랄 사이소’(오후 2시50분), 부천 아띠 ‘피카소 돈년 두보’(오후3시40분) 등 5편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3일에는 광명 해오름의 ‘우리가 남이가?!?’(오후 2시), 수원 주부극단 내일, 의정부 회룡극회가 작품 ‘굿닥터’를 연이여 무대에 올리는 등 6편이 공연된다. 4일과 5일에는 각각 6편씩 공연되고 폐막일은 6일에는 양주 푸른무대의 ‘사애’, 안산 극단춘신 ‘여우누이’, 안성 공터 ‘소나기’, 구리 어울림 ‘울 엄마’, 여주 극단토방 ‘심봉사는 딸을 팔았다’ 등 5편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어 오후 6시10분에는 몽공 예술단이 해
세찬 폭우 같이 쏟아지는 우울한 감정, 복받쳐 오르는 삶의 허무를 느끼는 이에게 그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이 다가선다. 나, 그리고 존재에 대한 생동감과 살고자 하는 의지가 왜 필요한지를 답하듯 피아노 건반 위에 스치듯 손을 얹고 내게로 다가서고 또 멀어지며 속삭인다. 수많은 인생들이 나름의 얘기를 풀어가는 이 세상에 작은 소망하나를 전달하는 음(音)의 마력, 그리고 인간적인 사랑을 전도하는 뮤지션이 있다. 조지 윈스턴. 그는 사랑만으로도 음악을 풀어내고 사랑만으로도 피아노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멋진 재즈 피아니스트다. 초겨울 테마곡인 ‘Thanksgiving’은 서서히 높아지는 음의 단조로움 속에도 깊어지는 겨울의 정취를 한몸에 받아들 수 있을 정도로 감미롭다. 풍요로운 가을을 마치고 풍성한 겨울을 준비해야하듯 추수의 감사는 맘속에서 우러나온 신에 대한 감미로운 기도로 이어진다. 조지 윈스턴, 그의 고향은 미국 동부 몬타나 마일스 시티다. 어린 시절 이곳에서의 추억이 작곡의 배경이라고 들린다. 그의 연주는 국내팬들에게 익숙하고 연이어진 정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한국적이다. 또 앨범을 발매 때마다 팬들을 설레게 한다. 그, 조지 윈스턴
토속적인 맛과 향토색에 따라 풀어지듯 감아지는 우리네 소리 성주풀이. 성주가 하늘을 뜻하듯 그 소리의 깊이는 보다 넓고 세상을 보듬는듯 아련하기 까지 하다. 호남우도농악의 명인이며 여성 농악단 상쇠로 이름이 높은 유순자 선생. 그와 함께 인천시립무용단이 정겨운 무대를 마련한다. 테마는 농악과 전통무용의 만남, ‘ 소리’. 풍물에서 악기 연주와 함께하는 몸짓을 일컬어 ‘버슴새’라 부른다. 오는 26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오후 7시30분에 열리는 인천시립무용단 정기공연 한마디로 흥이 넘친다. 그리고 선과 정(情)까지도…. 버슴새의 진수가 담긴 부포놀음, 징놀이, 설장구 놀이 등이 연이어 대공연장 무대를 바느질하듯 객석 곳곳을 찔러댄다. 첫 테이프는 한국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앉은반 사물이 자리한다. 타악기인 꽹과리, 징, 장구, 북 등이 어우려저 ‘점고’에서 부터 피날레인 ‘짝쇠’까지 신명의 진수는 객석이 들썩일 정도로 가라앉은 마음을 흥분시킨다. 흥이 어떻게 풀어내는지 잘 말해주는 자리다. 이어 유순자 선생이 민요 성주풀이에 맞춰 시립무용단의 전통무용이 무
지난 5월4일 개막한 ‘고양아람누리 개관 1주년 기념 예술제’가 그 종착역을 향해 달리고 있다. 폐막작은 박근형이 쓴 연극 ‘2008 청춘예찬’. 공연은 20일~22일까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분홍빛 레이스가 달린 창문 위 커튼 사이, 따사로운 햇살이 나의 얼굴을 조용히 적신다. 침대 위에 나와 그녀는 조용히 잠을 깨고, 이른 아침 향긋한 모닝 커피에 녹아들어 있는 삶의 행복을 시간과 함께 흘려보낸다. 이 이야기에는 현대인이 꿈꾸는 낭만적인 아침은 존재하지 않는다. 22살의 청년. 여전히 고등학교 2학년인 그는 졸업을 할지 말지를 고민하는 못된(?) 청년이다. 그의 아버지는 홧김에 아내에게 염산을 뿌려 눈을 실명케 했다. 눈이 먼 어머니는 재가해 현재 안마사로 생계를 꾸린다. 그리고 또 한명의 여자, 사촌누나 간질이. 그는 사촌누나와 잠을 잔다. 아버지와 청년, 그리고 사촌누나 간질이와의 동거가 시작되고…. 아버지와 청년은 삶의 방식을 놓고 치열하게 투쟁한다. 그들에게 투쟁해서 얻을 것이라도 있는 것처럼. 그들 사이에 새로운 생명의 잉태 소식이 들린다. 아버지는 천장에 야광별을 단다. 희망의 싹은 피어나려나? 이 작품은 1999년 당시 대학로 무대에서 주
소련의 폭압 정치, 2년여 동안 유태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는 첼로를 연주할 수 없었다. 혹독한 2년. 1972년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는 다시 첼로를 잡을 수 있었다. 끊임없는 연주에 대한 갈망을 2년, 그 긴 700여일 동안 어떻게 극복해냈을까? 미샤 마이스키가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연주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그 때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연주에 대한 끊임없는 열망과 긴 기다림 뒤에 온 손끝의 아련한 기쁨. 오는 19일 클래식 마니아들이 기다리던 ‘미샤 마이스키 & 드레스덴 필하모니 내한공연’이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이 테마는 미샤 마이스키의 윤기있는 첼로 음색에, 동독의 진중한 연주를 선보이는 정통의 드레스덴 필하모니가 어떤 화음으로 우리를 매료시킬지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음악은 종교다”라고 마이스키는 주장한다. 어느 누구도 마이스키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연주자임에 토를 달지 않는다. 마이스키는 윤기있는 첼로 연주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발트 3국 중에 하나인 라트비아 공화국 태생인 그는 레닌그라드 음악원의 부속 음악학교, 모스크바 음악원을 마치고 로스트로포비치와 피아티고르스키에게 사사
‘위기의 한국영화계를 구하라!’ 지난주 박스오피스 순위는 이렇다. 1위 쿵푸팬더, 2위 섹스 앤 더 시티, 3위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4위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 5위 걸스카우트. 10위 안에 한국영화는 단 한편이다. 그나마 걸스카우트가 선전하고 있지만 성에 차지 않는다. 영화계에서 한숨이 흘러나온지 벌쩌 꽤 됐다. 10순위 안에 이름을 올릴뿐 아니라 최상위권에 포진해야 영화계에 조그만 희망이라도 던질 영화가 상영에 들어간다. 그 역할을 형사 강철중이 맡는다. 특명 1, 충무로를 비롯한 한국 영화 산업의 새희망을 열라! 19일 개봉하는 ‘공공의적 1-1’에 대한 영화계의 기대는 남다르다. 연이은 참패 속에서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데 실패했다는 한국 영화계의 자성어린 목소리는 이미 도를 넘어섰다. 영화팬은 올해 ‘추격자’,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 몇편의 영화에만 합격점을 주었다. 작품성과 재미, 그리고 트렌드라는 맥을 짚지 못한 영화산업은 몰락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강철중의 설경구, 악역으로 나서는 정재영, 메가폰 강우석, 각본 장진
전시란 막연히 어렵고 아이들과 찾기 힘든 곳 중 하나로 꼽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전시 공간 속에서 노닐면서 그곳의 전시물들이 하나하나 쌓여가는 모습에, 그리고 환상의 세계를 거닐듯 노는 것이라면 한번 구경해볼만 하다. 부모의 입장에서라면…. 여기에 밀가루까지. 아이들을 꿈의 세계로 인도하는 ‘2008 이영란의 밀가루 체험놀이 가루야 가루야’는 그런 전시회가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작은 주제로 잡힌 ‘밀가루야 사랑해!’란 전시 모토가 너무나 귀엽다. 이런 전시 기획을 만들어낸 의정부예술의전당 교육사업부의 배려도 맘에 든다. 전시는 의정부예술의전당 전시장에서 하루 13번 열린다. 체험시간은 모두 90여분. 만3세가 지난 어린이면 누구나 유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 만오천원이 아깝지 않을만큼 프로그램은 풍성하고 익살스럽기 까지 하다. 마당 1-가루 나라. 밀가루가 하늘을 날아다닌다. 또 종이와 섞이는 밀가루로 그림을 채색하고 만들어낸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데 이만한 놀이가 있을까? 마당 2-빵빵 나라. 말랑말랑한 반죽과 여러가지 색과 잡곡을 이용한 나만의 과자를 구워낸다. 제빵사가 아니더라도 손쉽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권영빈)이 오는 7월15일까지 ‘경기도 소재 문화유적 답사 동호회·소모임·단체 찾기’ 공모를 실시한다. 도내 31개 시·군 문화유적 답사 동호회 등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접수는 경기문화재단 6층 전통문화 담당이며 전화 031-898-7990, FAX 031-898-7970으로 하면 된다. 한편 이번 공모는 삶의 흔적을 더듭고 역사를 되새김으로써 도내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애향심을 고취하고 있는 문화유적지 및 역사유적지 답사 등 관련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모임을 활성화하는데 있다.
국립무용단 초대 예술감독 및 단장, 서울예술단 예술총감독 등. 경기도립무용단 조흥동 예술감독을 지칭하는 말들은 많기도 많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한국예술가평론가협의회가 주는 최우수예술가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옥관문화훈장 등도 이미 그의 품에서 노닐고 있었다. 국내 최고의 춤꾼인 그가 안무가로 맹활약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 그가 이끄는 경기도립무용단이 ‘제29회 정기공연-무 화(舞 花)’를 선보인다. 국내 최고의 무용단이란 찬사를 듣고 있는 그들은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크게 만드는 레퍼토리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 대해 도립무용단 관계자는 “한마디로 말하면 최정상의 아름다운 소품을 이용한 레퍼토리 중 극화가 가능한 작품을 엄선했다”로 요약했다. 1부-‘궁중정재’에서는 ‘박접무’, ‘포구랑’, ‘학 처용’, ‘연화대’ 등을, 2부-창작무에서는 ‘어느 시인의 독백’을 몸짓으로 표현해낸다. 박접무는 쌍쌍이 노니는 나비의 모습을 형상화한 궁중무용이 모태로 1828년 명세자가 궁주악사 김창하가 창작한 작품이다. 포구락은 공던지기 놀이를 무용으로 표현했으며 학 처용, 연화대는 가면무용이다. 주목해서 봐야 할 대목은 전통 궁중무용과 창작무가 동반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