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이 임박하면서 여야간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임시국회 첫날인 11일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 과정에 대해 날선 공방을 벌이며 정국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4+1 협의체 예산안 수정안이 통과된 것을 두고 민주당은 한국당의 지연전술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주장한 반면, 한국당은 ‘날치기’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한국당은 4+1 예산안 처리에 강력 반발하며 국회 본회의장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황교안 대표는 “좌파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가 임박했다”며 “대한민국을 무너뜨릴 좌파독재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결사항전의 각오로 맞서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모든 절차를 짓밟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밀실야합 예산 날치기는 바로 문재인 정권 몰락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농성을 이어가는 한편 ‘문재인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진상 조사특위’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총공세를 예고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 소추 카드도 꺼내들었다. 반면 민주당은 ‘
더불어민주당 중진 원혜영(부천 오정) 의원과 백재현(광명갑) 의원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혜영·백재현 의원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 결심을 밝혔다.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초대 당 대표 등을 역임한 원 의원은 “20대 국회를 끝으로 저의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면서 “민주주의와 사회 정의 실현에 앞장섰던 후배 세대 정치인들이 더 큰 책임감으로 정치를 바꾸고 새로운 세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치는 국민으로부터 칭찬보다는 비판과 질책의 대상이 돼왔다. 그러나 정치를 바꿀 수 없다고 외면하거나 포기하면 우리 정치는 희망이 없어진다”며 “정치인에게는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와 함께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만들어내겠다는 책임감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이제 저는 저의 소임을 마치지만 그동안 뜻을 같이해온 여러 동료·후배 정치인들이 그 소임을 다해 줄 것이라 믿고 기대한다”며 “내년이면 제 나이가 칠십이
올해 1~10월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2011년 관련 통계 공표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12월호’에 따르면 지난 10월 관리재정수지가 11조5천억원의 흑자를 나타내면서 올해 1~10월 관리재정수지가 45조5천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정부 총수입―총지출)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수치로 정부의 순(純) 재정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누계 기준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은 6월 59조5천억원으로 단기 고점을 찍은 뒤 7월(48조2천억원)과 8월(49조5천억원)에 낮아지다 9월(57조원) 다시 커졌다. 10월 흑자를 기록한 것은 근로·자녀장려금 지급이 지난 8~9월 완료되고, 부가가치세 등 세수 호조 영향이다.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기로 하면서 올해 예산상 관리재정수지를 37조6천억원(국내총생산(GDP) 대비 1.9%) 적자로 편성했다. 이후 추가경정(추경)예산 때 관리재정수지 전망치를 42조3천억원(GDP 대비 2.2%) 적자로 바꿨다. 올해 1~10월 통합재정수지는 11조4천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1~10월 누계 기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13조3천억원 적자) 이후 최대치다
어린이 교통 생명 안전대책을 담은 ‘민식이법’과 ‘하준이법’이 10일 국회를 통과했다. 민식이법은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고 법 위반자에게 가중 처벌을 가하는 내용을 담았다. 민식이법은 도로교통법 개정안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2건이다.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스쿨존 내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이 신호등, 과속방지턱, 속도제한·안전표지 등을 우선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스쿨존 내 사망사고 가해자를 가중처벌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민식이법은 지난 9월 11일 충남 아산의 한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김민식(9)군이 사망하면서 스쿨존내 교통사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사회적 여론이 형성되면서 만들어졌다. 이와 함께 주차장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주차장법 개정안, 이른바 하준이법도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하준이법은 2년 전 서울랜드 주차장 사고로 세상을 떠난 최하준군의 이름을 딴 법이다. 하준이법은 경사진 주차장에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임목과 미끄럼 주의 안내표지 등을 설치하고 이미 경사진 곳에 설치돼있
바른미래당 비당권파가 주축이 된 ‘변화와 혁신’(변혁·가칭) 창당준비위원회는 10일 바른정당계가 대거 합류한 2차 인선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재선의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출신인 진수희 자문단장을 비롯해 권은희 홍보위원장, 이정선 장애인위원장, 김희국 인재영입위원회부위원장, 윤상일 전략기획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겸 전략기획본부장, 구상찬 직능총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겸 직능총괄본부장, 김성동 조직본부장, 이종훈 정강정책본부장, 임호영 당헌당규본부장, 민현주 청년멘토단 부단장 등이 포함됐다. 이번 인선에서는 2017년 대선 당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인사들도 눈에 띈다. 진 단장의 경우 당시 선대본부장 격인 ‘캠프 총괄’을 맡았고, 이종훈 전 의원은 정책 공약을, 김희국 전 의원은 캠프 상황실장을 각각 지냈다. 민현주 전 의원은 유승민 후보의 공동대변인이었다.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은 “신당 창당을 위한 중앙당 로드맵을 거의 완성했다”고 밝혔고, 윤석대 창당총괄실무본부장은 “늦어도 다음 주 내로 시도당 정비까지 가다듬어 개혁적 중도보수 신당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
시흥시가 드론 조종훈련의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드론 복합교육훈련센터’ 착공식이 시흥시 배곧신도시내 R&D부지에서 개최됐다. 드론 복합교육훈련센터는 시흥시 배곧 신도시 R&D부지 약8500평에 조성되는 대한민국 최초 정부주도형 드론 전문조종인력 양성기관으로 국비 67억원이 투입되며 2020년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드론 복합교육훈련센터는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국토교통위원장과 지난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를 역임하면서 지역구인 시흥에 유치한 정부사업이다. 조정식 의원은 “드론 복합교육훈련센터가 개소하면 매년 최소 6000여명 가량의 드론 전문조종인력을 양성하는 명실상부 ‘드론 사관학교’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시흥시가 국내 최초의 드론 교육훈련센터 유치를 통해 드론분야의 선두주자로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이라며 “센터 유치로 1296억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를 유발하고 1172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원규·정영선기자 ysun@
국회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10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에 국회의장상인 대상을 시상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올해 처음 개최되는 ‘동물복지대상’이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사회, 생명존중의 사회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물복지국회포럼이 주최한 이번 시상식은 동물권 향상과 조화로운 공존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발굴해 공로를 격려하고, 올바른 동물복지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개최됐다. /정영선기자 ysun@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삭감 규모를 두고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10일까지 진통을 겪었다. 여야 교섭단체 3당이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10일 본회의를 열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했으나 증감액 규모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하루종일 격한 대치가 이어졌다. 한국당은 정부가 제출한 513조5천억원에서 4조원 정도 삭감을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일자리 예산 등을 줄일 수 없다며 1조2천억원 삭감안을 제시하며 난항이 지속됐다. 민주당은 무조건 정기국회 내로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 한국당에 끌려다니지 말고 4+1 협의체에서 나온 수정안이라도 처리하자고 했다. 반면 한국당은 4+1 예산 심사가 법적 근거가 없다며 3당 합의 처리를 주장, 예산안 상정 시점을 하루 이틀 정도 늦출 것을 요구하며 맞섰다. 한국당은 예산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필리버스터를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대응했다. 예산안 합의처리가 필리버스터 철회의 선제조건이었던 만큼 합의가 불발된 만큼 필리버스터 카드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주장을 폈다. 민주당이 4+1 예산안 수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면 필리버스터를 즉각 발동하겠다며 날을 세웠다. 여야는 이날 오전 국회 본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더불어민주당이 한국당을 뺀 야당과의 4+1 협의체에서 마련한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여당은 4+1 협의체를 거론하며 으름장을 놓는 정치를 그만하라”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당이 여전히 밀실·밀봉 예산의 무차별 강행통과를 시사하고 있다. 이것은 앞문 열어 놓고 뒷구멍도 파놓고 있다고 지금 으름장을 놓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심 원내대표가 언급한 ‘앞문’은 전날 복원된 여야 3당 교섭단체의 예산안 협상, ‘뒷구멍’은 4+1 협의체가 마련한 예산안 수정안 상정을 의미한다. 한국당은 4+1 협의체와 그 논의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심 원내대표는 “4+1 협의체가 마치 여러 당의 협상테이블인 것처럼 치장하지만 민주당과 2중대·3중대·4중대의 다당제 연합 밑그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복원을 위해 여당이 여당답게 제1야당과 당당히 협상에 임하라.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대표로 심재철 의원(5선·안양 동안을)이 선출됐다. 심재철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강석호, 유기준, 김선동 의원을 누르고 신임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심재철 의원은 106명 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결선 투표에서 가장 많은 52표 얻었다. 1차 투표에서는 심재철 의원이 39표를 얻은 가운데 강석호, 김선동 의원이 28표씩을 득표해 결선 투표가 치러졌다. 심 의원과 함께 원내를 이끌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김재원 의원이 함께 선출됐다. 심재철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인사말에서 “우리 당이 잘 싸우고 이 난국들을 잘 헤쳐나가기 위한 여러분들의 미래에 대한 고심과 결단들이 이렇게 모였다”며 “앞으로도 겸허하게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심 신임 원내대표는 한국당에서는 드물게 호남(광주)출신이고, 1980년대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 MBC기자 시절에도 노조활동으로 형사처벌을 받기도 했으며 과거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됐고, 현 주류세력과는 거리를 둬 왔다. 비박(비박근혜)계에 비황(비황교안)으로 분류되는 심재철 의원이 원내사령탑에 뽑힌 것을 두고 황교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