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합당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당이 자신을 향해 '애송이' '꿀먹은 벙어리' 등의 표현을 써가며 비난한 데 대해 "이준석을 당 대표가 아니라 철부지 애송이로 보니 정상적인 질문에 정상적인 답이 안나오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 대표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국민의당에 추천한다"며 미국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 등장하는 명대사를 인용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대사는 'We salute the rank, not the man'(우리는 사람이 아닌 계급에 경례를 한다)으로, '직책에 맞게 예우하라'는 뜻이다. 이는 국민의당 측이 합당과 관련, 자신을 향해 "철부지 애송이" "꿀 먹은 벙어리" 등 폭언에 가까운 표현을 사용한 것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은) 합당의 대의나 국민들의 야권통합에 대한 열망보다는 그냥 이준석에 꽂힌 거다. 그러니 대놓고 남의당 전당대회에 개입해 이준석을 떨어뜨리려하고 지금도 철부지 애송이 소리를 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서 "이제 철부지 애송이까지 나온다. 국민의당의 중도공략 화법인가보다. 37살 당대표에게
국민의힘이 국민의당을 향해 합당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국민의당이 안철수 대표의 ‘독자 대선 출마’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내주 휴가를 근거로 합당 '압박'을 지속하자 국민의당에서도 협상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애초에 합당을 추진할 당시 열린 플랫폼을 통해 안 대표의 역할을 제도화하려 했으나 실패했다"며 "그렇다면 야권의 외연 확장을 위해 '안철수'의 역할이 다시 필요한 것 아니냐라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헌 개정을 해서라도 안 대표가 출마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안 대표가 내년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국민의당 당헌 개정이 필요하다. 당헌 제75조는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선출직 당직으로부터 대통령 선거일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 역시 안 대표의 독자 출마론에 힘을 실었다. 이 사무총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많은 분들이 (안 대표가) 대선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체 야권 대통합의 과정에서는 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일 자신의 발언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치를 처음 시작하다 보니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거 아닌가 싶다"며 "앞으로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서울 강북권 원외 당협위원장과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검사 시절에는 재판부와 조직 수뇌부, 같은 팀원분들을 설득하는 것이 직업이었다”며 “정치는 조금 다른데 제가 아마 설명을 예시를 들어가면서 자세히 하다보니까 오해를 불러일으킨 부분도 있었던 거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에 강연자로 나서 "(대권 도전은) 개인적으로 보면 불행한 일이고 '패가망신'하는 길이다"라고,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돈)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보다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등의 발언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집중 공격을 받았다. 당을 향한 여성 지지율이 하락한 것과 관련해서는 "일단 '국민캠프'에 많은 여성을 대표할 수 있는 분을 모시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연확장을 위해 "함께 정치해 나갈 인물에 대해서도 폭넓게 기존의 국민의힘과 생각이 조금 다르거나 다른 노선을 걸었던
국가정보원이 3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를 통해 “북한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할 시에는 상응하는 남북관계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 발표에 따르면 박지원 국정원장은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남북 간 통신연락선 복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요청이었고, 이는 관계개선 의지”라고 밝혔다. 박 원장은 북한이 통신연락선 복원에 호응한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 4월부터 남북 정상 간 두 차례 친서 교환을 통해 남북 간 신뢰 회복과 관계 개선의 의지를 표명했다”며 “판문점 선언 이행을 탐색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한미연합훈련 관련 담화 발표에 대해선 "북한이 근본 문제로 규정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선결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미가 연합훈련을 중단할 경우 남북관계 상응 조치 의향을 표출한 것"이라며 "북한은 한미 간 협의와 우리 대응을 예의주시하며 다음 행보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정원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석상에서 뒤통수에 파스를 붙이고 있어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데 대해 "패치는 며칠 만에 제거했고 흉터는 없었다"고 말했
앞으로 비주택을 기숙사로 리모델링할 경우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3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은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의 후속 조치로서 1인 가구의 주거 수요가 증가하는 현실에 맞추어 도심 내 ‘1인용 주거공간’ 확대를 위해 ‘비주택 리모델링 활성화 사업’의 적용 대상에 비주택을 기숙사로 리모델링할 경우도 포함해 리모델링 자금을 지원토록 했다. 임 부대변인은 "점차 늘고 있는 1인가구 등의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은 건설현장 화재안전대책의 후속 조치로서 모든 공장 및 창고시설에 대해 내부 및 외벽 마감재로 ‘방화에 지장이 없는 재료’를 사용할 것을 의무화했다. 지난 6월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사고 등에 따른 화재안전 대책의 일환으로 보인다. 아울러 관광진흥개발기금법 및 관광진흥법 일부개정법률 공포안도 이날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3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최 전 원장은 “누차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지원이 꼭 필요한 곳에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해 ‘전 국민 현금 살포’를 반대한다”며 “그래서 얼마 전 국회를 통과한 ‘상위 12%를 제외한 88%에게만 지급하는 재난지원금’도 흔쾌히 동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공당의 일원이 된 이상 국회와 정부가 합의한 사항에 대해서는 가급적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해 반대하지 않는다”라며 “그런데 이 지사의 경기도 100% 재난지원금 방침은 국회와 정부 간 합의를 무시하는 것이라는 측면에서도 그렇고 지역 간 형성평이라는 측면에서도 그렇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지사는 특정 자치단체의 장을 넘어 장차 전 국민의 대표자가 되어 국정을 책임지겠다고 나서신 분 아니냐”라며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분이라면 당연히 국회를 통과한 법의 취지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과연 이 지사가 이런 저간의 사정과 우려를 몰랐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
김부겸 국무총리는 3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최근 수도권의 증가세는 다소 둔화하는 모습이지만 전체적인 확산세는 여전하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28일째 전국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네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름 휴가를 떠나는 발길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30일 하루 고속도로 통행량은 531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이번 여름 휴가철 가운데 최대치다. 김 총리는 “방역 당국 호소에도 정작 휴가지에서는 마스크조차 쓰지 않은 피서객들이 적지 않다”며 “심지어 지자체의 행정명령을 어기고, 풀-파티를 열 거나 불법 심야영업에 나섰다가 적발되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은 휴가철 가급적 이동을 자제, 이번 휴가만큼은 ‘함께하는 시간’보다 ‘휴식하는 시간’으로 보내 달라”며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미국과 같이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에서도 마스크 쓰기와 같은 기본 수칙을 다시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요양원, 교정시설, 군부대 등 집단생활 시설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는 데 대해서는 “선제적 진단검사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반발로 인해 ‘법사위원장 합의’를 재논의하기로 한 상황에 대해 “합의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깬다면 국회를 수렁으로, 진흙탕 속으로 밀어 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최종 합의를 한 것이기 때문에 그에 다시 플러스를 하거나 마이너스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달 23일 현재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법제사법위원장을 21대 국회 후반기에 국민의힘에 넘기는 대신 법사위 권한을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정청래 민주당 의원 등이 공개 반발하면서 민주당은 다음 주 의원총회를 열어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김 원내대표는 다음주 의원총회를 여는 민주당이 강경파 반발에 따라 합의를 번복할 가능성에 대해선 “여당이 그런 선택을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논의와 관련해서는 “안철수 대표가 왜 자꾸 이 문제를 지지부진하게 끌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11월에는 단일화 할 만큼의 힘이 국민의당과 안 대표에게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찾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의원, 당직자, 보좌진 등을 만나며 '당내 스킨십' 강화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7시부터 당 초선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자로 나서 초선의원부터 접촉하며 당원으로서 신고식도 치렀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초선 의원들에게 '정치 선배'라고 예우하며 "의원님들과 정치적 행동과 목표를 같이하는 당원이 되니까 진짜 정치를 시작하는 것 같다"며 동질감을 표했다. 첫 행보로 초선 의원 모임을 택한 건 국민의힘 103명 의원 중 절반이 넘는 초선들과 접촉면을 넓혀 당내 지지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이날 강연에 이어 당 지도부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당사를 비운 지난달 30일 당시 윤 후보가 전격 입당한 데 따른 해명도 있었다. '당 지도부 패싱' 논란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윤 후보의 입당 배경과 관련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출한 바 있다. 논란을 의식한 듯 윤 후보는 입당 환영식에서 "중도와 보수, 진보를 아우르는 '빅 텐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일 '드루킹 사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야권의 릴레이 1인 시위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에서 국민의힘 정진석·김성원·유상범 의원에 이어 1인 시위를 이어간 안 대표는 "김경수 전 지사와 드루킹의 여론조작 범죄는 과거의 일이 아니다. 제대로 규명하지 않으면 이번 대선은 사상 최대 규모의 최악의 디지털 여론범죄, 디지털 부정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드루킹팀 외 다른 팀들 의혹이 있다"며 "그 팀들은 여전히 암약하고 있다. 이 일을 규명하지 않으면 그 팀은 더 악독한 여론범죄 여론조작에 나설 것이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몰랐을 거라고 면죄부를 섣불리 주는 것은 이번 대선에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한다"며 "근본 문제에 대해 제2야당인 국민의당뿐만 아니라 제1야당에서도 적극 동참하는 것이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지지자들의 소망에 부응하는 길"이라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시위 참여를 촉구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