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논의할 협의체 구성을 두고 연일 기싸움을 벌이고 있어 법안 처리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안 취지도 지켜내고 여타 언론개혁 법안까지 '패키지'로 밀어붙이겠다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독소조항을 걷어내지 않고서는 합의처리에 응할 수 없다며 배수진으로 맞서면서 정면충돌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언론 개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공영방송 지배개혁 개선, 포털 공정화 등도 ‘가짜뉴스 피해규제법’과 함께 정기국회에서 마무리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언론사의 고의중과실 추정, 징벌적 손해배상, 열람 차단 청구권을 ‘3대 독소조항’으로 규정, 이에 대한 협상의 여지는 없다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의체 대화가 건설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 유엔(UN)과 여러 언론단체들이 우려한 사항에 대해서 민주당이 포기 선언을 하는 것이 합당하다"며 "독소조항에 대한 포기 선언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조수진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언론악법이다. 악법은 아무리 분칠을 해도 악법일 뿐이다. 한두 곳 고친다고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 룰인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여부를 두고 당내 주자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역선택 방지의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주장하자, 타 후보들은 윤 전 총장이 말 바꾸기를 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홍준표, 하태경 의원은 2일 정홍원 당 선관위원장을 향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자신이 페이스북을 통해 “A당을 지지하면서 정작 투표 에서는 B당 후보를 찍는 것은 역선택 투표가 아니고 교차 투표라고 한다”며 역선택이라는 용어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론조사 경선할 때 민주당 지지층에서 오세훈 후보에게 21.7% 나경원 후보에게 8.7% 지지를 보내 주었는데 본선에 가서 오세훈 후보는 우리당 지지율을 훌쩍 넘겨 득표율 57.5%로 압승했다. 그런 것을 역선택이라고 하지 않고 확장성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980년 레이건도 공화당 후보지만 민주당 지지층의 교차 지원을 대폭 이끌어 내어 두 번이나 대통령에 수월하게 당선 된 일도 있었다”며 “현실적으로 가능 하지도 않은 역선택을 내세워 반쪽 국민경선을 하자고 하는 시도는 어떤 형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혀 온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다음 주 공식 출마 선언을 한다. 김 전 부총리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 주로 예정한 대통령 출마 선언식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출마 결심을 밝힌 지 13일 만이다. 김 전 부총리는 "직접 출마선언문을 쓰고 있다"며 "비전을 국민들 마음속에 깊은 울림으로 전하기 위해 다듬고 또 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사실도 전했다. 김 전 부총리는 "9월의 첫날, 현충원을 찾았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번영이 나라를 위해 몸 바친 분들의 헌신에서 시작됐다는 믿음에서(참배했다), 이곳에서 새로운 미래를 구상하면서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을 '새로운 10년, 조용한 혁명'이란 짧은 어구에 담아봤다"고 말했다. 그는 "숙연한 마음으로 제법 오래 머물렀다"며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 이어 무명용사의 탑을 참배하고, 갈 때 마다 꼭 찾는 아웅산 테러 희생자 묘역도 들렀다"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조용히 현충원을 찾은 것을 시작으로 '야단법석 안 하기, 민폐 안 끼치기'를 원칙으로 선거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며 "오직 '미
20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후보 등록을 마친 예비주자들은 1일 지역 순회를 하면서 지역 민심 다지기에 돌입했다. 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대선 경선 예비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총 15명이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등록을 마친 신청자는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포함해 박진 의원, 박찬주 전 육군대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오성균 전 나주 효사랑 요양병원 진료원장, 오승철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 장성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 홍준표 의원,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등이다.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친 홍준표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이날 나란히 부산을 방문해 바닥 민심잡기 경쟁을 벌였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해 ‘4대 관문 공항론’을 지역균형발전 공약으로 제시했다. 홍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을 PK 물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사람들이 이전하게 되면 부산대·동아대 등 대학들도 산업단지의 연구 인력 및 인재도 양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부산시당 당원들과 만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친 국민의힘이 경선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에 대한 후보 간 충돌이 정홍원 당 선거관리위원장의 '불공정성 시비'로까지 번지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은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하지 않겠다'는 기존 경선준비위원회 결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정홍원 당 선관위원장에게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가 '공정성'을 이번 경선의 핵심으로 내세우며 정 전 총리를 선관위원장으로 임명했지만,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과의 '특정 관계'를 의심하며 공정성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의 역선택 관련 중재안 검토 관련 질문에 "(경준위 안에서) 토씨 하나 고치지 말라고 얘기했다"며 "변칙적인 절충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3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도 "정 위원장에게 경고한다.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는 순간 공정한 경선은 끝장난다"며 "국민의 평가가 시작되니 지금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 후보에게 정권교체와 당의 운명까지 걸고 같이 추락하자는 것인가"
유승민 캠프의 경제정책본부장인 유경준 의원이 1일 "윤석열 후보의 원가주택은 2000조원 규모의 국가손실을 낳는다"고 우려했다. 통계청장, KDI 연구위원 출신인 유 의원은 정치권의 대표적인 경제정책 전문가다. 유 의원은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동산 공약으로 발표한 '원가주택' 공약에 드는 재정을 추계해본 내용을 발표했다. 서울시내 국공유지에 SH공사가 지은 아파트단지의 건설원가를 기준으로 시세와 대비해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결과다. 윤 전 총장 측의 논리대로 원가 수준으로 분양하고, 이후 70%의 시세차익을 국가가 환매해 보장하는 방식으로 30년간 3차례 재판매가 이뤄지는 것을 가정했다. 유 의원은 "윤 전 총장 측의 논리대로 가정해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시세 대비 공급가액의 차액에서 발생하는 기회비용이 30년간 1000조원이고, 30년이 지난 시점에서 주택이 소멸되거나 시장 가치를 상실하면 국가의 지불비용이 879억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종합적으로 1879조(1000조+879조)에 달하는 비용을 국가가 지불하는 사업"이라고 추계했다. 추계는 최근 10년간 서울시내 아파트시세상승률(3.9%)를 반영했다. 건설원가에는 건설공사비지수상승률(3.7%)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3일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일 전했다. 국회에서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정진석 국회 부의장 등 의장단과 18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등이 참석한다. 박 대변인은 "이번 간담회는 지난 8월 31일 국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이 새로 선출됨에 따라 취임을 축하하고 정부와 국회, 여야 간 협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입법과 예산 등 민생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전날 본회의에서 공석이던 야당 몫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21대 국회 개원 1년 3개월 만에 국회 의장단과 원 구성이 정상화됐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총 15명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1일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1일 대선 후보 등록 마감 결과 총 15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등록을 마친 신청자는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포함해 박진 의원, 박찬주 전 육군대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오성균 전 나주 효사랑 요양병원 진료원장, 오승철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 장성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 홍준표 의원,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이상 가나다 순) 등이다. 당 선관위는 1일부터 선관위 산하 클린경선 소위원회에서 후보 검증을 실시한 뒤 오늘 3일 예비경선에 참여할 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 선관위는 1일과 3일에 각각 경선 후보자 대리인과 여론조사 전문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와 관련한 의견을 청취한다. 이 자리에서는 경선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역선택 방지 조항과 관련한 각 후보의 의견을 수렴한다. 당 선관위는 오는 5일 선관위-경선 후보자 간담회를 열어 공정경선 서약서 서명식을 하고 후보자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다. [ 경기신문 = 정
수술실에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을 재석 183명 중 찬성 135명, 반대 24명, 기권 24명으로 가결 처리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전신마취 등으로 환자의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을 하는 의료기관 개설자는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고, 환자의 요청이 있을때는 녹음 없이 촬영하되, 환자와 의료진이 모두 동의하면 녹음할 수 있다. 다만 의료계의 반발을 고려해 의료진이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 촬영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조항을 뒀다. ▲수술이 지체되면 환자 생명이 위험해지거나 심신상의 중대한 장애를 가져오는 응급 수술 ▲환자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도가 높은 수술 ▲전공의 수련 목적을 현저히 저해할 우겨가 있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그 밖에 촬영 거부가 가능한 경우는 보건복지부령을 통해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수술실에서 촬영된 CCTV영상은 30일 이상 보관해야 하며, 영상의 열람 제공은 수사나 재판 관련 공공기관의 요청이나 환자와 의료인 모두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의료기관장 자신이 열람하는 것과 사본을 발급하는 것은 금지된다. CC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604조 4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관련해 "코로나 완전 극복과 국가 미래를 위한 전략적 투자에 집중하는 예산"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제38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완전한 회복과 강한 경제'를 위해 내년도 예산도 확장적으로 편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코로나 완전 극복'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방역과 백신 예산부터 충분히 담았다. 충분한 백신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병상, 의료진 확충 등 의료 인프라를 개선하는 노력과 함께 국산 백신 개발과 글로벌 백신 허브를 위한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완전 극복의 핵심은 포용적 회복"이라며 "소상공인들의 손실을 보상하고 일자리 조기 회복에 역점을 두면서 불평등 해소를 위해 사회안전망을 보다 튼튼히 하고 교육, 주거, 의료, 돌봄, 문화 등 5대 부문 격차를 완화하며, 청년 희망사다리 패키지 등 청년들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가 미래를 위한 전략적 투자에 집중하여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토대를 확고히 구축하겠다"며 "산업 전반을 저탄소화하는 노력과 함께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