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3박5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며 "최고의 순방이었고, 최고의 회담이었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애틀란타로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코로나 이후 최초의 해외 순방이고 대면 회담이었던 데다, 최초의 노마스크 회담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회담의 결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며 "미국이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고 또 반영해주느라고 신경을 많이 써주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 카멜라 해리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언급하며 "모두 쾌활하고, 유머있고, 사람을 편하게 대해주는 분들이었다"며 "무엇보다 모두가 성의있게 대해주었다. 정말 대접받는다는 느낌이었다. 우리보다 훨씬 크고 강한 나라인 데도 그들이 외교에 쏟는 정성은 우리가 배워야할 점"이라고 말했다. 한국군 55만명에 대한 백신 공급 약속과 관련해서도 "그야말로 깜짝선물이었다"며 "미국민들이 아직 백신접종을 다 받지 못한 상태인데다, 백신 지원을 요청하는 나라가 매우 많은데 선진국이고 방역과 백신을 종합한 형편이 가장 좋은 편인 한국에 왜 우선적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 회담 등 방미 기간 동안 코노나19 극복을 위한 백신 파트너십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조 구축 성과를 올렸다. 특히 코로나 백신과 관련해 미국과의 포괄적인 글로벌 파트너십과 한국 기업의 대규모 위탁 생산, 한국군에 대한 미 정부의 백신 제공 등의 성과를 냈다. 기대했던 ‘백신 스와프’(swap)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향후 백신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국의 입지를 다지고 국내 수급 문제도 일부 해결하게 된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의 백신 생산 기업 노바백스는 2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미 백신 기업 파트너십 행사’에서 백신 위탁 생산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국내 바이오기업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미국 노바백스·러시아 스푸트니크V에 이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까지 생산하게 되면서 한국이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순방에서 한미는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산업에 대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한국 반도체·배터리 기업들도 총 44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를 발표했다. 또 5G·6G 기술이나 우주산업 등 첨단과학 분야의 협력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야권의 대선 잠룡들이 적절한 시점에 모두 국민의힘에 합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 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당내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당 밖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무소속 홍준표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이름까지 야권 대선 주자로 오르내리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려면 적절한 시점에 모두 제1야당인 국민의힘 통합 플랫폼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위해선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비판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시대 변화를 선도하는 아젠다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중도와 보수, 합리적 사고를 지닌 진보까지 아우를 수 있는 변화와 도전을 계속해 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윤석열(사진)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전문가그룹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공정과 상식)이 21일 출범했다. 단순한 ‘팬클럽’을 넘어 학계와 법조계 등 전문가 집단이 윤 전 총장 지지조직을 결성한 것은 처음이다.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겸한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 토론회를 열었다. 포럼 사회를 맡은 황희만 전 MBC 부사장은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 윤석열의 정치구조를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정권 교체를 위한 구체적 방법과 전략을 제시하기 위한 네트워크”라고 소개했다. 윤 전 총장의 대학원 논문을 지도했던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장은 이날 기조강연에서 “포퓰리스트가 정권을 잡으면 개혁을 제일 먼저 화두로 내세운다”며 “개혁이란 이름 하에 민주적 절차를 경시, 왜곡하고 자신들의 정치적 취향이나 이상대로 국가를 개조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 정부여당을 겨냥한 듯 “(포퓰리즘은) 민주주의를 빙자해 다수결로 밀어붙여 신뢰와 상호성을 파괴함으로써 자기들만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줄기차게 노력한다”며 “정치가 이뤄지는 근본 방식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포럼의 상임
"사업주가 벌금 몇 푼으로 때워 넘어갔는데, 사망 사고때는 무조건 감옥에 들어가야 한다고 법에 정해지면 사업주가 자기 회사의 안전관리 요원이 될 것입니다.“ 평택항에서 안전관리자의 감독 없이 일하다 300㎏ 무게의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진 이선호(23)씨의 아버지 이재훈씨는 20일 국회를 찾아 이렇게 절규했다. 이 씨는 "아무리 강경한 법을 만들면 무엇하는가. 실천을 해야 한다. 법이 지켜졌는지, 안 지켜졌는지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울분을 터트렸다. 이 씨는 1월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법)이 국회를 통과한 후에도 노동자 사망 사고와 사업주의 책임 회피가 끊이지 않는 현실에 대해 이날 국회를 찾아 정치권이 철저한 산재 예방 대책을 마련할 것을 호소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선호 씨의 친구 김벼리 씨도 "유명한 의원들과 장관들이 빈소를 방문했고 심지어 얼마 전엔 대통령까지 조문을 왔다"며 "안타까운 죽음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세상은 변했냐"고 반문했다. 이어 "노동자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들이는 비용보다 노동자의 죽음에 치르는 비용이 더 적은 이 비상식적인 사회를 바꾸기 위해 앞장서달라"고 호소했다. 김 씨는 발언 도중 친구 이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후보 등록 시한을 이틀 앞둔 20일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공식 출마를 선언하면서 10인의 당대표 경선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이날 공식적으로 도전장을 내밀면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군은 10명이 됐다. 이 두 사람을 포함해 김웅‧김은혜‧윤영석‧주호영‧조경태‧조해진‧홍문표 의원과 신상진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10명의 후보군은 자유한국당 시절 2019년 황교안·오세훈·김진태 3인이 경선을 치른 것과 비교했을 때 후보가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난립’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당대표 후보가 많은 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당 쇄신의 필요성과 정권교체에 대한 당대표 역할, 최근 상승하고 있는 당 지지율, 당대표 자체에 대한 이점 등이 치열한 경쟁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10명의 후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27일 5명이 ‘컷오프’되는 예비경선을 통해 본경선에 진출할 후보 5명이 추려진다. 정치권에서는 야권 대선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입 문제와 세대교체론, 이와 관련된 영남권 표심이 이번 당권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둔 20일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여성과 청년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정미경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두 사내아이의 엄마로서 힘들게 사는 여성을 위로하고, 아이를 다독이고, 남성을 응원하는 헌법에 기초한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싸우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검사 출신으로 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 전 최고위원은 "강철 부대처럼 국민의힘을 위한 맞춤형 최고위원이 되겠다"며 "영국에 대처 수상이 있다면 국민의힘에는 최고위원 정미경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인 이용 의원도 이날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했다. 이 의원은 "재·보궐 선거 이후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20·30대 청년의 선택"이었다며, "체육인 출신으로서 정치에서도 원칙과 신의를 바탕으로 실력을 통해 청년세대의 선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당내 청년 당인 '청년의힘' 독립 기구화, 청년 공천 할당제와 가산점 관철 등을 공약했다. 1990년생 최연소 출마자로 새로운보수당 대표를 지낸 김용태 광명을 당협위원장도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냈다. 김 위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다고 공식선언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쇄신과 통합을 통한 대선승리의 필요충분조건을 모두 성취해 정권교체의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당의 근본적 쇄신이 필요하다”며 "좋은 후보들이 국민들앞에 돋보이고 국민 눈높이에 맞게 더 깍고 다듬어질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멋진 무대, 훌륭한 인프라가 되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선과 곧 이어질 지방선거라는 거친 항해를 이끌 선장인 이번 당대표의 책무는 국민의힘은 물론 대한민국의 운명마저 결정할 만큼 막중하다“며 ”그 책무는 단순히 경륜과 패기만으로는 결코 감당할 수 없고 지혜와 정치력 그리고 결단력이 요구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 혁신을 위해 ▲스마트한 정당(인재 영입, 싱크탱크 정책기능 강화) ▲스피디한 정당(쌍방향 소통, 당원에 권리 부여) ▲용광로와 같은 정당(모든 후보 받아들여 튼튼한 대선후보 배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힘들 때 당을 떠나지 않고 당원과 함께 나라와 당을 지켜온 저 나경원"이라며 "4선 국회의원, 원내대표 등 주
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이 세종시 이전 대상이 아닌데도 세종시에 170억원대 청사를 짓고, 직원들에게 공무원 아파트 특별공급(특공) 혜택을 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진상 규명을 위해 당 차원의 대응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날에는 김부겸 국무총리가 위법 시 수사 의뢰 등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 정부는 전방위 조사에 착수했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자료에 따르면 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이 세종시에 빈 청사를 지어서 직원들에게 아파트 특별공급 혜택을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관세청은 행정안전부가 관평원 청사 신축을 허가하지 않았지만 건축을 강행해 건물을 완공했다. 하지만 관세청은 지난해 11월 세종시 이전을 포기하고 청사를 반납했다. 관평원 직원 82명 중 절반이 훨씬 넘는 49명은 2017년 5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세종시 특별공급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이들은 분양 당시 세종시 이전 공무원 혜택으로 취득세까지 감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논평을 통해 '관평원 유령청사' 특별분양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로 떠났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3박 5일간 방미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이하 미국 현지시간) 워싱턴 D.C.에 도착, 20일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바이든 대통령 초청에 따른 것으로 공식 실무방문 형식으로 일정이 진행된다. 다만 이번 미국 방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행원 규모나 일정이 과거에 비해 축소되거나 현지 사정에 맞춰졌다. 우선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동행하지 않는다. 공식 수행원 규모도 앞선 방미 때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또한 미국 측 요청으로 문 대통령과 동행하는 취재진 규모 역시 종전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이다. 전체적인 일정도 정상회담을 제외하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하원 지도부 간담회,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 접견, 윌턴 그레고리 추기경 면담,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 참석 등 소규모 행사가 주를 이룬다. 청와대는 코로나19를 염두에 둔 '실무·실용' 일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런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양국이 백신 스와프 체결, 백신 생산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