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빙상 역사를 새롭게 쓴 '무서운 10대 소녀' 김연아(15·군포 도장중 3년)와 이상화(16·휘경여고 2년)가 8일 나란히 금의환향했다. 올해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은반 요정' 김연아와, 2005세계종목별빙상선수권대회 500m에서 동메달 쾌거를 이룬 한국 여자스피드스케이팅 '기대주' 이상화는 이날 오후 나란히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해 9월 2차 주니어그랑프리대회에서 한국 피겨 사상 첫 우승 쾌거를 이룬 뒤 미래 피겨 스타의 경연장인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했던 김연아는 앞으로 세계 제패가 기대되는 요정이다. 김연아는 90년 9월5일생으로 만 15세(7월1일 기준)가 되지 않아 올 해 세계선수권(3·14∼20, 러시아 모스크바)과 토리노동계올림픽(전년 7월 1일 기준 만 15세)에 참가할 수 없다. 그러나 오는 8월 시작하는 주니어그랑프리 시리즈와 길게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고난도의 점프 기술을 완벽하게 터득한다는 계획이다. 올 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500m에서 우승한 이상화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뛰어난 순발력을 앞세워 내년 토리노동계올림픽 메달권 진입이 기대되는 유망주로 당분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정상탈환을 향한 힘찬 첫 걸음을 내딛는다. 예선그룹 E조에 속한 수원은 오늘(한국시간) 오후 6시 베트남 플레이쿠시 플레이쿠경기장에서 지난시즌 베트남 V리그 챔피언 홍앙 안 지안라이와 AFC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전을 펼친다. 올해 들어 A3대회와 K리그 슈퍼컵 등을 제패하며 일찌감치 타이틀을 2개나 거머쥔 수원은 여세를 몰아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클럽선수권 티켓이 걸린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컵도 반드시 차지한다는 각오다. 그러나 팀공격의 핵심인 김대의와 최성용이 부상중에 있고, 수비강화 차원에서 영입한 송종국도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원정멤버에서 제외된 것이 아쉽다. 이에 따라 수원은 올해 치른 4경기에서 7골을 터트린 나드손과 최근 입단한 안효연 투톱을 비롯해 '칼패스'로 무장한 김남일·김두현·김진우의 막강 미드필더라인을 앞세워 손쉬운 골잔치를 펼치겠다는 작전이다. 또 지난달 입단한 외국인 용병 마토와 지난해 K-리그 우승의 주역이었던 무사가 버티고 있는 든든한 수비벽을 더욱 강화해 지안라이의 공격을 허용치 않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경기가 펼쳐질 플레이쿠는 베트남에서도 고산지대
저력의 수원 삼성생명이 라이벌 인천 금호생명을 꺾고 5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배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금호생명을 63-52로 제압했다. 삼성생명은 1, 2차전을 모두 승리해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금호생명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는 한편 지난 2002년 여름리그부터 시작해 5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1차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박정은(24점)과 변연하(21점)는 이날도 공격의 선봉에 섰다. 특히 박정은은 1쿼터 중반 상대 선수와 몸싸움 과정에서 코밑이 찢어지는 중상을 입고도 종횡무진 코트를 휘저으며 승리의 수훈갑 역할을 다했다. 전반을 24-22로 근소하게 리드하던 삼성은 3쿼터 중반 이미선의 어시스트 지원과 변연하, 박정은의 쌍포로 순식간에 점수를 42-29로 벌렸으나 금호생명의 추격이 잇따라 44-40으로 4점차까지 간격을 좁혔다. 그러나 4쿼터에서 변연하의 레이업슛을 시작으로 박정은이 6점을 연속 득점하는 등 중·장거리 포가 작렬하면서, 경기 종료 2분30초를 남기고 59-46으로 점수차를 크게 벌려 금호생명의 추격 의지를 꺾어 버렸다. 중압감에
성남 일화에서 활약하다 은퇴한 신태용(35)이 올해 출범하는 호주프로축구에서 선수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피운다. 신태용은 6일 성남제2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무대는 은퇴하며 호주에서 선수 생활을 겸한 지도자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K리그에 13년동안 몸을 담았던 신태용은 "통산 100골과 첫 70(골)-70(도움)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국내 무대를 접게 돼 너무 아쉽고 팬들앞에서 은퇴경기도 하지 못하고 떠나 아쉬울 뿐"이라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신태용은 오는 8월 26일 닻을 올리는 호주 A리그 퀸즐랜드 로어팀과 2년간 계약했으며 다음달 5일 출국해 팀에 합류하게 된다. 신태용은 "정규시즌에 앞서 오는 5월 챔피언스클럽컵을 시작으로 단기대회에 출전하게 될 것"이라며 "호주는 그동안 세미프로로 운영되다 올해부터 정식 프로리그를 출범하는데 리그 참가팀은 모두 8개"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호주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태용이 한우물만 파 왔던 성남 일화측은 올스타전 때 은퇴경기를 여는 방안을 프로축구연맹과 협의하는 한편 유학 비용 1억원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성남측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2005 세계 쇼트트랙 팀선수권 대회 4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은 6일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여자 결승에서 500m와 1,000m, 3,000m, 및 계주에서 종합점수 43점을 얻어 중국(35점)을 꺾고 지난 2002년부터 4년 연속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중국은 '베테랑' 양양A, 왕멍을 앞세워 500m 총 4경기 중 3경기를 석권하며 정상 등극을 노렸으나 3,000m와 계주에서 한국의 벽을 실감하며 2위에 그쳤고, 3위는 캐나다(24점)에게 돌아갔다. 한국은 이날 올시즌 5,6차 월드컵에서 연속 개인종합 1위에 올랐던 '기대주' 진선유가 2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12점, 인스브루크 동계유니버시아드 전관왕 최은경이 10점을 얻어 우승에 앞장섰다. 반면 작년에 이어 홈그라운드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던 남자부는 월드컵 팀 랭킹 1위 캐나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은 '간판' 안현수가 13점을 얻는 등 선전했지만 첫 경기인 1,000m에서 송경택이 실격 당한 것을 비롯, 단 1명도 1위에 오르지 못하는 부진을 보여 우승에서 멀어졌다.
여자 프로농구 수원 삼성생명이 인천 금호생명을 물리치고 먼저 웃었다. 삼성생명은 5일 인천시립체육관에서 벌어진 KB스타배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금호생명과의 1차전에서 국가대표 쌍포워드 변연하(14점)와 박정은(15점), 외국인 센터 루스 라일리(15점.10리바운드)를 앞세워 57-52로 이겼다. 삼성생명은 미리 기선을 잡는 쪽이 유리한 3판짜리 플레이오프에서 선승해 2경기 가운데 한 경기만 이기면 챔피언결정전에 나가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보험 라이벌이자 지난 겨울리그 챔프전 맞대결 적수의 격돌인 만큼이나 승부는 4쿼터까지 팽팽하게 진행됐다. 삼성생명은 미국여자프로농구(WKBL)에서 맹활약한 정통센터 라일리가 골밑을 지배한 가운데 슈터 변연하(3점슛 4개)와 박정은(3점슛 2개)의 3점포가 고비마다 불을 뿜었다. 이에 맞선 금호생명은 이적생 슈터 김경희(17점)와 삼성생명의 가드 이미선을 7점ㆍ2어시스트로 묶고 공격에서도 펄펄 난 김지윤(23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승부의 추가 삼성생명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것은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3쿼터를 49-41로 여유있게 끝낸 삼성생명은 4쿼터 들어 밀튼 존스, 김지
오랜 겨울잠에서 깬 프로축구가 개막 첫날 화려한 골잔치를 선보이며 올시즌을 힘차게 열었다. 부천SK는 김길식의 결승골에 힘입어 원정 경기에서 개막 첫승의 신호탄을 쏘아올렸으며 성남 일화는 이성남이 프로축구 사상 최단기간 50-50클럽에 가입하는 새로운 역사를 쓴 가운데 첫 경기를 무승부로 장식했다. 이날 인천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전이 포항지역에 내린 폭설로 연기된 가운데 전국 5개 경기장에는 모두 7만4천462명(평균 1만4천892명)의 축구팬들이 몰려 축구의 묘미를 만끽했다. 부천은 6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하우젠컵 2005 프로축구 대구FC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이리네와 김길식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두고 1승을 기록했다. 부천은 전반을 득점없이 끝낸뒤 후반 29분 이리네의 선제골과 38분 김길식의 추가골이 잇따라 터지면서 후반 42분 산드로가 한 골을 만회한데 그친 대구를 한골차로 물리쳤다. 성남은 성남 제2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 개막경기에서 후반 9분 김도훈이 선취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으나 후반 32분 부산의 뽀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이전까지 220경기에 출전해 55골 49도움을 기록했던
민속씨름 선수들이 김재기 한국씨름연맹 총재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해체된 전 LG팀과 신창건설 선수, 팬 등 40여명은 4일 씨름연맹 사무국이 자리하고 있는 장충체육관에서 김 총재 등 집행부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백승일과 김영현 등 선수 25명은 성명에서 "총재는 독선적 행동 등으로 씨름인과 갈등을 빚고 있다"며 "우리는 현 집행부가 있는 한 씨름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반드시 김 총재 등 현집행부가 물러나야 씨름계가 정상 운영되고 선수들도 씨름판에 복귀할 것"이 덧붙였다. 이들은 시위에서 '낡은 샅바와 낡은 집행부를 버리자', '국민 여러분 새 샅바를 매게 해 주세요' 등의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현 집행부에서는 씨름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그 동안 사용했던 샅바를 바닥에 던지는 장면도 연출했다. LG팀 주장을 맡았던 백승일은 "총재는 설날대회가 끝나면 팀이 창단될 것으로 얘기했지만 아직까지 아무 대안도 내놓지 않고 있고 선수들을 대화 상대로 여기지도 않는다"며 "무책임한 김 총재의 퇴진은 팀의 신생보다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영현은 "비단 LG 선수만이 아닌
향토 출신인 '은반의 요정' 김연아(15·군포 도장중)가 차세대 세계 피겨계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이 참가한 '2005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의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국제대회 금메달을 획득했던 김연아는 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키치너에서 벌어진 대회 넷째날 여자 싱글 본선 프리 스케이팅에서 110.26점을 획득, 종합 점수 158.93점으로 라이벌 아사다 마오(179.24점,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연아는 이로써 국내 선수로는 이 대회 첫 준우승을 차지함으로써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새 역사를 썼다. 이틀 전 쇼트 프로그램에서 점프 동작 트리플 루프의 실수로 감점을 당해 6위(48.67점)라는 다소 불리한 조건에서 경기에 나선 김연아는 이날 다행히 메달권인 1 그룹에 소속, 프리 스케이팅 출전자 총 24명 가운데 21번째로 은반에 나섰다. 김연아는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그동안 매일 6시간 이상씩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갈고 닦은 실력을 맘껏 펼쳐보이며 110.26의 높은 점수를 획득, 단숨에 종합 순위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마지막 출전자로 나선 일본의 차세대 '에이스' 아사다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며 1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AFC챔피언스리그 베트남전 원정길을 앞두고 부상의 악령이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다. 지난 1일 슈퍼컵 우승으로 2005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한 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은 지난 2일 '2005 K리그 공식기자회견'에 앞서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부상선수들이 많아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다"고 우려했다. 차 감독은 "올해는 이미 A3대회를 치렀고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출전 등으로 인해 다른 팀보다 20경기 이상 많은 일정을 치러야 한다"며 "부상 선수들이 많아 걱정이다"고 강조했다. 수원은 팀공격의 핵심인 김대의와 최성용이 A3대회 때 당한 부상으로 오는 6일 시작되는 AFC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원정경기에 나설 수 없다. 또 장단지 부상을 입은 수비수 곽희주도 원정길에 오를 수 있을 지 확신할 수 없는 상태여서 선수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오는 6일 베트남으로 출국하는 수원은 '원정길' 조차 쉽지 않은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 9일 호앙안지아라이 클럽과의 경기가 펼쳐질 플레이쿠시(市) 지아라이 스타디움은 베트남의 중부에 자리잡은 인구 8만여명의 소도시. 6일 베트남 호찌민을 향해 날아가는 수원은 당일 플레이쿠시까지 연결되는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