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은 4일 ‘취득세 영구인하’ 조치를 당초 정부의 대책 발표일인 8월28일부터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과 당정협의를 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새누리당 간사인 황영철 의원이 밝혔다. 황 의원은 당정협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정부 발표를 신뢰하는 국민의 기대를 반영하고 대책 발표의 실효성을 높임으로써 주택시장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당의 요구가 수용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관련 법안인 지방세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시점과 무관하게 8월28일 이후 주택거래자들은 취득세 인하 혜택을 받게 됐다. 앞서 정부는 취득세율을 6억원 이하 주택은 2%에서 1%, 9억원 초과 주택은 4%에서 3%로 각각 1%포인트 인하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6억~9억원 주택은 현행 2%로 유지된다. 정부는 그동안 내년 1월1일부터 취득세 인하를 적용하자는 입장이었지만, 새누리당이 적극적인 소급 적용을 요구하면서 ‘대책 발표일’을 기준으로 삼기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황우여(인천 연수·사진) 대표는 4일 새해 예산안 처리와 관련, “법정기한(12월2일)을 준수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여야 합의에 따라 시행이 1년 유예되긴 했지만 12월2일까지 예산안이 정상적인 처리가 안 될 경우 자동 상정하기로 한 국회선진화법 정신을 살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국의 ‘셧다운’(연방정부 부분 업무정지)과 같은 일로 정치권이 국민의 몰매를 맞는 일을 자초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야 간 허심탄회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민생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등 처리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야당도 정쟁보다는 민생을 우선하는 제1야당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와 차기 당권을 꿈꾸는 새누리당 내 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4선 중진인 원유철(평택갑·사진) 의원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내 북핵안보전략특별위원장인 원 의원은 최근 중진급 의원 등을 포함, 새누리당 소속 의원 31여명이 참여한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모임’의 수장을 맡으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원 의원은 자전 에세이집인 ‘나는 오늘도 도전을 꿈꾼다’를 출간했으며, 오는 6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판 기념회를 앞두고 있다. 이를 두고 정가에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원 의원이 도지사 출마를 위한 선거 준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원 의원은 자신의 에세이집에 최연소(28세) 경기도의원을 시작으로 4선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겪은 역경과 그동안 걸어온 20여년간의 정치여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아울러 도의원과 경기도 정무부지사, 경기도당 위원장을 역임하며 경험한 8년간의 도정 기록과 함께 천안함 폭침사건, 연평도 포격사태를 겪으며 국회 국방위원장으로 느낀 소회도 비중 있게 실었다. 특히 이번 출판 기념회에서 원 의원은 ‘한반도 통일
10·30 화성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서청원(7선) 의원이 4일 의원총회 등에 잇따라 참석, 얼굴을 알리고 포부를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 직후 당 지도부와 첫 상견례를 갖고 “먼저 정말 소중한 기회를 준 황우여 대표와 최고위원들, 특히 공천심사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께 감사드린다”며 “이번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결국 표심으로 연결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제 19대 국회에 ‘늦깎이’로 들어와 초선인데 초선이기 때문에 최고위원들과 여기 모든 의원께 한 수 배우겠다”면서 “혹시 제가 필요하다면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자세를 낮췄다. 의원 총회에 참석한 서 전 대표는 인사말에서 “선거 운동을 하면서 국민들이 민생 경제를 위해 노력해 달라는 얘기를 했다. 경제를 살리고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온 힘을 기울어야 한다는 민심을 들었다”면서 “또 하나는 싸움을 좀 그만해 달라. 다시 말해 정치를 복원해 달라
서유럽 첫 순방국으로 프랑스를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와 창의적 협력을 강화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협력과 상생의 토대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르 그랑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녹색 한복을 입고 참석, “유럽 국가들과 창조경제 협력을 통해 경제부흥의 토대를 더욱 굳게 다지고 문화교류의 폭을 더욱 넓혀서 문화융성의 길을 닦는 것이 이번 순방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는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가꿔왔고 지금은 첨단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나라라는 점에서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프랑스 인기만화가 원작인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인용, “이러한 콘텐츠간 융합, 기술과 문화간 융합이 양국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적극적 경제 외교로 우리 기업들의 프랑스 진출도 적극 뒷받침해 갈 것”이라고 언급하고, 동포들을 상대로는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 건립 설계비 20억원 반영, 동포 안전 증진을 위한 프랑스 정부와의 협력 강화, 영사서비스 지속적 개선 등을 약속했다.
전임 이명박 정부의 주택정책을 상징하는 이른바 ‘보금자리’ 브랜드가 공식 폐기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과 당정협의를 하고 ‘보금자리주택 건설 특별법’의 명칭을 ‘공공주택 건설 특별법’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공공주택에 적용하던 ‘보금자리주택’ 브랜드를 법안 명칭에서부터 없애겠다는 뜻이다. 공공주택 건설 특별법에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인 행복주택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한 관련 특례가 담긴다. 당정은 이 법안을 비롯해 ▲분양가 상한제 탄력적용 ▲수직증축 리모델링 ▲주택바우처 도입 ▲층간소음 기준 신설 ▲100년 이상 거주 가능한 장(長) 수명 주택인증 도입 ▲아파트 관리비 투명화(이상 주택법 개정안) ▲개발부담금 한시면제(개발이익환수법 개정안) ▲분양조합 현금청산시기 연장(도시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등 9개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최우선 처리하기로 했다.
도내 화성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서청원 전 대표(전 한나라당)의 최측근인 새누리당 노철래(광주) 의원이 서 전 대표의 당 내외 역할론을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모았다. 노 의원은 지난 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서 전 대표는 당내에서 어떤 의사만 집약되고 모아진다면 어떤 역할이 요청되더라도 본인은 정치적 역할을 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노 의원은 당권 도전 전망을 묻는 질문에 “당이 새롭게 결집하고 국민이 믿고 신뢰하는 정당의 모습으로 변화하려면 누군가 어떤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서 전 대표한테) 어떤 역할을 해 달라는 메시지가 이번 선거 결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 의원은 “당내 152명의 국회의원이 지금 우리 당이 이 상태로는 안 되겠다는 것을 대부분 다 느끼고 있다”며 “당에서도 제가 보건데 대다수는 환영하고 있고 서 전 대표가 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의 대야관계나 대국민관계에서는 새로운 리더십, 큰 틀에서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걸 초·재선, 다선들이 다 느끼고 있다”면서 역할론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서 전 대표가 당권을 놓고 김무성 의원과 ‘경쟁 관계’로
해외에서 성매매를 하다 적발돼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 일정 기간 여권 발급을 제한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3일 새누리당 함진규(시흥갑) 의원에 따르면 해외에서 성매매를 하다 적발돼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 1~3년 동안 여권 발급을 제한하는 여권법 개정안을 최근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해외에서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이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의 성매매 또는 성매매알선 등의 죄를 범해 처벌 받아 형의 집행종료나 집행유예가 된 지 3년 이내인 사람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동안 여권의 발급과 재발급을 제한할 수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소속 새누리당 전하진(성남분당을·사진) 의원은 최근 산업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 산업부 산하 18개 공공기관에서 금품수수 및 횡령으로 총 190건(387억원)이 적발됐다고 3일 밝혔다. 특히 횡령으로 기관에서 환수 조치해야 하는 금액은 333억원 이었지만 현재 환수 완료 금액은 76억원에 불과했다. 금품수수 및 횡령액은 강원랜드 139억원, 한국산업단지공단 135억원, 한국수력원자력 56억원, 한국석유관리원 24억원 순이었다. 비리 임직원은 한국수력원자력 67명, 한국전력공사 52명, 강원랜드 16명, 한국가스안전공사 14명 등이다. 정 의원은 “관련자들을 일벌백계해 공직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새누리당 심재철(안양동안을·사진) 의원이 이번 국회 국정감사에서 해당 상임위인 국토교통부 및 산하기관에 대해 30여개에 달하는 제도개선을 이끌어 내는 등 활동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심 의원은 국감기간동안 국토부와 산하기관 등에 대한 정책 질의에서 공무원·공기업 직원 특혜 폐지, 국민 교통안전 증대, 일부 공기업 방만 경영·과도한 복리후생 폐지 등 146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중 36개 문제점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제도개선을 이끌어 냈고, 나머지 110개는 제도개선 검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시 이전 공무원을 상대로 한 특별 분양의 경우 심 의원의 지적에 따라 전매제한기간이 1년에서 3년으로 연장되고, 특별공급물량은 70%에서 50%로 축소됐다. 심 의원은 국감 정책 자료를 묶어 ‘국민생활 Up 국가업무개선 146가지 정책제안’이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또 ‘앞길 불투명한 경인 아라뱃길’정책 제안집도 배포했다. 심 의원은 “앞으로도 상임위 활동을 통해 국감에서 나온 지적들이 개선될 때까지 감시를 계속하겠다”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