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4급 이상 퇴직자의 69%가 특허법인이나 관계기관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산업통산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홍일표(인천 남구·사진)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특허청 4급 이상 퇴직자 148명 가운데 69%(102명)가 업무 연관성이 있는 특허법인(72명)이나 관계기관(30명)으로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부급 직원 30명 가운데 22명이 퇴직 일주일 이내에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 한국발명진흥회, 한국특허정보원,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등 특허청 관계기관 재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 의원은 “퇴직 후 바로 관계기관으로 재취업한 것은 느슨한 공직자 윤리법의 탓도 있지만, 특히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폐쇄적인 조직문화에도 원인이 있다”면서 “윤리규정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원유철(평택갑·사진) 의원이 소관 상임위인 외교부와 통일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종횡무진하며 돋보이는 활동을 하고 있다. 충분한 자료준비와 차분하면서도 날카로운 질문, 대안제시로 정책감사에 충실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국제사회는 물론 소관 상임위의 특성상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도 정곡을 찌르는 송곳 질의로 피감기관을 긴장시키고 있는 주인공이다. 앞서 원 의원은 외교부 국감에서 정보 보안, 비밀문서 관리, 해킹 등에 대한 문제점을 파헤쳐 눈길을 모았다. 특히 일본의 헌법개정, 자위대의 군대화, 집단적 자위권 확보 등에 대한 대책을 집중 추궁하면서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원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한·중 관계에 있어서도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 정부의 의지를 넘어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외교 자세를 주문할 계획이다.
여야 정치권은 ‘10·30 화성갑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총력 태세를 갖추고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재보선을 진두지휘하는 도 출신의 새누리당 홍문종(의정부을), 민주당 박기춘(남양주을) 사무총장은 자존심이 걸려 있는 화성갑 보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며 선거 초반 기선잡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홍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역민의 목소리를 듣는 선거, 지역민을 먼저 찾아가는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더욱 겸손한 모습으로 국민에 다가가고자 하며, 민생 밀착 선거만이 지역과 나라 살릴 수 있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홍 총장은 ‘화성갑 보선에 나선 서청원 후보가 당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발언에 대해 “어제 김 대표는 ‘서청원 후보가 중앙당에 SOS를 쳤다’고 발언했다고 한다”며 “사무총장인 저도 모르는 엉뚱한 이야기를 야당 대표가 사실인양 말하니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박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회의서 “재보선을 통한 민주주의 현장에서 유신 망령이 머무르지 않도록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총장은 “벼가 농부의 발걸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사이버 공간의 보안 위협과 관련, “사이버 공간의 개방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이런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국제적 규범과 원칙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코엑스에서 열린 ‘2013 세계사이버스페이스총회’개회식 축사에서 “인터넷 환경이 발달할수록 개인정보 유출과 스팸, 악성코드 유포를 비롯한 사이버 보안에 대한 위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우리가 직면한 이러한 도전과제들은 어느 한 국가 차원을 넘어 전 세계가 함께 글로벌 협력과 네트워크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이번 서울총회를 계기로 사이버공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국제협력과 행동을 구체화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끊임없이 성장할 것으로 보이던 사이버 경제 부분도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이버공간을 통해 아이디어와 비즈니스가 창출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합리적 대안들이 적극적으로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조경제와 이를 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방만 경영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이 실질적인 ‘동북아 거점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예산낭비, 사회적 책임 방관, 과도한 복지혜택 등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은 부채 감소와 매출액 등 인천공항공사의 재무건전성 등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동북아 거점공항으로 거듭 나기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의 공항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인천공항을 동북아 거점으로 하고 있는 코어 항공사(Core Airlines)가 하나도 없다”며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주변 국가의 공항개발 정책이 가속화되면서 인천공항 입지는 위협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같은 당 강석호 의원은 감사원에서 제출받은 ‘공기업 주요사업 및 경영관리실태’를 통해 “인천공항공사가 실시한 지난 2년간(2011~2012년) 401건의 국외공무출장 중 사전 검토가 제대로 되지 않은 출장 수가 60건(6억6천423만원)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이 공식일정 외 비공식 일정을 추가한 경우도 37건으로 2억5천376만원을 집행해 총 9억1천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달 2~8일까지 영국과 프랑스, 벨기에, 유럽연합(EU) 등 서유럽을 순방한다고 청와대가 16일 밝혔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프랑스를 공식 방문한다”면서 “이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4일부터 7일까지 영국을 국빈 방문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통해 창조경제 분야 협력 등을 협의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7일 벨기에를 방문, 한·벨기에 정상회담을 갖는데 이어 8일에는 EU를 방문해 바호주 집행위원장 및 반 롬퓌이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정상회담에서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원활한 이행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WEC)’ 특별세션 연설에서 “앞으로 한국은 에너지 산업을 창조경제의 견인차로 발전시키고, 창조형 에너지경제로의 전환 경험과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에너지 저장장치(ESS), 에너지 관리시스템(EMS) 등 ICT를 활용해 전력 소비를 줄이고, 이렇게 해서 절약된 전력을 전력거
동양그룹 사태에 따라 정치권에 금산분리 강화론이 고조된 가운데, 삼성그룹에 대해서도 금산분리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남경필(수원병·사진) 의원은 16일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금산분리 문제에 더 신경 써야 하는 건 우리 경제의 ‘알파와 오메가’라 하는 삼성도 동양과 비슷한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양그룹 사태에 대해 “금융기관이 재벌의 사금고화 되는 문제”라며 “산업의 부실이 금융으로 전이돼서 그 그룹과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지배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래에 도래할 수 있는 리스크가 전이되지 않도록 이번 국회에서 논의해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재정건전성과 경제성장률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공공기관의 부채 누적 및 방만 경영 문제와 공약이행 가능성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민주당 조정식(시흥을) 의원은 “가계부채가 980조원에 달하는 데다 국가채무도 443조원에 이르는 등 이미 임계치를 넘어선 ‘빚더미’ 공화국이 되고 있다”면서 “강화된 부채 관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은 “내년 예산안을 보면 총수입이 0.5% 감소하는 가운데 총지출은 4.6%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복지재정을 확충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 의도대로 2017년에 균형재정을 달성할 수 있느냐”고 경고했다. 정부가 경제성장률을 과대 포장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세입 결손이 발생한다는 데 대해 여야는 문제의식을 함께 했다. 민주당 정성호(양주·동두천)의원은 “정부가 내년에도 국세 수입이 추경 대비 3.9% 증가하리라 예측했는데 올해 세수 결손 등을 감안할 때 이는 무책임한 예측”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이만우 의원은 “정부는 성장률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 주체로, 객관적인 성장률 전망 자체가 불가하고 특히 침체기에는 낙관적으로 예
남북관계와 통일문제를 화두로 새누리당 의원 31명이 참여한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모임’(통일모임)이 16일 발족됐다. 모임을 이끄는 수장은 원유철 (평택갑) 의원이 맡게 됐다. 간사에는 이완영 의원이 선임됐다. 7선의 정몽준 의원과 6선의 이인제 의원, 김무성·남경필(수원병)·정의화·이주영 의원 등 중진들이 모임에 참여했다.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원 의원은 “통일 화두는 이 시대를 사는 정치인들의 최대 과제”라면서 “북핵과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문제, 이산가족, 비무장지대 평화공원조성 등의 산적한 현안을 푸는데 이 모임이 큰 역할을 하고 국민에게도 큰 희망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모임은 앞으로 남북교류 및 통일문제에 대한 정기적인 토론회 등을 통한 정책 개발, 자문위원과의 연계 통한 정책 발굴 및 제도 개선, 여의도연구원과의 공동 정책세미나 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새누리당의 역량을 강화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다.
국회가 15일 보건복지위, 국방위 등 12개 상임위 소관부처 및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이틀째 국정감사를 벌인 가운데, 여야는 기초연금 수정안,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남북관계 해법, 4대강 사업의 대운하 추진 의혹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이 펼쳐졌다. 보건복지위의 보건복지부 국감에서는 전날에 이어 박근혜정부의 대선공약 파기 여부, 국민연금 연계의 장단점, 기초연금 수정안의 결정 과정 등을 놓고 논란이 거듭됐다. 민주당 이목희 의원은 기초연금 설계 여론을 수렴한 국민행복연금위원회가 정부안을 지지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해당 위원회는 복지부의 들러리를 서고, 복지부는 청와대에 몰려 기초연금안이 이 모양으로 후퇴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은 “민주당은 공약후퇴만 주장하는데, 실질적 노후소득 보장 방안을 논의하려면 재정의 지속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함께 고려해 노후소득 보장 방안을 논의하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국방위의 국군사이버사령부 국감에서는 국정원의 댓글 게시를 통한 정치 개입 의혹을 둘러싸고 진실 공방이 재연됐다. 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2010년 사이버사령부가 창설됐고, 임무는 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