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0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관련, ‘국민의 시각과 우선순위 결정, 낭비 방지’ 등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다음 달에 발표될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새 정부가 국민 앞에 내놓는 첫 번째 예산안”이라며, “내년도 예산안과 국가재정 운용계획을 마련하는데 세 가지 원칙을 지켜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내가 낸 돈이 효과적으로 사용된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재정당국의 시각이 아니라 일반 국민의 시각에서 예산안을 검토하고 재진단하는 과정을 반드시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재원이 한정돼 있고 쓸 곳은 많은 현실에서 국민들에게 약속드린 사항들을 꼼꼼히 챙겨 나라 살림을 알뜰하게 짜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복지 예산이나 연구개발 예산 등은 전달 체계상 적지 않은 예산 누수와 낭비가 있어 왔다”며 “예산편성 단계부터 꼼꼼하게 짚어서 낭비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심재철(안양동안을·사진) 최고위원은 19일 “지방재정을 수반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지방재정영향 평가를 시행하는 등의 근본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경기도가 재정난을 이유로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서 무상급식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SOC(사회간접자본) 등 대형 국책사업은 국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등 미리 점검하지만 복지정책 등 지방재정 동반 사업에 대해선 타당성 검토가 전혀 없다”며 “지방재정영향평가 등 근본적인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 등 대부분 지자체가 부동산 거래 침체로 세입이 줄었는데 복지지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복지 정책에 지자체의 재정상태가 직결되는 만큼 지속가능한 복지를 위한 검토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여야는 국정원의 대선·정치 개입과 경찰 축소·은폐 수사, 국정원 여직원 인권유린, 매관 매직 의혹 등 사건의 진실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댓글 활동’에 정치적 의도나 상부의 지시가 없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이번 사건이 민주당의 국정원 전 현직 직원 ‘매관매직’에서 비롯된 사건임을 입증하는데 주력했다. 반면 민주당은 수사 과정에서 부당한 외압과 축소 지시가 있었다는 사실을 증인들의 입을 통해 드러내 보이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댓글 사건의 당사자인 국정원 여직원 김 모씨에게 “차장, 국장, 팀장으로부터 대선에 개입하라는, 즉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고 야당 후보를 반대하라는 댓글을 올리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있나”라고 물었으며 “그런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는 답을 받아냈다. 같은 당 김재원 의원은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 단장에 대한 증인신문에서 “노무현 정부에서도 범정부적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놓고 여야가 다시 한 번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결산국회를 앞두고 촛불집회를 하는 이유가 어디 있는지 스스로 되물어야 한다”며 “이만하면 됐으니 이제 국회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어 “국회 선진화 법에 따라 여야가 동등한 국정동반자로 격상됐고, 또 여당이 아무것도 혼자 할 수 없는 이중 잠금장치가 돼 있는데 야당이 열쇠 하나를 갖고 장외로 나가면 국회 문을 어떻게 열라는 것이냐”면서 “촛농이 녹아내릴 때 민생을 걱정하는 국민의 심정도 녹아내린다는 것을 기억하고 국회의 등불 아래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야당의 요구가 최대한 받아들여져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국정조사가 나름대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민주당은 또 다른 조건을 내세우지 말고 당초 합의대로 국조를 마치는 게 순리”라면서 “향후 검찰수사에 따라 책임소재를 밝히고 국정원 개혁안을 마련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결산국회를 적기에 마치는 전통을 올해도 이어가야 한다. 야당이 최선을 다할 일은 바로 결산”이라며 “의회의 견제기능을 유감없이 발휘해야만 야당의 임무를 충실히 하는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전월세난과 관련, 당정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전·월세 문제로 서민과 중산층의 고통이 크다”며 “(올) 후반기 주택정책의 주안점을 전·월세난 해결에 두고 국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당정이 머리를 맞대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임대인과 임차인이 서로 간에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논란을 빚은 세제개편안에 이어 전월세난으로 서민과 중산층의 민심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당정은 신속하게 전월세난 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주회사 산하 손자회사가 증손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 외국인 투자를 유도하는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이 6월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은 것에 대해 “지금 외국인투자촉진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어서 2조 이상의 해외투자가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다리는 기업들은 얼마나 안타깝고 기업들에 속한 직원들 또한 속이 탈 것이
새누리당 원유철(평택갑·사진) 의원은 18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기업 경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담은 ‘개성공업지구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개성공단 투자기업이 생산시설을 국내로 이전하거나 대체 생산시설을 설치할 경우 진흥기금을 우선 지원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북한의 일방적인 조치 등으로 공단 운영이 어려워졌을 경우에도 우선적인 재정 지원이 가능하게 돼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기업 경영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원 의원은 보고 있다. 원 의원은 “이번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는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정책의 첫 결실”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18일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민생 포기”라고 강하게 비판, 조기 등원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에 민주당은 “국정조사 물 타기 의도”라며 강하게 비난하는 등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의 증인채택을 거듭 촉구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대선패배를 살풀이하듯 밤새 촛불을 켤 때가 아니라 2012회계연도 결산국회를 위해 밤새워 일할 때”라며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접을 출구를 따로 따질 필요 없이 빨리 결산국회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이어 “민생의 무게가 어느 때보다 무겁다”며 “결산국회가 늦어지면 국정감사도 늦어지고 법안 처리 및 예산안 심사도 늦어진다. 결국 민생에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에 대한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특별검사 도입 요구에 대해 그는 “정쟁 구도를 유지하고 현 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기 위한 정치적 노림수가 있지 않나 생각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과 권 주중 대사의 증인 채택 문제에 대해선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국조 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국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을 거듭 제안한 가운데, 정부는 도내 파주와 강원도 고성·철원 등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정부, 국회 등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한 소식통은 “서부·중부·동부전선에서 각각 DMZ 세계평화공원 후보지가 검토되고 있다”며 “서부전선에선 판문점 인근 지역(파주), 중부전선에서 철원, 동부전선에서 고성이 검토된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또 “이들 지역 중 한 곳에서 우선 사업을 추진하고 다른 지역에선 순차적으로 진행할 수도 있고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내 파주의 경우 경의선 철도와 도로가 연결돼 있고 분단을 상징하는 판문점과 대성동 마을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평야 지역으로 비교적 빠르게 공원화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작용하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한강 하구~파주~연천~철원~고성을 벨트로 묶고 북한지역까지 확대하는 4단계 ‘DMZ 세계평화공원’자체 구상안을 최근 공개한 바 있다. DMZ 세계평화공원으로 선정된 지역에선 남북의 무장 병력과 장비를 철수시키고 지뢰를 제거하는 한편 DMZ 내에 설치된 철책이 있을 경우 뒤로 뺀다는 게 정
안전행정부는 19∼22일 전쟁 등 국가 비상사태에 대비한 전국적 비상대비 훈련인 을지연습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을지연습에는 시·군·구급 이상 행정기관과 주요 중점관리지정업체 등 3570여개 기관, 41만여 명이 참가한다. 특히 한반도 안보상황과 북한의 다양한 도발위협에 대비해 위기관리 및 국지도발 대응연습을 강화했다. 아울러 서해 5도 및 접경지역 주민 이동훈련과 북한 장사정포 공격에 대비한 수도권지역 주민대피, 단전·단수 대응, 생필품 배급과 의약품 보급절차 등 훈련도 진행된다. 경기도는 이번 훈련에 시·군, 유관기관 등 174개 기관 2만 5천여명이 참가한다. 접경지역 주민 및 행정기관 대피훈련, 주요시설 피해복구 훈련, 전쟁수행 기구 창설 및 운용 훈련 등이 진행된다. 21일에는 김문수 도지사가 대형 에너지 시설 피폭대책 협의를 성남 대한송유관공사에서 주재한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이번 을지연습은 실제훈련장에 군사 장비 및 안보 사진 전시회, 심폐소생술 실습, 방독면 착용 훈련 등 다양한 주민 참여형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남북간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와 관련해 “이번 합의를 계기로 과거 남북관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상생의 새로운 남북관계가 시작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8주년 광복절 경축식 축사에서 “북한이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한다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갈 수 있으며 북한 주민들의 고통과 어려움도 함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변화된 모습과 행동”이라며 “우리는 진심으로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며 열린 마음으로 북한을 적극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올해로 남북이 분단된 지 68년이 됐다”며 “이제는 남북한 간 불신과 대결의 시대를 넘어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며 “앞으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북한의 공동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기를 기대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북한 이산가족들의 고통부터 덜어드렸으면 한다”며 “이번 추석을 전후로 남북한의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북한에서 마음의 문을 열어주기 바란다”고 공식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