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방범초소입니까" 치안공백을 메우기 위해 운영되던 도내 자율방범초소들이 아무런 관리없이 버려진채 쓰레기 투기 장소나 노숙자 숙소 등 범죄의 온상으로 전락하면서 인근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그러나 경찰과 지자체들은 방치된 방범초소들의 실태파악조차 안하고 있는데다 관리책임을 주민에게만 떠넘기고 있어 치안행정을 외면한다는 지적이다. 5일 수원, 용인, 화성 등 도내 지자체와 주민들에 따르면 방범초소의 90%가 넘는 자율방범초소는 지난 96년까지 경찰 관리하에 있다가 97년부터 일부만 지자체로 관리권이 넘겨졌고 대부분 주민들로 이뤄진 자율방범대원들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이 관리비 문제 등으로 운영하다 폐쇄한 방범초소들이 수개월에서 수년동안 그대로 방치되면서 쓰레기 투기장소나 노숙자들의 잠자리 등으로 사용되는 실정이다. 이날 본보취재팀 확인 결과 수원시 장안구 영화초교 후문 옆 자율방범초소는 전기도 끊긴채 내부에는 쓰다버린 집기와 이불 등 쓰레기로 인한 악취가 진동했다. 인근 문방구 주인 김모(48)씨는 "자율방범대 사무실을 다른 곳으로 옮기면서 두 달넘게 방치돼 밤만되면 노숙자와 불량배들이 모여 든다"며 "초등학교 앞이라 아이들 안전이
3일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에서 대리시험 혐의로 조사를 받은 유명 4년제 법대생인 유모(22)씨는 대리시험에 대한 엄청난 심적 부담때문에 수능 당일 시험을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경찰조사에서 "친한 친구의 부탁을 차마 거절못해 응시원서는 제출했지만 수능일이 다가올수록 겁이 나 잠도 제대로 못잤다"며 "혹시라도 들킬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옳지 않다는 생각때문에 친구에게 시험을 포기하자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씨가 "나와 달리 네번째 수능에 도전한 친구에게 미안하지만 서로의 남은 인생을 위해 시험을 포기하길 정말 잘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응시원서의 사진을 바꿔 접수했지만 아무도 고사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금품을 주고받지 않았기 때문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 2명 모두 형사 입건하지 않았다. 수사 관계자는 "친구의 부탁을 거절해서 다행이지,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 2명이 모두 전과자로 전락할 뻔 했다"며 "돈때문에 형이 친동생을 대리시험에 팔아먹는 경우도 있는데 두 친구가 다행히 현명한 판단을 내려 우정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5학년도 대입 수능부정 사건과 관련, 경기지방경찰청이 사진 대조작업을 통해 대리시험 미수행위를 추가로 적발했으나 형사처벌 대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3일 수능 대리 응시자를 가려내기 위해 도내 11개 시.군 지역교육청에 응시원서를 접수한 8천435명에 대해 사진 대조작업을 벌여 대리시험을 시도하려던 박모(22.재수생.4용인시)씨와 유모(22.대학생.수원시)씨를 적발했다. 그러나 경찰은 박씨로부터 대리시험을 부탁받은 유씨가 박씨의 응시원서에 자신의 사진을 붙여 수원교육청에 접수했으나 수능 당일 응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형사입건 대상에서는 제외시켰다. 수능 부정행위 처벌기준인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에는 미수범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경찰조사결과 의뢰자 박씨는 초.중학교 동창으로 유명 4년제인 S대에 재학중인 유씨에게 지난 9월께 대리시험을 부탁하고 응시원서까지 접수했으나 심적으로 부담을 느낀 유씨가 수능 당일 시험장소인 수원 수성고교에 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 사이에 대리시험 대가로 금품이 오가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경기경찰청은 사진 대조작업과 함께 주민등록이 미발급된 만 18세 미만 응시생 2
법정싸움으로까지 비화된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입주민들과 (주)캡스간 경비업체 선정 문제를 둘러싸고 양측이 3일 면담을 가졌으나 아무런 이견도 좁히지 못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월드메르디앙 입주자대표와 부녀회원 10명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주)캡스 본사를 방문해 경인본부장 등 임원진과 가진 면담에서 캡스측이 경비업무에서 자진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입주자 대표 김용갑씨는 "에스원과 경비계약을 새로 체결한 만큼 외곽 근무를 서는 직원들을 즉시 철수시킬 것을 캡스 본사에 요청했다"며 "그러나 철수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것만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입주민 70% 이상이 철수에 동의하는데도 캡스측이 고집을 부리고 있다"며 "입주자대표들이 주민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업체를 바꿨다는 허위사실을 담은 전단지를 캡스측이 유포한 만큼 법적 대응을 준비중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캡스 본사 관계자는 "입주자대표들이 기습 방문해 무조건 경비인력을 철수시킬 것을 요구했다"며 "경비계약은 각 세대별 계약이기 때문에 계약기간이 남은 상태에서 철수하라는 건 계약을 위반하라는 주장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입주자대표들의 주장과 달
지난 1일 밤 수원중부경찰서에 대리시험 사실을 자수한 대리응시자 김모(20)씨와 의뢰자 김모(20)씨가 함께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2005학년도 대입수능 부정행위에 대한 경찰 수사가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도내에서 대리시험 부정행위가 처음으로 적발됐다. 수원중부경찰서는 2일 올해 수능에서 대리시험을 본 김모(20.S대 2년.서울시 마포구)씨와 대리시험을 의뢰한 김모(20.재수생.수원시 장안구)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1일 밤 11시께 수원중부경찰서에 직접 찾아와 대리시험 사실을 자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초.중학교 동창사이로 삼수중인 김씨가 대학생 김씨를 찾아가 수능 대리시험을 부탁하자 지난 9월께 대학생 김씨가 수험생 김씨의 응시원서에 자신의 사진을 붙이고 수험생 김씨의 인적사항을 기재한 뒤 수원시교육청에 제출했다. 이어 대학생 김씨가 수능시험일인 지난 17일 오전 8시 10분께 수원시 D고등학교 시험장에서 허위 작성한 응시원서와 친구 김씨의 운전면허증을 사용해 대리시험을 보았다. 경찰 조사결과 삼수생 김씨가 대학생 김씨를 만나 대리시험을 부탁했으며 처음에는 대학생 김씨가 거절했으나 두번째 부탁을 하자 '원서라도 접수해보자'며 대리시험에 응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의뢰자 김씨가 수원 D전문대에 입학해 1학기를 다니다 이번 수능시험에
해방을 전후해 국내 주먹세계를 주름잡았던 김두한씨(작고)의 후계자임을 자처하며 국내 폭력조직의 대부로 알려진 조일환(66)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일 부동산개발과 자서전 발간 등을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갈취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및 사기)로 조직폭력배 천안 송악파 고문 조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2000년 10월하순 충남 홍성군 서부면 4천여평 부지에 회센터로 이뤄진 '천수만 관광타운'을 개발하면서 분양업자 방모(46)씨에게 '무조건 분양하고 돈 먼저 받아라'고 지시했으나 이를 따르지 않는다며 조직원 6명을 시켜 방씨의 승용차를 부순 혐의다. 조씨는 또 2000년 4월15일 건축업자 박모(44)씨에게 15억원 상당의 천수만 관광타운 개발공사를 시킨 뒤 공사비를 주지않아 박씨의 회사가 부도나게 했으며 2001년 6월 초순 해변가 계단공사를 마친 최모(53.이장)씨에게도 공사대금 2천만원을 주지 않고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씨가 2001년 4월5일 모 출판사 대표 고모(50)씨에게 자서전(22권)을 출간케 한 뒤 제작비로 준 어음(3억8천만원)을 부도나게 하고 같은해 10월 시나리오 작가에게 조씨
"잘못된 행동인줄 알았지만 우정때문에 차마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나를 도와주려다 처벌을 받게 된 친구에게 너무 미안할 뿐입니다" 지난 1일 밤 11시께 수원중부경찰서에 수능 대리시험 사실을 자수한 대리 응시자 김모(20.서울시 마포구)씨와 응시 의뢰자 김모(20.수원시 장안구)씨는 십년지기 우정때문에 이같은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대가성 없이 오직 친구를 위한 마음에서 저지른 대리시험이지만 법과 정의 앞에서는 엄연한 범죄임을 두 청년은 뒤늦게야 깨달았다. 고향 경북의 같은 동네에서 같은 초.중학교를 다니며 유년기와 사춘기를 함께한 두 김씨는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서로를 둘도 없는 단짝으로 소개하는 '죽마고우' 사이다. 그러나 한 동네 한 학교에서 서로를 의지했던 이들은 이번 수능시험의 대리자인 김씨가 지난해 유명 4년제 S대에 입학한 반면 의뢰자 김씨는 대입에 실패하면서 다른 길을 걷게 됐다. 의뢰자 김씨는 대입 실패 후 재수, 지난 3월 2년제인 수원 D전문대에 들어갔으나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는 데다 소위 명문대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에 1학기만을 마치고 학교를 그만뒀다. 의뢰자 김씨는 이후 대리자 김씨의 서울 자취방에 들어가 함께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자가 전국에서 추가로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일 "KTF에서 받은 메시지 1만2천 건을 조사한 결과 10개조 21명이 추가로 확인돼 부정행위 연루자는 모두 31개조 10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새로 밝혀진 부정행위 관련자는 전북 3개조 7명, 광주.순천 4개조 8명, 서울,충남, 경남 마산 1개조 2명씩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경찰청에서 전국 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회의를 열고 각 지역 부정행위 사건들을 관할 지방청에 인계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언어', `수리' 등 과목명과 `홀수', `주관식' 등 문제와 답안 유형을 나타내는 문자를 포함한 메시지에 대해서도 이날 중 압수수색영장을 신청,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수사 대상이 숫자로만 된 메시지에서 `문자+숫자메시지'로 확대됨에 따라 부정행위 연루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SKT는 6바이트(한글3자,영문.숫자 6자)만 보존하는 데 반해 KTF와 LG 텔레콤은 메시지 전체 내용을 보관하고 있어 `문자+숫자 메시지' 조사 과정에서 조직적인 부정행위 여부가 추가로 드러날 지 주목된다. 김재규 수사대장은 "자료가 확보되는대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서형택(41.수원시 이의동사무소 7급) 정책기획실장을 비롯한 전국공무원노조 지도부 4명이 1일 점심께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자진출두했다. 이날 경찰에 출두한 전공노 간부는 서형택 정책기획실장, 정용해(41) 대변인, 현인덕(46) 대외협력실장, 강수동(37) 교육선전실장 등이다. 이들은 경찰에서 "경찰 조사를 빨리 마무리 짓고 투쟁에 집중하기 위해 자진출두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집단행동을 할 수 없는 공무원 신분으로 지난달 9∼10일 총파업 투표를 주도하고 같은달 15일 총파업에 가담한 혐의(공무원법 위반)에 대해 오늘까지 조사한 뒤 검찰의 지휘를 받아 신병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