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장르 : 미스터리/액션/판타지/공포 감독 : 김주환 배우 : 박서준/안성기/우도환 격투기 챔피언이 구마 사제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사자’가 31일 개봉한다. 영화는 어릴 적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뒤 세상에 대한 불신만 남은 격투기 선수 ‘용후’에게 어느 날 악몽을 꾼 이후 이유를 알 수 없는 상처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용후는 세상 곳곳에 숨어 있는 악에 홀로 맞서던 ‘안 신부’를 찾아가 자신의 상처 난 손에 특별한 힘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격투기 챔피언과 구마 사제라는 접점이 없는 이 두 캐릭터의 만남은 전에 없던 새로운 설정이다. 특히 오랜 경험과 연륜으로 묵직하게 구마 의식을 행하는 안신부와 위기의 순간 손에 주어진 특별한 능력과 파워로 부마자를 제압하는 용후의 활약은 신선한 재미를 전한다. 또 강한 신념을 바탕으로 목숨을 걸고 임무를 수행하는 안신부로 인해 조금씩 변화하면서도, 세상을 향한 원망과 상처를 쉽게 지우지 못하는 용후의 내적 갈등은 드라마틱한 몰입감을 더할 것이다. 여기에 상대를 꿰뚫고 그 약점을 이용하는 검은 주교 ‘지신’을 중심으로 악을 퍼뜨리는 자들까지, 이들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이 오는 8월 1일과 2일에 내한 공연 22년 만에 최초로 성남아트센터에서 ‘호두까기인형’(이하 아이스발레)을 선보인다. 아이스발레는 정식 공연장 무대에 설치된 아이스링크 위에서 토슈즈 대신 피겨스케이트를 신은 무용수가 고전발레를 선보이는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종합엔터테인먼트 공연이다. 이 아이스발레단은 지난 1998년 8월 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초연한 이후 22년간 총 14번 내한해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 등 국내 유수의 극장에서 공연하면서 여름방학 가족공연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올해에는 성남아트센터 외에도 김해서부문화센터, 포항문화예술회관, 부산문회회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구 계명아트센터, 고양 어울림누리에서 ‘호두까기인형’과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번갈아 공연한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人_공존하는 공간’(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한 눈에 띄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눈길이 안 가는 것 또한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화성행궁을 비롯한 광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시선을 끈다. 미술관은 회색 계열의 송판 무늬 형태의 콘크리트로 지어져 있어 현대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그러나 미술관의 건물은 주변의 전통적인 경관과 함께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그 이유는 ‘사선’이다. 미술관 건물 상층부는 한옥의 처마처럼 비스듬한 사선 형태로, 행궁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미술관 건물을 모티브로 한 체험형 기획전시 ‘人_공존하는 공간’전을 오는 9월 22일까지 3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이대송 작가와 최은혜 작가가 참여해 두 작가만의 철학을 토대로 미술관 건축물의 특징을 살린 작품들을 전시해 놓았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알 수 없이 빨려 들어갈 듯 하는 ‘공존터널’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입구가 있다. 먼저 붉은 계열의 테두리로 된 입구에 들어서면 이대송 작가의 ‘충전된 사선’이 있다. 이 작품은 붉은색의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예술인들의 심리적 고충해결을 위한 심리상담 지원에 나선다. 경기문화재단 경기예술인상담센터는 29일부터 특별 상담 프로그램인 예술인 심리 상담에 대한 신청접수를 시작했다. 경기예술인상담센터는 경기문화재단에서 경기 지역 예술인의 권익과 자립을 위해 운영 중인 상담 센터로 불공정행위, 법률, 심리, 예술활동증명 등에 대한 상담 및 컨설팅을 지원한다. 이번 예술인 심리상담은 예술창작활동 과정에서 심리적, 정신적 고충을 겪고 있는 예술인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비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심리상담 최대 8회, 심리검사 1회 비용을 지원한다. 특히 경기도 권역별(수원시, 성남시, 안산시, 고양시 등)로 심리 상담기관을 지정해 운영되기 때문에, 예술인들은 원하는 지역을 선택해 상담 받을 수 있다. 심리상담 지원대상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예술인으로, 문학·미술·음악·무용·연극·영화·대중예술(방송, 대중음악 등)·국악·사진·건축·만화 등 11개 문화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직업예술인이면 신청 가능하다. 심리상담 신청은 경기문화재단 홈페
화성시문화재단(대표이사 최형오)은 매월 마지막주 ‘문화가 있는 날’에 함께하는 ‘브런치 콘서트’와 ‘손준호와 함께하는 음악 여행’의 8월 공연 티켓 판매를 각각 30일과 31일 오전 10시에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두 공연은 매회 티켓오픈 당일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있으며, 매진 이후로도 예매 문의가 끊이지 않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또한 부담이 적은 공연관람료로 수준 높은 공연과 해설을 같이 즐길 수 있어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먼저 오는 8월 27일 화성아트홀에서 진행하는 브런치 콘서트 ‘돌아오라 소렌토로’는 유명 문학 작품의 소재로 쓰이며, 한국인들에게 사랑받아 온 이탈리아 음악들을 소프라노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만날 수 있다.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실력파 소프라노 윤성회, 정성미, 메조 소프라노 김향은, 피아노 정환호가 출연해 관객들에게 이탈리아 음악의 아름다움과 깊은 정취를 느끼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8월 28일 반석아트홀에서 열리는 손준호 특유의 재치 있고 다정다감한 해설과 함께 관객들과의 소통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lsq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여름방학을 맞아 8월 1일부터 2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과 서울에서 어린이·청소년 동반 가족 관람객을 위한 여름방학 특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먼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는 어린이미술관, 야외조각공원, 교육공간_O에서 미술관 소장품과 안팎의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어린이 관련 건축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해 온 서민우 건축가(이유에스플러스건축)와 함께 미술관 안팎의 공간을 탐구하고 새롭게 상상해보는 ‘아빠 건축가와 함께하는 미술관 공간 워크숍’을 진행한다. 또 어린이들이 다양한 재료를 주문하고 이를 이용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아트카페’부터 가족과 함께 작품을 보고 드로잉으로 표현해보는 ‘작품 앞 드로잉’, 어린이 스스로 미술관 소장품을 찾아보는 ‘뚜벅뚜벅! 미술관 탐험대’, 동그라미라는 단순한 형태를 다양한 방법으로 탐구하고 표현해보는 ‘동그라미에서 동그라미로’, ‘함께, 빙글빙글’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이밖에 어린이미술관 상설전시
화성시문화재단은 오는 31일 수요일 오전 11시 누림아트홀에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찾아오는 누림아트홀의 시리즈 공연 ‘11시 콘서트’에서 싱어송라이터 권나무의 무대를 선보인다. ‘11시 콘서트’ 7월의 게스트인 싱어송라이터 권나무는 ‘한국 모던 포크 음악의 현재’라고 불리는 뮤지션인 동시에 초등학교 교사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권나무는 EBS ‘스페이스 공감’의 신인 발굴 프로젝트 ‘헬로 루키’로 선정돼 데뷔한 이후, ‘어릴 때’와 ‘이천십사년사월’로 2년 연속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노래 부문을 수상하며 사랑받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권나무는 나직한 읊조림과 기타가 더해진 노래로 마음 깊은 곳을 울리는 강렬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티켓은 전석 1만5천 원으로 아트홀 홈페이지, 인터파크 티켓, 전화(1899-3254)로 예매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아트홀 홈페이지(art.h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 1899-3254) 한편 브로콜리너마저의 윤덕원이 진행하는 11시 콘서트
기후 난민은 지구 온난화와 생태계 변화로 살고 있는 터전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그들은 지구가 생성된 후 여러 가지 이유로 꾸준하게 생겨났다. 화산 폭발로 고향을 떠나는 사람, 급격한 기온 강하로 따뜻한 곳을 찾아가는 이주민, 생태계 파괴로 새로운 농경지를 찾아 이동하는 농민 등 이들 모두가 넓은 의미에서는 기후 난민에 속한다. 그러나 20세기 이후부터 난민 발생의 주요 원인은 해수면의 상승과 육지의 사막화이다. 그중 남태평양에 있는 폴리네시아의 작은 섬나라 투발루는 국토의 가장 높은 지역이 해발 5m다. 투발루는 이미 두 개의 섬이 바다에 잠겼고, 계속되는 해수면 상승으로 남은 섬들도 수몰의 위협을 받고 있다. 그곳에서 새로운 삶터를 찾아야 하는 주민들이 호주와 뉴질랜드 등에 난민 신청을 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가 않은 편이다. ‘폴리네시아에서 온 아이’는 바로 그 기후 난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책은 하루아침에 난민이 되어 떠돌이 신세가 되어 버린 나니네 가족을 통해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불러온 해수면 상승이 단란하게 살아가던 가족을 ‘생(生)’과 &
이순신을 모르는 국민은 아마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그가 수많은 전쟁을 혼자 치렀다고 믿진 않지만, 충무공 이순신의 곁을 지키고 함께 왜적에 대항한 이들에 대해는 생각보다 무관심하다. 역사를 빛낸 모든 이들을 기억하기란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모두를 기억하기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만은 확실하다. 전쟁에 대비할 수 있도록 이순신의 손과 발이 되어준 정걸 장군에 대한 역사적 사료와 기록을 모두 모은 ‘80세 현역 정걸 장군’은 그런 의미에서 집필됐다. 정걸 장군은 이순신 장군보다 한 세대나 앞선 인물이지만, 여든의 나이까지 임진왜란을 비롯한 전쟁들에 참전해 승전에 크게 기여했다. 그런 그의 업적은 역사적 평가를 받을 충분한 가치가 있다. 정걸은 1514년 흥양(지금의 전라남도 고흥) 출생으로 문과 집안의 자제였으나 무과에 지원하여 급제했다. 후에 이순신과는 무려 31년이라는 나이 차가 나지만 일흔일곱의 나이에 이순신의 전라좌수영 경장(조방장)이 됐다. 정걸은 겸손과 지혜의 덕목으로 이순신이 전라좌수영으로서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왔고, 풍부한 경륜과 지혜로 실질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정걸의 도움이 필요했
잘 자라오던 아이도, 무언가 마음속에 상처가 있었지만 겉으로 크게 드러나지 않았던 아이도, 사춘기가 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다. 급격한 신체 변화와 심리 변화 때문에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이 시기 아이들은 부모의 섣부른 공감이나 단호한 훈육이 통하지 않는다. 화를 내자니 아이가 더 반항할까봐 겁이 나고, 그대로 두자니 아이가 엇나가는 건 아닐까 걱정스럽다. ‘엄마의 말 공부’의 저자이자, 20여 년간 부모와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따뜻하고 힘 있는 말을 강조해 온 이임숙 작가가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담았다. 저자는 ‘아이의 방문을 열기 전에’를 통해 까칠하고 예민한 사춘기 아이의 진심을 알고 청소년기의 심리적 특성을 이해하면, 아이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10대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와 대화법은 다를 수밖에 없고, 달라야 함을 강조한다. 책은 저자의 ‘내가 만약 열다섯 살로 돌아간다면, 나는 나의 부모님께 어떤 도움을 청하고 싶을까?’라는 말로 시작한다. 부모 세대의 청소년기와 요즘 세대는 무척이나 다른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