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1일 부동산 투기 의혹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 사태와 관련, 초강경 모드를 유지했다. 손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중·고교 동창으로 ‘초권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특검 추진을 공식화하고, 이를 관철하기 위해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거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대위회의에서 “손 의원은 음모론의 희생자인 것처럼 호소하며 후안무치, 적반하장은 물론 ‘센 언니’의 진수까지 보여줬다”며 “어제 기자회견은 한마디로 손 의원이 행사한 초권력의 실체를 감추려는 정치적 거래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당당하다면 정권 하수인인 검찰의 조사를 받겠다고 하지 말고, 특검과 국정조사를 당당하게 받아야 한다”며 “법적 검토가 끝나는 대로 검찰 고발 및 특검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당이 진실을 밝히는 데 협조하지 않고 뭉개는 태도를 지속한다면 2월 국회 일정에 대해서도 거부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더불어민주당 차기 정책위의장에 조정식(시흥을·사진) 의원이 선임됐다. 조 의원은 이른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으로 경기 지역에서 프레스공으로 일하며 노동운동을 하다가 정치에 입문해 내리 4선을 했다. 1992년 통일민주당 기획조정실 전문위원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고, 1993년 고(故) 제정구 전 의원의 보좌관을 맡아 제 의원이 1999년 타개할 때까지 동고동락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제 전 의원 지역구였던 시흥을에 당선돼 17대국회 열린우리당 홍보위원장, 18대 국회 민주당 원내대변인 등을 지냈다. 이어 19대 국회 기획재정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예산결산특별위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선대위에서 소통1본부장을 맡았다. /최정용기자 wesper@
유시민이 뿔났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정계복귀설에 대해 강력히 선을 그었다. 유 이사장은 21일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 등에서 자신을 제외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신에 대한 정치권의 적극적인 러브콜과 이를 둘러싼 ‘카더라 식’ 루머에 대한 강력한 선긋기로 풀이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여론조사심의위가 지난 14일 유 이사장이 보낸 공문을 접수했다”며 “대선주자 조사 등에서 본인을 포함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통지를 심의위 차원에서 언론기관과 여론조사기관에 해달라는 요청이었다”고 밝혔다. 또 “과거 여론조사심의위가 언론사 등을 상대로 이런 종류의 통지를 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내부적으로 유 이사장의 요청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유 이사장 주변 관계자들은 “평양감사도 자기가 싫으며 그만이라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본인의 의사가 무엇보다 중요한만큼 유 이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국을 선정했으나 추후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2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과 관련, “우리는 아마도 2월 말쯤 만나기로 합의했다”며 “우리는 한 나라를 선택했지만 추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은 그것(2차 정상회담)을 고대하고 있고, 나 역시 그렇다”며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날 백악관에서 가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회동에 대해 “믿을 수 없을 만큼 매우 좋은 만남이었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전날 회동 후 보도자료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2월 말 열리며 회담 장소는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백악관을 방문한 김 부위원장과 90분간 면담했다./최정용기자 wesper@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30년 집권론’이 주목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이 20일 국회에서 개최한 민주당 14개 시도지사 간담회에서다. 이 지사는 이날 지역 현안 대신 “30년 집권 계획에 맞춰 장기적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본소득 제도 논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다른 시도지사들이 지역 현안을 중점적으로 거론한 것에 비해 거시적 관점을 내비친 것으로 차별화된 모습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이날 민주당은 “민생 실핏줄까지 예산이 집행돼야 한다”며 “지방분권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해찬 대표는 인사말에서 “2개 상임위원회에서 논의가 아직 안 끝났는데 지방일괄이양법을 전면 개정하는 지방자치법을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자리를 얼마나 많이 만드느냐에 따라 예산을 배정할 수 있다’며 “올해는 3·1 혁명 100주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인 만큼 그 의미에 맞는 여러 정책을 살펴달라”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심상정(정의당·고양갑) 위원장은 20일 “정개특위 논의 만으로는 1월 내 선거제 개혁 합의가 어렵다는 판단”이라며 “오는 28일부터 여야 5당 원내대표의 정치협상 테이블 구성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심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1월 말까지 선거제 개혁을 처리해야 한다는 5당 원내대표의 지난해 합의 실현을 위한 정개특위의 밑작업은 다 했다”며 “하지만 각 당의 의지가 실리지 않아 정개특위 논의만으로는 합의가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정개특위에서 한 선거제 개혁 관련 논의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소극적이고 자유한국당은 부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심 위원장은 “민주당은 ‘한국식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원칙으로 밝힌 이래 연동형 효과를 최소화한 제도 설계를 고민하는 것으로 보이고, 한국당은 지금까지 반대나 이견만 표출할 뿐 열린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한국당이 승자독식 선거제도 아래에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 불씨가 국회 상임위원회 소집 여부로 확산됐다. 자유한국당은 손 의원 의혹을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 관련 상임위에서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투기가 아니라는 손 의원의 해명에 힘을 실으며 상임위 소집에 반대하고 있다. 한국당은 문화재청,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전남 목포시 등을 상대로 문화재 지정과 관련 예산 배정 과정 등을 짚어 손 의원의 투기 및 압력 행사 여부를 가려야 한다며 관련 상임위 소집을 요구 중이다. 한국 당은 앞서 지난 18일 상임위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0일 “상임위 소집요구서를 제출했으나 민주당이 꿈쩍도 하지 않는다”며 “여당이 관련 상임위 소집을 뭉개고 방어에 나선다면 의혹을 확대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도 공조에 나선 모습이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손 의원 의혹과 관련, 한국당과 상임위 소집요구를 같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야당이 가장 방점을 찍고 있는 것은 문화재청과 문체부를 소관 기관으로 둔 문화
자유한국당 새 대표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 레이스가 서서히 불 붙는 모습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이번 주 나란히 한국당의 전통적 ‘텃밭’인 영남권을 방문하는 등 사실상 당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고, 당권주자로 거론돼 온 현역 의원들도 이번 주 줄줄이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20일 한국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황 전 총리는 오는 21일 오전 대구를 찾아 한국당 여성 당원들이 참석하는 ‘여성 정치 아카데미’ 행사에서 당원들에게 입당 인사를 하고, 오후에는 부산시당을 찾아 당직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지난 15일 입당 때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 ’국민들께서 바라는 점을 충분히 잘 듣고 결정하겠다“고 밝힌 연장 선상의 행보로 풀이된다. 이어 이번 주에 충청, 호남, 수도권 등 전국의 시·도당을 찾아 당원들을 만나는 지방 순회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당권 출마를 기정사실로 한 오 전 시장도 같은날 영남권 방문을 시작으로 지방 순회에 나선다. 오 전 시장은 지방의 각 권역을 방문할 때 어려움을 겪는 산업 현장을 방문하고 당원들
한미가 17일 워킹그룹 화상회의를 열어 비핵화와 남북관계, 대북제재 관련 사안을 조율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한미 양국은 실무그룹 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있는바 이날 오전 화상회의를 개최해 남북, 미북관계 동향 및 남북협력 등 북핵, 북한 관련 제반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실무그룹 회의는 포괄적이고 긴밀한 한미 공조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측에선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통일부·청와대 관계자 등이 참여했고, 미국은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 등이 참여했다. 워킹그룹 회의에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미를 통한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 및 정상회담 추진 상황에 대한 공유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과 이산가족 화상상봉 장비, 타미플루 북송 등 남북 협력 사안과 관련한 미국 제재면제 사항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워킹그룹 회의를 한 달에 한 번 정도 대면으로 진행하고, 중간에 한 차례 화상회의를 통해 실무급에서 진행 상황을 점검중이다. /최정용기자 wesper@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1소위원회의 선거제 개혁 논의 제자리걸음으로 ‘선거제 개혁 관련 법안을 1월 임시국회에서 합의 처리한다’는 여야 5당의 합의가 사실상 공수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개특위 1소위는 17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비롯한 선거제 개혁 관련 쟁점 사항을 논의했으나 여야 간 입장차만 확인했다. 1소위는 지난달 15일 여야 5당 합의 이후 이날까지 9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합의는 전무하다. 정개특위는 오는 22일 한 차례 더 1소위를 연 뒤 24일 전체회의를 개최, 그동안의 논의사항을 정리할 예정이다. 1소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오는 24일 전체회의에서 남은 논의를 이어가며 합의를 시도하자는 결정을 할 수도 있고, 여야 정치협상을 통해 결단을 내리자고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선거제 개혁 논의의 장이 국회 정개특위에서 여야 정치협상 테이블로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여야가 합의한 선거제 개혁 관련 법안의 합의 시한이 1월 말이기 때문에 다음 주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각 당이 선거제 개혁 관련 의견을 정리해오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당득표율과 의석수의 연동 방식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