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1소위원회의 선거제 개혁 논의 제자리걸음으로 ‘선거제 개혁 관련 법안을 1월 임시국회에서 합의 처리한다’는 여야 5당의 합의가 사실상 공수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개특위 1소위는 17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비롯한 선거제 개혁 관련 쟁점 사항을 논의했으나 여야 간 입장차만 확인했다. 1소위는 지난달 15일 여야 5당 합의 이후 이날까지 9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합의는 전무하다. 정개특위는 오는 22일 한 차례 더 1소위를 연 뒤 24일 전체회의를 개최, 그동안의 논의사항을 정리할 예정이다. 1소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오는 24일 전체회의에서 남은 논의를 이어가며 합의를 시도하자는 결정을 할 수도 있고, 여야 정치협상을 통해 결단을 내리자고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선거제 개혁 논의의 장이 국회 정개특위에서 여야 정치협상 테이블로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여야가 합의한 선거제 개혁 관련 법안의 합의 시한이 1월 말이기 때문에 다음 주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각 당이 선거제 개혁 관련 의견을 정리해오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당득표율과 의석수의 연동 방식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평화당이 1월 국회의원 세비 인상분을 한국여성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의원총회에서 “인상된 세비를 의미 있는 단체에 기부하기로 당론을 정한 바 있다”며 “당장 이달 세비 인상분부터 기부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올해 예산을 야합처리 할 때 세비를 일방적으로 1.8% 인상하는 결정을 했다”며 “국민들이 어려움에 처해있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의원정수 확대를 논의하는 상황에서 세비 인상은 적절치 않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최경환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1월 세비 인상분을 미혼모와 여성인권 보호단체인 한국여성재단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1인당 월 15만1천667원이 인상되는데 현재 연락이 닿은 의원 16명의 세비 인상분을 합하면 242만6천672원”이라며 “세비가 이체되는 대로 바로 단체에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계속 한국여성재단에 기부할지, 매월 기부할 단체를 바꿀지는 계속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정용기자 wesper@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원내수석부대표인 서영교 의원의 재판 청탁 의혹,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손혜원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이라는 돌발 악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민주당은 이날 지도부가 참석한 확대간부회의에 이어 별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관련 내용을 논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당은 우선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나서고 두 의원의 해명을 충분히 들어본다는 방침이다. 이해찬 대표는 확대간부회의 후 두 의원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면서 “사무처에 상황을 좀 파악해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사무처가 진상조사를 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를 들어보고 그에 따라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서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직을, 손 의원은 간사를 비롯한 문체위 위원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서 의원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 오히려 사법개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확대간부회의에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장 추가 기소 공소장에 전·현직 정치인이 거론돼있다”며 “사실 여부를 떠나 국민들은 사법농단 법관과 국회가 이런 식으로 연결돼있으니 사법개혁이나 법관 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4당이 1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16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헌법상 임시국회 소집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어야 한다. 재적의원의 절반 이상(160명)인 야 4당이 임시국회 소집요구서 제출에 합의함에 따라 1월 임시국회는 열릴 전망이다. 다만, 국회의 실질적 가동을 위해서는 여야 교섭단체 간 의사일정 합의가 있어야 한다. 즉, 원내 1당이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월 임시국회에 응하지 않으면 ‘개점휴업’할 수 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회견문 낭독을 통해 “야 4당은 1월 임시국회 소집을 계속 거부하는 민주당을 규탄한다”며 “1월 임시국회를 열어 채용비리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 선거제 개혁안 등을 처리하기로 약속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 민생 입법이 시급하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으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6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및 의원정수 확대를 전제로 한 선거제 개혁을 촉구하며 “국회의원 세비를 현재의 50% 수준으로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회의원 연봉을 2019년 4인 가구 중위소득인 월 461만3천536원에 맞추겠다. 예산 절약을 넘어 특권형 의원에서 시민형 의원으로 태어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평화당의 역사적 소명은 선거제 개혁에 있다”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 안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혁안을 중심으로 지난 연말 5당 합의에서 출발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공천을 전 당원 투표로 하고,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겠다”며 “선거제 합의안 도출을 1월말까지 마치지 못하면 대통령 직속으로 시민의회 300명을 구성해 개혁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대표는 “선거제 개혁을 밀고 온 야 3당 연대를 2단 기어에서 3단 기어로 가속하겠다”며 “다음주 초 야 3당의 당대표, 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6일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을 넘어서니 친황(친황교안)이라는 말이 나온다. 새로운 계파의 출현이 아니라 의원 각자가 존중되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과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더이상 계파 이야기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전대를 하면 의원님들이 캠프에 들어갈 수 없다”며 “윤리위에 회부하겠다는 말보다는 당헌·당규를 잘 지켜달라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1호 정책저항운동으로 탈원전 정책을 반드시 폐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탈원전 문제에 대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국민투표까지 가는 부분에 대해 다른 야당과 공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바른미래당이 저희가 내놓은 (불법사찰·국고손실 의혹 관련) 특검이나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관련 청문회 개최에 뜻을 같이해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ldqu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공공기관 작업장 사고와 관련, “사고가 발생하면 사장을 비롯해 경영진도 문책해야 한다. 사장이나 임원진이 자기 일처럼 자기 자식 돌보듯 직원을 돌보도록 만들어야 하고, 그것을 못 하면 전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공공기관의 작업장 안전관리 개선방안을 보고받은 뒤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공공기관·공기업 평가에서 과거에는 수익 위주로 하던 부분을 안전 부분에 더 많은 평가 점수를 줘 전체적인 평가 기준 자체가 개선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며 “지금까지의 평가는 결국 성과급 배분 등에서 차이를 두는 정도였는데 그래서는 별 소용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히 평가 기준 점수를 달리해 성과급 차등을 두는 정도가 아니라 적어도 공기업·공공기관이나 공공 부문에서는 이런 류(김용균씨 사망사고)의 안전사고로 아까운 생명을 해치는 일은 없도록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에 대해 아주 엄격한 공공기관 관리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금
이낙연 국무총리가 체육계를 향해 칼을 뽑았다. 이 총리는 15일 최근 불거진 체육계의 폭력·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가 걸려 있다”며 “대한체육회는 명운을 걸고 내부를 혁신하라”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그동안 감춰졌던 체육계 비리에 이어 폭력과 성폭력이 잇달아 드러나고 있다”며 “큰 고통을 겪으신 피해자와 가족께 위로를 드린다”며 칼날을 뽑았다. 이어 “이제까지도 체육계에는 추문과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체육계 쇄신의 요구도 끊임없이 높아졌지만 체육계는 달라지지 않았다”며 “이제 최강의 개혁이 없이는 체육계가 국민의 신뢰 위에 서 있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또 대한체육회에 대해 “폭력과 성폭력을 저지른 사람은 체육계를 영구히 떠나도록 하는 것은 물론 그것을 뛰어넘는 종합적이고 강력한 비리 근절대책을 취해 달라”고 적극적으로 주문했다. 이와함께 “문화체육관광부는 감독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교육부 및 여성가족부 등과 함께 체육계의 고질적 병폐를 시정할 가장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관련 부처와 기관은 2차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을 입당, 정계 입문을 공식화한 데 대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주요 정당이 일제히 비판했다.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정권 내내 법무장관과 총리를 역임한 핵심 인사”라며 “국정농단에 대한 큰 책임이 있고 본인도 의혹 당사자”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YTN 라디오에 출연, “박근혜정부의 가장 상징적 인물로 국정농단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박 전 대통령 재판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지금 한국당이 총선을 위해 영입하고, 황 전 총리가 정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입당식에서 국정농단·탄핵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이 현 정권만 공격한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이제 한국당은 ‘박근혜당’, ‘원조 국정농단 정당’, ‘탄핵정당’, ‘친박정당’으로 회귀했다”고 꼬집었다. /최정용기자 wesper@
15일 열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정치개혁1소위원회에서 여야가 선거제도 개혁의 주요 쟁점인 의원정수 확대를 놓고 또다시 평행선을 달렸다. 바른미래·민주평화·정의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해 의원정수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정수 확대 없이 지역구 의석수를 줄여 비례대표를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팽팽히 맞섰다. 자유한국당은 의원정수 확대 불가 당론을 확인하며 “지역구 의석수를 줄이자는 민주당 안은 사실상 실현 불가능하고 본회의로 넘어가더라도 부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민주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3:1 비율을 제시하면서 지역구 28석을 축소하는 안을 누차 이야기했다”며 “이는 한국당이 내놓은 중대선거구제보다 정치적 결단 차원에서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1소위원장인 같은 당 김종민 의원은 “지역구를 28석 줄이는 대신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하면 일종의 대선거구 의미가 있어 줄어든 지역구 후보들이 비례대표에 출마할 기회가 생긴다. 현재 단임인 비례대표제도 재선, 3선이 가능하게 운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