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정치개시를 두고 평가가 엇갈린다. 황 전 부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하자 같은 당 당권주자인 김진태 의원이 일찌감치 “환영한다”는 의견을 밝힌데 이어 여야에서는 ‘벼룩도 낯짝이 있어야’와 ‘친박 정치권의 부활’ 등 다양한 의견들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프레임을 극복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야권의 차기 대권후보 지지도 선두를 달리는 황 전 총리가 정치권에 첫발을 들여놓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상당한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이미 유력 당권 주자 반열에 올라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다수의 지지를 배경으로 세를 급격히 불리고 있다. 한국당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과 PK(부산·경남) 지역 의원 상당수도 황 전 총리를 지지한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정치인 황교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난제는 엄청나다. 특히 박근혜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이자 탄핵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경력은 ‘정치자산&rsquo
문재인 대통령은 체육계 폭력·성폭력 피해 증언이 잇따르는 것과 관련, “드러난 일뿐 아니라 개연성이 있는 범위까지 철저히 조사·수사해 엄중한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14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근 연이은 체육계 폭력과 성폭력 증언은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의 화려한 모습 속에 감춰져 온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외형의 성장을 따르지 못한 우리 내면의 후진성이기도 하다. 그동안 단편적으로 (문제가) 드러났음에도 근본적인 개선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사나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2차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하는 것”이라며 “그런 보장 하에 모든 피해자가 자신이나 후배들을 위해, 나아가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피해를 용기있게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체육계의 성적 지상주의, 엘리트 체육 위주의 육성 방식도 전면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등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연쇄 회동하고 쟁점 현안을 논의했으나 절충점 찾기에 실패했다. 3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이 주재한 정례회동에 이어 오찬과 오후 회동을 지속했으나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주요 논의 대상은 1월 임시국회 소집,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와 관련한 특별검사 도입 및 관계 상임위 개최, 선거제 개혁 등이었다. 특검 도입과 상임위 개최는 한국당이, 선거제 개혁 문제 처리를 위한 1월 임시국회 소집은 바른미래당이 각각 강하게 요구하는 사안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오후 비공개 회동 후 “한국당에서 특검 요구를 계속하는데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1월 임시국회 소집 문제와 관련, “(선거제 개혁을 논의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정상 가동되고 있는데 민생·개혁 입법이 아닌 정쟁을 위한 장을 여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선거법 등 필요한 일이 있을 때 언제든지 임시국회를 여는 것은 반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여야는 다만 국회 운영위원회의 인사안건 처리와 의원 외교활동 개선 등에는 의견을 함께
자유한국당이 당 대표에 권한이 집중되는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당 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을 골자로 한 단일지도체제 규정을 포함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27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할 계획이다. 대표와 최고위원을 통합 선출해 권력이 분점되는 집단지도체제보다 단일지도체제에서는 대표에게 권력이 집중된다. 개정안은 또 법 위반으로 기소된 당원은 기소와 동시에 당내 각종 경선(국회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후보자 선출 선거 제외)의 피선거권과 응모자격이 정지된다고 규정했다. 기소와 동시에 피선거권을 포함한 ‘모든 당원권을 정지하던’ 기존 윤리위원회 규정을 완화한 것. 특히 당협위원장에 대해 기소되는 동시에 위원장직을 사퇴하게 한 종전 규정을 완화, 2심에서 유죄가 확정될 시 위원장직을 사퇴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이번 전대에서 여성 최고위원을 다른 후보들과 분리하지 않고 통합·선출하기로 했다. 당헌 개정안은 여성 최고위원 동시선출을 규정한 후 최고위원 선거의 4위 득표자 내 여성 당선자가 1명도 없을 경우 4위 득표자 대신 여성 후보자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사법농단 의혹의 핵심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엄정한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동시에 사법개혁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검찰 출두와 조사 과정에서 보여준 양 전 대법원장의 태도가 부적절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많은 비판에도 양 전 대법원장이 반성과 사죄 없이 사법농단을 계속하고 있다”며 “검찰이 엄격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법원장이 이런 짓을 해도 제대로 사법처리를 못하면 아무도 우리 법질서를 신뢰하지 않기에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사법개혁 드라이브의 재시동을 거는 데도 주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민주당 원내대표단과의 오찬에서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법과 제도를 완성하는 데 힘을 써달라”고 당부한 것에 화답하면서 공수처 설치 등에 미온적인 자유한국당 등 야당을 압박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공수처 설치·검경수사권 조정·국정원법 개정 법안은 민주주의의 제도적 완성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국정원이 정치사찰을 통해 국내 정치에 개입하던 것을 문재인정부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공석인 20개 지역위원장 후보 공모에 총 71명이 신청, 평균 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4일 밝혔다. 소병훈(광주갑)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부위원장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특위는 오늘부터 공정한 심사를 벌여 적임의 지역위원장을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71명의 공모 신청자 가운데는 김현권(비례) 의원과 배재정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도 포함됐다. 김 의원은 경북 구미을, 배 전 실장은 부산 사상구에 각각 신청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7월에도 구미을 지역위원장에 지원했으나 경선에서 배제된 바 있어 이번에는 지역위원장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사임한 배 전 실장은 내년 총선 때 부산 사상에서 출마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공모 신청이 완료된 20개 지역위원회 가운데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 광양·곡성·구례로 총 8명이 응모했다.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충북 충주, 전남 여수갑, 대전 동구에도 각각 6명이 몰렸다. /최정용기자 wesper@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자유한국당 입당과 관련, “황 전 총리가 한국당을 장악하면 한국당은 다시 수구보수의 원형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전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총리로 탄핵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했고, 국정농단 사태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 있다”며 “친박(친박근혜)계가 한국당을 석권하리라는 예측과 함께 앞으로 한국당의 계파싸움과 분열이 불 보듯 뻔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또 한국당이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조직위원장을 선발한 것을 두고도 “내용을 보면 한국당에 복당한 바른미래당 당원들 몇 분 중 한 분을 빼고는 아예 처음부터 선택되지 못했다. 한국당이 가진 폐쇄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한국당은 수구보수 정당으로, 옛날로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바른미래당이 부산 해운대갑과 서울 종로를 비롯해 서울 광진을·부산 남구을 등 모두 17곳의 지역위원장을 추가로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의결한 이들 지역위원장 17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오신환 사무총장은 “지난해 12월 말까지 3차 공모에 응한 사람 중 해당 지역구 인구 0.1% 책임당원 모집 등 기준요건을 충족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지역위원장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바른미래당이 임명한 지역위원장은 총 87명이다./최정용기자 wesper@
1급 발암 물질인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13일에 이어 14일에도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수도권에서 이틀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는 것은 지난해 1, 3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비상저감조치는 당일 오후 4시(16시간)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50㎍/㎥를 초과하고 다음 날(24시간)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가 50㎍/㎥를 넘을 것으로 예보될 때 발령된다. 13일 수도권에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 또는 ‘매우 나쁨’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경기(81㎍/㎥), 충북(85㎍/㎥), 전북(79㎍/㎥)에서 ‘매우 나쁨’(76㎍/㎥ 이상) 수준을 보였다. 서울(75㎍/㎥), 부산(70㎍/㎥), 대구(59㎍/㎥), 인천(70㎍/㎥) 등 13개 시·도는 ‘나쁨’(36∼75㎍/㎥) 범위에 들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제주(32㎍/㎥)만 초
자유한국당의 당권경쟁 시계가 빨라지게 됐다. 보수진영의 유력한 잠재 대권주자이자 당권주자로 평가받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이번주 입당을 전후, 당 내외 잠재적 당권주자들의 전당대회 출마 선언이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다음 달 27일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할 당권 주자는 황 전 총리를 비롯해 당내에서는 심재철·정진석·정우택·조경태·주호영·김성태·안상수·김진태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오세훈 전 서울시장·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10여명이다. 차기 당 대표는 임기가 2021년 2월 말까지로 내년 4월 총선을 진두지휘 하는 데다 2022년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다. 당 안팎에서 벌써부터 차기 당권을 거머쥐기 위한 ‘프레임 전쟁’이 시작됐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차기 대선을 노린 ‘대권가도형’과 2020년 총선까지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관리형’이 대표적이다. 대권가도형은 당 대표로서 21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대권으로 가는 길목에서 리더십을 인정받겠다는 전략이다. 황 전 총리의 경우 전당대회와 차기 총선, 차기 대선 중 현실정치를 시작할 시점을 저울질하는 등 주변에서 ‘당내 지지기반이 없어 당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