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발전이란 전국이 골고루 잘사는 것이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균형발전은 국가적 관심사이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라는 정부기구를 두고 있으니 말이다. 노무현 정부는 수도 이전 위헌 결정 후 행정부를 세종시로 옮겼고, 정부공공기관을 전국 광역자치단체로 분산 배치했다.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도 경기도 공공기관을 기초자치단체로 분산 이전한 바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지방)의 균형발전, 수도권 내 균형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하는 이들은 있을까. 경기도의 경우, 경기남부와 경기북부지역의 격차는 해마다 커지고 있다. 2023년 기준 재정자립도는 경기남부 43.3%, 경기북부 27.3%, 2020년 기준 1인당 GRDP 경기남부 4146만원(전국 6위), 경기북부 2492만원(전국 17위), 2022년 기준 상급종합병원 경기남부 5개, 경기북부 0개다. 이처럼 경기남부와 경기북부의 지역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경기도는 균형발전을 위해 '경기도 지역균형발전 지원 조례'를 제정하여 일부 지역에 예산을 지원하면서, 경기남부지역에도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과연 균형발전의 취지에 맞을까. 민선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남부와
축하한다. 화성시가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성남시에서 열린 제69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1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도체전에는 도내 31개 시.군 선수단 1만2000 여 명이 참가해 열띤 경기를 펼쳤다. 화성시는 총점 3만1529점으로 종합우승의 기쁨을 만끽했고, 2위 성남시는 3만1157점, 3위 수원시는 2만9234점을 얻었다. 화성시 선수단의 선전은 이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화성시가 적극 지원했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까지 도체전은 수원시의 독무대나 다름없었다. 수원시는 지난 2005년 제51회 대회부터 세월호 참사로 대회가 개최되지 않은 2014년을 제외, 11회 연속 종합우승이라는 기록적인 성적을 올렸다. 2017년엔 개최지 화성시에 밀려 우승기를 내줬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제66회 대회와 2021년 제67회 대회가 취소된 해를 제외한 2018년, 2019년, 2022년 3회 연속 1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개최지 성남시와 지난해 2위 화성시가 지난 해 종합우승팀 수원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화성시는 종합점수 2만8734점으로 2만9701점을 얻어 우승한 수원시와의 차이가 불과 967점 밖에 나지 않아 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기몰이를 해온 캠핑·트래킹·차박 등 야영 활동이 여가 생활로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내 야영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캠핑문화 활성화는 경기도가 전략적으로 관련 산업에 집중할 계기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와 더불어 환경오염과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을 더욱 심화할 필요성 또한 높여주고 있다. 캠핑 시즌이 도래하면서 종합적인 대책과 촘촘한 관리시스템 구축이 시급해졌다.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 추세 속에 캠핑 인구가 급증하면서 경기지역 야영장은 2022년 말 기준 799곳으로 크게 늘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약 25%의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5년 전인 2017년 말 471곳에서 무려 328곳(69.6%)이나 늘어난 결과다. 이 중 738곳(92.4%)은 민간이 운영하고 있고, 76곳(9.5%)은 오토캠핑장(자동차야영장)이다. 캠핑장은 남부(241곳·30%)보다 북부(558곳·70%)에 집중돼 있고, 그중에서도 가평군(216곳)과 포천시(162곳)에 몰려 있는 게 특징이다. 경기도 내 캠핑장의 급속한 증가는 용이한 접근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가장 많은 국민이 거주하는 수도권의 수요층이
경기 지역에서 전세보증금이 매매 가격에 육박해 ‘깡통전세’ 위험이 큰 주택 수가 2만 호를 돌파했다. 그중 전세금이 매매가 이상인 주택만 7000호가 넘는 것으로 파악돼 ‘시한폭탄’의 초침이 사정없이 속도를 높이고 있는 형국이다. 민생은 시시각각 낭떠러지로 밀려가고 있는데, 정부와 여야 정치인들의 움직임은 더디고 또 더디다. 한층 더 서둘러야 한다. 중앙정부는 물론 수도권 지자체와 정치권의 정책 대응이 지금처럼 느슨해서는 안 될 상황이다. 경기도는 최근 인천·경기에서 전세 사기 등 피해가 속출하면서 전세 피해 고위험주택을 심층 분석했다. 전문업체 용역을 통해 5가구 이상 다주택 보유자의 33만4300가구 중 전세 피해가 우려되는 연립주택·다세대·다가구·오피스텔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전세보증금이 매매가의 전세가율 80%대는 8545가구, 90% 이상은 6233가구, 100% 이상은 7196가구였다. 즉, 80% 이상 ‘깡통전세’ 위험 주택이 무려 2만1974가구에 달한다는 얘기다. 올해 2월 기준 주택가격(AI 추정) 대비 전세보증금을 비교·산출했을 때 피해 우려가 가장 높은 곳은 전세가율 100% 주택 1468가구를 포함해 고위험군이 11%(2438가구)에
날이 갈수록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11일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사실상 종식을 선언하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하고, 6월부터 본격 적용하기로 했지만 마스크는 여전히 필수품이다. 미세먼지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산업 단지, 화력발전소 등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곳에서 주로 발생한다. 중금속 탄화수소, 질산염, 황산염, 암모늄 등 발암·유해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초미세먼지(PM2.5)는 머리카락 굵기의 20분의 1에서 30분의 1 크기 이하로써 입자가 작아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몸속으로 침투한다. 이로 인해 천식이나 폐 질환, 부정맥을 일으킨다. 만성적으로 노출된다면 사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정부와 각 지방정부들은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고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도시 숲과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하는 등 나름 노력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올해 도내 유휴지나 자투리땅에 마을정원 18개소를 조성하고 시민 정원사 15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도는 정원문화 확산을 통해 도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시 숲을 조성해 탄소중립 실현하겠다며 올해 이천, 포천 등 12개 시·군에
제42회 스승의 날이 다가온다. 우리는 조선왕조의 유교 유산인 성리학적 주류문화와 함께 역사적으로 교육열 DNA가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강한 민족이며, 금융 분야 등에서 지배적 위치에 있는 유태인들과 비견될 정도이다. 교사생활을 했던 박정희대통령은 재임시절 조국근대화의 핵심기제로 교육을 선택했다. 1968년 국회 만장일치로 통과된 국민교육헌장은“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로 시작해 어떻게, 어떤 가치로 교육할 것인가를 담아 교육 지표로 삼았다. 그 시절 초등학교를 다녔던 세대는 전문을 암송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던 추억을 하나둘씩 가지고 있다. 문민정부 수립 후 1994년 폐기되어 역사의 유물로 남았지만, 근대화의 주요 수단이 교육이었다는 방증으로 자리했다. 20세기 초 식민통치를 겪고, 연이어 6.25 내전을 치른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10위권 국가로 도약한 중심에도 교육이 있었다. 농촌에서 자산1호인 소를 팔아 학자금을 댔다고 해서 대학교 졸업장은 ‘우골탑’ 별칭까지 얻었다. 치맛바람, 사교육 열풍 등 교육은 늘 우리 삶에서 핵심 경쟁력의 수단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교육 현장에서는 위기징후가 감지됨을 경기신문
인천시가 재외동포 지원을 위한 전담 기구인 재외동포청 유치에 성공했다. 8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유치했다고 공식 발표한 것이다. 다만 본청 소재지는 인천, 통합민원실통합민원실인 ‘재외동포 서비스지원센터’는 서울 광화문에 두는 것으로 결정됐다. 물론 인천 본청에서도 민원업무를 볼 수 있다. 인천시는 전체 직원 151명 중 서울 광화문 통합민원실에 배치될 인원이 20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소재지가 확정된 직후 인천시는 6월 5일 인천에 들어서는 재외동포청의 차질 없는 출범과 안정적인 업무개시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먼저 10일 이내로 청사가 들어설 곳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청사 위치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송도 미추홀타워나 글로벌캠퍼스, 영종·청라 등지다. 시는 자체적으로 ‘웰컴센터’도 설치하기로 했다. 웰컴센터를 통해 재외동포의 주거 등 지원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재외동포 정책 수립·시행과 재외동포 지원, 서비스정책 이행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재외동포청 신설이 확정된 것은 지난 2월이다. 3월 2일 대통령이 재외동포청 신설 내용이 담긴 ‘정부조직법’ 공포안에 서명하고 4일 공포된 이후 인
2023년 봄 대한민국은 정치 현수막으로 거리 곳곳이 더러워지고 있다. 정치라는 이름 아래 용산에서, 여의도에서 평행선을 그으며 극단으로 치닫는 이전투구식 싸움판이 시민의 생활공간 속으로 파고들어 적나라하게 재연되어 펼쳐진다. 현수막이 차지한 곳에는 상대에 대한 배려나 국민에 대한 사랑의 마음은 자리를 잡을 공간이 없다. 독선과 아집, 공격만이 우뚝 서있어 타협과 양보를 뿌리로 하는 민주주의는 위태롭다. 가끔식 정제된 표현도 보이나 아주 적은 숫자에 불과하다. 현직 대통령은 나라 팔아먹는 ‘매국노’이고, 야당은 ‘돈봉투에 쩐’당이다. 적과 아군으로 구분하는 군사문화적 잔재와 선과 악으로 세상을 보는 이분법적 사고에 기반한 ‘낙인찍기’식 프로파간다 전술이다. 현수막 홍수 속 시민들은 눈에 강제로 들어온 문구를 수동적으로 읽고 화가 난 상태로 출퇴근하고, 학교에 가고, 시장에도 간다. 정치권이 현수막을 매개로 분노유발자가 된 느낌을 준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거리의 일반현수막은 지자체가 지정한 장소에만 게시하도록 되어있으며, 관할 구청 등에서 거리에 난립하는 불법 현수막을 수시로 단속해 철거한다. 목 좋은 그 자리에 선거 때가 아닌 평상시에도 정치구호가
경기도 여·야·정이 ‘천원의 아침밥’ 확대를 위한 예산 투입에 잠정 합의하면서 이 사업에 관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부천시는 관내 모든 대학이 ‘천원 아침밥’ 사업에 참여하는 전국 첫 지자체가 됐다. 민주당은 ‘천원의 아침밥’ 혜택의 범위를 노동자들과 고3 수험생들에게까지 확대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국민 호응도가 높은 이 사업은 ‘포퓰리즘 우려’라는 넘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경기도 여·야·정이 정밀한 ‘선택과 집중’으로 협치의 성공 모델을 창출해내기를 기대한다. ‘천원의 아침밥’은 아침 식사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에게 양질의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청년층의 아침 식사 결식률을 줄이고 쌀 소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시행이 추진돼왔다. 학생이 한 끼에 1000원을 내면 정부가 1000원을 지원하고 학교가 나머지 금액을 부담하는 형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천원의 아침밥’ 사업 참여 대학으로 전국 145개 대학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원 대상 인원은 당초 계획한 69만 명의 3.4배 수준인 234만 명으로 확대됐다. 교육부 역시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선정된 대학에서 일반재정지원사업비로도 이 사업 비용을 집행할 수
매년 거듭되는 우려지만 올해는 따뜻한 기온의 영향으로 외래 해충피해가 더욱 걱정된다. 외래 매미충류(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등)의 부화가 평년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5월 상순 외래 매미충류(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등)의 부화를 예측했다. 따라서 적극적인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며 5월 하순경에 방제작업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해충 가운데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등 해충은 시기나 장소에 한정되지 않는다. 이 해충들은 한 번 유입되면 최악의 경우 엄청난 수로 개체를 불린다. 돌발적으로 발생해 농작물이나 산림에 피해를 준다. 이것들은 잎을 갉아 먹거나 가지에 붙어 즙액을 빨아 먹는다. 뿐만 아니라 분비된 배설물은 그을음병을 불러와 과실의 상품가치를 저하시킨다. 토착 생물들이 이들의 침공을 견디지 못하는 등 생태계까지 파괴하기 때문에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 이처럼 심각한 피해를 주는 외래 돌발해충의 발생 면적과 번식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원인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과 교역확대다. 기류를 타고 날아오는 외래 해충도 있다. 남중국에서 기류를 타고 날아오는 검역 대상 외래해충인 열대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