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8·29 전당대회에서 차기 대선 경선룰을 조기에 확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대권주자가 당 대표가 될 경우에 대비해 '불공정 시비'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28일 전체회의에서 20대 대선 경선룰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정했다고 전준위 대변인인 장철민 의원이 밝혔다. 전준위는 대선 경선룰을 특별당규 형태로 마련해 전대에서 의결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장 의원은 이와 관련해 "굉장히 빠른 것"이라며 "조기에 확정해야 이후 분란의 소지나 잡음이 없고 당력을 집중하는 데 좋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선룰 개정 범위에 대해선 "전통적인 룰을 최대한 존중하며 전체적 방향을 많이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후보자 간 유불리 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들은 거의 개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투표 방식은 코로나19 사태를 반영해 오프라인 투표를 대폭 축소하고 온라인 투표를 활성화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장 의원은 설명했다. 전준위는 슈퍼위크를 지정해 일반 국민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투·개표를 진행하는 등 경선 흥행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삶의 터전은 강과 산, 그리고 그 사이에 형성된 들판이다. 산이 높으면 계곡이 깊고 계곡 아래에서 바라보면 하늘은 높다. 큰 강과 높은 산자락에 자리한 삶의 터전에서 자란 아이 중에 큰 인물이 많다고 한다. 호연지기라 한다. 섬마을이 좁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느 소년은 그곳에서 드넓은 대양을 발견했다. 자고 깨면 만나는 드넓은 들판을 보면서 성장한 소년은 시인이 되고 길고 푸른 강가를 거닐던 아이는 작가가 된다. 어쩌다가 방문한 고향마을에서 자신의 유년시절을 추억하다 보면 참으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큰 도시까지 나왔구나 생각을 하다가 한반도와 아시아, 태평양과 대서양을 그려보다가 일순간 태양계로 달려가는 의식의 흐름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서 돌아오곤 한다. 우리의 생각이 지구를 떠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일 수 있지만 가끔은 우주적 상상을 해 볼 필요가 있겠다. 특히 공직자라면 가끔은 혼자서 큰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지구보다 큰 ‘화성시’를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고 지금 고민하고 있는 일이 정말로 갈등해야 하는 사안인가에 대한 냉철한 판단을 하자는 말이다. 근시안적인 행정적 판단이라는 언론의 비판을 받게 되는 이유는 가장 가까운 사례에만 집착하기 때
경기도 도시재생지원센터는 16일 경기대학교에서 도시재생 뉴딜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입학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의 지원을 받아 시행되는 이번 교육과정은 경기도 내 도시재생 코디네이터, 활동가 등 총 44명을 대상으로 16일부터 24일까지 이루어지며, 도시재생의 이론적·학문적 교육외에 현장답사 및 워크숍을 통한 현장성을 더했다. 센터는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하에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온라인 수업을 병행한 직무역량 향상 심화과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권순형 센터장은 “도시재생은 사람으로 시작해 사람으로 끝나는 사업이다”며 “지역 주도 뉴딜사업의 핵심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주택도시공사(사장 이헌욱)는 경기도와 위·수탁 협약을 통해 경기도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수탁 운영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유진상 기자 ]
평택항 공유수면 매립지 관할권을 두고 충청남도가 제기한 자치권침해 권한쟁의심판 관련, 헌법재판소가 5년간의 심리 끝에 16일 최종적으로 심판청구를 모두 각하했다. 이번 권한쟁의 심판은 지난 2015년 5월 4일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가 전체 96만2336.5㎡의 평택항 공유수면 매립지 가운데 평택시 67만9589.85㎡(70%), 당진시 28만2746.75㎡(30%) 등으로 분할귀속을 결정하자 이에 불복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 청구와 함께 대법원에 귀속자치단체 결정 취소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충남도와 당진ㆍ아산시는 행정자치부의 분할귀속 결정에 대해 국토지리정보원이 간행한 지형도상의 해상경계선을 기준으로 분할하지 않아 자치권을 침해당했다며 행정자치부 장관, 평택시,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상대로 자치권침해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다. 헌법재판소는 앞서 2004년 9월 23일 공유수면 신생매립지에 대한 법률이 없는 상황에서 어업권 분쟁해결 등에 국토지리정보원이 간행한 지형도상의 해상경계선을 행정관습법으로 인정, 당진시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충청남도와 당진시 등은 공유수면 매립지의 관할권은 공유수면의 관할권(해상경계선)에 따
최근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16일 수도 도쿄도(東京都)에서 신규 확진자가 280명대를 기록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보도했다. 그간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달 10일 243명이 가장 많았는데 이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도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360여명에 달한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 지사는 전날 코로나19 감염에 관한 경계 수준을 가장 높은 4단계인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로 올렸으나 바이러스 확산은 진정하지 않고 있다. 전날 일본 열도 전역에서는 신규 확진자 450명이 확인됐으며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2만3천747명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상에 자리 잡으면서 각국이 '경제봉쇄를 지속해 감염자를 줄이는 것'과 '감염자가 늘어도 봉쇄를 풀어 경제를 살리는 것'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벌이는 상황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동아시아와 유럽의 대부분 국가에선 코로나19 첫 유행이 진정되고 감염자 수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미국과 중남미, 인도 등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강하다"면서 "이런 상황 때문에 각국이 '일상생활 제한을 유지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감내하는 방안'과 '집단감염에 따른 인명 희생을 감수하는 방안'을 두고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각국의 코로나19 초기대응 '성적표'는 이미 나온 상황이다. WSJ은 전 세계 국가를 세 부류로 나눴는데 한국과 대만 등은 '바이러스 검사와 감염자 추적·격리체계가 이미 잘 갖춰진 터라 봉쇄조처가 불필요했던 국가', 중국과 영국, 이탈리아 등은 '초기대응엔 늦었지만 엄격한 봉쇄조처로 확산을 줄인 국가', 미국과 브라질, 인도 등은 '초기유행도 막지 못한 국가'로 분류됐다. 봉쇄완화에 따른 성적표도 나오고 있다. WSJ은 "독일과 스페인, 폴란드 등…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 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에게서 항체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공개된 이번 시험 결과에 따르면 지원자 중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한 이는 없었다. 다만 약물을 2차 투여받거나 많은 양의 투여를 받은 대상을 중심으로 절반 이상이 피로감, 두통, 오한, 근육통 등 경미한 반응을 보였다. 2차 접종 실험군은 코로나19에 취약할 가능성이 높은 이들로 구성됐으며, 28일 간격으로 약물을 투여받았다. 백신을 두 차례 투여한 사람은 코로나19 회복자에게서 볼 수 있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평균치 이상의 중화항체를 형성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시험 보고서의 주요 집필진인 리사 잭슨 카이저 퍼머넌트 워싱턴 연구소 박사는 "코로나19를 예방할 백신이 시급하다"며 입원이나 사망을 초래할 정도로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모더나의 백신(mRNA-1273)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쇠뿔 모양 돌기인 단백질 스파이크 성분을 체내에 미리 생산한 뒤 이에 대한 면역력을 생성하
연천군이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단법인 한국 미디어아트협회와 힘을 합쳤다. 군은 지난 13일 연천군청 군수실에서 협회 이사장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인 김창겸 작가와 성신여대 미술대학 교수이자 이사를 맡고 있는 정정주 교수, 김광철 연천군수, 이종민 군 관광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연천군과 한국 미디어아트협회 간 공동 관심사인 미디어아트 콘텐츠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연천군 문화와 관광분야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미디어아트 산업 성장에 상호 협력하고, 지속가능한 한탄강 지질공원 보전 및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전시와 이벤트 등 교류 프로그램 추진, 연천군의 관광과 예술 발전, 한탄강 지질공원 명소의 홍보, 관광활성화 등에 적극 협력한다. 이날 협약식 후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지질명소인 재인폭포를 찾은 김창겸 이사장은 “재인폭포의 현무암 주상절리 경관이 너무 이색적이고 아름다워 미디어아트와 접목시키기에 제격”이라며 자연환경과 문화예술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아름다운 지질명소를 소재로 미디어아트,
국민연금을 성실히 납부한 가입자에게 가점을 주는 신용평가모형이 개발돼 오는 10월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등록된 국민연금 가입자 중 성실납부자 55만명의 신용점수가 올라가고, 개인별로는 최대 41점까지 가점을 받아 대출 금융비용 등이 줄어들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는 14일 국민연금공단, KCB와 함께 국민연금 납부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개발을 완료해 10월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가 '동형(同形)암호 기술'을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자 KCB의 신용정보와 국민연금공단의 연금 납부정보를 안전하게 결합·분석해 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그동안 새 모형을 개발해왔다. 국민연금 가입자 235만명을 분석한 연구에서 성실하게 국민연금을 납부한 사람일수록 금융권 대출 연체가 낮다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새 신용평가모형 하에서는 성실납부 기간과 연계해 신용점수 가점을 부여한다. KCB가 새 모형을 적용하면 국민연금 등 비금융정보를 등록한 고객은 성실납부 기간에 따라 신용평가에서 최대 41점(총 1천점 척도)까지 가점을 받는다. 성실납부 기간이 36개월 이상이면 최대 가
멕시코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이탈리아를 넘어섰다. 12일(현지시간) 멕시코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276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해 누적 사망자가 3만5천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유럽 내 코로나19 진앙이었던 이탈리아 사망자 수(3만4천954명)를 넘어선 것으로, 전 세계에서 미국(13만7천782명), 브라질(7만2천100명), 영국(4만4천798명)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멕시코의 확진자 수는 전 세계 7위 수준이다. 이날 4천482명이 추가돼 29만9천750명으로 늘어나며, 30만 명에 근접했다. 멕시코의 코로나19 치명률은 11.7%에 달한다. 누적 검사 건수가 70여만 건에 그치고 있는 멕시코엔 감염자와 사망자가 공식 통계보다 더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멕시코 정부는 최근 확진자 통계와 함께 추정 감염자와 사망자 통계도 함께 공개하기 시작했는데 전날 기준 추정 감염자는 33만 명, 사망자는 3만6천 명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