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를 찾는 여정은 특별한 도구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수원시립미술관이 마련한 전시 '모두의 인쌩쌩쌩: 나를 찾는 찬란한 조각'은 관람객을 내면의 마당으로 초대한다. 자아정체성을 주제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모두의 인생’을 생생한 축제처럼 바라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작품을 '보는' 것을 넘어, '참여'하는 과정에서 '나'라는 조각을 하나씩 되짚어가는 전시다. 전시는 갑빠오, 오택관 두 작가가 참여한 두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두 작가는 설치, 조각, 회화 등 총 74점의 작품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돌아보고,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흐름을 구성했다. 첫 번째 섹션 '너와 나의 모습'에서는 갑빠오 작가가 관계 속의 나를 돌아볼 수 있도록 다양한 인물과 동물의 형상을 제시한다. 무표정하거나 고민에 빠진 눈빛의 사람들,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이 캔버스 위와 도자기 조형으로 등장한다. 관람자는 작품 속 인물의 표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얼굴과 감정, 혹은 주변의 누군가와 닮아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갑 작가는 "관람객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표정을 통해 감정을 읽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해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각 작품에는 인
용인문화재단이 4월과 5월, 가족 뮤지컬 '난 책이 좋아요'와 '우리가족'을 용인어린이상상의숲 공연놀이터에서 선보인다. 두 작품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앤서니 브라운의 동화를 각색한 창작 뮤지컬이다. '난 책이 좋아요'는 오는 12일부터 27일까지 공연된다. 초등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파자마 파티 도중 정전이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핸드폰도 쓸 수 없는 상황, 서랍장 속 책더미 속에서 나타난 아기 침팬지 '아치'와 책요정 '북북이'와 함께 삼총사 친구 준, 수지, 써니가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 다양한 세계를 체험하는 판타지 모험극이다. 복잡한 건 질색인 준, 딱 부러지는 성격의 수지, 다정한 써니처럼 성격이 뚜렷한 캐릭터들이 귀여운 율동과 노래, 관객 참여형 놀이와 어우러져 책의 매력을 전한다. 5월 3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지는 '우리가족'은 앤서니 브라운의 '우리 아빠', '우리 엄마', '우리 형'을 한데 묶은 창작 공연이다. 주인공이 가장 사랑하는 가족을 소개하는 그림 숙제를 받으며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가족회의를 통해 오디션 형식으로 전개된다. 엄마는 새 직장에 아이를
화성시문화관광재단 향남복합문화센터도서관은 지난 3월 25일과 27일, 하길중학교, 다함께돌봄(향남2)센터,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놀터(향남점)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 문화 발전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이 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안전하고 창의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식에는 각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상호협력을 다짐하고, 청소년과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 향남복합문화센터도서관은 하길중학교와 협력해 학생들의 독서 및 학습 활동을 강화하고, 다함께돌봄(향남2)센터와는 어린이의 독서 습관 형성을 돕는 안전하고 유익한 환경 조성에 힘쓴다. 또 소년놀터(향남점)와 협력해 문화 활동, 진로 탐색, 창의력 향상 등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향남복합문화센터도서관은 봄을 맞아 국가도서관위원회가 주최하는 '2025 도서관의 날 기념 대국민 캠페인 – 오늘도서관가봄'과 4월 도서관주간 행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5월 13일부터 6월 29일까지는 '2025 밖에서 만난 예술 사업' 기획전시 '몽(夢)글한 하루'를 센터 곳곳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도서관 측은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
예술의전당이 지난 1일, '2025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 The New Beginning'(이하 교향악축제)의 성대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37회를 맞은 교향악 축제는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며, 전국 18개 교향악단이 릴레이 형식으로 무대에 오른다. 클래식 저변 확대와 세대 간 공감의 장을 목표로 매년 열리는 이 축제는 국내 유일의 대규모 교향악 축제다. 이번 개막 무대는 창원시립교향악단이 장식했다. 2012년 창원·마산·진해의 통합으로 출범한 창원시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상임단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날 공연에서는 지휘자 김건과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창원시향은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D장조 M.82'과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10번 e단조 Op.93'을 연주해 깊은 감동을 전했고, 문지영은 깊이 있는 해석과 폭넓은 음색으로 청중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올해 교향악축제는 역대 최다 해외 협연자 참여, MZ세대 지휘자들의 활약, 디지털스테이지 무료 생중계 등 새로운 시도로 관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클래식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무대를 통해 전 세대 관객이 함께 공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연
용인문화재단이 시민의 문화예술 관심사를 파악하기 위해 시민 의견 수렴 프로젝트 '2025 만만한 테이블'을 4월 한 달간 진행한다. '만만한 테이블'은 2022년부터 시작된 시민참여형 조사 사업으로, 지금까지 1만여 명의 의견을 반영해 용인문화재단의 문화예술 정책과 기획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 '2025 만만한 테이블'은 "당신의 마음 속 이야기를 들어드릴게요"라는 상담소 콘셉트로, 시민의 문화예술 활동 현황과 관심사, 선호 장르와 장소, 시간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설문으로 구성됐다. 단순한 의견 수렴을 넘어, 참여자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문화예술 활동도 제안할 예정이다. 설문은 오는 30일까지 전용 웹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이 제공된다. 또 다양한 연령대의 의견을 듣기 위해 관내 노인복지관에서도 오프라인 설문이 병행된다. 수렴된 시민 의견은 향후 추진될 '○○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사업에 반영되며, 자세한 사항은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문화도시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관장 송문희)은 용인교육지원청과 함께 하는 상반기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프로그램 ‘우리가 만드는 DMZ 이야기’를 이달 5일부터 26일까지 4주간 진행한다. ‘우리가 만드는 DMZ 이야기’는 DMZ를 주제로 한 그림책을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만드는 수업이다. 12차시, 4주 과정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참여 학생들이 AI 활용시 필요한 디지털 윤리를 학습하고, 전시 관람을 통해 얻은 DMZ 지식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작업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우리가 만드는 DMZ 이야기’ 교육 참여 대상은 용인 지역 초등학교 3~4학년생으로, 용인교육지원청을 통해 모집된 20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1주차에는 자기소개와 조별 활동을 통해 DMZ에 대해 배우고,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기획전시실인 ‘두 개의 DMZ’를 체험하며 그림책 아이디어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2주차에는 그림책 집필 방법을 배우고, DMZ에 관한 이야기의 주제를 정해 스토리보드로 구체화한다. 3주차에는 AI와 관련된 윤리적 문제를 학습한 뒤, AI 프로그램을 활용한 이미지 생성 실습을 진행한다. 생성형 AI 프로그램의 기본 사용법을 배우고, AI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방법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 산업 분야의 1인 기업 창업을 위해 '웹툰특화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은 본 사업은 총 20개 기업 및 예비창업자를 모집한다. 웹툰뿐 아니라 웹소설, 게임, 영상, 공연 등 콘텐츠 전반의 1인 기업이 대상이다. 선정된 기업은 1년간 입주 기회를 얻으며, 사업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보유 IP를 활용한 선택형 지원사업에는 4개 기업을 선정, 기업당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한다. 해당 사업은 상품 제작뿐 아니라 지식재산권 등록, 전시 참여 등 홍보 활동을 포함하며, 제작된 상품은 한국만화박물관 뮤지엄숍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유통된다. 또 2025년 부천국제만화축제 참가도 지원해 새로운 판로 개척과 매출 확대를 도모하며, 창업 특강과 전문가 멘토링 등 실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4분기에는 문화예술 및 산업계 관계자와의 네트워킹 행사를 열어 IP 판매, 홍보, 멘토링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2차 사업 확장을 도모하는 1인 창조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자 모집은 4월 11일 18시까지 진흥원 통합사업관리시스템에서 진행되며, 자
KH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본부장 이정규, 이하 경기도지부)는 지난 28일 수원시 만석공원 일대에서 어스체크플로깅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어스체크플로깅은 걷거나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고 건강을 지키는 활동이다. 경기도지부 임직원들은 지역 주민들에게 쾌적한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공원 일대를 돌며 버려진 담배꽁초, 술병, 음료수 캔 등 각종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공익활동에 팔을 걷어붙였다. 경기도지부는 지역 사회공헌 인정기관으로서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인증심사(우수 검사실, 우수 내시경실 등)를 통한 질 높은 건강검진을 제공하고,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한 건강강좌 및 건강캠페인,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의료 소외계층 대상 무료 건강검진, 물품 후원 및 성금 기탁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수원시립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특별전 '모두에게: 초콜릿, 레모네이드 그리고 파티'를 개최한다. 전시는 오는 15일부터 8월 24일까지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열리며, '모두의 미술관'을 주제로 국내외 작가 11팀이 참여해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작품 46점을 선보인다. 이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미술관을 지향하는 만큼, 전시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미술관은 총 4종, 28회의 워크숍을 마련했으며, 예술을 직접 만들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첫 번째는 전자음악가 매디엑스피(maddyxp)와 함께하는 ‘SUMA 뮤직: 전자음악 만들기’다. 4월 27일부터 6월 15일까지 매주 일요일 8주간 진행되며, 수강자 8명이 자신만의 음악을 제작하고 서울의 전자음악 전문 공연장에서 직접 무대에 오른다. 두 번째는 노년의 자아를 따뜻하게 들여다보는 두 가지 프로그램이다. 5월 28일부터 8월 23일까지 진행되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인스타그램’은 현지윤 작가와 함께 원하는 노년의 모습으로 분장하고 이를 SNS에 공유하는 활동이다. 또 다른 프로그램 ‘할머니, 할아버지 탑꾸하기’는 AI로 생성한 노년의 얼굴 이미지를 출력해 탑로더(사진 케이스)로
코미디극 '마트로시카'가 유료 객석 점유율 96%라는 흥행 속에 4월 5일부터 13일까지 대학로 지구인아트홀에서 연장공연을 진행한다. '마트로시카'(윤색·연출 최해주)는 공연을 반드시 올려야만 하는 단원들과 극단 대표가 악조건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상황들을 위트 있게 풀어냈다. 3월 19일부터 30일까지 선돌극장에서 공연된 '마트로시카'는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현장에는 노쇼 티켓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인터파크 평점은 9.9로 사실상 만점에 가까웠다. 관객들은 "연극이 끝나지 않길 바랐다", "너무 웃어서 울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윤제문, 유용, 허동수, 편준의, 송민주, 김신영, 김도형, 이진홍, 윤감송, 김진석, 김낙연, 김나무, 윤예솔, 서은지, 김소율 등 배우 15인의 앙상블은 매회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서은지 대표는 "마음마저 각박해지는 시대에 한 시간 반 동안만이라도 관객이 웃고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