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문은 지난 주 세 차례에 걸친 기획기사 ‘사각지대에 놓인 경계선 지능인’(5월 28·29·30일자, 인천판 1면)을 통해 경계선 지능인의 자립문제를 짚어보고 관련 정책을 하나로 모을 컨트롤 타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성인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틀에 박힌 평생교육 내에서 자립의 길은 멀기만 한 실정이며 자립을 위한 직업훈련 등 취업과 연계된 공적 지원체계는 구체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경계선 지능인의 자립과 사회 참여를 위해서는 직업훈련을 비롯한 취업 연계 과정 등 근본적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경계선 지능인의 어머니가 한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사회성과 언어 이해도가 떨어지다 보니 학교 생활할 때도 되게 힘들어했다” “취업이 걱정이다. 일하면서 혼자 상처를 받을까 봐 걱정도 된다”는 것이다. 경계성 지능인은 표준화된 지능검사에서 지능지수가 70~85 사이에 있는 사람이다.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13% 정도인 7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경계선 지능인을 둔 어머니의 한탄처럼 학교생활과 또래 관계, 일상생활, 사회적응, 취업 등이 쉽지 않다. 지적·인지·학습 능력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들은 지적장애인에 포함되지 않아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경기도 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촘촘한 기초학력 진단 프로그램부터 다양한 기초학력 보장 사업까지 체계적인 지원 사업을 펼쳐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신문은 도교육청의 특색 있는 기초학력 보장 사업을 돌아보고 기초학력 보장 사업이 교육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부천시 소사본동에 위치한 부일중학교는 ‘생각하고 실천하는 사람’을 교훈으로 삼고 학생들과 ‘스스로 서고 함께 성장하는’ 학교생활을 펼쳐나가고 있다. 부일중은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기초학력을 올릴 수 있도록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준다. 교사들이 책상 앞으로 찾아가 직접 설명하고 시연하는 수업과 위기학생의 학습을 맞춤형으로 지원해 가정까지 개선되는 프로그램 등이 자랑할 만하다. 학생들은 ‘학생 맞춤형 교육 선도학교’, ‘두드림 학교’ 등 기초학력 보장사업에 참여해 희망을 키워나가고 있다. ◇‘책상 앞’으로 찾아가는 ‘학생 맞춤형 교육 선도학교’ 학생 맞춤형 교육 선도학교는 정규 교과 수업 때 담임교사가 협력교사와 함께 수업 지도 방법과 학생 성장 이력을 공유하고 수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고딕 양식의 경이로운 수도원 몽생미셸! 이곳은 프랑스에서 파리 다음으로 인기가 높다. 지난 5월 19일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3만 300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4㎢도 채 되지 않는 작은 섬에 왜 이리 많은 사람이 모여 든 걸까? 신비롭고 경이로운 몽생미셸의 매력 때문이다. 이곳은 708년 세워졌다. 전설에 따르면 생 미셸 대천사가 오베르(Aubert) 주교에게 나타나 자신의 이름으로 성소를 지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주교는 이를 믿지 않았다. 그러자 대천사가 다시 나타나 자신의 존재를 보여주기 위해 빛의 손가락으로 주교의 머리를 만졌고 두개골에는 곧 구멍이 뚫렸다. 주교는 대천사의 존재를 확신하고 건물을 짓기로 결심했다. 그 후 966년 베네딕토회 수도사들이 이곳을 점령했다. 이들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수도원 공사를 60년간 지속했고, 수세기에 걸쳐 이 섬의 화강암 위에 여러 건물을 지었다. 그 결과 몽생미셸은 ‘중세 고딕식 건물의 백과사전’이 됐다. 이곳은 무엇보다 갈리시아로 가는 북유럽 순례자들의 산티아고 순례길 중간 기착지다. 따라서 일찍부터 유명세를 탔다. 1965년, 한 기자는 이렇게 묘사했다. “오늘날 몽생미셸은 전 세계의…
지난해 말 사과 한 개 가격이 1만원이 넘어가면서 국민들을 불안케 했다. 사과 값이 오르면서 배와 귤 등의 가격이 연쇄적으로 올랐다. 원인은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철 가뭄과 폭염, 호우 등 날씨 때문인데, 이로 인해 기후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로 각종 농작물의 생산량이 급감해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기후플레이션이라고 한다. 문제는 이러한 기후플레이션이 세계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전 세계 코코아 공급량의 약 75%를 담당하는 서아프리카에서는 지난해 발생한 엘니뇨로 인한 폭우와 폭염으로 코코아 수확량이 급감했다. 엘리뇨는 설탕과 올리브유, 커피 등의 가격을 올리면서 과자, 치킨, 햄버거, 피자 등의 가격을 상승시켰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각종 음식들의 가격 줄인상의 근본 원인이 기후플레이션에 기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기후에 대한 대처방안은 일시적인 처방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따라서 세계적인 탄소감축 노력과 함께 우리 스스로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방책을 세워야 한다.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46%인데, 이는 가축이 먹는 사료를 뺀 수치이다. 가축 사료까지 포함한 우리나라 곡물 자급률은 20%이다. 실질
프로야구 kt 위즈가 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만들며 중위권 진입 희망을 이어갔다. kt는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와 방문경기에서 강백호, 문상철, 오재일의 홈런포를 앞세워 11-3으로 승리했다. 26승 1무 31패, 승률 0.456으로 7위를 유지한 kt는 리그 6위 NC 다이노스(승률 0.491·28승 1무 29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5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홈런 1개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 문상철이 만루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박병호와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은 오재일도 대타로 나와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kt는 1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가 상대 3루수 실책으로 살아나간 뒤 황재균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강백호가 KIA 선발 윤영철과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짜리 대형 3점 홈런을 쏘아올려 기선을 잡았다. 최정(SSG 랜더스)과 홈런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강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이 충북청주를 완파하고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안양은 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6라운드 충북청주와 홈 경기에서 최규현과 김동진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행진을 이어가다 직전 라운드에 전남 드래곤즈에 2-3으로 아쉽게 패하며 추춤했던 안양은 승점 3점을 챙기며 9승 3무 2패, 승점 30점으로 리그 2위 전남(승점 27점·8승 3무 4패)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유지했다.8 안양은 이날 단레이와 마테우스를 최전방에 세우는 4-4-2 전술로 나섰다. 중원은 주현우, 최규현, 리영직, 최성범이 맡았고 포백은 김동진, 김하준, 이창용, 이태희로 구성했으며 골문은 김다솔이 지켰다. 전반 초반부터 충북청주를 몰아붙인 안양은 전반 13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충북청주 진영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최성범이 문전으로 쇄도하는 최규현을 보고 공을 찔러줬고 최규현이 넘어지며서도 끝까지 발을 뻗어 골망을 가른 것. 1-0 리드를 잡은 안양은 이후에도 충북청주를 몰아붙였고 전반 41분 김동진이 쐐기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번에도 최성범이 찔러준 패스가 김동진의 발을 거쳐
“남녀노소 뜨겁게 달아오른 열정을 시원한 수제맥주로 식혔다.” 오산시 대표 여름 랜드마크형 축제인 야맥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제11회를 맞이한 이번 야맥축제는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오산 오색시장 일원에서 9만 6000여 명이 방문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100년 전통시장의 명맥을 이어나가기 위해 오산시와 오색시장 상인회원들이 뜻을 모아 마련한 축제는 지역 홍보와 동시에 지역상권 활성화도 톡톡히 이끌어내고 있다. 전국 유명한 24개 브루어리에서 생산한 200여 종의 수제맥주와 전통시장 안주거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 방문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개막식에는 이권재 시장과 김주현 오산오색시장 상인회장을 비롯해 조희수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김경호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직무대행,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장 등 지역상권 활성화 주역들이 직접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24개 브루어리 200여 종 수제맥주 등 선보여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에서 유명세를 탄 24개 브루어리에서 생산한 200여 종의 수제맥주가 오산 오색시장을 찾았다. 특히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맥주는 오산 원동맥주였다. 오산원동상점가협동조합의 마련해 운영한 원동맥주…
경기북부특별자치도(북부특자도) 설치와 관련해 논란이 사그라지 않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강조한 경기북부에 대한 ‘규제탈출’ 특례가 어떤 식으로 적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수도권·물환경규제 및 개발제한·군사시설보호구역 등 8중 규제를 받는 남양주시와 면적 대부분이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인 파주시(87.7%), 연천군(94.6%) 등의 규제완화 방안도 관심이다. 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정성호(민주·동두천양주연천갑) 국회의원은 지난달 30일 22대 국회 제1호 법안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발의했다. 법안은 ▲농업·식품산업·임업 등 진흥 특례 ▲군사보호 및 미활용 군용지 등에 관한 특례 ▲DMZ 활용을 위한 규제자유화 특례 등을 통한 규제 완화로 북부특자도 발전 기반을 조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일각에서는 법안의 특례 조항이 적용되면 김 지사가 강조한 ‘규제탈출’을 통한 경기북부지역의 성장잠재력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8중 규제를 받고 있는 남양주시의 경우 과밀억제권역, 성장관리권역, 자연보전권역 등 3개의 수도권 규제가 완화될 시 지역 내 산업 육성 추진에 힘이 실린다. 특례 적용으로 ▲왕숙도시
경기도의회 여야 교섭단체가 후반기 의장단 선거 등 ‘원 구성’ 방식을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내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의회 여야가 얼마 남지 않은 교섭단체 대표의원 선거, 의장단 선거 등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같은 갈등 사안에 열을 올리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2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여야는 제375회 정례회(6월 11일~27일) 기간에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임기·선출 시기 등에 대해 협상한다. 앞서 도의회 여야는 지난 4월 회기에서도 논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각 교섭단체는 정례회 첫날인 오는 11일 의원총회를 열고 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임기·선거 방식 등이 담긴 ‘경기도의회 회의규칙’ 개정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각 정당이 원 구성과 관련해 입맛에 맞는 해석을 내놔 전략적으로 의장단 선거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의회 혁신 방안 중 하나로 ‘경기도의회 회의규칙’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협의 불발 시 회의 보이콧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국민의힘 대표단 소속 한 의원은 “아직 회기 보이콧이 당론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민주당이
“화성행궁 특유의 분위기에 조명까지 더해져 밤에는 더 아름답네요.” 지난 1일 수원 화성행궁 일원에는 ‘2024 문화유산 야행(夜行)’을 방문한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곳곳에 마련된 조명은 화성행궁 일대를 환하게 비추고 있었으며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아이들은 연을 날리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뛰어다녔고 시민들은 화성행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족과 함께 방문했다는 김성민 씨(32)는 “야간행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들과 함께 왔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깜짝 놀랐다”며 “아이들도 좋아해서 재밌게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119년 만에 완전 복원된 화성행궁을 야간에도 관람할 수 있도록 해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얻었다. 야간관람을 하던 시민들은 문화관광해설사를 통해 화성행궁 내부를 돌며 역사이야기를 듣거나 조명이 비춰진 우화관(于華館)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김미화 씨(61)는 “최근 119년 만에 복원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화성행궁은) 낮에만 관람했었는데 야간에 보니 아름답고 색다른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장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