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위가 시작됐다. 이에 본격적으로 워터파크나 해수욕장 또는 계곡 등으로 물놀이를 떠나는 피서객이 늘어가는 이 시점에 우리 모두 다 함께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수칙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았으면 한다. 물놀이 안전수칙 중 가장 중요한 첫째 수칙은 바로 ‘준비운동’이다. 준비운동 없이 바로 물에 들어가면 체온과 수온의 차이로 인해 각종 부상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물놀이 전에는 반드시 간단한 준비운동을 실시하여 체온을 높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둘째는 ‘물적응’이다. 한 여름이라 하더라도 차가운 바닷물이나 계곡물 속으로 바로 들어갔다간 심장마비가 올 수도 있다. ‘물적응’이란 물을 심장에서 먼 곳부터 차례대로 적셔서 온도에 적응 시키는 과정이다. 다리, 팔, 얼굴, 가슴 순서로 천천히 물을 적신 후에 서서히 입수하도록 한다. 셋째, ‘음식 섭취 후 최소 1시간 후 입수’를 하자. 음식을 섭취한 후 바로 물에 들어가면 위경련 및 소화장애 등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 넷째, ‘물놀이 안전장구 착용을 철저히 하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다니며, 복도나 교실에서 나누는 대화를 우연히 듣다 보면 초등학생들의 대화인지 영화에서 나오는 불량배들의 대화인지 귀를 의심할 정도로 알아듣지도 못할 뿐 아니라 심지어는 내 자신이 민망할 정도로 흔히 말하는 ‘드립’이 난무한 실정이다. 최근 ‘드립’ 중의 화두는 ‘패드립’(패륜적 드립으로 부모님이나 조상과 같은 윗사람을 욕하거나 개그 소재로 삼아 놀릴 때 쓰는 말로 Family드립을 줄여말함)으로 가장 가깝고 가장 존중해야 할 가족, 특히 부모님을 소재로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서로 웃으며 일상 속의 자연스러운 대화가 되어버렸다. 실제로 A초등학교 6학년 7학급을 대상으로 “패드립을 해보거나 당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10명 중 9명이 “있다”는 답변을 할 만큼 요즘 청소년들의 언어 사용 실태를 알 수 있다. 다음 질문으로 “패드립을 어디서 어떻게 경험하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자 중 절반이 넘는 65%가 “영화나 인터넷 특히 웹툰”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답변했다.
“엄마가 있어 좋다. 나를 이뻐해 주어서. / 냉장고가 있어 좋다. 나에게 먹을 것을 주어서. / 강아지가 있어 좋다. 나랑 놀아 주어서. /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몇 해 전 어느 TV 예능프로그램에서 방영되어 화제가 된 초등학교 2학년의 시다. ‘아빠는 왜?’란 제목의 이 시는 냉장고, 강아지보다 못한 아빠의 무력한 존재감을 드러냈기에 전국 아빠들을 무척 슬프게 만들었다. 예로부터 “집만 한 곳이 없다”고 했다. 집이란 부모와 자녀가 한 밥상에서 먹고 마시고 대화하며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자 작은 사회의 공동체이며 가정이다. 통계청이 5년 주기로 조사하는 ‘한국인의 생활시간조사’ 결과를 보면 하루 평균 가족식사 시간은 37분 미만, 가족을 배려하고 보살피는 시간은 겨우 26분이었다. 가정 내 소통의 문제점들을 수치로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앞선 시(詩)가 미숙한 어린이의 착각만은 아님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OECD는 매년 총 여섯 가지 영역에 대한 조사를 통해 행복지수 결과를 발표하는데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O
어릴 때부터 미술가를 꿈꾼 ‘필 한센’이라는 미대생이 있었다. 그는 펜을 꽉 쥐고 점을 찍어 형태를 만드는 점묘화법에 수년 동안 열중하다가 그만 손가락 신경을 다치고 말았다. 손이 떨려 선 하나도 제대로 긋지 못했다. 미술가의 꿈을 포기한 필 한센은 삶의 의지를 잃어버리고 무기력하게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의사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손 떨림을 은총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처음에 한센은 그 말이 ‘헛소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말을 되새기면서 ‘희망적인 생각’이 떠올랐다. 흔들리는 손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색다른 예술을 시도할 수 있는 그림 도구로 바라보는 긍정적인 생각을 선택하기로 한 것이다. 그는 떨리는 선으로 독특한 인물화를 그렸고, 주먹에 물감을 묻혀 형태를 그렸다. 사물을 활용한 행위예술도 시도했다. 대중들은 장애가 있어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인 태도로 새로운 예술을 시도하는 필 한센에게 열광하기 시작했다. 긍정적인 태도란,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장 희망적인 생각, 말, 행동을 선택하는 마음가짐’(좋은나무성품학교 정
‘트로피컬 나이트(tropical night)’. 즉 열대야라는 말은 ‘트로피컬 데이’에서 나왔다. 열대지방 낮 최고기온이 30℃ 이상인 한여름의 날씨를 ‘트로피컬 데이’라 부르는데 이곳의 밤 최저기온은 25℃ 이하로 내려가질 않는다. 이런 열대지역 밤 온도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기상청은 지난 2009년부터 열대야 기준을 재정립했다. 그전까지는 일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을 기준으로 했다. 그러던 것을 밤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을 열대야 날로 정한 것이다. 따라서 낮 기온이 섭씨 30도 이상이고 밤의 최저 기온이 섭씨 25도 이상인 날이 예상되면 주의보를 내린다. 쾌적한 수면 온도는 18도~20도인데, 밤 기온이 25도가 넘으면 내장의 열을 외부로 발산하기 어렵고, 이어지는 수면 장애로 인해 노약자나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자는 치명적 위협이 되기 때문에 주의를 당부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열대야가 발생하는 경우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할 때다. 고온다습한 이 열기는 한낮에 찜통더위를 가져온다. 그리고 낮에 달궈진 지표는 밤이 되면 복사열을 방출한다. 대기 중의 습도가 높으면 이 복사열을 흡수해 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
이것도 없으면 너무 가난하다는 말 /이현승 가족이라는 게 뭔가. 젊은 시절 남편을 떠나보내고 하나 있는 아들은 감옥으로 보내고 할머니는 독방을 차고앉아서 한글 공부를 시작했다. 삼인 가족인 할머니네는 인생의 대부분을 따로 있고 게다가 모두 만학도에 독방 차지다. 하지만 깨질 때까지 배우는 것이 삶이다. 아들과 남편에게 편지를 쓸 계획이다. 나이 육십에 그런 건 배워 뭐에 쓰려고 그러느냐고 묻자 꿈조차 없다면 너무 가난한 것 같다고 지그시 웃는다. 할머니의 그 말을 절망조차 없다면 삶이 너무 초라한 것 같다로 듣는다 -시집 ‘생활이라는 생각’ 무수한 시간들 속에서 무수한 절망을 겪어내고 시작한 한글공부일 겁니다. 가족과의 단절감을 만회하려 시작한 공부는 할머니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줄 것입니다. 그 세계에 접어들면 남편을 불러낼 수도 있고, 아들을 쓰다듬으며 잠재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깨질 때까지 배우는 것이 삶이다”에서 보듯, 두려움을 버리고 삶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자세는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 삶의 의문들은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화두. 의문을 풀어가는 주체 또한 각 개인이듯 할머니는 할
지난 6월 29일 경기도의회는 국제입법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분권형 개헌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자치의 가치와 지방의회의 역할에 대해 해외 사례로부터 시사점을 찾아보기 위한 노력이었다. 정기열 경기도 의장이 개회사에서 “국가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이러한 권력 형성이 지방자치와 분권에 의한다는 국가 운영시스템으로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은 개헌 논의의 핵심을 지적한 것이었다. 특히 정세균 국회의장이 격려사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활력과 생기가 넘치는 ‘자치분권국가’이다”라고 주장하면서, 경기도 의회가 1956년 개원 이래 처음으로 개최된 국제심포지엄의 의미를 강조하였다. 외국의 사례를 무조건 우리 사회에 도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연방제인지 단방제인지, 의원내각제인지 대통령제인지, 봉건제를 경험했는지, 식민지 경험이 있는 지 등에 따라 제도는 달라지기 때문이다. 역사적 맥락과 정치적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이식은 어렵지만,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생각의 단초를 제시할 수는 있다. 미국의 사례에서 흥미로운 사례가 있었다. “거리를 청소하는
예로부터 농사꾼을 셋으로 구분하였다. 하농(下農), 중농(中農), 상농(上農)이다. 하농은 농사를 지으면서 게으르고 무능하여 곡식 농사가 아니라 잡초농사를 짓는 농사꾼이다. 이런 농사꾼의 논과 밭에는 잡초가 무성하여 곡식이 잡초의 세력에 묻혀 제대로 열매 맺지 못한다. 중농은 농사를 지으면서 부지런하여 잡초제거를 제때 해 주고 곡식을 정성들여 가꾸어 알곡농사를 짓는 농사꾼이다. 일반적으로 좋은 농사꾼들이 이에 속한다. 옛날에 농촌에서 며느리감을 보거나 사위감을 고를 때에 사돈이 될 집의 논밭을 먼저 돌아보고 결정하였다. 사돈될 집의 논밭에 잡초가 무성하면 무조건 파혼한다. 논밭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으면 안심하고 혼사를 맺곤 하였다. 상농은 곡식을 심어 기르기 전에 먼저 토양을 잘 가꾸는 농사꾼이다. 좋은 흙, 토양을 가꾸는 것이 농사의 첫걸음이며 기본이다. 가을걷이가 끝나고 겨울 농한기가 되면 다른 이들은 농한기라 하여 놀고 편하게 지내려 하나, 상농에 해당하는 농사꾼들은 흙을 부지런히 가꾼다. 좋은 거름을 만들어 논밭에 넣어 흙을 가꾸는 데에 전심을 다한다. 농사에 삼농이 있듯 신앙생활에도 삼신(三信)이 있다. 하신(下信)은 신앙이 개인의 인성을 파괴하고
요즘 다 큰 자식과 겪는 갈등 이야기를 주변에서 가끔 듣는다. 취직에 관한 것도, 진학에 관한 것도 결혼에 관한 것도 아니다. 내용을 보면 예전과 조금은 생소한 것들이다. 이를테면, 서른을 훌쩍 넘긴 아들이 어렵사리 구한 직장을 어느 날 갑자기 때려 치고 몇 달간 외국 여행길에 나서 속이 상했다거나, 적은 연봉을 받으면서도 매월 급료의 절반가까이를 투자해 외제차를 할부로 구입해 복장이 터진다는 등등의 이야기들이다. 심지어 적은 연봉과 고단한 일상, 상처만 남은 연애등이 싫다며 그동안 모은 푼돈에 퇴직금 등을 보태 취미에 생활에 몽땅 쏟아 부어 ‘딸과 냉전 3개월 째’ 라는 지인도 있다. ‘내일을 위해 오늘 허리띠를 졸라맸던’ 기성세대들로선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이고 ‘백수시대’에 웬 호사스런 이야기냐 할지 모르지만 엄연히 현실 속에서존재하는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청년실업률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비정규직 문제가 여전하며, 집값 문제는 나날이 더해가는 상황에서도 ‘나를 위하는 일이라면…’ 하며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 ‘대세’로 자리 잡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