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아차의 파업 조짐에 이어 한국지엠 노조가 파업을 가결했다. 가뜩이나 어려워지는 자동차 산업환경에서 생산 및 수출 차질로 이어져 한국 경제의 어두운 그림자가 될지 걱정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지부는 지난 6∼7일 소속 노조원 1만3천449명 중 1만1천572명이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참가해 9천199명(68.4%)이 찬성, 노조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 측은 월 기본급 15만4천883원 인상, 통상임금(424만7천221원)의 500% 성과급 지급과 각종 수당 현실화를 요구하며 사 측과 13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렬됐다. 현대차·기아차 노조 역시 파업을 향한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 6일 현대자동차 노조는 노사협상 결렬을 선언한 것이다. 현대차 기아차의 파업은 연례 행사처럼 돼있다. 파업은 단결권 단체행동권 등을 규정한 노동법에 따라 노조의 당연한 쟁의행위이기는 하다.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임금인상과 복지혜택을 주장하며 파업만을 고집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국민들의 시선도 따갑기는 마찬가지다. 외국산 차들의 국내 진출로 가뜩이나 내수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데다 유럽 등지의 수출도 줄고 있는 마당에 걱정이 태산같다
몇 년전 필자의 어머니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딸이 현재 교통사고가 났다. 뼈가 부러진거같다. 피를 철철 흘리고 있다, 딸을 데려가려면 돈을…”이라고 말하는 순간 필자의 어머니는 전화를 끊어버렸고, 아르바이트 중인 필자에게 전화를 하여 현재 행적을 물어 안전함을 확인한 적이 있었다. 이것은 보이스피싱이었다. 누구나 무방비 상태에서 이와같은 전화를 받으면 당황하고 놀라 몸과 머리가 모두 ‘얼음’이 돼버린다. 그리고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이 노리는 것은 대상자의 이러한 패닉상태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보이스피싱에 낚이지 않을 수 있을까? 이미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는 많은 사례와 이것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 잘 나와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보이스피싱 피해사례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만약 누군가 나에게 전화해 “본인의 통장이 범죄에 이용되고 있다”, “본인의 자녀가 납치를 당했다” 또는 “사고가 났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심장이 내려앉으면서 머리가 새하얗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 낚이지 않아야 보이스 피싱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실
죽음은 예고가 없다. 건강하던 분들도 사고나 질환으로 갑자기 사망할 수 있다. 갑작스럽게 일을 당한 자식들 입장에서는 장례식과 사망신고, 상속인간의 재산 분할, 상속세 신고 등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게 된다. 재산 상속에 따른 상속세 계산도 복잡한 부분이 많아서 자칫하면 줄일 수 있는 세금을 더 내는 경우도 많다. 상속으로 인해 재산을 취득한 상속인은 사망일의 월말로부터 6개월 이내에 상속세를 신고하여야 한다. 위 기간 내에 상속세를 신고하면 세금의 7%를 공제해 준다. 신고를 하지 아니하거나 미달하게 신고한 경우에는 10~40%에 상당하는 가산세와 지연된 기간 매 1일 0.03%의 가산금을 물어야 한다. 정확한 상속세 신고를 위해서는 우선 피상속인이 소유한 부동산, 금융재산이나 채무 등을 빠짐없이 찾아야 한다. 안심상속 원스톱서비스로 신청하면 쉽게 재산을 조회할 수 있다. 원스톱서비스는 피상속인의 주민등록주소지에 소재하는 읍·면·동 주민센터의 가족관계담당부서에 접수하면 된다. 상속재산이 5억원 이하라면 상속세가 없다. 5억원까지는 일괄공제 되기 때문이다. 피상속인의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는 배우자공제 5억원이 추가되어 상속재산 10억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발언 때문에 여야의 관계는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추미애 대표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유미씨 단독범행이다 꼬리 자르기를 했지만 그 당의 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 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께서 몰랐다 하는 것은 머리 자르기”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취업특혜 의혹 관련 증거조작에 국민의당 최고 지도부가 관련 됐을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추 대표가 한 것이고, 여기에 국민의당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를 두고 바른정당의 하태경 최고위원은 “지금 추미애 여당이 발목여당이 됐다”며 “한국당을 돕겠다는 그런 X맨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이 오버한 측면은 분명히 있지만, 추경을 통과시키고 청문회를 치러야 하는 여당의 입장에선 야당의 도움이 절실하고, 특히 국민의당의 도움이 필요한데, 말 한마디에 정국을 이 모양으로 만들어 놨다는 점에서, 하태경 최고위원의 주장이 허무맹랑한 소리만은 아닐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마디로 추미애 대표의 발언은 섣부른 측면이 있고, 이 때문에 지금의 정치 상황을 더욱 어렵게…
갈치란 이름은 형태가 칼과 같이 생긴 데에서 유래됐다. 그래서 지금도 ‘칼’을 ‘갈’이라 했던 옛 신라 지역에서는 갈치라 부르지만 그 밖의 지역에서는 대부분 ‘칼치’라 부른다. 우리말 뿌리를 적은 조선시대 어휘집 역어유해(譯語類解)에는 군대어(裙帶魚)라 하고 한글로 ‘갈티’라 기록해 놓고 있다. 그밖에 자산어보에도 속명을 갈치어(葛峙魚) 또는 도어(刀魚)라 적고 있다. 이웃 중국에서도 같은 뜻의 다오위(刀魚) 또는 하얀 띠 물고기란 뜻의 다이위(帶魚), 은비늘에 싸인 칼치란 뜻의 린다오위(鱗刀魚)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몸뚱이가커다란 칼과 비슷하대서 다치우오(太刀魚), 서양 사람들은 옛날 선원이나 해적들이 쓰던 칼(cutlass)을 닮았다고 커틀러스피시(cutlassfish)라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통상적으로 갈치는 제주 은갈치와 목포 먹갈치로 나뉜다. 대개 은갈치는 낚시로, 먹갈치는 그물로 잡는다. 하지만 부르는 이름은 다양하다. 여름철에 잡혀 크지 않다고 해서 ‘풀치’, 가을철에 잡히는 굵은 갈치라는 ‘댓갈치’, 수염이 달리고 너무 커서 산으로 올라간다는 속설을 가진 ‘산갈치’ 등이 그것이다. 또지역별로는 ‘빈쟁이’ 같은 별칭도 있다. 이름은 조금씩 달라도
오래된 독서 /김왕노 서로의 상처를 더듬거나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는 게 누구에게나 오래된 독서네. 일터에서 돌아와 곤히 잠든 남편의 가슴에 맺힌 땀을 늙은 아내가 야윈 손으로 가만히 닦아 주는 것도 햇살 속에 앉아 먼저 간 할아버지를 기다려 보는 할머니의 그 잔주름 주름을 조용히 바라보는 것도 세상 그 무엇보다 중요한 독서 중 독서이기도 하네. 하루를 마치고 새색시와 새신랑이 부드러운 문자 같은 서로의 몸을 더듬다가 불길처럼 활활 타오르는 것도 독서 중 독서이네. 아내의 아픈 몸을 안마해 주면서 백 년 독서를 맹세하다 병든 문장으로 씌여진 아내여서 눈물 왈칵 쏟아지네. - 김왕노 시집 ‘그리운 파란만장’ / 시작시인선 “난 말미잘의 예민한 촉수가 하늘거릴 때 말미잘이 바다를 읽는다는 것을 안다. 양지바른 곳에 햇살이 가득 고여 출렁일 때 햇살이 오래 양지를 읽는다는 것을 안다. 나무나 풀의 가지런한 잎맥과 그물맥을 쓰다듬다 가는 달빛도 달빛의 독서인 것이다.” ‘e 수원뉴스’에 올라온 〈시인의 말〉 中 첫머리다. 시인의 시선 앞에서는 모두 한 편의 시가 되고 문장이 되어, 사랑도 그러할 것이다.
6월7일 미성년자에게 140차례 성매매시킨 대학생들 ‘집유’에 대한 기사가 올라왔다. 이런 기사는 내가 활동하는 현장에서 무한 반복해서 보고 있지만 사건을 접할 때마다 화가 나고 속이 상하는 감정을 속일 수가 없다. 언제까지 이런 사건을 접해야 하는지 너무 맘이 아프다. 아픈 것은 판사의 판결이다. 판결을 내릴 때 언제나 피해자는 없기 때문이다. 이 사건을 살펴보면 가해자들은 스마트폰 채팅 앱을 이용하여 성매수 남을 모집하여 10대여성 2명을 직접 모텔로 데려다 주면서 성매매 알선을 한 것이다. 더 나아가 10대 2명이 성매매를 하지 않으려고 잠적을 하자 10대여성들의 위치를 파악하려고 절도범으로 거짓 신고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판사는 ‘범행 수범과 기간 등을 고려해볼 때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했지만 ‘피의자들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양형의 이유로 이야기 했다. ‘반성과 초범’ 과연 객관적으로 판결을 내렸다고 자신을 할 수 있는지 되묻고 싶다. 아직도 여성폭력 특히 성매매를 바라보는 시각이 어떠한지 판결을 통해서 엿볼
야생 닭이 언제부터 사육되었는지는 정확치 않다. 전문가들은 대략 6∼7 세기경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도 비슷하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시조와 설화가 근거다. 예부터 이런 닭을 동서양 모두 신성시 했다. 여명(黎明)을 노래한다고 해서다. 중국에선 태양을 불러내는 신비의 새라 여겼고 페르시아에서도 아침을 알린다며 빛의 심벌로 삼았다. 그러나 ‘닭’하면 역시 세계인이 모두 즐기는 최고의 ‘단백질원’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힌두교와 이슬람교등 종교적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어느 문화권, 어떤 국경도 초월할 정도로 그 위치가 확고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중 우리의 닭은 맛과 영양, 외모에서 그 명성이 매우 높았다. 중국의 후한서에는 마한의 장미계(長尾鷄)는 꼬리가 5척이나 돼 아름답고, 맛 또한 좋다며 극찬한 기록이 있다. 특히 중국의 의학서인 초본류(草本類) 에는 약용으로선 백제 닭이 최고라 적고 있다. 덕분에 사시사철 보양 음식재료로도 많이 사용됐다. 찜, 적, 탕등 종류도 다양하다. 어린 닭의 뱃속에 여러 가지 고명과 향신료를 채우고 백숙한 후 기름을 넣고 다시 삶아 낸 ‘연계찜’을 비롯 궁중음식 ‘승기아탕(
성장 /이시영 바다가 가까워지자 어린 강물은 엄마 손을 더욱 꼭 그러쥔 채 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거대한 파도의 뱃속으로 뛰어드는 꿈을 꾸다 엄마 손을 아득히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래 잘 가거라 내 아들아. 이제부터는 크고 다른 삶을 살아야 된단다. 엄마 강물은 새벽 강에 시린 몸을 한번 뒤채고는 오리처럼 곧 순한 머리를 돌려 반짝이는 은어들의 길을 따라 산골로 조용히 돌아왔습니다. 요즘은 자녀들에게 과잉보호의 시대라고 합니다. 자식을 하나 둘 밖에 낳지 않으니 지나친 관심과 사랑이라는 허울로 아이들을 점점 나약하게 키우고 있는 현실입니다. 주도적이지 못한 삶, 그러다 보니 어른이 되서도 의존하는 삶의 형태가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동물의 세계에서 보듯이 어미독수리는 새끼독수리에게 먹이를 직접 입에 넣어주지 않고 절벽아래 땅바닥에 놓아두고 다시 하늘로 올라갑니다 새끼들이 날기 위한 훈련을 가르치기 위해서 12번이나 반복했으나 새끼 독수리들은 겁을 먹고 날아오르지를 못하자 어미독수리는 찢어질 듯한 날카로운 소리로 새끼 독수리를 둥지 밖으로 몰아냅니다. 스스로 날아올라 생존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강인함을 가르치려는 것입니다. 먹이를 먹여주는 것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