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서 예술의 가치는 대개 금액으로 환산된다. 예술이 갖고 있는 평화, 반전, 비폭력 등의 가치들은 상쇄되고 시장에 상품으로 전시된다. 하얀 캔버스에서 갤러리, 아트페어로 지위를 옮겨가는 시장에서 진정한 가치들은 소외되고 본연의 역할을 잃어버리기 일쑤다. 자본주의를 맹렬히 비판하고 예술의 진정한 가치들을 회복하자는 예술가 뱅크시를 조명하는 전시 ‘리얼 뱅크시’가 그라운드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뱅크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무명-실체가 없는’, ‘불법적인’, ‘임시적인’ 활동 형태를 선택하며 기존의 질서를 거부해 온 작가다. 수동적인 ‘관객’을 적극적으로 호명하며 예술이 사회 캠페인으로 나아가도록 실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페스트컨트롤(뱅크시가 직접 설립한 회사로 뱅크시 작품을 판매하거나 진품 여부를 판정해주는 회사)의 정식 승인을 받은 작품 29점과 영상작품 등 130여 점이 전시된다. 뱅크시 연구의 권위 있는 큐레이터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기획됐으며 국내 최대 규모 전시다. 뱅크시는 1974년 잉글랜드 브리스톨 출신의 백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거리에 그래피티를 주로 그리며 공공장소 혹은 타인의 사유지를 무단으로 점거해 메시지를 남긴다. 기
침체에 빠졌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최근 대형 개발 호재들을 타고 매매 거래량이 늘면서 신고가를 기록하는 단지까지 나타나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24년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만 1938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3만 4297건 대비 7641건(22.28%) 늘어난 것이며, 전년 동기 3만 4441건에 비해서도 21.77% 상승한 수치다. 거래량이 늘며 신고가 단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분당신도시 청솔마을1단지 서광영남 84㎡는 이달 12억 7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4개월 사이에 1억 8000만 원 가격이 올랐다는 사실이다. 평촌신도시 목련선경 122㎡도 15억 3000만 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이는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을 앞두고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개발호재로 꼽히는 GTX노선 예정지역들의 매매거래량 증가도 눈에 띈다. 경기부동산포털 자료(5월 28일 기준)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은 부동산 거래량을 기록한 곳은 화성시로(9986건)로 조사됐다. 이어 용인시(7496건), 수원시(5610건), 평택시(4924건), 고양시(4821건), 파주시(3924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삼성전자가 지난 28일과 29일(현지시간) 양일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2024 중남미 테크세미나'를 열고 2024년형 Neo QLED 8K와 OLED 등 신제품과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 브라질·멕시코·칠레·파나마 등 삼성전자 중남미 주요 법인들은 4월부터 신제품 런칭 행사인 'Unbox & Discover'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2024년형 'AI TV'의 기능들을 소개했다. 이번 중남미 테크세미나에서는 삼성전자 화질 전문가들이 중남미 주요 지역의 영상·음향 분야 미디어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2024년형 삼성 TV 신제품에 탑재된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직접 설명했다. ▲'NQ8 AI 3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2024년형 Neo QLED 8K의 뛰어난 화질 업스케일링 ▲'AI 오토 게임모드' 등 게이밍에 특화된 기능들을 탑재한 2024년형 Neo QLED ▲빛 반사 없이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는 2024년형 OLED ▲TV와 연결하면 더 풍성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뮤직 프레임' 등 AI 기술로 향상된 시청 경험과 연결성을 강조했다. 2024년형 네오 QLED 8K TV는 전년 대비 8배 늘어난 512개의 신경망과 2배 빨라진 NPU(신경망처리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수출 성장률이 높은 우수기업을 선정하고 지원한다.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지난 29일 경기지역 2024년 글로벌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 지정기업 119개 사를 대상으로 지정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글로벌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수출중소기업을 선정해 수출선도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부터 선정절차, 일정, 기준 등이 달랐던 기존 글로벌강소기업, 수출유망중소기업, 수출두드림기업 지정제도를 통합해 시행했다. 올해 지정된 기업은 지정일로부터 오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약 2년간 지정이 유효하며, 지원내용은 중기부 수출바우처 자동선정 및 해외규격인증사업 우대, 정책금융·시중은행의 금리·보증료 인하 등이다. 특히 강소·강소+단계는 R&D 및 지자체 지원사업 우대 등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지정된 기업의 2022년도 기준 평균 매출액은 183억 1000만 원이며, 정규직 근로자 평균 직원 수는 53.6명으로, 업종별 분포는 기계·장비·부품(42개 사, 35%), 전기·전자(18개 사, 15%), 의료기기(16개 사, 13%), 화학·의약품(16개 사, 13%) 순으로 파악됐다. 또한, 이날 수출 성
지하철 내 임산부배려석 자리 비움이 오랜 시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핑크라이트’ 와 같은 새로운 시스템이 임산부배려석 자리 비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하철 내 임산부배려석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자 맞춤형 출산 여건 대책 마련’을 기반으로 2013년 서울시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대됐다. 임산부배려석은 지하철 내 좌석 일부를 임산부용 교통약자석으로 지정해 임신 및 출산으로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임산부를 배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티가 나지 않는 초기 임산부 등을 위해 임산부배려석은 항상 비워두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도입 이후 오랜 시간 자리 비움이 지켜지지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임산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산부 김모 씨(30)는 “임산부배려석에 앉아 있다가 임산부가 오면 비켜 주겠다는 사람이 많지만 임산부 뱃지를 달고 지하철을 이용하던 약 7개월 동안 실제로 자리를 양보받은 적은 단 두 번에 불과하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매일 지하철을 이용한다는 20대 남모 양은 “임산부배려석이 비워져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임산부배려석 앞에 임산부가 서 있어도 못 본 척하거나
수원시는 폐의약품을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는 처리 방법을 사용하는 가운데 처리 방법의 미흡한 홍보로 의약품을 버리려는 시민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2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의 폐의약품 처리는 내용물을 비우고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는 방식으로 처분하고 있다. 시는 동행정복지센터나 보건소 등에서 따로 수거를 진행하진 않고 있으며 폐의약품 내용물을 비운 후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버리면 일괄적으로 소각하고 있다. 물약 형태의 약품은 화장지 등에 적셔서 내용물을 완전히 비운 후 버려야 하고 알약, 가루약 형태 약품은 밀봉 후 버리면 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폐의약품을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처리하는 방식은 약품 종류에 따른 처리 규정을 지켜 버린다면 문제 되지 않는다. 또 봉투를 매립지가 아닌 소각장으로 옮겨 즉시 소각시키기 때문에 직접적인 환경오염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민들은 미흡한 홍보로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수질이나 토양오염 등 우려로 폐의약품 처리에 따른 혼란을 겪고 있었다. 타 지자체처럼 폐의약품을 밀봉 후 동행정복지센터·보건소수거함, 우체통에 넣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처리 방법을 확실하게 인지할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규제 내용을 담은 ‘AI 기본법’이 21대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된 가운데 22대 국회에서도 기약 없는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법령과 자치법규를 통틀어 최초로 AI 기본원칙을 담은 조례 제정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모이고 있다. 2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21대 국회 임기가 만료되면서 AI 정책·연구지원 근거와 사후규제 원칙 등의 내용이 담긴 ‘인공지능산업 육성 및 신뢰 확보에 관한 법률안’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계류된 채로 폐기됐다. 여야가 국회 막판까지 극한 갈등을 이어오다 핵심 산업 분야 법안이 후순위로 밀린 것인데 전문가들은 기술 발전 속도를 법과 제도가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유상선 (사)한국산업보안관리사협회 부회장은 “법과 제도적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정부가 추진하는 AI 공공정책 분야의 학술연구도 활성화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안성진 성균관대 컴퓨터교육과 교수는 “AI를 규정하는 상위법 제정이 무산됐고 공론화도 부족하다. 이같이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개인정보·저작권·기술유출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청년 노동자의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경기도 청년 노동자 통장 사업이 ‘더 많은 기회’를 위해 가구당 1명으로 지원 자격을 제한하면서 일부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기 근로자 대비 소득이 낮은 사회초년생 형제로 구성된 가구가 전체 가구소득기준이 조건을 크게 하회하는 경우에도 1명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도는 동일 가구 내 기참여자로 인해 사업에 신청하지 못하는 청년 노동자는 중소기업 청년노동자 지원사업, 청년 복지포인트 등 유사사업을 통해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29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도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2024년 경기도 청년 노동자 통장 13기 인원을 모집한다. 경기도 청년 노동자 통장은 상용직, 아르바이트, 자영업 등 근로 중인 19~39세 도민을 대상으로 2년간 매월 10만 원 만기저축 시 580만 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이는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 가구원인 청년 노동자의 근로의지를 고취시키고 금융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는데 가구당 1인으로 제한돼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를 들어 공고일 당시 직장가입자인 아버지의 피부양자로 어머니, 본인, 동생이 등록된 4인 가구의 경
최근 북한이 ‘우리 당의 숙원이자 거창한 혁명’으로까지 선전하고 있는 지침은 무엇일까? 바로 ‘지방발전 20x10 정책’이다. 지난 1월 15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에서 김정은 총비서가 매년 20개 군에 현대적 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인민의 물질문화 수준’을 발전시키겠다며 제시한 것으로 지방발전 사업의 모범사례로 제시된 김화군의 성과를 강조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북한은 김화군 소재 지방공업공장들이 지난 2년간 공업 생산액이 2배 이상으로 성장하고 군 인민들의 사상정신 상태와 물질·문화 생활 영역에서 놀라운 진전이 이룩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해당 정책에 대해 통일부는 즉각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괴는 사업”이 될 것이라며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북한의 내부 형편상 최고지도자가 “내가 직접 책임지고 총화하며 완강히 내밀 생각”을 언급하며 최측근 조용원 당 조직비서를 비롯하여 3년 이상 내각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박정근 내각부총리, 전현철 당 중앙 비서 등 당 중앙과 성, 중앙기관의 책임일꾼들로 꾸린 화려한 라인업을 앞세워 비상설추진위를 구성한 만큼 실제 도농격차 완화와 국가 균형 발전의 진전이 가능할지 지켜볼 일이다. 다만 초판 페이스
얼마 전 모 대학에서 ‘말하기’특강을 했다. 특강이 끝나자 많은 학생이 일대일로 다양한 질문을 해 왔다. 그런데 학생들의 이야기에서 느끼는 바가 있었다. ‘말하기’를 잘하려면 스스로를 믿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우리 젊은이들에게 자신감을 만들어줄 ‘칭찬’이 필요하다. 1964년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였던 로젠탈교수는 인상적인 실험을 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학교 학생 중 20%를 무작위로 뽑아 매우 우수한 지능지수의 학생들이라고 하면서 그 명단을 교사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8개월 후 확인해보니 명단에 있던 학생들이 일반 학생들보다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었다. 교사의 기대와 격려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칭찬의 중요성을 잘 안다. 인간관계에서 칭찬은 꼭 필요한 소통의 방법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칭찬을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칭찬(稱讚, compliment)이란 좋은 점이나 착하고 훌륭한 일을 높이 평가함 또는 그런 말’이라고 한다(국립국어원, 2018). 이 정의에 칭찬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나타나 있다. 칭찬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칭찬도 연습이 필요하다. 첫째, 비언어를 활용하자!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