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예술공간 '아름'이 2025년 첫번째 전시로 김기라 작가의 '사람의 발이 잘 닿지 않는 곳에 (A place where people's feet rarely reach)'展을 개최하고 있다. 김 작가는 개념을 중심으로 퍼포먼스와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작업을 통해 예술과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해왔다. 현재 전시 되고 있는 작품 30여점은 그가 지금껏 해 온 작업과정에 수반된 생각을 정리하는, 일종의 수행이자 개념을 다듬고 사유를 확장하는 단초가 되는 드로잉 작품들이다. 그의 예술 활동과 태도는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여기의 현실과 마주하는 개인과 공동체에게 보내는 일종의 메시지다. 순간적이고 임시적인 것들이 복잡하게 쌓여 있는 새로운 환경을 어떤 자세로 받아들이고 대응하며 변화를 인지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번 전시는 3월 30일까지 열리며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경기도미술관이 세 개의 기획전을 동시에 개막하며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 중 '신진작가 옴니버스 전'은 경기도미술관이 발굴한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으로 박예나의 '뒤집힌 틈'이 가장 먼저 기획 전시되고 있다. ‘신진작가 옴니버스전’의 첫 주자인 박예나는 인공 생태계에 대한 가설을 바탕으로 설치 작업과 미디어 작업을 병행해 왔다. 그는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장치와 시스템이 오히려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통제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박예나는 이 같은 구조를 '생명체'로 치환해 시각화하며, 익숙한 인공물에 생명성을 부여해 새로운 생태적 상상력을 제시해왔다. 이번 전시 '뒤집힌 틈'에서 그는 '아티젝타(artijecta)'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세계관을 펼친다. 아티젝타는 인공(artificial), 사물(object), 데이터(data)를 결합한 가상의 존재로, 인간을 숙주 삼아 데이터를 흡수하며 자라나는 생명체다. 박예나는 이 존재를 통해 인간 생태계와 인공 생태계의 접점을 상상하고, 동시대의 기술 환경을 예민하게 되묻는다. 대표작 '사건의 부분_챔버 n.3'은 2024년 개인전 'Interstitium'에서 선보였던 작품의 연장선이다. 전시장
KH한국건강관리협회(이하 건협)는 지난 해 6,138건의 암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건협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건강증진의원을 통해 실시한 암 검진 건수는 총 576만2천615건으로, 이 가운데 0.11%인 6,138건이 암으로 진단됐다. 진단 암 중 유방암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폐암, 전립선암, 간암 순으로 나타났다. 췌장암 등 총 50종의 저빈도 발견암으로 분류된 기타암은 443건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간암 순으로 발견됐으며, 여성은 유방암, 갑상선암, 자궁경부암, 위암, 간암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767건(31.0%)으로 전체 암발생건수 대비(기타암 제외)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으며, 이어서 50대, 40대, 70대, 30대, 20대, 80세 이상 순으로 나타났다. 건협 김인원 회장은 "우리가 무심코 반복하는 생활습관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일상 속 작은 변화를 통해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암 조기 발견이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이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예방과 조기 치료가 필수적이다”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경기관광공사(이하 공사)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사는 3월초부터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KLOOK)’을 통해 프로야구, 치킨, 꽃, 축제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소재를 관광 상품화해 판매중에 있다고 24일 밝혔다. 공사가 운영하는 ‘나만의 한국식 치킨 만들기’ 프로그램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K-푸드 체험 상품으로 도내 기업인 교촌에프앤비의 협조하에 오산에 위치한 교촌치킨 체험장에서 개성있는 치킨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체험 후에는 인근에 위치한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등을 방문해 색다른 재미와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또 대만 등 해외에서 한국프로야구(KBO)의 독특한 응원 문화를 경험하려는 외국인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점에 착안, 수원시와 공동으로 수원 KT 위즈 경기 관람 상품도 출시했다. 야구 관람 이후에는 경기장 인근에 위치한 수원 화성, 행궁동, 수원 갈비 등의 일정을 포함시켜 지역 명소와 미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공사는 도내 지자체 등과도 협력해 ‘고양국제꽃박람회’ 투어(4/25~5/11), 수원화성문화제(9/27~10/4), 정조대왕능행차재연(9/28),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계시록’은 넷플릭스가 가장 사랑하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는 연상호의 신작 영화이다.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두 가지 의문이 든다. 연상호가 왜 이렇게 ‘정상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상상력의 이야기를 스스로 만들어 냈을까,가 하나이고(원작 웹툰은 연상호와 최규석의 공동저작이다. 아마도 연상호가 스토리를, 최규석이 그림을 그렸을 것이다.) 또 하나는 도대체 멕시코의 대표적인 감독 알폰소 쿠아론(‘그래비티’, ‘로마’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두 번 수상했다.)이 왜, 그리고 어떻게 이 영화의 기획에 참여했을까 라는 점이다. 뒤의 것은 특히 연상호가 인터뷰를 통해 직접 밝히는 것 외에는 알 길이 없는 내용이다.(공식 인터뷰는 24일 있을 예정으로 이 글은 그 전에 작성된 것이다.) 영화 ‘계시록’은 연상호의 유명 드라마인 ‘지옥’ 시리즈나 ‘방법’같은 작품과는 다른 선상에 있는 것이다. ‘지옥’에서는 지옥의 사자가 나오고 ‘방법’에서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살인을 저지른다. 극단의 상상력의 캐릭터를 앞세운 작품이라는 얘기이다. 이번 ‘계시록’은 그보다는 현실 세계에 좀더 발을 붙이고 있다. 굳이 말하자면, 대중들에게 다소 외면받았던, 연상호의 저주받은 걸작에 해당하는, ‘염
한국도자재단이 오는 31일까지 '2025년 경기공예창작지원센터 상반기 매칭공예교육' 강사를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강사가 직접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재단은 센터 누리집과 공방 시설을 제공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도민과 공예가의 매칭을 통해 공예 교육 기회를 넓히고, 공예인의 일거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모집 강좌는 원데이클래스(1회) 5개, 투데이클래스(2회) 5개 등 총 10개로, 도자, 목공, 유리, 금속, 디지털 등 공예 전 분야에서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경기공예창작지원센터 교육강사 인력풀' 등록자다. 인력풀은 공예 관련 학사 이상 전공자로 3년 이상 경력 보유자 또는 공예 분야 8년 이상 경력자면 등록할 수 있으며, 오는 11월 30일까지 센터 누리집에서 상시 등록 가능하다. 강좌는 오는 5월 1일부터 센터 누리집을 통해 수강생을 모집하고, 분야별로 선착순 10명이 모집 완료된 강좌부터 순차적으로 선정·개설된다. 최종 선정된 강사에게는 시간당 8만 원의 강사 수당이 지급된다. 참가 희망자는 공예 교육 계획서를 작성해 센터 누리집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공예가와 도민이 만날 수 있는 장을 확대하고…
최희준 지휘자가 이끄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이하 수원시향)이 제296회 정기연주회를 통해 브람스 교향곡 전곡 사이클의 첫 막을 연다. 공연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차오원 뤄가 연주하는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브람스 교향곡 4번이 연주된다. 1부에서는 브람스가 전성기에 작곡한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을 만나볼 수 있다. 이곡은 베토벤, 멘델스존의 협주곡과 함께 세계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꼽히며, 브람스의 깊고 풍부한 음악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번 연주에서는 2024년 윤이상 국제 콩쿠르에서 이 곡으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차오원 뤄가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2부에서는 브람스의 마지막 교향곡인 교향곡 4번이 연주된다. 1885년 완성된 이 작품은 고전적 형식 안에 극적인 감정을 담아낸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슬픔이 느껴지는 1악장을 시작으로, 고풍스러운 종교적 경건함이 깃든 2악장, 3악장 '바커스의 축제'를 거쳐 바흐에서 영감을 받은 파사칼리아 형식의 피날레 4악장으로 이어진다. 최희준 예술감독과 수원시향은 브람스 특유의 따뜻한 음색과 견고한 구조를 섬세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수원역 앞 역전시장 내부는 옷가게부터 장판가게, 표구사, 꽃집 등 작은 상점들이 부산스럽긴해도 나름의 질서속에서 양쪽으로 늘어서 있다. 상점과 상점을 잇는 좁은 통행로는 마치 숲속 작은 오솔길처럼 이어져 아기자기하면서도 과거 어딘가에 시간이 멈춘 듯 정겨움이 묻어난다. 세련되진 않지만 사람 냄새 풀풀 풍기는 그곳에 최근 낯선 카페가 들어와 화재다. 커피를 팔지만 돈 대신 작품을 받는 ‘시장커피(Bazaar Coffee)’가 바로 그곳이다. 이 카페에서 커피값 대신 받는 작품은 그리 대단할 게 없다. 카페 맞은편 옷가게 사장님과 시장 건물 앞에서 바나나를 파는 아주머니, 그리고 오고가다 들린 손님들이 커피 한잔 마시며 끄적인 그림이나 글귀 정도가 전부다. 이곳에 카페를 창업한 주인장 천근성 작가는 "이 모든 작업이 너무 즐거운 미술의 과정"이라고 말한다. 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한 그는 이후 설치 미술 작가로 활동을 해왔다. 그러다 5년 전부터는 미술관 문턱을 낮추고 사람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사람을 기다리지 않고 찾아가기 시작했다. "미술작품이 반드시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만 전시될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그는 요양병원이나 서울역 같은 곳에서 자신의 프로젝트를 열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4월 19일부터 총 4회에 걸쳐 용인시문예회관 처인홀에서 이금희와 함께하는 2025년 ‘더 클래식 하우스 콘서트’를 개최한다. KBS 출신의 이금희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있는 ‘더 클래식 하우스 콘서트’는 용인시문예회관 처인홀의 상설 공연으로 소통과 인간관계에 대한 강연과 클래식을 결합한 콘서트다. 4월 19일 첫 무대는 '이야기가 있으면 당신은 용인 사람'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 주제는 지난해에도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 이번에 앙코르 공연된다. 용인의 역사와 사람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봄‘을 주제로 한 양악과 국악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을 수 있다. 6월 21일 두 번째 공연은 '탄생 450주년, 바흐와 헨델의 서로 다른 인생‘을 주제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내고 9월 20일 세 번째 공연은 '가을의 영화음악 – 인간관계'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앙코르 공연이다. 생의 가을인 중년에 관한 이야기를 쇼펜하우어와 주역의 관점에서 풀어보며 가을에 어울리는 영화 OST와 대중음악을 들어보는 시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11월 15일 마지막 공연은 "뜻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 셰익 스피어의 인생 7단계와 느리게 나이 먹기를 주제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4.0' 전시와 연계 작가들의 예술적 역량을 조명하는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4.0'은 2025년 백남준아트센터의 첫 전시로, 지난 2월 20일부터 6월 29일까지 동시대 실험적인 시도를 보여주는 젊은 작가 7팀(8명)의 작품 14점을 선보이고 있다. 또 전시와 연계된 다양한 창작 워크숍을 통해 작가들의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예술과 기술, 생태 등의 주제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낸다. 오는 3월 22일부터 29일에는 참여 작가 김호남의 코딩 워크숍 '연산적 시(Computational Poetry)'가 진행된다. 기계 안으로 숨어든 기술과 그 동작 과정을 가시화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김호남은 이번 워크숍에서 컴퓨터의 입력 장치인 키보드를 대신하는 USB 형태의 매크로 장치를 만드는 워크숍을 준비하고 있다. 코드가 작성돼 있는 USB를 장치에 꽂는 순간, 동작하는 수많은 명령들을 바라봄으로써 참여자들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컴퓨터 환경과 신체에 대해 성찰할 수 있다. 특히 본 워크숍 참여자들의 결과물은 4월 13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 랜덤 액세스 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