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현지시간으로 27일(현지시각)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2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AFP·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가정에 사는 성인 2660명을 대상으로 'PF-07321332'라는 이름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2상 시험에 들어갔다. 이 항바이러스제는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거나 바이러스에 노출됐음을 인지한 초기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독감으로 치면 타미플루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이자는 임상시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리토나비르를 혼합 투여하고, 다른 한쪽에는 플라시보를 복용시키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한다. 현재까지 리제네론과 일라이릴리가 각각 개발한 단일클론항체 코로나19 치료제가 미 보건당국의 사용 승인을 받았으나, 아직 당국의 승인을 받은 경구용 치료제는 없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지난 26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연방하원 총선거에서 처음으로 트렌스젠더(성전환자) 여성 의원 2명이 탄생했다. 2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녹색당 후보로 나선 테사 갠서러(44)와 나이크 슬라윅(27)이 독일 의회 역사상 성전환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당선인에 이름을 올렸다. 갠서러 당선인은 "(당선은) 녹색당뿐만 아니라 트랜스 해방 운동과 동성애자 커뮤니티 전체의 역사적인 승리"라며 "이번 (선거) 결과는 개방적이고 관대한 사회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갠서러 당선인은 정책 최우선 순위는 신분증상의 성별 변경 승인 절차를 더 쉽게 하는 것이다. 두 아들을 둔 그는 또 여자 동성애자(레즈비언) 어머니들이 아이를 입양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 또한 추진할 계획이다.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에서 당선된 슬라윅은 이번 선거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아직도 (당선을) 믿을 수 없지만, 저는 틀림없이 다음 분데스타그(하원)의 회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슬라윅 당선인은 동성애와 트렌스젠더 포비아에 대항하는 전국적인 행동 계획과 자기 결정법, 연방 차별금지법의 개선을 요구했다. 독일에서는…
일본 정부는 북한이 28일 동해로 쏜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분석 중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북한의 발사체에 관해 "오늘 아침 일찍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을 발사했다"고 일본 총리 관저에서 이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에 따라 스가는 모든 역량을 투입해 발사체에 관한 정보 수집·분석을 하고 자국민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관련 기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선박과 항공기의 안전을 확인하고 예상하지 못한 사태에 대비해 빈틈없는 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해당 발사체가 일본이 설정한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에 떨어졌을 가능성은 작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본 정부 고관은 "1발로 보이며, 낙하한 장소를 포함해 현재 확인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이날 북한의 발사체를 '단거리 미사일'로 규정했다. 청와대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 관련 보도자료에 북한의 발사체를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표기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단도 23일(현지시간)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고령자와 요양시설 거주자 등에게 맞히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의사·교사 등 FDA가 앞서 권고한 일부 접종 대상자는 제외했다.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날 표결을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CNN 방송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ACIP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는 FDA의 긴급사용 승인(EUA)에 따라 최초 접종이 완료되고 최소 6개월이 지난 뒤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을 1회 맞을 것을 권고한다'는 안건을 두고 표결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또 '기저질환이 있는 50∼64세 사람들에게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1회 접종을 권고한다'는 안건도 표결에 부쳐 찬성 13 대 반대 2로 통과시켰다. 이보다 더 젊은 18∼49세도 기저질환이 있다면 개별적인 이득과 위험을 따져 부스터샷을 권고하는 내용도 찬성 9 대 반대 6으로 통과됐다. ACIP는 그러나 의료 종사자나 교사, 식료품점 직원 등 직업 때문에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은 부스터샷 대상에서 제외했다. 자문위원들은 특정 직업·환경에…
미국 국방부가 한국전쟁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제안한 종전선언 추진에 대한 입장을 묻자 "미국은 대북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커비 대변인은 "우린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북한과의 관여를 모색하고 있고,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한 논의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항상 그랬듯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에 열려 있지만,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와 대화에도 전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우리는 이것이 복잡한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런 종류의 대화를 하는 데 있어 우리 외교관들의 역할을 지원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추진 제안에 긍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북한이 미국이 제안한 무조건적 대화에 나서는 게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
지난 도쿄 패럴림픽 여자 태권도 부문에서 값진 동메달을 딴 태국의 장애인 선수와 그의 한국인 스승이 태국에서 현지 K팝 팬들의 따뜻한 축하를 받았다. 21일 오후 방콕 시내 방나 삼성 쇼룸에서는 주태국 한국문화원(원장 조재일)이 주관하는 '온라인 케이팝 아카데미 2차 강좌' 개강식이 열렸다. 내달 8일까지 진행되는 2차 강좌는 모집 나흘 만에 강좌별 수강 신청이 모집인원의 두 배 이상인 2천명을 넘어서 태국의 뜨거운 케이팝 인기를 보여줬다고 문화원은 전했다. 개강식에는 특별한 손님들도 자리했다. 이달 초 도쿄 패럴림픽의 여자 49kg급 동메달리스트 콴수다 푸엉낏짜(21) 선수와 그를 4년여간 지도해 온 한국인 신영균(45) 감독이 주인공이었다. 콴수다 선수는 8강전에서 패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세 차례 패자부활전 끝에 동메달을 따냈다. 태권도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패럴림픽 대회인 만큼, 콴수다 선수는 태국 패럴림픽 태권도 첫 메달리스트라는 기록도 세웠다. K팝을 좋아해 온라인 공간에서 모인 태국인들도 두 살 때 화재로 왼쪽 손을 잃은 장애를 딛고 자신의 꿈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는 콴수다 선수와 그를 지도해 준 신 감독을 따뜻하게 맞아줬다. 이들은 화상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대에서 17일(현지시간) 오후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사상자는 없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 지질조사국(USGS)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지질 조사국은 이번 지진은 이날 오후 8시가 되기 직전 일어났으며 진앙은 LA 시내에서 34㎞ 떨어진 카슨 근처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나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LA 소방본부 측은 "이번 지진이 발생하자 차량과 헬기를 투입해 전 지역을 순찰했으나 중대한 피해나 부상에 대한 보고는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진동은 LA 일대에서 감지됐다. 일부 주민은 최대 10초 정도 땅이 흔들림을 느꼈고 산타모니카와 베벌리 힐스 등에서도 진동이 보고됐다.
미국이 지난달 말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드론 공습으로 민간인을 잘못 공격해 희생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오인 공습으로 테러 세력이 아닌 민간인 10명을 숨지게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것이다. 미 국방부는 직접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케네스 매켄지 미 중부사령관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지난달 29일 카불에서의 드론 공습으로 어린이 최대 7명을 포함해 1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매켄지 사령관은 "참담한 실수였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공습은 공항에 있던 우리 군과 대피자들에 대한 임박한 위협을 막을 것이라는 진심어린 믿음에서 이뤄졌지만 그것은 실수였다"며 "나는 전투사령관으로서 공습과 이 비극적인 결과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공습으로 피격된 차량이나 사망자들은 IS 무장세력이 아니거나 카불 공항 내 미군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었을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미군 당국은 공습 당시 카불 공항에 대한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임박한 위협이라고 지목한 차량 한 대를 무인 공격기로 폭격했고 최소 1명의 IS-K 대원과 3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미 언론은 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단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이른바 부스터샷에 대해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는 17일(현지시각) 코로나 백신접종을 2차까지 완료하고 6개월이 지난 성인에게 3번째 코로나 백신이 필요한지에 대한 공개 회의를 열었다. 그리고 투표 결과, 반대 16 찬성 2라는 큰 표 차이로 부결됐다. 전문가 자문위는 기존의 2차 접종만으로 충분히 효과를 보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또한 3차 접종 시 백신 용량과 안전성에 대한 자료가 없으며, 젊은 성인이나 10대 후반의 청소년의 경우 심근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을 마친 지 8개월이 넘은 사람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겠다던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FDA 자문단의 이번 결정을 권고안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다, 다만 FDA는 전통적으로 자문단의 권고를 수용해온 만큼 부스터샷은 당분간 유보할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북한이 15일 오후 중부 내륙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자 주요 외신들은 관련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AP와 AFP,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은 한국 합동참모본부와 일본 해상보안청 등을 인용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지난 13일 북한이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AP 통신은 당시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대단히 중요한 전략 무기"라고 언급했다며, 이는 핵탄두 탑재를 염두에 두고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것을 암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전문가는 북한과 미국 간 핵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한이 무기고를 강화하기 위해 미사일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AP 통신은 2019년 이후 북미 간 핵협상이 정체됐으며, 북한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 취임 이후에도 대화 제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FP 통신은 국제사회 제재로 인해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금지됐지만, 순항미사일은 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북한이 핵분열성 물질 생산 능력을 강화하기 시작한 지 몇 달 만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