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는 주택건설사업이 힘들다. 수도권이자 인구증가 도시라는 주택건설사업 노른자로 보이지만 실상은 기업하기 어려운 도시일 뿐이다. 주택건설사업 특성상 계획부터 공사, 분양까지 긴 호흡이 필요한데 인천시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계획도 바뀌기 때문이다. ㈜DCRE의 학익·용현 1블록은 지난 2009년 구역 지정 이후 2020년 부지 조성 공사가 시작됐다. 5년 만인 지난 3월 공동주택 첫 입주를 시작으로 약 1만 3000여 세대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제2경인고속도로가 사업 구역을 가로지르면서 소음 대책 관련 논란이 지속됐고, 소음 대책 관련 계획이 세 번 바뀌는 동안 나머지 분양은 미뤄졌다. DCRE는 2020년부터 사업지와 맞닿는 제2경인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방음터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시는 대심도 터널로 전환해야 한다며 추진을 강행, 공사는 지지부진했다. 이후 2022년 시장이 바뀌면서 다시 해당 소음 논란에 대한 용역을 진행했는데 최근 사업성이 낮게 평가돼 대심도 터널 사업은 전면 취소, 다시 방음터널을 짓기로 했다. 3년의 시간만 허비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기업의 기부채납 및 지역공헌은 계속 이어졌다. 인·허가권을 가진…
올해 9월 열리는 제75회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가 유정복 시장의 꿈대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버금가는 국제행사로 치러질 수 있을까. 3일 인천시에 따르면 9월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을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가장 중점이 되는 행사는 6·25전쟁에 참전한 미국 등 8개국 정상을 초청해 인천국제안보포럼 등을 개최하는 것이다. 포럼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영국·호주·네덜란드·캐나다·프랑스·뉴질랜드까지 8개국 정상들의 기조연설과 각국 주지사 및 시장들의 리더세션 등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결국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0월 한국을 제외한 7개국 주한대사관에 초청장을 전달했다. 12월에는 대사관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여는 등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의 세계화를 구상한 유 시장도 8개국 정상을 초청하기 위한 행보에 한창이다. 최근 떠난 미국 출장에서 존 마크 번즈 목사를 만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초청장 전달을 요청했다. 존 마크 번즈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최측근으로써 이번 행정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진 인
전국적으로 폐업하는 주유소가 많아지는 가운데 인천에서도 문을 닫는 주유소가 늘고 있다. 경영난에 허덕이면서 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3일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인천지역 주유소는 지난해 기준 모두 316곳으로 8년 전인 2018년에 비해 30곳(8.7%)이 줄었다. 2023년 321곳, 2022년 322곳, 2021년 330곳, 2020년 336곳, 2019년 342곳, 2018년 346곳 등 꾸준히 감소했다. 정점이었던 2010년(400여 곳)과 비교하면 올해 100군데 가까이 줄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기 악화와 유가·인건비 상승, 친환경 차량 증가 등 요인이 경영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평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50대 A씨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20~30% 정도 감소했다”며 “기름 값이 비싸다 보니 차를 이용하는 사람도 줄고, 인건비도 부담이라 하루 14시간을 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미추홀구에서 15년간 영업을 이어오던 한 주유소도 낮은 수익으로 인해 지난해 문을 닫고 건설업자에게 부지가 넘어간 상태다. 경유차는 감소하는 반면 전기차가 증가하는 것도 주유소 수요 감소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7월 기준 인
돈이 필요하다고 찾아온 20대 남성을 모텔에 감금하고 안마를 시키는 등 가혹행위를 한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6단독 박종웅 판사는 중감금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26)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3년 1월 인천 미추홀구 모텔에서 B씨(20)를 감금하고 안마 행위를 강요하며 가혹행위까지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당시 '돈이 필요하다'며 찾아온 B씨를 처음 알게 됐다. 가짜 문서로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는 '작업 대출'을 B씨에게 소개했다. 돈 빌리는 데 필요하다며 B씨의 휴대전화와 운전면허증까지 받아냈다. A씨는 B씨와 단둘이 모텔에서 살며 작업 대출을 해보자고 계속 B씨를 꾀었다. 그러나 B씨가 "집에 가고 싶다, 대출받고 싶지 않다"며 이를 거부했다. A씨는 B씨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경찰에 신고하거나 도망가면 너희 가족을 찾아내 죽여 버리겠다"고 B씨를 협박하고 모텔에서 알몸으로 생활하게 했다. 또 A씨는 B씨에게 안마를 시킨 뒤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얼굴을 수차례 때리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 B씨는 지난 2023년 1월 30일 20여일 만에 알몸 상태로 모
새벽에 아파트 주차장 등에 세워진 차량에서 금품을 훔쳐가는 '차털이'로 신용카드를 훔쳐 아이폰 등 고가의 전자제품을 구입한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5단독 홍준서 판사는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21)에게 징역 3개월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20일 오전 2시 40분쯤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자동차의 문을 열고 신용카드와 현금 6만 원, 미화 20달러를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다음 날인 21일 훔친 신용카드로 연수구의 한 핸드폰 판매점에서 아이폰 2대와 이어폰 등 379만 원 상당의 전자제품을 구입하고, 기름을 주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 판사는 "피고인은 범죄행위 당시에는 벌금형을 초과하는 전과는 없었다"며 "또한 연령, 성행, 환경, 범행의 동기, 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 여러 양형 조건들을 종합하여 주문과 같이 형을 정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수습기자 ]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3일 시청 애뜰광장에서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캠페인 폐막식을 개최했다. 폐막식에는 하병필 인천시 부시장, 조상범 인천공동모금회장, 김민배, 김근영 인천공동모금회 부회장, 김의식 인천 아너클럽 대표 및 직원들이 참여하여 희망2025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탑 108도 달성을 축하하고 인천시민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희망2025나눔캠페인은 작년 12월 2일 108억8000만원을 목표로 인천시청 애뜰광장에서 출범해 지난 1월 15일 사랑의 온도탑 100도를 달성했다. 총 모금액 117억7600만원 사랑의 온도 108도를 달성하며 캠페인을 마쳤다. 조상범 인천공동모금회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인천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사랑의 온도탑이 108도를 달성하며 캠페인을 마무리 하게 되었다. 캠페인에 참여해주신 시민과 기업, 단체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전해주신 나눔이 희망으로 열매 맺도록, 2025년 더 많은 소외된 이웃을 위한 필요한 배분사업을 만들어 가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인천공동모금회는 상시 연중모금도 실시하고 있으며, 캠페인이 종료된 후에도 이웃돕기에 뜻이 있는 기업이나 단체 및 개인 누구든지 성
인천 중구는 영종종합사회복지관의 운영 기관으로 ‘사단법인 더함께 새희망’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10월부터 공개모집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12월 24일 위탁운영 단체 선정을 위한 수탁자 선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결정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영종국제도시 주민을 위한 사회복지 증진 인프라인 영종종합사회복지관을 올해 2월 1일부터 오는 2030년 1월 31일까지 5년간 위탁 운영하게 된다. 김정헌 구청장은 “앞으로 영종종합사회복지관을 내실 있게 운영하며,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과 지역 복지 증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중구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민중소 기자 ]
인천 옹진군은 부산 ㈜동일조선소에서 대체 건조하는 친환경 병원선인 건강옹진호의 진수식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진수식은 건조한 선박을 조선대에서 해역으로 띄우는 행사로 새로운 배의 탄생을 축하하는 자리다. 이날 진수식에는 신병철 인천시 보건복지국장을 비롯해 강경희 보건의료정책과장, 박혜련 옹진군보건소장, 임상오 동일조선 전무, 이건구 중앙선박기술 대표, 백철호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부산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기존에 노후된 병원선을 대체 건조한 ‘건강옹진호’는 최첨단 선박기술과 최신의료장비를 탑재한 270톤급 선박이다. 규모와 기능을 한층 강화한 만큼, 고령화로 인한 의료수요 증가에‘찾아가는 의료서비스’로 선제적 대응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혜련 보건소장은 “건강옹진호에 방사선실, 임상병리실, 물리치료실 등을 신설하는 등 넓은 진료공간을 확보했다. 또 최신 의료장비를 장착해 주민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진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전문병원의 의료봉사 참여를 확대함으로써 도서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의료혜택을 줄 것으로 본다”며“다시 한번 진수를 위해 힘써주신 관계 기관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조기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낀 대신 개헌이 적기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3일 유 시장은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대통령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공식적으로 얘기하는 건 맞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기대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은 유 시장은 조기대선 시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최근에는 트럼트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오른 미국 출장길에서 측근 및 정치계 인사들을 만나 한미관계 미래 등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 그러나 유 시장은 윤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거나 조기대선이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출마 여부를 언급하긴 어렵다는 반응이다. 다만 탄핵정국 속에서 나라를 바로세우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어쨌든 그분이 오늘의 사태를 만든 건 맞지 않나”라며 “인천시장이자 대한민국의 정치인으로서 가능한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 역할이 뭐가 될 지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중 하나로 개헌이 적기라며 이달 중 개헌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대통령의 과도한 권력 구
인천시민원로회의가 해사전문법원 인천 유치에 목소리를 보탰다. 인천시는 3일 연수구 경원재에서 ‘2025년 제1회 시민원로회의 정례회’를 열고 해사법원 유치지지 선언문을 낭독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유정복 시장과 황우여 의장을 비롯한 시민원로회의 위원 50명이 참석했다. 시는 올해 시정운영방향을 설명하고, 인천이 ‘제1의 시민행복도시’를 넘어 ‘글로벌 톱텐 도시’로 도약할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해사법원 인천 유치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제21대 국회에서 윤상현·배준영·박찬대 의원 등이 관련 법안을 발의했으나,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자동 폐기됐다. 시는 시민원로회의의 지지를 기반으로 해사전문법원 설립 법안 통과를 위한 추진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중 관련 법안이 입법화될 수 있도록 정부·국회와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황우여 시민원로회의 의장은 “대한민국은 해사 분쟁을 해결할 독립 법원이 없어 연간 최대 5000억 원의 법률 비용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며 “사법 수요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할 때,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보유한 인천은 해사법원 설립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유정복 시장은 “해사전문법원의 인천 유치는 글로벌 해운